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고흥 축두지

4짜만 연타로 3마리

낚이는 대물터로 성장

가람 김중석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어이~ 거기! 신분증 가지고 올라오세요.”
깜짝 놀라서 뒤돌아보니 언덕 위에는 어느새 경찰차가 와 있었다. 두 명의 경찰은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약 40년 전, 내 나이 20대 초반 때의 이야기다. 1월로 기억되는데, 친구 두 명과 함께 고흥 축두지를 찾아 아무런 보온 장비도 없이 밤을 지새웠다.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로 밤새 올려준 준척급 붕어로 살림망을 가득 채웠다. 손맛을 톡톡히 본 후 맞았던 아침이었다.
신분증을 경찰에게 건넸더니 꼼꼼하게 살폈다. 그러더니 수첩에 뭔가를 메모하고 다시 되돌려줬다. 의아해서 “왜 그러시냐”고 묻자 “이곳은 고흥에서도 남단에 위치하고 고흥만 바닷가를 통해 간첩이 자주 출몰한 지역이다”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엄동설한 1월, 그 추운 날 밤새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우리를 보고 수상함을 느낀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그럴만한 때였다. 고흥 지역 출조가 잦은 필자로서는 당시의 기억 때문이라도 축두지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낚시터가 되었다.

낮은 저수율에 오히려 조황이 좋아지는 곳

지난 7월 31일 출조를 앞두고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을 살펴봤더니 저수율이 50% 미만인 곳이 많아졌다.
가뭄과 폭염탓에 논의 벼들이 타들어가자 각 저수지들이 꾸준히 배수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확인한 축두지의 저수율은 48%. 매일 꾸준히 배수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출조지로 축두지를 낙점했다. 필자의 통계상 축두지는 저수율이 낮을 때 오히려 조황이 좋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축두지로 향했다. 이 무더운 날씨에 낚시터 어느 곳에도 그늘이 없다는 점은 약간 마음에 걸렸다.
축두지는 1958년 준공된 4만 8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과거 가뭄과 기근을 극복하기 위해 제방을 쌓는 과정에서 자비와 희생을 실천한 '한해'라는 스님의 전설을 따와 '한해방죽'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농어촌공사 자료에는 풍도저수지라고 나와 있지만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축두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저수지 아래에 간척지 논이 있는데 현지민들은 이곳을 ‘풍도들’로 부르기도 한다.
축두지는 고흥지역의 특산물인 유자가 유명한 곳으로, 저수지 서쪽과 북쪽에 제방이 있는 게 특징이다. 주수원은 인근 몽중산 물을 주수원으로 하며 들녘 도랑에서도 약간의 물이 흘러든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새우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예전에는 고흥지역 최고의 새우 대물낚시터였지만 인근 봉암지와 내봉지에서 숱한 월척과 4짜 붕어가 쏟아지면서 낚시인들의 선택지에서 약간 멀어졌다.
하지만 축두지 매력을 잘 아는 낚시인들은 꾸준하게 드나들고 있다.

잉어인 줄 알았던 첫 고기가 44cm 붕어

금요일이라 한적할 것으로 예상하고 오후 6시경 축두지에 도착했다.
먼저 축두마을 인근 서쪽제방부터 둘러봤다.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방에는 연로하신 낚시인 세 명이 파라솔 그늘에 의지한 채 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살림망이 담가져 있는 것으로 보아 붕어가 낚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발길을 돌려 폐가가 있는 우측 연안으로 가봤다. 물이 빠지고 수풀이 우거져 진입이 만만치 않았다.
자료 사진으로 쓰기 위해 물 빠진 연안을 촬영한 후 이번에는 북쪽 제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제방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었고 낚시인 한 명도 없었다.
이곳은 물색이 탁해 금방이라도 붕어가 낚여 올라 올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도 제방 우측에 산이 있어 해질녘에는 뜨거운 태양이 서산으로 기울며 그늘을 만들 것 같았다. 땀 흐르지 않고 대를 펼 수 있을 것 같아 좋아 보였다.
연안으로 내려가 물에 손을 담가보니 미지근했다. 3.6칸대 낚싯대를 가지고 수심을 재자 대략 2.5m가 나왔다. 고민할 필요 없이 오늘의 포인트로 정했다.
동일레져의 전투 좌대를 안정감 있게 설치하고 대를 펴기 시작했다. 필자는 수심을 맞출 때 의레 무르고 점도를 약하게 만든 글루텐을 달아 헛챔질을 반복한다. 기왕이면 밑밥질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
12단의 받침대에 열 번째 대를 펴던 중 우측에서 두 번째 4.8칸의 초릿대가 “쉬~익” 소리를 내며 왼쪽으로 크게 휘어졌다.
‘잉어일까?’ 생각하며 대를 살짝 들어보니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수심 또한 2.5m라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아직 뜰채를 펴 놓지 않은 상황인터라 잉어라면 그냥 당겨 떨어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면 위로 올라와 몸을 뒤집는 녀석은 분명한 붕어였다. 그것도 엄청 큰 붕어! 4짜는 충분할 크기였다.
한손으로 조심스럽게 제어하는 동시에 또 다른 한 손으로 뜰채를 준비했다. 마음이 급해 뜰채를 완전히 채결하지 못하고 프레임만으로 붕어를 담아냈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무려 44cm나 되는 4짜 붕어였다. 그때의 시간이 오후 7시 반이었다.

연속 3마리 4짜에 어안이 벙벙

밤 8시 경 모든 낚싯대에 집어용이 아닌 미끼용 글루텐을 콩알 크기로 작게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나갔다. 떡밥은 약간 무르게 갰다.
모두 준비를 마치고 입질을 기다렸는데 마침 기다렸다는 듯 4칸 대 낚싯대의 찌를 슬슬 올라왔다. 몸통이 보일 정도까지 올렸을 때 손목으로 스냅 챔질을 했다. ‘턱!’ 하는 느낌과 함께 바늘이 붕어 입에 정확하게 걸린 듯했다.
이번에도 앞서 낚은 놈과 비슷한 힘이 전해져 왔다.
좌우로 째던 녀석을 돌려 세워 뜰채에 담았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43cm짜리였다.
4짜 붕어를 연속으로 두 마리나 거머쥔 터라 흥분도 되고 기대감도 생겼다.
그 기대감이란 ‘오늘 잘하면 역대급 대박을 터트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다시 글루텐을 달아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찌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잠잠했다.
밤에도 기온은 떨어지지 않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등에 땀이 날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말 그대로 열대야였다.

기다리던 입질이 다시 찾아온 시간은 밤 10시45분.

우측의 4.8칸 찌가 꼼지락거리며 예신을 보였다. 10분 정도 인터벌을 주더니 이내 솟구치기 시작했다. 축두지는 워낙 찌 올림이 좋은 곳이라 기다려봤다. 찌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찰라에 챔질했다. 그랬더니 또 다시 묵직함이 손목에 전해져 왔다.
이번에는 41cm! 4짜 붕어만 3마리째였다.
초저녁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준척급과 잔바리 붕어는 낚이지 않고 입질 했다하면 4짜 붕어였다.
자정을 넘긴 12시 38분. 이번에는 중앙에 세워둔 6칸 대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찌가 정점을 찍고 있었다. 얼떨결에 챔질하자 이범에는 4짜에서 살짝 빠지는 39cm의 월척이었다.
다시 글루텐을 달아 힘차게 케스팅 했다. 찌가 슬슬 제자리를 잡고 내려가더니 아주 미세하게 바닥을 쿵~하며 찍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찌가 다시 올라왔다. ‘채비가 엉켰나?’ 하고 생각할 즈음 ‘아니다 이건 분명 붕어 입질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강력한 저항에 ‘이번에는 진짜 잉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옆 낚싯대 채비와 마구 엉켰지만 무탈하게 빠져나와 안심이 됐다. 그리고 수면에 뜬 녀석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이번에도 4짜. 무려 46cm나 되는 녀석이었다.
4짜 붕어를 네 마리라니! 축두지에는 4짜 붕어만 살고 있는 것인기? 나는 이 현상이 이해가 안 됐다. 잔챙이 붕어나 잡어는 입질도 없었다.

전통의 새우낚시터답게 새우 미끼에도 4짜급 낚여

플레쉬 불빛을 물속에 비춰보니 제법 많은 양의 새우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옛 추억을 되살려 새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뜰채를 이용해 바닥을 긁으니 예닐곱 마리의 새우가 채집되었다. 이에 모든 낚싯대의 미끼를 새우로 교체했다. 가장 먼저 찾아온 손님고기는 동자개였다. 글루텐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동자개가 생미끼에는 빠르게 반응했다.
새벽 3시 반. 새우를 꿰었던 4.4칸 대의 찌가 솟기 시작했다. 너무나 오랜만에 받아 본 새우 미끼 입질이었다. 챔질하자 정확하게 걸림이 됐고 동시에 사력을 다해 도주하는 녀석을 돌려 세웠다.
윗입술에 박힌 바늘을 뽑고 계측자에 올려봤다. 꼬리는 38cm를 가리켰다.
이처럼 축두지는 예나 지금이나 새우가 먹히는 곳이었다. 요즘은 외래어종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미끼로 쓰지만 붕어들에게 새우가 고단백 미끼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이후 아침 시간까지 입질이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자 그제야 18~28cm의 붕어가 쉴 새 없이 낚였다. 글루텐과 새우, 옥수수 등등 미끼를 가리지 않고 입질이 이어졌다.
약 30마리를 낚았을 때 더 이상 낚시 의자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웠가 때문이었다. 선풍는 온풍기로 바뀐 듯 뜨거운 바람만 밀어댓다.
토요일 낮 12시를 넘기자 회원들이 한 명씩 축두지를 찾아 왔다. 필자가 낚아놓은 4짜 붕어 네 마리와 38, 39cm를 보더니 놀래는 표정이 역력했다.
분주하게 대를 펴는 사이 필자는 차안에서 에어컨 바람에 의지 하며 휴식을 취했다.
저녁 8시 케미 불빛을 밝힐 즈음부터 두 번째 밤낚시를 시작했다. 하지만 밤 12시를 넘길 때 까지 모든 낚시인들이 입질 한번 못 받았다. 어젯밤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하룻밤 새 이렇게 조황이 다를 수 있을까 의아했다. 수온의 영향일까 싶어 손을 물에 담가 봤다. 아이 목욕 시킬 정도로 따뜻했다. 낮에 그토록 뜨겁던 태양이 수온을 올렸던 게 분명했다.
하지만 여명이 밝아오면서는 7~8치급 붕어와 잔챙이 잉어가 줄줄이 올라왔다. 잔 손맛을 보기엔 충분했지만 더 더워지기 전에 철수를 서둘렀다.
축두지 출조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값진 결과를 얻었고, 하루 먼저 출조한 보람을 제대로 느낀 조행길이었다.

초가을로 접어들 축두지 붕어낚시 전망

가을로 접어들면 여름마다 발생되던 녹조가 사라지게 된다.
아울러 현재의 기상예보대로라면 태풍이 오지 않는 한 고흥지역에 특별한 강우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논농사용 물의 수요가 계속 있을 것이고 축두지의 배수는 지속될 예정이다.
따라서 축두지의 값어치는 갈수록 치솟을 전망이다.
취재일 낮에는 9cm 정도 배수가 이루어졌으나 밤에는 수문을 닫아 수위가 안정적이었다.
즉 낮에만 배수를 한다는 증거다.
미끼는 새우, 옥수수, 글루텐이 잘 먹힌다. 마릿수는 낮 낚시이지만, 밤에는 적은 마릿수여도 씨알 위주로 붕어가 낚인다는 점을 기억하자.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1696

드론으로 촬영한 축두지 전경.
인근 내봉지와 봉암지의 유명세에 가려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지만
대물 붕어 자원을 많이 품고 있다.
 
 

필자가 낚아낸 4짜 붕어.
방생 직전에 기념 촬영을 했다.
 
 

필자가 사용한 경원사의 글루텐과 군계일학 와이어 스네이크형 스위벨채비.
무르게 갠 글루텐을 가급적 작게 바늘에 달아 사용했다.
 
 

필자의 1박2일 낚시 조과..
4짜 붕어 4마리에 38, 39cm 월척 등 다양한 씨알로 손맛을 즐겼다.
 
 

밤낚시 준비로 분주한 손놀림을 하고 있을 때 찾아 온 4짜 붕어.
해질 무렵인 7시 반 경 무르게 갠 글루텐을 먹고 낚였다.
 
 

필자가 아침 시간에 월척 붕어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2.5m 깊이의 수심에서 낚인 월척이라 손맛이 대단했다.
 
 

필자가 뒤늦게 도착한 김진상 회원의 제방포인트 진입로를 만들어주기 위해 예초기 작업을 하고 있다.
축두지 북쪽 제방은 수풀이 무성해 평소에는 진입이 쉽지 않다.
 
 

예초기 작업을 끝낸 포인트 진입로.
한번의 작업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았다.

 

필자의 포인트.
취재일 축두지는 저수율이 48% 수준이라 제방권에 자리를 잡았다.
축두지는 물이 빠져야 낚시가 잘 되고 씨알도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축두지에서 잘 먹혔던 글루텐과 옥수수 미끼.
글루텐에 어분 성분이 많으면 작은 잉어가 많이 꼬였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축두지의 오후 3시경 온도는 38도에 달했다.
습도는 48%나 돼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렸다.
 
 

축두지는 현재까지도 토종터로 남아 있다.
제방에서 새우를 채집 중인 김진상 회원.
 
 

채집망에 채집된 새우와 참붕어.
 
 

전날 밤에 올린 4짜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필자가 축두지에서 낚은 붕어들.
4짜 4마리와 4짜에 육박한 붕어로 손맛을 톡톡히 즐겼다.
 
 

서쪽 제방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서쪽 제방도 배수기 때 인기가 높은 포인트이다.
 
 

필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배수량 측정기.
낚시 시작 때 눈금을 0에 맞춰 놓았으나 낮에만 9cm의 배수가 이루어졌다.
특이점은 밤에는 배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밤에 올라온 46cm 붕어를 계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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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천암호 붕어낚시

몰랐죠? 삼산천 여름낚시는 밤보다 낮이 피크라는 걸!

가람 김중석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지난 7월 17일 업무 차 목포를 가게 됐다. 일과가 끝나면 낚시를 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다. 지금껏 정리해둔 목포 인근 붕어터 자료를 들춰보니 영암의 영호정지가 눈에 띄었다.

워낙 잘 알고 있는 곳이라 고민 없이 목적지로 결정했다.

영호정지는 2021년 3월호에 낚시춘추에 내가 화보로 소개 했던 곳이었다.

영암군 삼호읍 삼포리에 있는 3만 평 규모의 평지지로 수심의 차이가 없는 곳이다.

하절기에는 으레 마름이 수면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낚싯할 곳이 없지만 그나마 제방 쪽은 마름이 약간 열려있는 곳이 있다.

회원들을 소집해(?) 하룻밤 낚시를 즐겼는데 올라온 붕어는 5~6치가 전부였다.

마름 포켓 한 구멍에서는 손바닥 두 개 크기의 붉은귀 거북이 여섯 마리나 낚였다. 붉은귀 거북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결국 아직은 시즌이 이른 거 같아 마름이 삭아들 즈음 다시 출조 계획을 잡기로하고 다음 출조지를 논의했다.

회원들과 커피를 마시며 논의한 결과 김진상 회원이 해남 고천암호를 제안 했다.

김진상 회원은 “몇 년 전부터 가람님의 블러그를 보고 다녀봤는데 갈 때마다 빈작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저의 애장터이기도 합니다.”며 강력하게 추천했다.

강 바닥 같은 토질 덕에 글루텐 잘 먹혀

김진상 회원이 앞장서서 고천암호로 우리 일행을 안내 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낯익은 곳이었다. 그곳은 바로 2021년도에 숱한 월척과 준척급 마릿수 붕어로 손맛을 즐겼던 곳이었다.

삼산천은 작은 강 수준의 물줄기로 해남 두륜산(해발 703m)의 유명 사찰 대흥사 부근에서 물줄기가 발원해 결국 고천암호로 흘러든다.

고천암호는 과거 바다가 농토로 바뀌면서 생겨났다. 그중 한 줄기인 삼산천은 수로라기보다는 확실하게 강으로 봐야한다.

어성교와 해창교 구간에는 지질은 뻘층이 아닌 강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닥이 깨끗해 글루텐이 잘 먹히는 특징을 보인다.

고천암호도 연일 땡볕이 이어지며 습도까지 높은 날이 지속되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옅은 구름이 하늘에 잔뜩 낀 덕분에 뜨거운 햇볕은 없었다.

낮 11시. 연안을 따라 포인트를 둘러보니 물 흐름이 없는 곳에는 마름이 자생하고 있었다. 다행이 빼곡하지 않아 약간의 마름 줄기를 정리면 충분하게 공략이 가능한 곳이었다.

동일레져 전투좌대를 펼치고 찌를 마름 자연 포켓에 하나씩 세웠다. 5칸에서 6칸까지는 마름줄기를 넘겨서 찌를 세웠다. 배수가 이루어져 수심이 60~70cm로 얕았다.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라 할 정도로 물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 바다 물때와는 관계가 없는 듯 보였다.

미끼는 이전에 영암 영호정지에서 사용하다 남은 글루텐이었다. 글루텐 배합은 경원사의 옥수수어분글루텐에 오래오글루텐을 약간 더 첨가해 점성을 높였다.

낮 12시부터 4시까지 월척 7마리 솟구쳐

12시경 첫 입질이 왔다. 마름을 넘겨 세웠던 6칸 대 찌가 옆으로 슬슬 끌려가는 게 포착됐다. 바람에 찌가 밀린 거와는 확연하게 달랐다. 기울어진 찌톱이 물속으로 사라질 찰라 챔질해 봤다. 육중한 게 손목에 전해져왔다. 마름 덩어리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더 갑자기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어렵게 마름 위로 올려 미끄러움을 태우며 끌어냈다. 뜰채에 담긴 녀석은 33cm 월척이었다.

첫수에 월척이라니! 그것도 비지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기분이 좋았다. 영암 영호정지에서 ‘잔발이’만 낚다가 월척을 낚으니 그럴 수밖에.

이 후 입질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낚싯대를 두 대를 치켜들고 있어야 할 정도로 입질이 빗발쳤다.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인 오후 1시에도 입질은 이어졌다. 낚싯대를 2.4칸부터 6칸까지 고르게 폈는데 짧은 대에서는 입질이 뜸했다. 또 붕어의 씨알도 작았다. 그 대신 5칸 이상의 긴대 즉, 마름을 넘겨 세웠던 채비에서는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졌다. 28cm이상의 붕어가 낚이면서 월척도 섞여 낚였다.

우측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도 연신 즐거운 비병을 질렀다.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앞치기는 불가한 그는 긴 대를 휘둘러 치기에 능하다. 그는 거의 정확하게 그 자리에 반복해서 찌를 세웠는데 그만큼 집어가 되었을 테고 그 결과 연신 붕어를 끌어냈다.

우측 끝자락에 자리한 김진상 회원도 36cm 월척을 낚았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정면으로 편 5칸대로 마름 자연 포켓을 노렸는데 얕은 수심임에도 찌톱을 끝까지 올려줬다고 말했다.

오후 4시까지 낚아낸 월척을 확인해보니 필자가 네 마리, 이광희 회원이 두 마리, 김진상 회원이 한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그 중에 김진상 회원이 낚아낸 36cm 짜리가 가장 컷다.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놓치지 마라

무덥고 마땅한 그늘이 없는 상황이라 낚시를 잠시 접고 인근 화산면 소재지에서 휴식과 식사와 시원한 커피도 마실 겸 자리를 비웠다.

한 시간 가량 후에 돌아와 보니 필자의 자리에서는 4개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중에 한 마리를 낚아냈는데 29cm 짜리였다.

낮에 폭발적인 입질을 보이면 반대로 밤에는 입질이 없는 경우가 많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밤 8시경 케미를 밝히자 거짓말처럼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어두워지면서 모두의 찌에는 미동도 없었다.

글루텐에서 옥수수로 바꿔 봐도 마찮가지. 지렁이로 바꾸자 끌려가는 입질에 동자개가 낚여 올라왔다.

밤에도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선풍기 바람에 의지한 채 의자에 반쯤 누워 휴식을 취했다.

여명이 밝아오자 밤새 입질이 없던 찌에 살짝 움직임을 보이더니 솟구치기 시작했다.

아침시간 첫수로 낚인 것은 턱걸이 31cm 월척. 점점 입질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상 그렇지 못했다. 한 시간에 한 마리 꼴로 낚였지만 월척은 한 마리뿐이었다.

아침시간 인근에 논을 둘러보기 위해 나왔던 주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 역시 농사철엔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비 농기에는 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곳 삼산천에서 여름 낚시는 아침 9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피크라고.

어제 오후에 우리가 낚시했을 때와 시간대가 약간 차이는 있었지만 낮 낚시가 대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시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철수를 서둘렀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붕어를 모아보니 우리가 낚아낸 월척붕어가 여덟 마리였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영암 영호정지에서 이곳 고천암 삼산천까지 옮겨 진행한 여름 낚시. 고생한 만큼 부족하지 않는 월척 조황으로 손맛을 즐겼다는 점을 위로로 삼으며 철수길에 나섰다.

8월 중순 이후 고천암호 낚시는?

방대한 면적의 고천암호에는 여섯 개의 크고 작은 수로가 있다. 이들 중에서 마름이 삭아들기 시작한 곳이 포인트가 된다. 거기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마름 포켓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낮 낚시가 유리하며 글루텐으로 꾸준하게 집어를 한다면 월척 등의 마릿수 붕어조황은 보장되리라 생각된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집중 호우가 내려 준다면 새물이 유입될 것이고 뜨거웠던 수온이 내려가면서 붕어들의 활성도가 좋아진다. 물 흐름이 없는 지역에 포인트로 선정한다면 마릿수 월척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입이 수월하면서 마릿수 조황이 좋은 곳 중 하나로 삼산천을 꼽을 수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삼산면 원진리 1198

 

필자가 아침 시간에 월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밤새 말뚝이었던 찌가 여명이 밝아오면서 솟기 시작했다.

 

 

삼산천에서 준척급 붕어를 낚아들고 해맑게 웃으며 사진에 포즈를 취해준 이광희 회원.

 

 

필자의 하룻밤 낚시 조과.

낮 낚시에 폭발적인 입질을 보였고 월척과 준척까지 모두 올라왔다.

 

 

김진상(왼쪽), 이광희 회원이 삼산천에서 올린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삼산천에서 효과를 보인 떡밥들.

경원사의 옥수수어분 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이 특히 잘먹혔다.

 

 

이광희 회원의 포인트.

삼산천에는 진입이 수월한 포인트가 많다.

 

 

고온에 습도까지 높았던 삼산천.

필자가 선풍기를 이용해 열기를 식히고 있다.

 

 

함께한 회원들과 간식을 즐기고 있는 모습.

무더위에 지친 몸을 관리하기 위해 자주 영양보충을 했다.

 

 

필자의 눈앞을 서성이던 왕잠자리를 앵글에 담았다.

 

 

강렬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파라솔 대신 텐트를 설치한 김진상 회원의 자리.

 

 

삼산천에서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낸 필자.

짧는 대 보다는 5칸 이상의 긴대에서 굵은 씨알이 잘 낚였다.

 

 

수확기를 앞둔 옥수수.

뜨거운 햇살에 잘 여물고 있었다.

 

 

글루텐 떡밥을 보관한 붕어 도시락.

 

 

밤 11시경 32cm 월척을 낚아든 이광희 회원.

여섯 칸 대로 이용해 마름 수초 너머를 공략해 낚아냈다.

 

 

우람한 체구를 자랑하는 삼산천 월척 붕어.

 

 

포인트 주변에 떠 있는 줄풀 수초.

몇 포기만 있어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상류에서 떠내려 온 나뭇가지에 수초가 걸려 작은 수초섬을 이뤘다.

그 밑은 붕어들의 좋은 휴식처이자 포인트가 된다.

 

 

날씨가 너무 더워 취재일 조과 일부만 놓고 기념 촬영한 취재팀.

왼쪽부터 김진상, 이광희, 유튜브 ‘흥양붕어’ 진행자 이민성 회원이다.

뒤편으로 무르익어 가는 참깨가 보인다.

 

 

취재일에 올라온 월척 붕어들.

턱걸이에서부터 33cm 사이의 월척이 주로 낚였다.

가을로 접어들면 씨알은 더욱 굵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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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명도지

영광의 뉴페이스 대물터 명도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편집위원 ·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시외이사]

농부들의 일손이 바빠지는 모내기철이 도래됐다. 그에 따라 논에 물을 가두기 위해 어김없이 배수가 이루어지면서 붕어 조황 또한 주춤해졌다.

한국농어촌공사 자료를 수시로 들여다보며 출조지를 선정하는데, 아무래도 한 논에서 보리 농사를 함께 하는 곳이 이 시기에 유망할 것으로 생각했다.

먼저 보리 수확을 끝낸 후 벼 모내기를 시작하므로 다른 곳보다는 배수가 늦기 때문이다. 순천의 상송지, 보성의 감동지, 덕산지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실제로 이곳들에서는 배수 영향 없이 꾸준하게 붕어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정보도 있었다.

하지만 필자로서는 약간의 부담을 느끼는 곳들이었다. 늘 애기하듯이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가급적이면 새로운 낚시터를 발굴해 소개하는 것이 객원기자로서의 소명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기가 잘 나와도 매번 같은 곳을 취재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감동이 없었다.

출조지 선정에 고민하고 있을 즈음 화보팀으로 활동 중인 광주의 김영석 회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가람님! 이번 주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영광 명도지’로 오십시오.”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그리고 명도지는 또 어디란 말인가! 영광 지역 낚시터들은 수 차례 다녔지만 명도지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김영석 회원에게 되물었다. “명도지에 무슨일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광주 동행 조우회 박정진 회장이 정기출조를 앞두고 답사를 갔는데 43, 42, 41cm의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 11마리나 낚았습니다.”라고 답변이 들려왔다.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곧바로 영광의 명도지를 화보 촬영지로 정했다.

외래어종 없는 보기 드문 토종터

명도지는 1930년도 일제강점기에 축조된 저수지로 5만 1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영광읍에서 염산면으로 가는 808번 지방도와 맞붙어 있다. 명도지에서 반경 2.5km 이내에 붕어터로 유명한 봉양지, 봉덕지, 오봉지가 있고, 오봉천 수로도 있다.

전남에서도 가장 서쪽인 해안가에 위치하다보니 바닥이 사토질 보다는 뻘 층인 경우가 많다.

모내기가 한창인 현재 배수가 이루어진 상황에서도 수위가 60% 선을 유지하고 수심이 1.2~1.4m로 고르게 나왔다.

외래어종이 들어간 인근 저수지와 달리 명도지는 현재까지도 토종터로 남아 있는데, 토종터치고는 잡어가 많이 없는 편이라 낚시하기 편하다.

붕어자원이 많은 게 장점이고 대형 잉어와 가물치, 그리고 장어가 서식한다.

첫날 아침 9시부터 41, 40cm낚여

지난 6월 13일 이른 새벽에 명도지에 도착 했다.

여명이 밝아올 즈음 수면을 살펴보니 마름수초가 물 위에 약간 보였지만 수중에서 자라던 말즘이 삭아 떠오르면서 수면이 깨끗하지는 않았다.

이날은 광주,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행 조우회’의 정출이 있는 날이었다. 동행조우회는 매 분기별 1회씩만 정출을 하는데 이번이 26년도의 2/4분기 정출이었다. 총 12명이 참석했다.

모임 전날 박정진 회장이 이곳을 답사해 제방 생자리를 예초기로 깔끔하게 다듬었다. 바쁜 시간을 내어 회원들이 편하게 앉아 낚시를 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으로 봉사해 준 덕분에 회원들이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일주일 전에 박정진 회장이 대박 조황을 맞은 곳이라 회원 모두가 기대에 부푼 모습이 역력했다. 본부석은 서쪽 제방과 남쪽 제방이 만나는 솔섬에 차렸다.

필자는 하룻밤 낚시자리로 808번 지방도와 붙은 제방을 선택했다. 우측에는 빼곡하지 않는 연이 서식하고 있고, 좌측에는 말즘이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상황.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다.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말즘이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어차피 밤낚시를 해야 하므로 가장 확실한 구멍을 서너 군데 만들 심산으로 수차례에 걸쳐 바닥을 긁어냈다.

아침 9시. 제방 오른쪽 끝자락에 앉았던 나성룡 회원의 자리가 요란스러웠다. 멀리서 봐도 뜰채에 담긴 붕어가 묵직하게 보였다. 계측 결과 41cm의 4짜 붕어였다.

나성룡 회원은 연과 마름 수초 경계에 찌를 세워 4짜를 낚았는데 미끼는 옥수수 였다.

이어서 김광현 회원도 입질을 받아 40cm짜리를 낚아냈다.

본격 정출이 시작되기도 전에 4짜 붕어가 2마리나 낚이다니 최근 명도지가 영광 지역의 최고 핫한 붕어터라는 것을 증명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 답사 때 박정진 회장이 낚아낸 14마리의 월척 중 4짜가 3마리나 됐는데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에서 4짜 붕어를 이렇게 많이 낚이는 건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연속된 월척 행진에 토종터 맞나 의구심 들 정도

오후로 접어들자 동조우회 회원들이 하나둘 들어와 자리를 잡고 분주하게 대편성을 했다. 대부분 회원들이 제방권에 자리를 잡았다.

상류에도 한두 명 앉긴 했지만 농번기에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한적한 제방권에 자리를 한 것이었다.

오후 5시. 정기출조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했다. 저녁 식사를 겸하며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3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정기출조이지만 회원들은 수시로 주말마다 만나 낚시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해안가 간척지이다 보니 모기가 많을 것을 대비, 김영석 회원은 포인트마다 연막 소독기를 이용해 소독하면서 정기출조의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낚시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어둠이 내리지도 않을 시간인 7시경, 나성륭 회원이 38cm를 낚았다며 단톡방에 사진을 올렸다.

나성륭 회원의 허리급 월척을 시작으로 동행 조우회 회원들은 계속해서 허리급 월척을 낚아냈다. 바닥이 깨끗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독 옥수수 미끼에만 입질이 잦았다.

한편, 필자의 자리에서도 입질은 자주 들어왔다. 기대했던 허리급 월척이나 4짜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마릿수는 많았지만 자로 잰 듯한 24cm 전후의 붕어만 계속해서 낚여 올라왔다.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찌톱을 몸통까지 솟구치는 깨끗한 입질이었지만, 채비가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찌놀림이 지져분하게 나타나 챔질 타이밍 잡기가 어려웠다.

밤 10시 30분. 건너편 상류 둠벙 형의 포인트에 자리한 박요한 회원도 32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아침 6시 30분. 내 우측에 자리했던 나종배 회원의 자리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낚싯대가 부러진 소리로 적막을 깼다. 부러진 낚싯대의 원줄을 잡아 올린 것은 34cm짜리 월척이었다.

그리고 철수 직전 김광현 회원이 올린 37cm 월척 붕어가 마지막 붕어가 됐다.

정출을 마무리하기 위해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의 표정에는 즐거운 모습이 역력했다. 하룻밤 조과를 바닥에 펼쳐 놓으니 이게 정말 모두 토종터 붕어 조황일까 싶을 정도로 푸짐했다.

4짜 붕어가 두 마리, 32~39cm의 월척이 14마리나 됐다.

월척이 낚인 시간대를 살펴보니 밤 9시부터 11시까지 집중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에서 이 정도 조황이면 대박 조황이 아닐까 싶었다. 무엇보다도 잡어의 공격이 없이 낚이면 월척이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내비 입력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 염산면 상계리 191

함평명도지

2026년 6월 13일

090041cm 나성룡

093040cm 김광현

195038cm 나성룡

210035cm 김동옥

214033cm 문대주

220039cm 박정진

220039cm 오병주

223037cm 나종배

223032cm 박요한

233035cm 나종배

234032cm 박정진

235034cm 문대주

 

2026년 6월 14일

003033cm 김동옥

063034cm 나종배

065033cm 박정진

071037cm 김광현

 

명도지 정기출조에서 월척 손맛을 즐겼던 ‘동행 조우회’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나성륭, 박정진, 문대주, 김광현, 나철수회원.

 

 

김영석 회원이 4짜 붕어를 노리기 위해 말즘과 마름 사이에 신중하게 찌를 세우고 있다.

 

 

명도지에서는 부분적으로 연이 자생한다.

밀생하지 않는 빈자리에서는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명도지에서 잘 먹혔던 옥수수와 글루텐.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에서는 옥수수에 찌 올림이 좋았고

이날 낚인 월척 대다수가 옥수수 미끼에 낚였다.

 

 

"바닥이 지져분해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네요.”

나철수 회원이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 세울곳을 찾고 있다.

 

 

회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봉사했던 박정진 회장이 4짜에서 살짝 빠지는 39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명도지 정기출조에서 낚인 붕어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동행 조우회’ 회원들.

좌측부터 나종배, 김광현, 문대주, 나성륭 회원이다.

 

 

말즘과 마름으로 찌든 포인트에 수초갈퀴를 이용해 찌 세울 공간을 확보한 김현수 회원.

이날 붕어 랜딩 과정에서 낚싯대까지 부러뜨려가며 37, 35, 34cm의 월척을 낚아냈다.

 

 

야식 시간에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

박정진 회장이 준비한 맛깔스러운 닭칼국수로 야식을 즐겼다.

 

 

저녁식사로 박정진 회장이 손수 끓여낸 삼계탕.

일류 식당 음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2026년 2/4분기 정출에 참여한 동행 조우회 회원들.

하룻밤 새 4짜 포함 월척을 14마리나 낚아내며 골수 대물꾼의 면모를 보여줬다.

 

 

명도지에서 가장 확실한 대물 미끼로 자리매김한 옥수수 미끼.

 

 

동행 조우회 정기출조에서 낚인 4짜 붕어와 월척들.

토종터이지만 낚이먄 월척이라 할 정도로 월척 개체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하룻밤 즐거움을 줬던 붕어를 다시 방류하고 있는 동행 조우회 회원들.

 

 

철수 직전에 월척 붕어를 들고 인증사진을 남긴 김영석 회원.

 

 

해안가에 극성이던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회원들 포인트마다 방역 소독 봉사를 하고 있는 김영석 회원.

 

 

정기출조에서 41cm와 38cm 월척으로 손맛을 즐겼던 나성륭 회원.

주변 쓰레기까지 수거하는 등 자연보호 점수도 만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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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을 울리는 광양 신금지 4짜 대란

47, 49cm 연타로 개인 기록 하루 두 번 경신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

올 봄에는 유난히 어복이 따랐다.
3월을 맞아 영암 신풍지에서 하룻밤 236마리의 준척급 붕어로 손맛을 즐긴 것을 비롯, 하동 송원지에서는 월척만 34마리를 낚은 바 있다. 낚시 인생에 몇 차례 오지 않을 어복이었다.
물론 마냥 행운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그동안 필자가 축적해 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 기온 바람 등을 제대로 분석해 떠난 출조였기 때문이었다.
봄기운이 완연했던 4월 중순, 낚시춘추 6월호 화보 촬영을 위해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하며 취재팀으로 활동하는 회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봤다.
그 중 이광희 회원이 “올 봄 떼 고기도 잡아봤고, 엄청난 마릿수 월척도 낚아봤으니 이번에는 터 센 한 방터로 가시죠?”라고 제안 했다.
이광희 회원 제안에 다른 회원들도 찬성했다.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한 방터라고 하면 4짜 이상이 낚이는 곳인데 어디가 좋을까?’ 하며 모든 데이터를 총 망라해 낚시터를 수배했다.
순간 집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광양 신금지가 이 시기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영암이나 나주 쪽 연밭터도 후보였으나 이 시기에는 딱 여기다 싶은 곳이 없었다. 그래서 4짜 붕어를 넘어서 5짜 붕어까지도 품고 있는 신금지를 노려보기로 했다.

광양 3대 대물터 중 가장 씨알이 굵게 낚여

신금지는 2만 4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상류 가야산(496m)의 시루봉과 증산(387m)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한다. 과거 신금지 밑 논들은 저수지 물로 벼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현재는 논이 사라지고 신금공단지대가 들어서서 배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수지 안에 수상 골프장이 15년째 운영 중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낚시에는 거의 지장이 없는 편이다. 골프장 영업이 밤 9시 이전에 끝나고 불이 꺼지기 때문이다.
광양에는 3대 대물 붕어터인 신금지, 백운지, 차사지를 꼽는다. 이 중에서 가장 입질 받기 어려운 곳이 신금지이다. 대신 낚였다하면 5짜에 가까울 정도의 큰 씨알을 자랑한다. 신금지에서 서쪽에 위치한 백운지는 대형 저수지이면서 4짜 초반의 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잡어로 블루길보다도 누치의 개체수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차사지는 3년 전에 허리급 월척이 마릿수로 낚이며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지만 현재는 낚시인들의 발길이 드문 편이다.

잉어로 착각한 49cm 붕어의 괴력

지난 4월 18일 오전에 회원들과 함께 신금지를 찾았다.
산란 이후 회복기를 거친 대물 붕어를 노리기 적당한 시기였다.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저수지를 내려다 봤을 때 수중에는 말즘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었다. 게다가 마름까지 자라 올라오고 있어서 채비 안착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나마 약간씩 마름이 비어있는 자리를 특공대를 이용해 한 시간 정도 긁어내자 겨우 채비를 안착 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집어를 위해 밤톨 크기로 푸석하게 갠 떡밥을 구멍마다 십 여 차례 헛챔질을 해줬다.
나름 말즘을 많이 걷어냈다고 생각했음에도 채비 안착이 쉽지 않았다.
찌를 세우는데 몇 번 더 시도를 해야 했는데 이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결과가 됐다.
그 만큼 밑밥이 많이 들어가 집어 효과가 좋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낮 11시 경 낚시 준비가 끝났다. 요즘은 4짜 붕어가 한 낮에 출몰하는 패턴을 자주 경험 했던 터라 낮부터 낚시에 집중했다.
가끔씩 수면 위로 70cm 이상급 잉어가 유영하고 다녔다.
채비를 던지자 바닥에 안착이 되기도 전에 블루길이 먼저 끌고 가는 입질이 이어졌다. 바늘에 걸려 낚인 블루길은 아주 작은 씨알이었다.
신금지에서는 블루길 개체수가 많다. 주변 어떤 저수지보다도 블루길 활성도가 높아 어떤 미끼를 사용해도 극복이 어렵다.
오후 1시경. 좌측 5.2칸 대의 찌가 두 마디가 솟았다가 내려가는 것을 봤다. ‘이번에도 블루길이겠지’ 생각하며 챔질하지 않고 그냥 두었는데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다. 분명 블루길 입질과는 다른 양상의 입질이었다. 두 손으로 낚싯대 손잡이를 부여잡고 적정 챔질 타이밍을 기다렸다.
찌가 찌목까지 들어나 멈추는 순간 힘차게 챘다.
그러자 바늘에 걸린 바닥이 움직이는 듯 묵직한 힘으로 무언가가 사정없이 치고 나갔다.
잉어일까? 하며 힘겨루기를 시작하자 잠시 뒤 수면 위에 거대한 붕어가 떠 올랐다.
떠 오른 붕어는 다시 뗏장수초로 파고들었고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뗏장수초 위로 올릴 수 있었다.
계측자에 뉘인 붕어 꼬리는 49cm에서 멈췄다.

지지리도 운 없는 45cm 붕어의 자폭?

같은 시간, 제방 초입에 앉은 이상현 회원이 45cm의 4짜 붕어를 낚았다며 알려왔다. 그런데 그 과정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이했다.
이상현 회원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낚시 자리 뒤편 정자에서 앉아 쉬고 있었는데 4.2칸 대 찌가 솟기 시작했다. 한 마디 한 마디 끓어서 네 마디까지 솟는 것을 보고 붕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재빨리 정자에서 뛰어내려 챔질하자 목직한 느낌과 동시에 에어봉돌의 원줄 묶음 부위가 터져버렸다.
모처럼 왔던 입질을 놓쳐 허탈해 하는 순간 이번에는 5.2칸 대 찌가 사정없이 물속으로 끌려들어 갔다. 반사적으로 챔질하자 녀석은 낚싯대 네 대의 찌를 휘감아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네 대의 낚싯대를 한거번에 들고 고기를 끌어내게 됐고, 채비를 하나하나 정리하며 바늘을 빼다가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앞서 끓어진 4.2칸 대의 봉돌이 5.2칸 대 원줄과 엉키게 됐고 이후 나머지 3대의 채비까지 휘감아버린 것이었다. 결국 바늘이 박혀 있는 건 앞서 터트린 4.2칸 대 채비였다고 한다. 지지리도 운이 없는 붕어 같았다.
오후 5시. 밤낚시를 대비해 이른 저녁 식사를 마쳤다. 본부석에 모인 회원들 모두가 기대에 부푼 모습이 역력했다. 벌써 4짜 중후반급으로 두 마리나 낚였으니 고무될만 했다.
식사 후 자리로 돌아와보니 4.6칸 찌가 사라졌다. ‘블루길이 끌고 갔겠지’ 하며 아무 생각 없이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순간적으로 엄청난 힘이 전해졌다. 붕어가 아닌 잉어가 확실했다. 낚싯대가 부러질 정도로 힘을 쓰던 것은 예상대로 대형 잉어였다. 뜰채에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컷던 녀석은 목줄을 끓고 도망갔다.
오후 6시 50분. 우측 갈대 언저리에 세웠던 찌가 꿈틀거리다가 서서히 솟았다. 순간적으로 챔질하자 묵직하게 버텼다. 갑자기 갈대밭으로 파고든 녀석은 거대한 몸체만 보여준 채 원줄을 터트리고 갈대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이처럼 신금에서는 입질 받아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걸기만 하면 4짜 중, 후반급 붕어가 올라왔다.
어둠이 완전하게 내린 밤 8시. 케미 불빛이 한 마디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물속으로 끌려가는 입질이 왔다. 전형적인 잉어 입질이었다.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가 부러지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다행이 뜰채에 담을 수 있었다. 예상대로 75cm 크기의 잉어였다.

이무기를 닮은 김윤건 회원의 49cm 붕어

밤 11시 반. 함께 동행한 김윤건 회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흥분된 목소리로 다급하게 “가람님~ 다리가 후둘 거려 낚시를 못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뭔 내용이냐고 물었더니 “신금지에서 살고 있는 이무기를 잡은 것 같습니다. 금방 47cm 붕어를 낚았습니다. 보성 신방지에서 낚은 46cm가 기록이었는데 그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어서 이광희 회원도 46cm 4짜 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전형적인 바닥 채비만을 고집하는 이광희 회원은 5.2칸 낚싯대로 걸었는데 바닥에 침수수초가 자라 있어 약간 무거운 채비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새벽 2시경 김윤건 회원이 또 다시 4짜 붕어를 낚아냈다. 두어 시간 전 47cm로 기록을 바꿔치기하더니 이번엔 49cm로 또 다시 기록 갱신을 했다. 49cm 붕어는 방금 전 낚아낸 47cm보다 체고가 훨씬 높았다. 마치 붕어가 늙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대했고 미늘이 투톤 컬러로 퇴색 된 것처럼 보였다. 모든 게 놀라웠다.
아침 8시경. 수면 위로 왠 낚싯대가 45도 정도 기울어진 채 빠르게 끌려가는 게 보였다.
그 후 낚싯대는 물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옆자리에 앉았던 김진상 회원의 5.2칸 대를 잉어가 치고 나갔던 것이었다.
아침 9시 20분경 슬슬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새롭게 자라고 있는 마름 줄기 사이에 세운 필자 필자의 채비에 48cm 붕어가 또 걸려들었다.
조황 촬영을 위해 붕어를 모두 모아봤다. 전부 5짜에 육박해 징그러워 보였다. 모든 게 배스의 유입의 결과였다.
내년에는 4짜가 아니라 5짜 사태가생겨나지 않을까 기대 속에 철수를 서둘렀다.

취재일 신금지에서 낚인 4짜들

필자 49, 48.cm

김윤건 회원이 47, 49cm

이광희 회원이 46cm

이상현 회원이 45cm

문희광 씨가 45, 47, 48cm

 

5월 중순 이후 신금지에서 낚시는?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기로 접어들지만 신금지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지 않기에 배수의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수중에선 말풀이 자라고, 수면에는 마름이 부분적으로 생장하기에 채비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입질은 초저녁 그리고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다. 요즘에는 낮에도 간간이 입질이 이어진다.
하루에 적어도 두세 번씩은 입질을 해주므로 집중력 있게 낚시에 임해야 한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광양 신금지에서 4짜 대란이 터졌다.
하룻밤새 출조한 취재팀 대다수가 4짜를 기록할 정도로 씨알과 마릿수 모두 역대급이었다.
취재일 신금지 출조에 동행한 광주의 김윤건 씨는 하룻밤 새 47, 49cm 붕어를 연타로 올려 개인 기록을 두번이나 갱신했다.
최근 대물낚시계에서 보기 드문 30대 낚시인이 거둔 조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촬영 : 가람 김중석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
 

드론으로 촬영한 광양 신금지.
필자가 애정을 갖고 낚시춘추에 여러 차례 소개한 곳으로 광양지역 최고의 대물 붕어터다.
 
 

“언제 또 행운을 만날 수 있을까요?”
광양 신금지 출조에 동행한 김대완(좌), 김윤건 회원이 47cm와 49cm 붕어를 보여 주고있다.
 
 

필자가 자리했던 상류 갈대밭 포인트.
물색이 맑고 밑걸림도 심했지만 낮에도 간간이 입질을 해주었다.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
49cm 붕어와 75cm 잉어를 무리 없이 제압할 수 있었다.
 
 

신금지에서 최고의 구간인 최상류 골자리.
갈수 때 자란 육초가 삭아내려 밑걸림이 심한 게 단점이나 산란철을 비롯해 대물 확률이 매우 높은 구간이다.
 
 

밤 11시경 본인의 기록어인 46cm 대물 붕어를 낚아낸 이광희 회원.
 
 

필자가 4짜 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군계일학의 오월이 스텔라 전자찌.
 
 

광주 달빛소포터즈 회원인 문희광 씨.
밤새 45, 47, 48cm의 4짜 붕어 3마리를 낚아냈다.
 
 

취재팀의 이상현 회원이 네 대의 낚싯대를 동시에 치켜세우고 있다.
원줄이 터지며 달아났던 4짜 붕어가 나머지 낚싯대의 채비와 뒤엉키며 포획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필자의 주력 미끼였던 경원사의 오래오글루텐과 어분 글루텐 2
 
 

필자가 준비한 집어용 글루텐.
바닥 말즘을 제거한 자리에 푸석하게 갠 글루텐을 10여 회씩 밑밥으로 투여했다.
 
 

밤낚시에 대비해 푸짐한 반찬과 먹거리로 저녁식사를 즐기는 취재팀.
 
 

신금지에서 올라온 4짜 붕어들.
이번 취재에서는 낚이면 45cm이상일 정도로 큰 놈들이 주로 올라왔다.

 
 

신금지에서 47, 49cm를 낚아 하루에 두 번이나 자신의 기록을 갱신했던 김윤건 회원.
 
 

75cm 잉어를 걸어 손맛이 아닌 몸맛을 즐겼던 김대완 회원.
신금지는 잉어도 70cm 이상으로 굵게 낚이는 게 특징이다.

 
 

필자가 낚아낸 49cm 붕어의 위용.
계측자가 완전히 뒤덮일 정도로 체구가 대단했다.
군계일학의 ‘오월이 스텔라 찌’에 ‘와이어 스위벨 채비 스네이크형’을 사용했다.

 

 
 

46cm 붕어를 낚아 자신의 기록을 갱신한 이광희 회원이 느긋한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며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신금지에서 낚인 4짜 붕어들을 놓고 기념 촬영한 필자.
수상골프장이 들어선 신금지는 낚시인들로부터 별 관심을 받지 못하던 곳이었으나
필자의 지속적인 소개로 지금은 유력한 4짜터로 알려졌다.
 
 

4대의 낚싯대 채비가 뒤엉키는 해프닝 끝에 45cm 붕어를 올린 이상현 회원.
 
 

신금지 좌안 상류 전경.
이른 봄에는 수중에 말즘이 가득하고 하절기에는 마름으로 찌든 곳으로 채비 안착이 쉽지 않는 구간이다.
 

 

신금지 인근의 맛집 칠칠오구 국밥집.
신금지 단골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다.
 
 

칠칠오구 국밥집의 인기 메뉴인 모듬순대국밥.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국밥 메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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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낚시터

영암 신풍지의 봄

월척은 없었지만 준척으로만 혼자 236마리!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편집위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호남지방은 입춘이 지나자 큰 추위는 사라졌다.

그러나 초봄의 따사로움은 이어져도 수온은 미미하게 오르는 듯했다.. 어딜 가볼까 하다가 이른 봄철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영암의 학파 1지를1 꼽았다.

학파1지 붕어는 초봄 산란기가 되면 상류의 작은 저수지로 올라오는데 이때의 폭발력이 대단해 매년 이맘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 227일 퇴근과 동시에 부리나케 달려 학파1지에 도착했다. 이미 현장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있었고 이제 갓 도착해 분주하게 대를 펴는 낚시인도 보였다.

동행한 김진상 회원도 상류권 얕은 곳에 대를 폈는데 물색이 막걸리처럼 탁하다는 것은 수온이 올랐고, 그에 따라 붕어들도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여기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상류에는 자리가 없어 하류에 대를 폈다. 물색과 날씨 등등 모든 여건은 좋았다. 하지만 밤새도록 블루길 한 마리를 낚아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튿날 아침 혹시 몰라서 다른 낚시인들의 조황을 살폈는데 아무도 붕어의 입질을 받은 낚시인이 없었다.

아직은 붕어가 상류로 올라붙지 않는 듯했다..

그래서 함께한 회원들과 긴급회의를 했다. 장소를 옮길 것 인가에 대한 회의였다. 결론은 옮겨보기로 했다.

차선책으로 생각해 둔 곳이 인근에 서창지와 신풍지였다. 다시 회원들과 한 마리를 볼 것인가? 마릿수를 볼 것인가?’를 놓고 의논해 봤다..

회원들 모두 추운 겨울철에 붕어다운 붕어를 못 봤으니 씨알 불문하고 손맛을 즐겨보겠다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학파1호지 지척에 있는 신풍지로 이동했다.

 

낚싯대 3대 펴는 동안 붕어 6마리 올려

신풍지에 도착한 것은 다음날인 228일 오전 9.

저수지는 만수위였다. 좌안 중류에 내림 낚시인이 1명이 갓 도착해 낚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신풍지에서 가까운 영암읍 삼호읍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대뜸 필자에게 어떻게 고기 나온 줄 알고 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2월 초부터 계속해서 찔러봤는데 어제부터 붕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쏟아진다면 어떤 상황이냐고 다시 물어봤다.

그러자 자신은 예민한 내림낚시를 하기 때문에 서너 시간만 낚시해도 40~50수는 낚아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닥낚시를 하면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좌안 최상류에 김진상 회원이 자리를 선정해 주고 진입이 수월한 중류에는 이광희 회원을 앉혔다. 나는 좌안 하류에 자리를 했다.

동일레저의 전투좌대를 설치하고 수심을 체크하기 위해 지난밤 학파1호지에서 사용하고 남은 글루텐 떡밥을 바늘에 달아 던졌다.

찌가 수면에 수직으로 서서 자리를 잡기 위해 서서히 하강하더니 갑자기 빠른 속도로 찌가 사라졌다.

이게 뭐지?” 생각하며 얼떨결에 챔질 해봤다.. 놀랍게도 엄청난 힘으로 옆으로 째던 녀석은 놀랍게도 26cm 붕어였다.

수심도 제대로 맞추지 않았는데 글루텐을 받아먹었던 것이다.

또다시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우려는데 이후로는 좀처럼 바닥을 찾기가 힘들었다.

특공대(바닥 수초를 걷어내는 소형 갈퀴)를 꺼내 정확한 수심을 체크해봤더니2.5m로 깊게 나왔다. 특공대 바늘에는 말즘 새순이 뜯겨 나왔다.

아직은 길게 자란 말즘이 아닌 듯했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말즘과 말즘 사이 빈 공간을 찾아 찌를 세웠다. 낚싯대 3대를 펴면서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2.5m의 깊은 수심이라 낚이는 붕어마다 손맛이 대단했다..

몇 대의 찌는 계속해서 빨려가는 입질이 잦았다. 빈 구멍이 아니라 말즘 위에 앉힌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

봉돌을 조정하여 찌맞춤 시 두 마디 정도 나오는 가벼운 채비로 전환했다. 목줄 역시 12cm에서 더 길게 25cm로 바꿨다. 그리고 무르게 갠 글루텐을 아주 작게 바늘에 달았다.

그랬더니 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쳤다. 목줄이 봉돌을 기점으로 말즘 위로 자연스레 누웠고 그 덕분에 붕어가 아무런 이물감을 느끼지 못하고 흡입을 했을 것으로 상상했다.

 

낚시 인생 최고의 마릿수를 경험하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할 수 있었던 시간이 오전 11시 무렵.

의례 이맘때 찾아오는 봄철 강풍 대신 산들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였다. 등이 따뜻할 정도로 햇살이 좋았다.

이때부터 찌가 신들린 듯 춤을 췄다. 그러나 낚이는 씨알은 고만고만한 21cm~28cm였다.

일단 방생은 철수할 때 하기로 하고 촬영을 위해 붕어를 살림망에 모아 보기로 했다.

붕어를 낚아 바늘을 빼내기도 전에 또다시 입질이 왔다. 낚싯대를 두 대를 동시에 치켜세우기를 반복했을 정도다. ‘넣으면 나온다는 말이 실감 났다..

지난 6주간 직장일과 날씨 탓에 출조를 못했는데 겨우내 굶주렸던 손맛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붕어들의 폭풍 입질에 신이 났다.

깊은 수심에 폭발적인 입질이 이어져 커피 한잔 마실 여유도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씨알이 다소 잘아 아쉬웠다. 두 시간 동안 7치에서 9치급 붕어를 50마리를 넘게 낚았지만 월척은 낚이지 않았다.

좌측에 앉은 이광희 회원과 김진상 회원 역시 쉴 새 없이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그러나 멀리서 봐도 씨알이 고만고만했다.

최상류에 자리했던 김진상 회원에게 가봤다. 좌대 위에는 미처 바늘을 빼내지 못한 붕어가 세 마리나 있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 낚싯대를 치켜세우고 붕어와의 힘 겨누기를 하고 있었다. 붕어가 떼로 몰린 것 같았다.

김진상 회원은 낚시 인생 동안 이렇게 많은 붕어를 낚아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내가 붕어를 낚은 것인지 붕어가 저를 낚으려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붕어에게 혼쭐나고 있습니다.”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정오를 넘어 오후 3시가 되도록 붕어의 입질은 폭풍우처럼 이어졌다.

밤낚시에는 씨알이 좀 더 굵어져 월척이라도 낚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이에 오후 5시에 이른 저녁 식사를 마쳤다. 회원들은 씨알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2m 이상의 깊은 수심이라서 준척급도 당길 힘이 대단해 월척이 안 부럽습니다.” 라고 말했다.

 

어두워지자 포인트마다 입질 편차 커져

오후 6. 밤케미로 바꾸어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한낮보다는 입질의 빈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어두워지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겼다. 하지만 최상류의 김진상 회원과 중류의 이광희 회원의 자리에서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입질이 이어졌다.

같은 저수지 내에서 그것도 거리가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입질의 편차가 심하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8시부터 내일 아침낚시를 위해 휴식을 하기로 했다. 이광희 회원과 김진상 회원은 계속해서 입질을 받아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7. 사진 촬영을 위해 포인트를 둘러보니 조용했다. 회원들이 밤새도록 이어진 입질에 회원들이 지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글루텐을 다시 개어 입질을 기다리는데 잠잠하던 찌가 거짓말처럼 또다시 솟구치기 시작했다. 쉴 새 없는 붕어의 파상 공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맛을 즐겼다.

이미 200마리가 넘은 듯했지만 아쉽게도 월척은 없었다.

몇 년 전 하동의 송원지에서도 20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았지만 그때도 월척은 없었다. 모두 준척급에 해당하는 붕어만 낚았을 뿐인데 이곳 신풍지에서 그 상황이 다시 재현되고 있었다.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가 있어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 없을 것 같았다.

철수에 앞서 휴대용 계수기로 체크하니 마릿수가 236마리를 가리켰다. 필자 혼자만의 조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마지막 조황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필자와 김진상 회원의 살림망을 바닥에 쏟아부었다.

마치 그물질로 잡아낸 게 아닐까 할 정도의 마릿수였다.

모두가 씨알은 준척급에 불과했지만 월척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으며 깊은 수심에서 낚여 올라오는 손맛에 만족했다.

겨우내 손맛을 굶주렸던 우리도 우리지만, 붕어들도 겨우내 먹잇감에 굶주리지 않았을까?

 

3월 중순 이후의 신풍지는?

이번 출조에서 붕어를 낚아 항문을 살펴보니 아직은 신란의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3월 말에서 4월 첫 주 사이에 산란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풍지 붕어낚시는 지금부터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46일경까지 피크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수온이 오를수록 블루길 성화가 극심해진다. 이후 수온이 올라 마름 잎이 수면에 보이기 시작하면 마릿수가 떨어지고 씨알 위주의 붕어가 올라온다.

같은 시기 인접한 학파1지의 유명세에 가려 있어 낚시인들이 많지 몰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미끼는 글루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집어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옥수수도 먹히지만 입질이 더딘 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 1060

 

드론으로 내려다 본 신풍지.

6천평의 크지 않는 저수지이지만 엄청난 붕어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류에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 김진상 회원.

사진 촬영을 위해 살림망을 쏟아 붓자 붕어가 쏟아졌다.

사진 촬영 후 바로 모두 방류했.

 

 

엄청난 마릿수 붕어를 올린 필자의 포인트.

연안 뗏장 수초 지대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로 수중 말즘 바닥을 노린 게 주효했다.

 

 

좌안 중류에서 입질을 기다리는 이광희 회원.

이 포인트에서는 긴 대, 짧은대 상관없이 폭풍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의 낚시 자리에서 바늘에 걸려 나온 말즘.

 

 

지렁이 미끼에 낚여 올라온 블루길.

수온이 오르면 블루길의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낚시를 끝낸 필자가 살림망을 들어 보이고 있다.

2백 마리가 넘는 붕어가 담겨있다 보니 두 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웠다.

 

 

신풍지 좌안 포인트 사진.

진입이 수월하며 계절 불문 마릿수 붕어가 낚이는 게 특징이다.

 

 

신풍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글루텐 미끼.

찌가 제자리를 잡기도 전에 잦은 입질을 하는 바람에 미리 글루텐 환을 만들어놓고 사용했다.

 

 

필자와 김진상 회원이 올린 붕어를 모아 놓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산란을 앞두고 있어 촬영 후 바로 방류했다.

 

 

상류 포인트에서 손맛을 봤던 김진상 회원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고 본부석을 찾아왔다.

혼자 200마리 가량을 낚아냈다.

 

 

필자가 주력으로 사용했던 채비.

군계일학의 오월이 스텔라찌에 와이어 스위벨 채비 스네이크형을 사용했다.

 

 

영암 신풍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사의 어분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에

마루큐사의 천하무적 어분을 약간 가미했다.

 

 

신풍지에서 올린 28cm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이런 씨알이 주로 올라왔다.

 

 

김진상(왼쪽), 이광희 회원이 굵은 붕어만을 골라 보여주고 있다.

 

 

계수기에 찍힌 236마리의 조과.

 

 

때글때글한 신풍지 준척급 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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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수어천

겨울 앞두고 5번 천에 이목집중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몇 년 전부터 광양지역 대물터로 각광을 받은 수어천.

광양과 순천꾼들의 안방터로 불리는 곳을 이곳이 이제는 대구, 울산, 사천은 물론 서울 낚시인들까지 찾는 붕어낚시의 명소가 되었다.

그 만큼 붕어 자원이 많고 낚이는 붕어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이다.

필자가 지난 22년 10월호 낚시춘추에 소개한 후 수어천을 찾는 외지 낚시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수어천은 강낚시 개념의 낚시터로 여름에는 무성한 마름수초 탓에 낚시가 약간 불편하지만 4계절 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상류에 있는 ‘수어댐’은 오랜 동안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 불법어로 행위도 없기 때문에 엄청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큰 비가 와 수어천 방류 시 보조 여수로를 통해 빠져나온 물고기들이 수어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수어 천에는 여러개의 보가 있어 포인트가 5개로 나뉜다. 1번 천부터 5번천이 있는데 보통은 최상류가 1번 천, 최 하류가 5번천으로 부른다.

5번 천 아래에는 광양만으로, 밀물 때는 바닷물이 5번 천 하류의 보(洑)에까지 밀려들어 온다. 바닷물에는 붕어가 살 수 없으므로 5번 천 위쪽이 마지막 붕어터인 셈이다.

5번 천 주차 여건 불편하나 조황은 최고

11월 9일 현재 수어천은 여름철에 무성했던 마름이 삭아 내리며 낚시가 가능한 구간이 많아졌다. 그동안 수어천은 최상류에 있는 1번 천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아무래도 진입이 수월하고 포인트가 광범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잔 씨알의 붕어와 작은 잉어만 낚일 뿐 허리급 월척과 4짜 붕어는 귀한 구간이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출조시 놓쳐서는 안 될 구간이다. 출조 당일 붕어의 활성도가 높다면 부들 수초 언저리를 공략해 볼 것을 권한다.

11월 초순 현재는 5번 천의 붕어 조황이 가장 빼어나다. 낚이면 월척 또는 약간 길이가 빠지는 29.5cm급이 주류이며 4짜도 간간이 낚이고 있다.

다만 주차 여건이 불편해 멀찌감치 주차 후 진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얕고 물빛 맑지만 낮에도 월척 간간이 낚여

지난 11월 8일. 일행과 5번 천으로 출조해 6명 모두가 월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으며 손맛을 즐겼다.

5번 천의 양 연안에는 간척지 양수형 저수지처럼 생긴 보조 제방이 있는데, 6칸 이상의 장대를 사용할 경우 1.5m 이상의 수심이 나오지만 연안 수심은 70cm로 균등하다.

그래서 제방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훤하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수어천은 물색과는 상관이 없는 낚시터이다.

물이 맑아 바닥이 보여도 붕어가 입질을 해주기 때문이다. 5번 천에는 연안에 부들과 어리연이 자생하고 있다. 여름철 무성했던 마름은 이미 삭아서 가라앉았다.

마름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삭은 어리연 줄기는 아직도 푸른빛을 띠고 있다. 갈수록 일교차가 심해지므로 차츰 여리연 줄기가 힘을 잃어 좋은 포인트 구간이 될 전망이다.

취재일에는 맨바닥보다는 드문드문 어리연이 자생하는 곳에서 입질이 빨랐다. 수심이 얕은 관계로 작은 빈구멍에도 찌를 세우기가 쉬웠다.

반면 어리연이 서식하지 않고 밋밋한 자리에서는 수중에 부분적으로 말즘이 자라 있는 곳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말즘 무더기 속에 붕어가 은신해 있다가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하는 게 목격되기도 했다.

미끼는 글루텐이 단연 돋보였다. 물론 옥수수 알갱이도 붕어가 잘 먹히지만 글루텐에 입질이 빨랐다.

낮에도 빈번하게 입질하지만 최고의 파크 타임은 오후 5시부터 두 시간 정도이고, 아침에는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입질이 활발했다.

지난 11월 5일에는 오후 3시 30분경 38cm의 허리급 붕어가 낚이기도 했다.

11월 중순 이후의 수어천 낚시는?

광양지역은 겨울에 비교적 따뜻한 지역으로 눈이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겨울에도 영하5도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 날씨가 유지된다.

다만 수온이 떨어지면 물색 또한 맑아지므로 그때는 가급적 긴대를 활용해 부들이나 갈대 등의 정수수초대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청암리 225-4

수어천 세밀지도.

진상수로라고도 불리우지만 수어천이 정확한 이름이다.

 

비가 온 후 아침을 맞은 수어천 전경.

깃대봉 자락 골자기를 가득 채운 안개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수어천 붕어.

수어천에서는 4짜와 허리급도 낚이지만 취재일에는 29.5cm급이 많이 낚였다.

 

 

수어천 월척 붕어.

평균 씨알이 굵게 낚였다.

 

 

노트북을 갖고 와 현장에서 기사를 작성한 필자.

앞서 다녀 온 고흥 내대지 기사를 작성했다.

 

 

밤새 비가 내렸지만 뚜껑이 있는 ‘붕어 도시락’에 글루텐을 보관한 터라 원래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수어천 5번 천 보.

밀물 때 바닷물이 보 왼쪽까지 밀려온다.

 

 

비바람속에서 월척 붕어를 올린 촬영팀.

왼쪽부터 김종호, 심상철, 이광희, 김진상 회원이다.

 

 

필자가 밤낚시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 33cm였고 대부분 29.5~30cm가 올라왔다.

 

 

광양 수어천 5번 천의 제방길.

콘크리트 농로 포장이며 갓길이 없어 주차가 어려웠다.

 

 

연안에 어리연이 잘 발달한 필자의 포인트.

삭기 시작하면서 자연 포켓이 많아져 채비 안착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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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신양지는 월척 서머세일 중  (6) 2025.08.24

고흥 내대(오월)지

허리급 20마리에 4짜 한 마리 꼴이면

웃어야 해 울어야 해?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 사외이사]

 

필자는 매 주말마다 전남 지역 낚시터를 주로 찾아 낚시를 즐긴다.

거주지인 광양에서 100km이내에 무수한 저수지와 수로, 강이 산재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게 큰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는 곳이 집에서 가깝고 붕어자원까지 많은 고흥군 낚시터들이다.

지난 봄, 그러니까 4월 중순으로 기억하는데 산란 이후 회복기로 접어든 대물붕어를 노리기 위해 고흥 내대(오월)지를 찾은 적 있었다.

당시는 수위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최상류 새물이 유입되는 도랑부터 상류 일대에 몰려든 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는데 산란기를 맞은 내대지 붕어가 몽땅 상류로 몰려들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하루 저녁 밤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낚시 자리가 없었다.

낚시를 포기하고 수백 개의 케미 불빛으로 수놓아진 상류에서 그들의 낚시 모습을 뒤에서 한참 동안 지켜봤다.

그랬더니 수심이 30~40cm 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월척이 연속해서 올라왔다.

낚시인들이 몰린 곳은 저수위 때 메말랐던 곳으로 육초가 빼곡하게 자라던 지역이었다.

산란장으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았던 것이다.

그날은 눈요기만 하고 철수 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봄 산란기에 핫했던 곳은 마름이 삭아드는 계절에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추석 이후에 이곳을 찾기로했다.

다시 현장을 찾은 건 지난 9월 20일. ‘상류 일대를 뒤덮고 있던 마름이 어느 정도 삭아 내리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출조를 해봤다. 예상대로 마름은 삭기 시작했으나 수위는 60%선으로 앝았다. 물색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탁한 물색이었다.

적당한 수심대를 찾아 좌안 중류의 논자락 밑에서 수심을 체크 해봤다. 얕은 곳은 80cm였고 깊은 것은 2m가 넘었다.

상류보다는 마름이 덜 삭아 아직까지도 마름의 줄기가 기세등등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이날 출조는 탐사 차원의 낚시라서 가볍게 낚시에 임했다. 결과는 필자가 네 번의 덩어리급 입질을 받아 마름을 넘기지 못해 터트렸고, 심상철 씨가 수심 70cm의 마름 포켓을 노려 33cm 월척을 두 마리 낚아내는 소득이 있었다.

첫 입질부터 38cm로 출발

다시 내대지를 찾는 날짜는 지난 10월 18일 오후.

이번에는 본격적인 화보 취재가 목적이었다.

그간 내린 비로 수위는 80%를 상회하고 있었고 마름은 대부분 삭아 내려 빈 구멍이 많았다.

우안 상류 물골지대에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모두 살림망이 펴고 있었고 많은 붕어가 들어 있었는지 요란스럽게 파닥이고 있었다.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아 건너편 한적한 자리에 본부석을 만들었다.

이곳은 낚시인들이 붐비지 않은 게 장점이었지만 낚시할 자리가 많지 않는 것이 단점이었다.

생자리 개척을 위해 예초기로 풀을 베어내며 포인트를 구축했더니 그럴싸한 포인트가 몇 자리 나왔다.

동일레져의 전투좌대를 펼치고 마름이 삭아 내린 구멍에 찌를 하나하나 세웠다. 바닥에는 삭아 내린 마름 줄기가 엉켜있어 채비가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았다.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포인트를 구축하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렸다.

내대지는 과거 출조 경험으로 봤을 때 글루텐이 유독 잘 먹히는 저수지다.

오후 6시경 바닥 정리가 끝나자 경원사의 오래오글루텐과 옥수수어분글루텐을 반반 섞어 미끼용으로 숙성시켰다. 전자케미를 꽂으며 미끼를 바늘에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웠다.

잠시 후 언제 올라왔는지 찌가 찌톱을 모두 들어낸 채 가만히 서 있는 게 보였다.

채비가 잘못 들어갔을까? 생각하며 채비를 회수하는 차원에서 챔질했더니 뭔가 ‘턱~’하며 걸리는 느낌과 동시에 옆으로 사정없이 째는 힘이 손목에 전해져왔다.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끌려나와 뜰채에 담긴 녀석은 놀랍게도 38cm 월척 붕어였다.

이에 일행 모두 긴장하며 찌를 응시했다.

첫 월척을 낚아낸 이후 10분이 지났을 무렵 또 다시 입질이 찾아왔다. 찌를 완전하게 올리지는 못하고 깔짝대는 입질이었다. ‘블루길이겠지’ 하며 챔질 했는데 이번에는 36cm 월척붕어였다.

살림망에 붕어를 넣고 돌아서니 이번에는 우측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의 붕어와의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찌에 달린 케미가 수면가까이에서 처박듯이 춤을 추었다.

이광희 회원이 다섯 칸 대로 낚아낸 붕어는 36cm였다.

밤 12시까지 낚인 붕어를 확인해보니 필자가 36~38까지 네 마리를 낚았고, 이광희 회원이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좌측에 앉은 김진상 회원도 여러 마리의 붕어를 낚았으나 월척에 육박한 준척급 붕어가 주종이었고 월척은 없었다. 건너편 물골자리의 낚시인들도 간간히 붕어를 낚아내었다. 중상류에 3대의 보트도 포인트를 옮겨가며 붕어를 낚아내는 게 보였다.

이광희 회원, 허리급 6마리로 인생낚시 즐겨

자정을 넘기자 씨알은 굵어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옆자리 이광희 회원에게 유독 입질이 쏟아졌지만 떨어뜨린 붕어도 많았다. 이광희 회원은 3급 장애인으로 거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붕어를 걸었어도 몸이 불편한터라 모든 것을 앉아서 처리해야 하므로 마음대로 제어를 하지 못한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새벽 2시. 이번에는 정면의 4칸 대 찌기 살짝 움직이는 예신이 포착됐다.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데 찌가 이내 솟구치기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흡사 슬로모션으로 올라왔다. 어디까지 오르는지 지켜보고 있는데 찌가 정점을 찍고 옆으로 살짝 기울어지는 찰나에 챔질했다.

필사적으로 마름 무더기로 돌진하는 붕어를 돌려세워 묵직한 손맛을 보며 뜰채로 떠냈다.

계측자에 뉘인 붕어는 38cm이었다.

한편 건너편에 자리한 광주의 김종진, 나강일 씨의 조황이 궁금해 전화를 해봤다. 나강일 씨가 오후 시간 낚싯대를 펴는 와중에 36cm 월척을 낚아냈고, 김종진 씨는 36~38cm 까지 세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말했다.

김종진 씨는 “상류에서 흘러든 새물이 유입된 골 자리를 노렸는데, 이 골자리가 붕어가 상류로 오르는 길목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진 씨와 통화하는 와중에 4칸 대의 찌가 살짝 잠기는 예신이 포착됐다. 삭은 마름 줄기가 깔려 있어 좀처럼 채비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었다.

찌가 한마디 정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자 한마디 올리는 것을 보고 살짝 스냅 챔질을 해봤다.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잉어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찌 놀림이었다.

결과는 37cm 월척이었다.

초저녁부터 몇 마리의 월척을 꺼내면서 느낀 것은, 찌가 딸깍하고 바닥을 찍는 느낌이 오는 곳은 찌올림이 환상적이었던 반면 채비가 한방에 내려가지 않고 스멀스멀, 뭔가에 걸리며 내려가는 경우에는 찌놀림 파악이 힘들었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밤낚시에서 낚인 붕어를 한 곳에 모아봤다. 오랜만에 올린 떼월척이었다. 이광희 회원이 여섯 마리의 허리급 붕어가 가장 눈에 띄는 조황이었다.

이광희 회원은 “발밑에서 떨어뜨린 월척만 7마리나 였다고” 고 말했다.

반면 건너편에 자리했던 김종진, 나광일 씨는 빈손으로 왔다.

분명 어젯밤 통화에서는 4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새벽에 수달이라는 녀석이 세 사람의 살림망을 모두 찢고 안에 들어 있던 붕어를 모두 털어갔다고 말했다.

옥수수 잘 먹히나 수온 내려가면서 글루텐과 지렁이가 유리

이번 촬영은 봄철부터 내대지를 모니터링하면서 기다려왔다가 가장 적절한 시기에 맞춰 출조 했던 게 적중한 사례였다.

이날 출조에서 유독 월척을 못 낚았던 김진상 회원은 일주일 후인 지난 10월 25일 홀로 출조해 38.5cm 두 마리와 36.5, 33cm 월척과 준척급 붕어 13마리를 낚으며 지난주의 패배를 설욕했다고 알려왔다.

11월 10일 현재 내대지는 저수율 75%를 보이고 있으며 꾸준하게 낚시인들이 몰리고 있다.

하룻밤 낚시에 빈작 없이 두세 마리의 월척이 낚이며 대부분 36cm 이상의 굵은 붕어가 올라오고 있다.

특징이라면, 이 정도 조과면 4짜도 섞일 만도 한데 허리급 20마리 낚으면 4짜는 겨우 1마리 꼴로 낚일 정도로 빈도가 떨어지고 있다.

아무튼 갈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마릿수는 적어지고 있지만 얼음이 얼지 않는 한 씨알 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상류 일대에 여름철 찌든 마름이 이제 흔적도 없이 삭아내려 맹탕 저수지처럼 보이는 중이다.(수중에는 삭아 내린 마름이 있다) 일단 채비가 단숨에 내려가는 깔끔한 바닥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일단 ‘특공대’를 사용해 바닥을 먼저 긁어낸 후 낚시할 것을 권하고 싶다.

내대지의 주요 포인트는 여름에 마름이 자라던 지역인 상류 일대이며 8대2 비율로 밤낚시가 잘 된다.

미끼는 옥수수가 잘 먹히지만 글루텐을 미끼로 썼을 때 훨씬 많은 입질을 받아 낼 수 있다.

수온이 더 떨어져 블루길 성화가 없다면 지렁이 미끼도 효과적이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1115-1

필자가 첫수로 올린 38cm 붕어.

내대지는 마름이 삭을 즈음 허리급 씨알이 낚이는 게 특징이다.

 

 

취재길에 중상류 물골 지대에 자리한 순천 낚시인의 살림망을 들춰봤다.

대부분 35cm가 넘는 대물들이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상류 물골 지대.

자리다툼이 심한 자리로 붕어 조황이 두드러지게 좋았다.

 

 

여명이 밝아오는 내대지의 아침.

밤새 요란스럽게 퍼덕이던 월척 파티가 끝난 후 맞은 황홀경이다.

 

 

취재일에 가장 빼어난 조과를 누린 이광희 회원이 밤낚시로 올린 허리급 월척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취재 종료 직전 버저비터로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이광희 회원.

몸이 불편한 신체적 제약 탓에 큰 붕어들을 여러 마리 놓쳤다.

 

 

많은 월척을 토해냈던 상류 물골 자리.

수심이 조금이라도 깊고 바닥이 깨끗한 물골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다.

 

 

나광일 회원이 낚싯대를 펴며 첫수로 낚아 올린 36cm 월척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필자가 초저녁에 올린 38cm 붕어.

예전과 비교하면 체고가 높아지고 씨알이 굵어진 게 특징이었다.

 

 

필자의 대편성.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를 주력으로 사용했다.

 

 

취재에 동행한 낚시인들이 월척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진, 나강일, 김진상, 이광희 회원이다.

 

내대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사의 어분글루텐과 오래오글루텐.

반반씩 섞어 사용했으며 채비는 군계일학의 ‘와이어 스위벨 채비 스네이크형’을 사용했다.

 

 

내대지의 불청객 블루길.

수온이 떨어지면서 블루길 성화가 많지는 않았다.

 

 

김진상 회원이 생자리 개척 후 낚싯대를 펼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잠시 짬을 내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는 촬영팀.

 

 

예초기를 이용해 생자리를 개척한 필자의 포인트.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서 텐트와 난방 장비는 필수적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지난밤 조황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촬영팀.

김종진 회원과 나강일 회원의 살림망이 수달에게 털렸던 에피소드가 화두였다.

 

 

취재 전 5분, 취재 후 5분 동안 각자의 포인트와 본부석 주변을 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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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내대(오월)지

찬바람 불어오면서 대물붕어도 기지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편집위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사외이사]

 

9월 28일 현재. 저수율이 57.3%로 저수율이 많지 않다.

올 여름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내렸지만 고흥지역은 이외였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추수를 앞둔 시기라서 더 이상의 배수는 없을 듯 보이고 차츰 물이 차오르는 시기이다.

내대지는 매년 그래왔지만 봄철과 가을철에 붕어 조황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봄철에는 산란을 전후하여 상류 와우천을 따라 흘러드는 새물 유입구 쪽에서 월척이 줄줄이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수심이 앝아 찌가 겨우 설 정도의 수심이지만 붕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몰려드는 특징을 보이는 포인트이다.

가을철에는 낮 기온이 떨어지면서 마름수초가 삭아 내릴 때 시즌이 시작되어 초겨울 살얼음이 얼기 직전까지 붕어 조황이 이어진다. 한 겨울철에는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낚이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잡어 성화가 만만치 않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낚시인들에게는 강적이라 할 수 있는 살치는 기본이고, 하천에서나 서식하는 왜몰개류의 물고기가 모든 미끼에 반응하며 낚시인들에게 피곤을 남겨준다.

삭아 내린 마름 수초 지역에서 월척 솟구쳐

주요 포인트라 일컫는 오리농장 홈통에는 물이 빠져 마름 지역에는 수심이 낫다. 수초 작업을 많이 해야 그나마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상류에서 중류로 이어지는 포인트는 바닥을 드러낸 자리도 있지만 마름으로 덮여 있는 지역이 많다. 마름이 자라는 곳에는 수심이 앝은 대신, 물색이 탁해 붕어가 충분하게 먹이 활동 할 수 있는 지역이다.

마름 줄기가 힘을 잃어 쉽게 뜯기므로 수초 작업 후 포인트를 해도 무난하다.

수심이 30cm만 되더라도 마름수초 구멍을 내고 밤낚시를 시도해 볼만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지만 집어 효과면에서 월등하게 효율이 좋은 글루텐을 권장한다.

시간대는 밤낚시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물색이 탁하다면 낮 낚시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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