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법에 기대러 다녀왔습니다.

돈과 직함에 얽히지 않은 순수한 낚시선비 모습으로 살도록 제발 좀 그냥 두어달라고 3년 동안이나 통 사정을 해도 제 이름 그리고 사인과 초상권을 무작위로 도용하는 이것 때문에...

저 말고도 혹 명예손상과 귄리침해를 당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만 할 것 같아서 만3년을 참다가 그간의 증빙자료를 모아 제출했습니다. (참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위 광고와 같은 평산 사인찌는 저와는 무관한 불법유통입니다.

2012년 1월 이후로는 제 허락을 받은 평산 사인찌도 없고 평산 수제찌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후로도 모두 의법조치 하겠습니다.

 

 

출처 : 평산 송귀섭의 낚시힐링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인터넷에 다시 등장 하는군요.

이러지 마세요.

'평산 송귀섭 싸인찌'

낚시동호인 여러분.

제가 평산 송귀섭인데요.

저는 이 판매자에게 싸인을 제공하거나 초상권 사용을 허용한 바가 없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이 싸게 판매한다는 찌는 초상권과 싸인을 도용한 가짜 불법입니다.

낚시세상 

 

 

슈가 프라이스 - 중국산 가짜임

 

 

 

 

 

 

출처 : 평산 송귀섭의 낚시힐링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평산의 붕어낚시 상식

   평산 송귀섭  (FTV 제작위원, 붕어愛섬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둠벙가에 마주앉아 즐기는 겨울낚시


         손바닥 둠벙에도 월척이 산다.


  우리 낚시인에게는 혹독한 계절인 겨울이 왔다. 추위 속에서 찾아갈 곳도 마땅치가 않고 또 고집부리고 나가봐야 별 조황도 없는 계절.

그래서 예전에는 늦가을에 납회를 하고는 낚시도구를 잘 갈무리해서 창고에 넣어두고 마냥 꽃이 피고 새가 우는 봄을 기다리면서 낚시점에 모여 점심내기 화투놀이나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미 1970년대 초반에도 낚시의 참맛을 아는 일부의 우리 선배조사들은 한 겨울 얼음낚시를 나가기도 하였고, 조과보다는 따사로운 겨울 햇볕을 받으며 대자연의 운치를 즐기기 위한 원거리 출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들어서 대물낚시가 붐을 이루게 되자 오히려 겨울철에 삭아 누운 수초더미 속에서 대물붕어를 만나기가 쉽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때부터는 너나없이 겨울철 출조를 하게 되어, 지금은 붕어낚시 출조에 계절이 따로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부푼 꿈을 안고 낚시터로 가보면 물이 샘물같이 맑아져 있거나 휘몰아치는 겨울찬바람에 붕어들이 입을 닫아버리기 일쑤이고, 손맛을 보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이러한 때에 오고가며 무심코 지나치던 길옆의 둠벙이나 벌판에 독립적으로 위치해있는 손바닥만한 둠벙, 혹은 큰 수로 주변에 형성된 웅덩이형 둠벙, 또는 강안 하천부지에 생성되어 있는 자연둠벙 등 작은 둠벙을 찾아서 대안 낚시를 구사해 보면 짜릿한 손맛을 볼 수가 있다.

  사실상 이러한 둠벙낚시는 장소 선정만 잘 하면 연중 지속적인 조황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작은 둠벙낚시만을 연중 구사한다는 것은 그 맛이 덜하므로 다른 낚시터가 한창 시즌을 구가하고 있을 때는 잘 찾지 않게 된다.

그러는 중에 요즈음처럼 찬바람이 불어오고 밤낮의 일교차가 10도를 넘는 겨울철이 되면 일반적인 낚시터에서의 조황이 변화무쌍하게 됨으로 이때부터 변화가 적은 둠벙을 찾으면 의외의 손맛을 볼 수가 있다.

더욱이 개인출조를 즐겨하는 낚시인에게 있어서 둠벙은 이 동절기 동안 좋은 낚시터가 된다.


살아 남아있는 둠벙을 찾아라.

  둠벙은 대부분 그 규모가 대단히 작다. 따라서 하절기 동안에 물이 부족하여 바닥을 드러냈거나 인근 마을 사람들이 그물질 혹은 물을 퍼내고 고기를 잡아 낸 곳이 많다.

그러므로 일단 둠벙에 도착하면 그물을 친 흔적이 있거나 물을 품어 낸 흔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접근하는 것이 꽝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둠벙은 그 규모가 작은 만큼 보유하고 있는 어자원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최근에 낚시인의 손을 많이 탄 둠벙이라면 이미 우리가 만나고자 하는 붕어 개체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몇 사람이 어울려서 어느 작은 둠벙에서 폭발적인 조황을 맛보고 그 맛을 못 잊어서 다시 그 둠벙을 찾으면 거짓말 같이 조황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 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바로 작은 둠벙의 붕어가 그만큼 고갈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은 둠벙의 물을 다 퍼내고 붕어를 잡는다면 얼마나 잡히겠는가?

아마 100평 이내의 작은 둠벙이라면 몇 사람이 낚시로 열심히 낚아 낸 붕어가 그곳 큰 붕어의 거의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둠벙을 찾을 때는 손을 타지 않고 살아 남아있는 둠벙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같은 지역의 둠벙은 인근마을 청년회 등 주민들에 의해서 다 손을 탔거나 아니면 전혀 손을 타지 않고 다 살아 남아있거나 하는 특징이 있다.

 

                         * 이런 논둠벙은 대부분 사계절 물이 남아 살아있는 둠벙이다.


대물급이 서식하는 인근의 둠벙에 월척이 산다.

  대체적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서 인접지역 붕어의 유전적 특성이 유사한 경우가 많다. 만약 인근의저수지나 수로의 조황이 잔챙이 일색이라면 그 근처의 둠벙 붕어도 잔챙이가 많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변에서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는 낚시터가 있는 곳이라면 그 일대의 둠벙에도 월척급 붕어가 대부분 들어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몇 년 전에 어느 둠벙에서 5~7치 급의 붕어를 수십 마리 낚은 경험이 있다고 해서 이제 세월이 흘렀으니 대부분 월척급으로 성장하여 대물붕어가 시글시글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 곳을 찾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붕어도 사람과 같아서 월척급까지 성장할 붕어는 타고나야 하고, 더구나 서식여건이 잘 맞아야만 한다.

즉 사람이 나이 많다고 키가 더 큰 것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타고나서 영양섭취 등의 성장여건이 맞아야 키 큰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요즈음의 아들이 아버지보다 큰 것 처럼.......

따라서 그 규모가 아무리 작더라도 대물급이 자주 출현하는 수계와 연계되어 있는 좋은 조황 지역 인근의 아담한 둠벙을 찾으면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성장한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한편 앞서도 언급하였지만 둠벙은 그 위치나 규모 면에서 수량 고갈을 가져 올 때가 많다. 특히 벌판이 아닌 산자락이나 밭 근처의 둠벙은 거의 매년 고갈을 겪는다.

그러므로 이런 둠벙에는 아주 잔 씨알의 붕어나 참붕어, 피라미류 등의 잡어만 있을 뿐 큰 붕어는 서식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대물급이 서식할 만큼의 큰 수계와 인접해있지 않고 따로 원거리로 독립되어 있는 이런 곳은 피해야 한다.

  비교적 담수상태가 오래 유지되고 서식여건이 좋은 둠벙은 논을 끼고 있는 논둠벙이나 수로와 연계되어있는 저수형 둠벙, 그리고 저수지 상류에 연계되어 자리 잡고 있는 둠벙들이다.

이러한 둠벙들은 실제로 한해가 들어 수로나 저수지의 물이 고갈 상태로 가더라도 최종적으로 물을 아껴놓고 영농에 사용하는 둠벙들이므로 담수상태가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둠벙들이며, 이런 곳에 큰 붕어가 남아있게 된다.


둠벙에도 포인트가 있다.

  둠벙은 그 규모가 작아서 몇 사람이 낚싯대를 펼치면 거의 대부분의 수면 요소요소에 찌가 서는 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각자의 조황을 보면 분명히 차별이 된다.

그것은 낚시를 잘 구사하고 못하고의 문제나 미끼 때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이 포인트가 갖는 편차이다. 즉 아무리 작은 둠벙이라 하더라도 유리한 포인트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둠벙에서의 주요 포인트는 어디일까?

 

   첫째로, 큰 둠벙은 특징적으로 발달한 수초대다.

     붕어는 아무리 작은 공간에서도 회유 등의 특별한 경우 외에는 안정된 은신처를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은신처는 항상 수중의 깊고 안정된 수심대나 수중 장애물 그리고 연안에 발달 해 있는 수초대가 된다. 그러므로 붕어가 항상 자리하고 있는 곳은 바로 수면의 중심부나 연안 수초 아래가 되는 것이다. 

  둠벙의 수심이 중심부도 1m 정도로 낮은 평지형 둠벙이라면 수초가 안쪽까지 발달해 있을 것이고, 중심부가 2m 이상으로 깊은 수심의 둠벙이라면 수초는 연안을 둘러서 띠 수초로 발달해 있을 것이다.

이런 때에 수심이 깊은 둠벙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연안 수초대인데, 그 중에서도 무더기로 발달 해 자리를 잡고 있는 특징적인 수초대가 유리하다.

그리고 수심이 낮은 둠벙에서는 안쪽의 무더기수초 틈새나 삭아 누운 수초 밭의 작은 공간이 유리한 공략포인트가 된다.

이때 그 수초의 종류가 무엇인가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둠벙의 삭은 수초 공간 공략


   둘째로, 작은 둠벙의 경우는 맞은편과 중심부가 좋은 포인트가 된다.

     작은 둠벙의 붕어들은 사람이 접근하면 경계심이 생겨서 연안에 접근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혹 연안 발아래 수초에 파고들어 은신하고 있더라도 경계심이 생길 경우는 긴장 상태가 되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는 현상이 발생한다.

물론 일정 시간이 경과하고 나면 경계심을 풀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아주 작은 둠벙이라면 아무래도 맞은편 연안 수초대를 향해 먼발치로 찌를 세워 공략을 하고, 수심이 낮고 비교적 넓은 둠벙이라면 중심부에 찌를 세우거나 긴대를 옆으로 하여 멀리 찌를 세우고 공략하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하면 맞은편 연안에서는 큰 씨알의 붕어가 드물게 입질을 하고, 중심부에서는 마리 수의 붕어가 자주 입질을 해 줄 것이다.

특히 침수수초가 자라고 있는 작은 평지형 둠벙의 중심부는 대물낚시에서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셋째로, 물골지역의 맞은 편 둑 아래가 좋은 포인트가 된다.

   둠벙에도 상 하류 형태가 형성된 곳이 많이 있고, 물골을 가지고 있는 곳이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 맞은편이 닿을 만큼 좁아진 삼각꼭지부분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상류 쪽 물골의 좁아진 삼각꼭지부분 맞은 편 둑 바로 아래에 바짝 붙여서 찌를 세우는 포인트가 좋은 포인트가 된다.

붕어는 좁은 공간에서 사람이 접근하면 사람 발밑을 떠나서 맞은 편 쪽으로 슬그머니 이동을 하게 되고, 이후로는 사람 쪽으로 접근을 잘 하지 않고 사람과 반대편인 그 일대에서만 은신 및 먹이 활동을 한다.

바로 이러한 붕어 눈높이에 맞춰서 찌를 세우는 포인트가 좁은 물골의 맞은 편 둑 바로 아래 포인트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수심이 중심부에 비해서 아주 극명하게 낮더라도 찌만 세울 수가 있다면 공략해야할 주요포인트로 고려해야 한다.

 

                                             * 둠벙 좌우측 둑 아래와 중심부 공략


둠벙낚시에는 계절성이 있다.

  둠벙에는 논에 근접 해 있는 논둠벙, 밭에 근접 해 있는 밭둠벙, 수로나 저수지와 연계되어 있는 저수형둠벙, 강안에 형성된 강둠벙 등이 있다. 이러한 둠벙들은 항상 똑 같은 조황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서 그 조황이 차별화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겨울철에 유리한 둠벙은 논 둠벙이나 해안가의 저수형둠벙, 수로와 연계된 둠벙으로 이러한 둠벙은 특히 가을 추수철이 되면서부터 동절기 동안 씨알 좋은 붕어를 배출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밭둠벙은 봄, 여름, 가을 낚시터이고 강둠벙은 하절기 낚시터이다.


겨울철에 떠나는 둠벙낚시

  이제 동절기로 가면서 출조지가 조금씩 한정되어 가고 있다. 그것도 낚시회 등 다수가 함께하는 원거리 출조라면 해안가 유명 낚시터나 섬 지방으로 원거리 출조를 할 수도 있겠으나, 개인 출조자라면 인근의 가볍게 다녀올 장소를 찾을 수밖에 없어서 출조지가 많이 한정된다. 

이러한 때에 개인출조자에게 있어서 둠벙은 훌륭한 대안 출조지가 된다. 더구나 둠벙의 경우는 그 규모가 제한되므로 어차피 다수가 출조 할 장소는 아니며, 뜻이 맞는 개인 출조 친구 두세 명이 어울려서 출조를 하기에 적당한 장소 이므로 한적한 낚시를 여유 있게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

추수가 다 끝난 넓은 벌판의 끝자락 작은 둠벙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좋은 낚시친구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아기자기한 대화와 낚시를 즐기는 것은 겨울철 낚시의 또 다른 한 맛이다.


 이제 이 겨울철에 둠벙낚시를 떠나보자.

 동호회출조라면 큰 벌판 끝에 산재해 있는 다수의 둠벙을 찾아서 돌아가며 공략을 해 보고, 그것이 아니라면 혼자서라도 홀연히 작은 둠벙을 찾아서 떠나보자.

그러면 겨울 붕어가 어여쁜 앙탈을 부리며 맞아 줄 것이다.

 

 

 

출처 : 平山家人- 평산 송귀섭 FanㆍClub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

 (FTV 제작위원, 붕어愛섬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낚시의 등급이란?

        낚시 행위에만 등급이 매겨진다.


  낚시의 등급을 세분화하여 14등급으로 분류한 주옥같은 글이 있다. 소설가이면서 낚시인인 이외수선생이 정리해서 남긴 ‘구조오작위(九釣五作慰)’가 그것이다.

이외수선생은 조졸(釣卒 초보자), 조사(釣肆 방자한 꾼), 조마(釣痲 낚시 홍역자), 조상(釣孀 아내는 주말과부), 조포(釣怖 낚시 절제), 조차(釣且 다시 조락), 조궁(釣窮 조도의 문 앞에 이름)을 거쳐 조성(釣聖 낚시의 도 깨우침)과 조선(釣仙 입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구조(九釣)에 해당한다고 했다.

아울러서 남작(藍作 겸허함), 자작(慈作 자비로움), 백작(百作 지혜로움), 후작(厚作 온후하고 두터움), 공작(空作 마음을 비움)이 오작위(五作尉)에 속하는 것이라고 분류를 했다.

이것은 한 낚시인이 낚시에 입문해서부터 완성단계까지 발전해가는 과정을 등급화 하여 분류한 것이다.

이는 누구나 공통적으로 그 과정을 따라서 발전해가는 것이 아니며, 평생을 조졸에 머무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젊은 나이에 조선의 경지에 이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그러니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속하는가를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그렇다면 낚시를 하는 사람이 아닌 낚시 분야별로도 등급을 매길 수가 있을까? 예를 들면 구사하는 낚시분야와 활용기법에 따라서 ‘메이저리그 낚시’와 ‘마이너리그 낚시’로 분야별 등급구분을 할 수가 있겠는가 하는 얘기다.


낚시의 분야는 다양하나 그 등급은 하나다.

  낚시를 크게 구분하면 바다낚시와 민물낚시가 있고, 더 분류하면 바다낚시에는 선상낚시와 갯바위낚시가 있으며, 민물낚시에는 호소낚시와 계류낚시가 있다.

또한 이를 기법별로 구분하면 바다낚시에는 찌낚시, 원투낚시, 지깅낚시, 트롤링, 기타 루어낚시 등 수많은 분야가 있고, 민물낚시에는 대낚시, 릴낚시, 루어낚시, 플라이낚시 등의 수많은 분야가 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낚시의 다양성은 그 분야와 기법별 혹은 낚시장소와 대상으로 하는 어종별 혹은 사용하는 미끼별 등 수없이 더 많은 종류로 세분화가 된다.

즉 바다낚시는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느냐(혹은 해외로 나가느냐) 아니면 동내 앞 해변에서 낚시를 하느냐의 문제에서부터 찌낚시를 하느냐 원투낚시를 하느냐 또는 돔을 대상으로 하느냐 망둥이나 학꽁치를 대상으로 하느냐 등등 많은 분야로 구분을 한다.

또한 민물낚시의 경우는 원거리출조를 하느냐 동내낚시를 하느냐의 문제로부터 자연노지에서 하느냐 유료낚시터에서 하느냐 혹은 대낚시를 하느냐 릴낚시를 하느냐 또는 올림낚시를 하느냐 내림낚시를 하느냐 등과 사용하는 미끼와 채비가 어떤 것인가까지 수없이 많은 부분으로 구분을 한다.

  그런데 낚시를 취미로 하는 동호인들끼리도 그 분야별로 호, 불호를 구분하여 등급을 매기려고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즉 자기가 즐겨하는 분야의 우월성을 내세우면서 나머지 분야의 낚시를 비하하여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원도 바다낚시와 흐르는 맑은 물의 계류낚시는 스스로 고급낚시로 취급하면서도 마을 앞 방파제의 생활낚시나 가까운 냇가에 앉아서 하는 민물붕어낚시는 저급으로 취급하고자하는 심리나, 붕어낚시 중에서도 전통올림낚시를 즐겨 구사하는 낚시인이 새로운 내림낚시분야를 ‘낚시가 아니다.’라고 비하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낚시의 등급은 즐겨하는 낚시분야에 따라 비교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고 낚시를 하는 사람의 행동에 따라서 나오는 것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동내 앞 갯바위 끝에도 조선(釣仙)이 호젓이 앉아 망상어낚시를 즐기고 있을 수가 있고, 냇가에 허름한 차림으로 릴대를 던져두고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는 낚시꾼이 조선(釣仙)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한 멋진 찌 올림을 감상하면서 적절한 순간에 챔질하여 물고기를 만나는 고수가 있을 수도 있고, 찌를(사실은 미끼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여유 있게 즐기다가 끌고 가는 모습을 보며 ‘허허’하고 들어내는 고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이 낚시의 분야는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 등급은 오로지 ‘낚시’라는 것 하나일 뿐이다.


높은 등급의 낚시는 스스로의 낚시행위에 달려있다.

  경비를 많이 들여서 해외낚시를 간다거나 원도로 출조를 하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나만의 낚시여행이나 낚시휴가를 멋지게 설계하고 채비를 챙겨서 가방을 둘러메고 집을 나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낚시의 즐거움에 젖어 행복할 수가 있고, 낚싯대 하나 들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서 대상어종을 만나는 기쁨이 무엇보다도 크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생에 최대의 기념물고기를 만난다면 산악인이 엄청난 시간과 금전, 노력을 투자하면서 에베레스트를 점령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그리고 그 기쁨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다만 해외나 원거리 출조를 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높은 등급의 낚시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높은 등급의 낚시는 결국 낚시를 구사하는 사람에 의해서 그 가치가 매겨진다.

  예를 들면 많은 돈을 들여서 좋은 곳에 출조를 했더라도 음주에 고성방가를 하다가 어쩌다 월척붕어를 낚아들고 으스대면서도 쓰레기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낚시라면 그것은 최하등급의 낚시를 한 것이고, 두엄자리에서 지렁이 몇 마리 파들고 냇가에 나가서 자잘한 붕어들과 노닐더라도 그 모습이 여유와 진지함이 있고 주변을 잘 정리하는 낚시라면 최고등급의 낚시를 한 것이다.

따라서 돈을 많이 투자하는 낚시가 꼭 등급이 높은 낚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돈을 한 푼도 투자하지 않고도 그 모습이 고매하면 높은 등급의 낚시가 되는 것이다.

고급의 장비가 고급낚시를 대변할 수도 없고, 비싼 의복이 고급낚시를 대변할 수도 없다. 높은 등급의 낚시는 우리 스스로의 낚시행위에 달려있는 것이다.


강태공과 헤밍웨이, 정조대왕과 이승만대통령은 누가 높은 등급의 낚시를 했는가?

  강태공 여상은 지금으로부터 3100여 년 전의 동양인물이고, 헤밍웨이는 100여 년 전의 서양인물이다. 정조대왕은 조선22대 왕이었고, 이승만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다.

이 네 인물이 같은 점은 낚시를 취미로 했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강태공은 물고기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반면 헤밍웨이는 큰 물고기에 대한 욕망이 강했으며, 정조대왕은 여러 신하들과 어울려서 낚시와 주연을 소란스럽게 즐기면서 군신관계를 돈독히 한 반면 이승만은 홀로 낚시터에 앉아서 조용히 국정을 구상했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강태공은 자기수양의 낚시를 했고, 헤밍웨이는 도전과 투지의 낚시를 했으며, 정조는 어울려 화합하는 낚시를 했고, 이승만은 홀로 정숙한 낚시를 즐겨했다.

자, 그럼 누가 더 높은 등급의 낚시를 했겠는가?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본다면 강태공은 물고기와는 상관없이 시대차기만을 기다리는 한심한 낚시꾼이고, 헤밍웨이는 큰 고기만 노리는 욕심 많은 낚시꾼이며, 정조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떠드는 낚시꾼이고, 이승만은 사람들과 어울릴 줄도 모르는 자기 혼자서만 즐기는 낚시꾼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도 저급한 낚시를 했다고 할 수가 없다.

강태공은 낚시를 통한 자기수양으로 후에 중원통일의 주역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나라의 시조 왕이 되어 부국을 이루었고, 헤밍웨이는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과 바다 등의 명작을 남겼다.

또한 정조대왕은 낚시를 통한 군신화합으로 중흥과 개혁을 이루는 성군이 되었고, 이승만은 가난과 이념적 갈등 등 혼란의 시대에 나라를 추스르는 초대대통령이었다.

이들에게 있어서 낚시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스스로에게 맞춘 최고등급의 낚시를 했던 것이다.

 

   

            강태공이 낚시를 했던 조어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정조대왕이 낚시를 했던 부용정                           낚시중인 이승만 초대대통령


어느 낚시가 하급낚시인가? - 하급낚시란 따로 없다.

  앞에서 낚시는 그 분야와 무관하게 행위가 정당하면 등급을 매길 수 없다고 썼다. 즉 어떤 낚시를 하거나 간에 그것 때문에 하급으로 취급이 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간혹 전통이 아니라는 등의 이유를 붙여 일부 분야 낚시를 하급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심한 것은 같은 붕어낚시를 하면서도 대낚시를 하는 사람은 릴낚시를 하는 사람을 업신여기고, 떡밥콩알낚시를 즐겨하는 사람은 지렁이낚시를 하는 사람을 업신여기며, 대물낚시를 즐겨하는 사람은 떡밥콩알낚시를 하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또한 근래에는 붕어낚시가 찌 올림 낚시와 찌 내림 낚시로 크게 대별되는 시대인데, 찌 올림 낚시를 하는 사람은 찌 내림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전통이 아닌 낚시로 취급하여 비하한다.

특히 릴낚시는 물고기가 이미 걸려있는 것을 건져만 내는 어부와 같은 낚시라고 하면서 비하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경험을 하지 못해서 하는 무지한 소리다.

필자가 80년대 후반에 릴낚시만을 심취해하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릴낚시 중 입질이 왔을 때 적절한 타임에 챔질을 하지 못하고 한눈을 팔면 대부분은 흡입했던 미끼를 뱉어버리고 바늘에는 걸리지 않아서 줄이 느슨하게 늘어져 있게 마련이었다.

예를 들어 10대를 배치해놓고 밤잠을 자고 나올 경우 자동걸림은 한두 대 정도고 나머지는 미끼만 없어진 채 원줄이 늘어져 있었다.(어쩌다가는 한두 마리가 걸려서 다 휘감아버리기도 하지만)

이러한 것은 옥수수슬로프낚시에서도 마찬가지다.(필자는 여러사람이 따로 발전시키고 있는 이 분야를 옥내림, 새내림, 지내림, 참내림, 떡내림, 콩내림 등을 통합하여 ‘전미낚시’라고 명명했다.)

즉 릴낚시든 전미낚시든 전부가 자동 걸림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가 몇 년 동안 전미낚시를 시도해보면 적절한 입질타임에 챔질을 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은 입걸림이 잘 되지 않았다.

즉 찌가 위로 솟구쳐 오를 때 찌올림낚시처럼 멋진 찌 올림을 보고 챔질을 하면 십중팔구는 헛챔질이 된다. 이 낚시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다. 그러나 찌가 올랐다가 서서히 내려가서 잠겨들 때 챔질을 하면 십중팔구는 입걸림이 된다.

이를 보고 이미 바늘이 입속에 걸린 붕어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찌가 내려가는 모습에서도 챔질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십중팔구는 붕어가 뱉어버리고 자동걸림이 되지 않는다.

즉 찌 내림낚시도 찌 올림 낚시 때처럼 적절한 챔질타임에 챔질을 하지 못하면 입걸림이 안 되는 낚시인 것이다.

  그렇다면 전통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찌 올림 낚시만을 전통으로 했는가?

찌를 한문으로 표현하면 깃 우(羽)자를 쓴다. 애초에 새의 날개 끝 털을 찌로 사용했기 때문이다.(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우끼라고 했다.)

이런 깃털 찌가 찌올림이 됐을 리가 만무하다.

그렇다면 새의 깃 대신에 수수깡이나 갈대, 그리고 현대적인 찌를 사용하면서는 어떠하였는가?

필자가 어린 시절 처음낚시에 접했던 1960년대의 붕어낚시는 하나같이 찌를 끌고 들어가는 찌 내림의 낚시였다. 그리고 그것이 당시까지의 전통이었다.(초등학교 때 지금도 유명낚시터인 마을 앞 월천지에 서울 등 도시에서 버스로 출조한 낚시꾼들을 구경하러 가면 하나같이 찌가 들어가면 챘었다.)

그러던 것이 1970년대에 들어서 선지자들에 의해 찌맞춤이라는 붕어낚시의 혁명이 일어났고, 그로인해서 찌 올림 낚시라는 낚시분야로 진화를 하여 그것이 전통붕어낚시화 되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에는 중층낚시와 내림낚시가 도입되어 유행을 하면서 붕어낚시는 찌 올림 낚시와 찌 내림 낚시로 대별이 되어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흐르고 있다.

  그러는 중에 일부에서 옥수수슬로프낚시가 ‘우리나라만의 대물낚시분야 찌 내림 낚시’로 새롭게 시도 되었고, 이것이 FTV와 fs-tv를 통한 방송프로그램과 낚시춘추를 비롯한 낚시잡지의 기획취재 등으로 붐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현재도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서  보완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진화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오늘날 우리나라 붕어낚시의 기법은 찌 올림과 내림으로 분야가 구분되어 전통을 이어 계승 발전되어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러니 찌 올림과 찌 내림의 문제를 기준으로 하여 그를 소개한 방송(사실상 모든 낚시관련방송)이나 잡지사(사실상 모든 잡지사) 혹은 낚시인을 폄훼(貶毁)하는 것은 스스로가 진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사고(私考)의 고립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개화기 때 ‘양반이 어찌 갓 쓰고 자전거를 타랴.’하며 거드름을 피웠던 것과 다르지 않다.(나중에는 오히려 양반들이 번쩍번쩍하는 자가용 자전거를 타고 긴 카이젤수염을 흩날리며 폼 잡았었다.)

  결론적으로 낚시는 어느 분야이든 그 행위가 타당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낚시를 구사한다면 어느 낚시이든 하급이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

경험이나 연구를 하지 못하고 어느 분야를 함부로 평가하는 것은 알지도 못하고 하는 소리가 된다. 즉 평가를 하려면 자기만의 생각(私考)에만 머무르지 말고 두루 경험을 통해서 연구(思考)를 해 보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진화에 순응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만다. 그러니 스스로 도태되지 않으려면 시대의 발전과 진화에 능동적으로 임해야 한다.

자. 이제 낚시에 꼭 등급을 매기고 싶다면 그 분야가 아니라 오직 낚시행위에만 등급을 매겨야 한다.

낚시분야에 하급낚시란 분야는 따로 없기 때문이다.


출처 : 평산의 낚시예찬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2012년 5월 1일 이후로 시중에 유통되거나 인터넷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송귀섭싸인찌' 혹은 '송귀섭수제찌'는 가짜모조품이거나 기한이 종료된 불법유통을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일체 이러한 행위를 금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 4월 23일자로 1차 아래와 같은 안내글을 제 블로그를 포함하여 인터넷과 트위터, 패이스북 등 SNS를 통하여 알린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글을 쓰는 현재도 다음과 같은 인터넷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재차 당부의 글을 씁니다.

관련업체 모두 '송귀섭수제찌' '송귀섭싸인찌' 상품판매를 금하여 주시고, 인터넷 광고 글을 삭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당부합니다.

아래와 같은 판매행위는 가짜이거나 불법이니 팔지도 사지도 말고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 추후 어느 특정업체와 협의하에 저와 관련된 낚시상품이 새로 마련되어 유통을 하게되면 제가 제 블로그 등을 통하여 직접 글을 올리겠습니다.

출처 : 평산의 낚시예찬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특정채비가(목줄+봉돌+바늘) 갖는

          입질차이의 虛와 實


특별한 채비가 조과에 절대적인가?

  바늘과 목줄 그리고 봉돌의 채비 차이는 낚시의 맛과 조과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옛 선인들로부터 낚시에서 가장 섬세하게 고려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렇다면 특별한 채비가 조과에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필자는 오래 전부터 모아 온 낚시관련 사료에서 이 부분만을 찾아 재정리를 해 보았다.

그런데 연도별로 자료를 재정리 분석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새로운 채비라고 유행하는 특정한 채비가 사실은 그 이전에도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유행은 반복되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필자는 ‘특별한 채비라고 해서 조과에 차이는 있되 절대적이지는 않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 이유는 만약 어느 채비가 조과에 절대적이었다면 그 채비는 단절이 없이 오늘 날 까지 지속되어 전해졌을 것인데, 특정 채비는 한 때 유행했다가는 사라지고 다시 일정시기가 지나고 나면 새로운 채비처럼 재등장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例를 들어 보자.

예1. 편대채비

  오늘 날 양어장 낚시를 중심으로 유행을 하고 있는 편대채비는 사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72년 낚시춘추 채비그림에 벌린채비 혹은 저울대채비라고 하여 많이 사용하는 채비로 등장한다. 목줄 길이나 소재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채비의 근본은 다르지 않은 채비다.

이 채비는 1980년대 초반까지 가지바늘채비(일명 지렁이정식채비)와 더불어서 최고로 많이 사용하는 채비였다.

이후 1980년대 중반 무렵부터 떡밥콩알낚시가 대유행을 하면서 편대채비는 짝밥용으로나 사용하고 대부분 목줄에 있는 벌린 파이프(편대)를 없앤 모둠두바늘채비(이봉채비) 사용이 대 유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둠두바늘채비는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에 다시금 강선을 이용한 편대채비가 재등장하여 유행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가 개발자라고 하는 사람이 말하는 그 채비의 장점에 대한 이론전개도 재미있다. 즉 ‘시소이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옛 선인들은 그런 거창한 이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저 단순하게 바늘을 적당히 이격시켜서 엉키거나 꼬이는 것을 방지하고, 붕어가 접근하여 섭이활동을 하기에 좋은 거리만큼 미끼를 이격시키는 정도로 했던 것이다.(당시 유일한 낚시잡지인 낚시춘추에 글을 쓴  낚시이론가인 한형주 박사나 최운권 선생, 예춘호선생은 서울대 출신의 석학 이였는데도 시소이론 같은 이론을 내세우거나 집착하지는 않았다.)

사실상 특별하다고 하는 편대채비는 이 글 말미에 제시하는 그림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70년대와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오늘날 까지 소재가 일부 변했을 뿐 기본채비는 달라지지 않은 상태로 일정한 주기를 두고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기를 반복한다.


예2. 분할봉돌채비

  분할봉돌채비도 1970년대 초에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었던 채비다. 그것도 당시에는 분할봉돌의 간격을 얼마로 하느냐에 대한 논란까지 있었고, 결국 1cm 간격으로 3개로 분할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을 얻어 그것이 유행 했었다. 필자도 당시에 그러한 이론을 열심히 배우고 따라서 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 경에는 본봉돌에서 작은 분할봉돌 하나만 분리하여 채비하는 보조봉돌(좁쌀봉돌) 채비가 등장하였고, 2000년대 들어서는 더 섬세한 분할 및 보조봉돌채비가 유행을 하게 되었다.

  이유는 큰 봉돌 덩어리 한 개를 몇 개의 작은 봉돌로 나누어 줌으로 해서 붕어가 입질 시에 들어 올리는 부담감소와(큰 봉돌 보다는 나누어 놓은 작은 봉돌을 들어 올리는 것이 가벼울 것이라는 착상) 붕어가 입질 간에 이물감을 못 느껴서 미끼를 뱉어내지 않고 찌를 끝까지 올려 준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1970년대부터 오늘 날에 이르기 까지 진정한 전문가는 그러한 채비를 실험은 하되 평소 낚시에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실험을 해 보니 결과가 대동소이 하다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순전히 붕어가 큰 봉돌을 혼자의 힘으로 억지로 들어 올려야 한다면 작은 봉돌로 분할하여 바닥에 깔아 놓고 하나씩 들어 올리는 것이 쉬울 것이다.

그러나 붕어가 입질 시에 봉돌의 움직임은 찌가 끌어 올리는 상승력과 붕어의 드는 힘이 함께하여 위로 들어 올려진다.

그런데 이때에 분할 봉돌도 바닥에 누워있는 것이 아니라 맨 아래봉돌만 바닥에 닿아있고 수직으로 떠 있는 형상이므로 결국은 찌가 감당하고 올라야 하는 중력과 붕어가 들어 올려야 하는 무게는 분할봉돌 전체를 합한 무게이므로 봉돌 하나로 된 것과 그 부담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입질 간 최초 충격에서 작은 분할봉돌이 큰 봉돌보다 반응이 민감한 정도의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인 것이다. 그러나 최초충격 이후로는 찌의 움직임이 대등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봉돌 하나 보다 분할 봉돌로 하면 10cm 오를 찌가 20cm 오른다고 하는 것은 상상이고 虛이다.



예3. 큰 붕어를 낚기 위한 채비(대물채비)

   큰 붕어를 골라서 낚아내기 위한 채비방법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형화되기 시작을 했고,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방송과 잡지를 통해 소개가 되면서 대유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채비는 오늘날 까지 더욱 확산 발전되고 있으며, 이후로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그 채비특성에서 오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물낚시를 위한 기법은 1970년대 초반에도 소개가 된 바가 있고(낚시춘추 1973년) 이때의 채비 내용은 ‘원줄과 목줄은 튼튼하게 하고, 바늘을 크게 하여 새우를 미끼로 사용한다.’는 정도로 소개가 되었으며,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일부 계층에서만 사용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대물낚시기법이 199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채비와 미끼사용법이 점차 연구되고, 확산이 되어 마니아층이 형성되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확실히 월척급 붕어를 쉽게 만나 ‘월척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마력에 의해서 급속한 발전을 했다.

  앞으로도 이 대물낚시 채비는 확실한 씨알선별력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주기적인 부침을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채비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 대물낚시 채비는 ‘대물을 확실히 선별할 수 있다.’가 이다.


예4. 입질을 자주 받기위한 채비(옥수수슬로프채비=전미채비)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개발 발전되고(옥내림 혹은 놀림낚시명칭) 필자가 ‘붕어 대물낚시’저서를 집필하면서 자료와 실험을 통한 이론 정립으로 ‘전미낚시’라고 새로이 명명한 옥수수 슬로프 채비는 입질을 빠르고 많이 하게 유도하는 채비다.

이번 글을 정리하기 위한 최종 실험에서도 전미채비는 확실히 많은 입질을 유도할 수가 있었다. 즉 채비가 갖는 입질차이의 차별이 거듭 확인된 것이다.

이 채비는 1970년대 긴 목줄 슬로프 채비(1972년 낚시춘추 자료그림)와 유사한 형태이나 사용미끼와 찌맞춤 등을 정형화한 새로운 채비 개념으로 추후 지속적인 발전과 유행을 하리라 사료된다.

그 이유는 빨리 그리고 많이 낚고자 하는 낚시인의 심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성을 갖기 때문이다.


실험결과

찌놀림실험

편대채비 : 모듬두바늘채비

편대채비와 모듬두바늘채비의 예신과 본신의 찌놀림 모습은 유사한  모습으로 관찰되었다. 즉 편대채비라고 하여 다른 찌놀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따라서 편대채비가 입질이 정확하고 멋진 찌놀림이 있으라는 상상은 임이 확인 되었다.

본봉돌 : 분할봉돌채비

본봉돌 하나를 사용하는 채비와 분할봉돌을 사용하는 채비를 가지고 시기와 장소를 달리해가면서 실험을 한 결과 찌놀림에서의 차이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

초기 예신전달상황에서 분할 봉돌 채비가 예민한 감은 있었으나 결국 본신의 찌 올림 속도나 그 높이에는 식별할만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분할봉돌채비가 찌의 상승이 부드럽고 곱절이나 높이 올릴 것이라고 하는 상상은 이다.


입질빈도 실험

일반채비(편대,모듬두바늘) : 전미채비(옥수수슬로프채비)

일반채비에 비하여 전미채비가 2:1정도로 많은 입질을 보였다. 그것은 미끼를 떡밥, 지렁이, 새우, 옥수수 등 여러 가지를 각각 실험한바 모든 미끼사용 시 또한 어느 낚시터에서든 전미채비가 곱절 정도로 우세한 입질 빈도를 보였다.

그것은 채비 중에서 가늘고 긴 목줄의 역할이 가장 큰 것으로 사료된다.(추후 이 부분의 상세한 내용은 별도로 정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전미채비(옥수수슬로프)가 입질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 것은 이다.


결 언

스스로의 취향과 채질에 잘 맞는 채비가 가장 특별하고 좋은 채비다.


관련 자료와 필자가 실험에 사용한 채비


  (그림1) 70년대 초반의 바늘과 목줄, 봉돌채비

  

                                                (1972년 낚시춘추 4월호 103페이지 자료)


* 이때의 편대채비는 벌린바늘채비라고 하여 한쪽 파이프 길이를 합하여 목줄 길이가 6cm 정도가 되게 하였다.

그리고 분할 봉돌은 1cm 간격으로 본봉돌 위에 2개를 사용하였다.

* 그림에 메니큐어라고 써진 것은 바늘귀묶음이 풀리지 않도록 찍어 바른 것을 말한다.

* 아래 그림의 지렁이 채비를 보면 목줄 길이가 무려 16cm가 된다. 요즈음으로 말하면 슬로프채비 형상이다.

 

 

 

                                                   (1972년 낚시춘추 자료그림)

                                   ** 10~16cm 목줄채비 그림을 보면 오늘날의

                                        슬로프채비 사용 개념임을 알 수가 있다.


    (그림2) 70년대 후반~80년대의 바늘과 목줄, 봉돌채비  

  

        

                                          (1977년 낚시춘추 11월호 47페이지 자료)


* 이때는 편대채비를 저울대형채비라고 명명한 것이 재미있다.

편대채비 요령은 70년대와 유사하나 이때부터는 개량채비 등 다양한 바늘채비가 등장한다.

이때에도 분봉채비라고 하여 분할봉돌 채비가 있으나 부조봉돌 하나를 본봉돌과 찌 사이에 높이 설치한 것이 특이하다.

개량형채비라고 한 것은 오늘날의 이봉채비이다.


 (그림3) 90년대의 바늘과 목줄, 봉돌채비)

 

 

 

                                          (1995년 이일섭선생 저서 낚시채비전집 자료)

* 이때부터는 편대의 길이가 절반 정도로 짧아지고 목줄과 바늘이 섬세하게 작아진다.(아래그림 참조) 그러나 파이프를 합한 목줄의 길이(6cm) 등의 변화는 없다.

이때의 분할봉돌은 분산추라고 하여 본봉돌과 같은 크기로 분할한 것이 특징이다.

필자도 이때에는 동일크기로 분할하여 1cm간격으로 3개를 사용했었다.


  (그림4) 2000년대의 바늘과 목줄, 봉돌채비(필자의 실험채비)

 

                                 (2011년 필자가 최신품을 구입하여 실험에 사용한 채비)

* 양쪽으로 벌린 편대는 강선을 이용한 점이 다르고, 전체적으로 채비가 섬세하고 깔끔해졌다. 특히 황동추를 사용한 것은 친환경적인 진화다. 이제 2012년 9월이면 2011년에 통과한 법의 시행에 따라 사진의 본봉돌에 사용된 납추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낚시채비는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

 

실험낚시 중 모습         


 

                                        채비를 낚싯대별로 비교 편성하여 실험 중인 필자

 

 

 

                   매번 동행출조하여 옆에서 실험낚시를 함께하면서 도움을 주는 아내

 

필자의 실험 채비 사진


전통 두바늘채비

 
편대채비(현대의 신제품으로 선택실험)


 

분할채비(현대의 신제품으로 선택실험)

 

전미채비(옥수수슬로프채비?)

 

출처 : 낚시인 평산
글쓴이 : 평산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