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낚시의 경량화 1

 

이제는 고 부력 채비에서 저 부력 채비로 경량화를

 

김중석 [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어릴 적 동네 시골 동네 저수지에서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아니었지만 자잘한 붕어부터 준척붕어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낚아왔던 기억이 요즘 들어서는 새삼 새롭기만 하다.

예나 지금이나 저수지 아래의 농경지는 변함이 없고 또, 저수지 또한 간혹 마르기는 마찬가지인데 갈수록 붕어의 얼굴 보기란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요즘에는 배스와 블루길등 유해 어종이 유입된 원인도 있고, 보신용으로 마구 잡이로 잡아낸 원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붕어의 생존 능력을 보면 우리 꾼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의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고 종족번식을 위해 산란철 그 토록 처절하게 산고를 거치며 포란을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떻든 붕어자원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많은 량의 붕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낚이지 않은 것일까? 문제가 있다면 분명 원인도 있을 법!!

필자는 그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건데 분명 채비에 문제가 있음을 깨달았다.

 

2000년대 초 월척특급이라는 방송을 통하여 꾼들의 뇌리에는 큰 붕어를 낚고 싶은 욕망으로 튼튼한 채비가 각인됐고,

그 무렵 낚시를 배우는 신참꾼들은 가장 기초적이라 할 수 있는 콩알낚시나 지렁이낚시를 제쳐두고 대물낚시부터 배워왔던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필자 역시도 그 누구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대물낚시를 구사해온 것은 사실이다.

굵은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수초밭을 누비며 오직 월척을 향하여 수초를 베어내고 또 수초구멍을 파고 무거운 10호 이상의 봉돌을 사용하므로 길이가 짧고 고 부력인 찌를 선호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영남쪽 꾼들에 비하여 이곳 호남쪽 꾼들의 채비가 더 고 부력을 사용했다.

현재도 영남쪽 꾼들과 낚시를 해 보면 아직까지도 호남쪽 꾼들이 더 고 부력의 찌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생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예전에 그토록 무겁고 투박한 채비에서 이제는 채비 자체를 경량화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하고 있다.

고 부력의 채비는 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꾼의 편리함이지 붕어의 편리함은 아니다.

특히 바람이 있는 날의 경우 케스팅 할 때에 잘 날아가 그 포인트에 정확하게 찌를 세우는 이점과 웬만한 말풀류의 수초대를 채비가 파고드는 효과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봉돌의 크기가 고리봉돌 기준으로 7호 전후를 사용하고 가급적 7호를 넘기지 않으려 한다.

원줄 역시 카본줄을 최고 6호까지 고집했던 것을 이제는 모노필라멘트 3~4호로 바뀌고 있다.

그에 따라 사용하던 찌 역시도 길이가 좀 긴 떡밥찌로 바뀌고 있다.

 

무조건 경량채비로 바꾼다고 원줄은 그대로 사용하고 찌만 저부력 찌로 바꾸는 꾼들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러나 찌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것은 아니다.

 

저 부력의 찌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원줄의 굵기도 더 가늘어져야 한다.

빳빳한 원줄을 그대로 사용했을 경우 찌와 원줄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인데 상승하려는 찌의 운동을 빳빳한 원줄이 방훼를 하여 찌가 따라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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