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새로운 대물붕어터 -화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규모는 작아도 대물붕어를 품고 있는 곳

득량만 바닷가에 근접하게 위치한 화동지는 1945년도에 축조되었고, 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에 위치한 45백평 규모의 작은 소류지로 저수지이다.

제방 아래에는 논 농사와 밭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지만 배수율이 극히 적은 저수지로 현재 담수율이 90% 선을 유지하고 있다.

 평지형에 가까운 수심 1.2~1.5m로 연안에 줄풀과 즐비하게 자라고 수면에는 마름으로 덮여있는 곳이지만 상류쪽과 제방 우측 산자락 밑에는 마름이 열려 있어 수초제거를 하지 않도고 포인트 할 수 있다.

몇 해 전 상류 일부 준설로 흘러들어온 토사를 긁어내 바닥이 깨끗한 편으로 찌 올림이 좋은 곳이면서 특히, 옥내림 낚시가 잘 되는 곳이다.

 

토종터에서 배스터로 변신

2011년도에 두 세 번 출조했을 당시에는 토종터로서 붕어의 개체수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많았고, 새우와 참붕어가 서식해 이를 미끼로 활용하면 붕어는 물론 장어와 참게까지 덤으로 잡을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5년 전 배스가 유입되면서 현재 30~33cm 크기의 배스의 개체수가 많다.

그러므로 잔씨알의 붕어는 찾아 보기 힘들어졌고 입질을 받아 낚였다 하면 35cm 이상부터 4짜 중반의 대물붕어가 낚인다. 하루 서너번의 입질은 받을 수 있어 여타 다른 배스터보다는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그나마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 할 수 있는 저수지이다.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미끼를 선호하는 대물붕어

옥수수 미끼에 학습된 붕어들이 지렁이 보다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더 선호한다.

밑밥의 경우 옥수수 알갱이를 한꺼번에 많이 투여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 흩어 뿌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보니 장어의 개체수도 상당한데 일부 낚시인들은 일반 지렁이와 산지렁이, 그리고 참붕어를 이용해 장어만을 노리는 낚시인들이 있지만 대부분 붕어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다.

낮과 밤 모두 지렁이를 사용 할 수 있지만 지렁이에는 참게의 입질이 잦다.

입질 시간대는 사람들이 많이 붐벼 시끄러운 때는 밤 11시이후, 조용할때는 초저녁에 한차례이고  밤 11시에 또 한차례의 타임이라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최고의 피크는 아침 해가 떠 올라올 때 이다.

 

화동지의 붕어 포인트

저수지 규모가 작아 열명 정도 포인트 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 두 곳의 모래톱이 특급 포인트로 이번 조행에서 가장 많은 조황을 보여줬다.

농로길 바로 밑에 형성된 모래톱에서는 4칸대 이상의 낚싯대라면 마름 끝자락에 찌를 세울 수 있다.

그리고 새물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상류 중앙쪽 모래톱에는 두 명이 거뜬하게 포인트 할 수 있는데 마름이 없이 밋밋한 맨바닥 포인트이다. 맨바닥 포인트라 할지라도 붕어의 입질은 이어졌다.

한편 제방쪽에 마름 수초작업을 했던 곳과 자연 구멍이 열린 곳은 입질 받기 힘든 곳으로 마름이 갈색으로 삭아들고 수온대가 더 떨어진 가을에 공략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넘기 포인트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로 현재는 마름이 자라 공략하기 힘들게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 앉아 갓낚시 개념의 낚시가 필요하지만 마름 수초가 밀생하지 않는 3~6월까지 많이 낚였던 포인트다.

 

내년에는 4짜 대란 예상

인근에 마을이 위치 하고 있고, 수면에 마름이 자라고 있어 불법적으로 행해지는 그물질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자원은 고스란히 남게 되는데 현재 낚이고 있는 붕어의 씨알은 38~39cm가 가장 흔하게 낚인다. 붕어의 성장 속도를 봤을 때 내년에는 턱걸이 4짜가 무더기로 낚일 가능성이 높다.

배스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빨래판 붕어와는 다르게 토종터와 비슷한 체고를 가진 붕어가 대부분이다.

사진에서 보듯 4짜 붕어에 육박한 붕어들로만 11마리가 낚였다.

 

낚시터 환경

상류 200m 지점에 축사가 위치해 있다.

예전에는 저수지로 오염된 물이 유입이 되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정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해도 낚시인의 입장에서는 찜찜하기란 마찮가지다. 큰 비가 왔을 때 단 한방울이라도 오염수가 유입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은 있다.

그리고 화동지 인근에는 화동마을과 농소마을, 분매마을등 세 개의 작은 마을이 있다. 마을주민들게 누가 되지 않도록 낚시인 모두가 쓰레기 문제만 각별하게 신경써 주면 된다.

실제로 이번 조행을 마치고 마을 주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도회지에서 사람들이 마을 저수지에 와서 쉬어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쓰레기 문제와 저수지 주변에 심어진 백일홍과 무화과 나무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

현재 쓰레기 한점 없는 깨끗한 낚시터이다. 우리 스스로가 지키며 아껴야 할 부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회천면 군농리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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