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포수로의 우즈베키스탄 낚시인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영암호 문수포수로로 취재를 갔던 지난 2월2일.
조황 촬영을 하고 돌아오니 외국인 세 명이 내 낚시자리 옆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싯대라고는 릴대 한 대.
채비는 빙어채비와 흡사해 보였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네니 그들도 서투른 한국말로 인사를 한다.
"안뇽하세요~"
그들은 목포 삼호조선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로서 우즈베스키탄에서 왔다고 했다.
물고기를 낚으러 왔는데 생각처럼 잘 낚이지 않는다고 투정을 한다.
그들은 붕어가 담긴 내 살림망을 보더니 직접 한 마리를 꺼내 신기한 듯 이리저리 보다가 다음에 꼭 낚시를 한번 같이 에리고 가 달라며 내 명함을 달라고 한다. 묘한 기분.
낯선 이국땅에 와서 낚시를 통해 정을 붙이고 싶은 그들에게 나도 마음이 끌렸다.
우리 붕어낚시의 멋과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전화번호를 메모하고 "다음에 꼭 함께 낚시를 가자"고 약속했다.
좌측부터 ADAKHAM씨, ISOMIDDIN씨, 필자, MVROODILLOKHON씨.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어서 붕어도 서식하겠지만 우리나라 토종붕어와 다른건지 신기하다는듯이 바라보고 있는 MVROODILLOKHO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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