고흥호의 잔잔한 손맛

새우를 밝히는 붕어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권 최고의 붕어 터라고 할 수 있는 고흥호가 꾸준하게 붕어가 낚이고 있다.

전국적인 가뭄으로 낚시터들이 메말라가고 있는 현실에 비춰보면 그나마 고흥권은 수량이 부족하지는 않은 듯 보이는 가운데 배수의 영향이 없는 고흥호는 연일 낚시인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는 인공습지 보다는 고흥호 중상류에 해당되는 비룡교와 당두교 사이의 구간이 조황이 좋은편이다.

고흥군에서 풀 사료 재배사업을 통해 가축사육비를 절감을 목적으로 고흥호 고수부지에 가축 사료용 풀을 재배했는데 현재는 말끔하게 베어내 차량으로 포인트 앞까지 진입하기 수월하게 됐다.

연안의 갈대를 베어내고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는 단점도 있지만 낚시인들이 드나들면서 형성된 포인트들도 많다.

연안 수심이 70cm 정도로 앝지만 물색이 탁할 경우 짧은대에 입질이 잦다. 물색이 맑을 때에는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면 된다. 50대 기준으로 수심이 2.5m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주요 입질시간대는 케미를 꺽을 즈음으로 폭발적인 입질을 해 주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입질의 빈도는 떨어지다가 다시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또 한 차례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연안 짧은대에서나 긴대에서나 낚이는 씨알은 대부분 6~8치급 붕어가 많이 낚인다.

 

지난 613일 출조에서 필자가 6시간 동안 낚아낸 붕어가 20마리였다. 월척이 없이 모두가 준척급 붕어 일색이었다.

고흥호 붕어는 유독 새우를 좋아한다. 낚이는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해 굵은 새우로 붕어의 씨알 선별력을 주려 했으나 새우 크기에 상관없이 잔 씨알의 붕어도 굵은 새우를 물고 나왔다.

고흥호에서는 새우 채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채집된 새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출조시 넉넉하게 준비해 들어가면 좋다. 옥수수도 먹히지만 82 정도로 새우미끼가 우세했다.

 

마릿수 필요 없이 오직 한 방 개념의 낚시를 원하면 채집망을 담가 채집된 밀어를 바늘에 참붕어 미끼 꿰듯 사용하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골라 낚을 수 있다.

 

잡어로는 바닷가 간척호이기 때문에 간혹 망둥어가 낚이고 물색이 탁할 경우 한 낮에도 동자개가 입질을 한다. 생미끼에 잡어의 성화가 심하다 싶으면 낚싯대 칸수별 위치를 바꿔보는 방법도 있고, 옥수수나 떡밥으로 미끼를 바꿔보는 것도 요령이다.

 

수면에는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지만 자연구멍도 많아 낚시대를 드리우는데 큰 지장을 주진 않은다.

생자리 개척을 위해 만능절기와 수초제거기, 그리고 좌대를 가지고 들어가면 좋다.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출조지 선정이 어려운 이 시기에 고흥호로 마릿수 낚시를 다녀와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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