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호남 내 고장 유망 낚시터 (낚시춘추 2014년 12월호)

 

고흥 매곡지

 

북서풍 불면 본격 시즌 돌입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에 위치한 매곡지는 1962년 7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의 일환인 오마간척지 조성사업으로 생겨났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3만6천2백 평 규모로 만들어진 준계곡형 저수지로 1988년 완공됐다.

인근의 내봉지와 봉암지, 그리고 축두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어 꾼들의 발길이 그다지 많지 않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는 오리지널 토종터이다.

배스나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은 곳으로 하절기에는 피라미의 성화로 낚시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이지만 수온이 내려가는 11월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피라미의 입질이 많지 않아 본격 시즌이 시작된다.

한 겨울철 온 천지가 눈으로 하얗게 뒤덮일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려도 낚시가 잘 될 정도로 겨울 조황이 좋은 곳이다.

 

새우⦁참붕어⦁떡밥⦁지렁이 모두 사용

 현재 수위가 만수위에 가까울 정도로 수량이 많다.

상류쪽으로는 오염원이 없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고흥지역의 특산물인 유자가 수확 철을 맞아 노랗게 익어가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붕어와 잉어, 가물치가 주종이고 피라미와 동자개가 서식한다. 잡어가 없는 외래어종 터에만 길들여진 꾼들에게는 약간은 피곤한 낚시가 되기도 하지만 파라미만 극복할 수 있다면 잔 씨알의 붕어에서 4짜 붕어까지 다양하게 낚이는 저수지이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좌우로 두 개의 골자리가 있다. 우측 골자리가 더 넓고 길이도 길다.

이곳은 큰 비가 내릴 때 수량이 많아 바닥이 쓸려 내려가면서 생겨난 도랑과 모래 둔덕이 군데군데 형성이 되어 있고, 가뭄 시에는 육초가 자라는 지역이기도 해 밋밋해 보이는 포인트 같지만 바닥은 삭은 수초줄기가 많다.

이 지역에서는 긴대보다는 짧은 대에 입질이 잦은 편이다.

그리나 예전부터 매곡지의 최고의 포인트는 제방 좌측 외딴집이 있는 홈통이다.

지형이 사토질로 상류에서부터 하류 쪽으로 경사도가 원만하고 수몰된 버드나무 나뭇가지와 약간의 갈대와 땟장수초가 발달해 있다. 매곡지는 모든 미끼를 쓸 수 있다.

자생하는 새우와 참붕어를 채집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피라미의 성화를 극복해야하기 때문에 참붕어의 경우 살아 있는 상태로 바늘에 살짝 꿰어야 한다.

지난 주말 밤 출조에서는 비가 내린 후 구름 사이로 만월인 달빛에 대낮처럼 밝은 상황에서 월척은 낚지는 못했지만 준척급 붕어를 10여 마리 낚을 수 있었다. 비교적 수심이 깊게 나오는 2m권의 바닥이 깨끗한 맨바닥을 노렸을 때에는 피라미의 성화가 적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초저녁과 새벽 시간에 입질이 집중되었고, 한 밤중에는 드문드문 입질이 있을 때에는 씨알이 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였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나들목을 나와 고흥 방면 15번과 27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을 지나 상림교차로까지 간다. 상림교차로에서 내려 도양 방면 국도를 따라 2.8km를 가면 한서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오마·매곡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3km 진행 후 삼거리에서 안동마을 쪽으로 1.7km가면 좌측으로 매곡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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