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신년부록-
2021 붕어낚시 출조 달력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내가 생각하는 붕어낚시는 소통(疏通)과 공유(共有)을 통해 누구나 같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같은 취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호남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나의 모든 낚시는 ‘오짜사랑’ 블로그를 통해 모두 공개(公開) 하고 있다.
낚시터를 오픈하므로 그곳은 초토화(焦土化)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낚시인들 개개인의 소양(素養)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쓰레기는 한 명이 버리면 아홉 명이 주우면 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셀 수 없는 많은 낚시인이 조황 정보를 전화로 물어오는데 낚시를 가고 싶은 마음이야 그들과 필자 역시도 똑같다.
필자 역시도 호남지역의 수많은 붕어 낚시터를 누비며 활동하지만, 유명세 타는 낚시터보다는 가급적 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붕어터를 찾다보니 매 주말 출조지 선정이 가장 까다롭다.
그러한 어려움을 이해하기에 호남지역을 찾는 낚시인들께 출조지 선정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지난 1년 동안 출조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예상 출조지를 엄선하고, 또 엄선하여 주옥같은 낚시터를 추출(抽出)해봤다.
붕어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꿈꿔온 대물급 붕어.
배스와 블루길이 판치는 낚시터가 많아 어쩌면 수월하게도 낚아낼 수 있다.
-고흥 해창만 송촌1교 포인트 붕어-
블루길 배스가 유입되지 않는 예전에 낚시에서는 공격적인 수초낚시는 필수였다.
하지만 최근에 낚시 성향을 보면 수초낚시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영암 동방지 수초지역을 공략해 4짜 붕어를 거머쥔 필자-
붕어의 미끼 종류는 무한대이지만 그날그날 출조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옥수수 알갱이 한 알 바늘에 꿰어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다양한 미끼를 활용해 그날 가장 효과적인 미끼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스위벨 채비,
기둥줄 10~12cm에 목줄을 5~8cm가량 사용한다.
사진에 보이는 글루텐은 집어용으로 환(丸)이 크지만,
미끼용은 절반 정도로 작게 사용한다.
토종터 허리급 붕어의 위용.
여름철 새 물 유입구에 이외의 포인트가 된다.
수온이 고온으로 유지되다가 새물이 유입되면 적정 수온으로 돌아가며 붕어들도 활성도를 띄게 되는데,
이때 새 물에는 풍부한 산소량과 풀벌레등 온갖 먹잇감이 함께 흘러들어와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소형지보다 대형지가 효과적이다.
-강진 만덕호 36cm 월척-
요즘 유튜브가 대세라는 말이 실감 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천류의 미디어 프로스탭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
월척특급보다 더 현장감 있게 촬영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흥미와 긴장감을 주고 있다.
-강진 임천지-
경기도 파주에서 전남 광양까지 원정 낚시를 온
경원 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가 낚아낸 4짜 붕어들.
고도의 집중력과 다양한 미끼 변화를 통해 이룬 쾌거로
모두가 40cm가 넘는 붕어들로 원정 낚시를 왔던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광양 차사지-
여름철 마름과 침수수초로 가득해 공략하기 어려웠던 저수지에서 1월에 출조해 마릿수 대박.
남녘은 겨울철에도 살얼음만 잡힐 뿐, 웬만하면 물 낚시가 가능하다.
-고흥 방내지에서 마릿수 조과를 누린 필자-
언제나 꽝이 없었던 여수지역 주옥같은 저수지에서 낚아낸 4짜 붕어들.
토종 터이지만 뜻밖에 4짜 붕어가 ‘덜커덩’하며 낚여준다.
-갓 낚시가 잘되는 특징을 보이는 여수 소옥1지 4짜붕어-
‘설마가 사람 잡는다’라고 이런 곳에 붕어가 있을 줄이야.~
‘설마가 붕어를 잡았다.’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곳이었다.
바닷가 접싯물처럼 얕은 수심에도 4짜 붕어는 우글거리고 있었다.
-고흥 양사리 수로-
이놈을 낚아내기 위해 고생고생했던 것들이 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지고 사진 몇 장을 남겼다.
하룻밤 낚시에서 손맛을 선사해줬던 붕어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고흥 양사리 수로-
여수지역 대물 터인 덕곡지에서 낚아낸 4짜 붕어.
인근에 복산지가 마릿수 터로 변했지만, 덕곡지는 아직도 한방 터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수지역에서 귀하다는 블루길도 유입되어 있다.
-여수 덕곡지 4짜 붕어-
겨울철에도 결빙이 되지 않는 한 붕어는 낚인다.
수로권도 좋은 낚시터이지만 한여름에 마름으로 무성했던 곳에서는 예상치 못한 호조황을 만날 때도 있다.
-고흥 방내지에서 1월에 낚아낸 붕어-
천류사의 운명 낚시대와 옥수수 미끼, 그리고 4짜 붕어.
천류사의 경질 낚시대로 심플 하면서도 미려한 카멜레온 도장으로
붕어를 끌어내낼 때 느껴지는 손맛이 일품이다.
‘달빛소류지’ 홍광수 씨의 붕어와의 한판 대결.
홍광수 씨는 붕어도 잘 낚아내지만, 무엇보다 인성(人性)이 좋은 친구다.
-영암 동방지-
호남지방에는 강낚시터가 많다.
담양 오례천과 영산강 지류, 황룡강 지류, 지석천과 구례 인근의 섬진강 지류가 그렇다.
철갑옷을 두른 듯한 까칠한 붕어를 만날 수 있는데 째는 힘이 천하장사에게 버금간다.
-담양 오례천 월척들-
수초낚시를 즐기는 필자.
수초 종류 중에서도 정수 수초인 부들밭에는 붕어의 아지트가 된다.
웬만한 소음과 달빛의 영향도 덜 받는 곳이면서 수서곤충들이 많이 서식해
한번 들어온 붕어들이 좀처럼 빠져나가지 않고 머물고 있다.
-영암 동방지-
4짜 붕어의 위용.
토종 터에서 하룻밤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날의 붕어 활성도에 맞춰 미끼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수 소옥1지에서-
해창만 수로의 빨래판 붕어.
하지만 해창만 수로 붕어는 초봄에 씨알이 굵게 낚이고 마릿수도 낚이지만
산란철 이후에는 붕어의 씨알이 적어진 특징을 보인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세 치짜리 붕어도 낚인다.
-고흥 해창만 송촌1교 포인트 붕어-
함께한 조우가 전원 월척을 낚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영암의 동방지에서는 가능하게 해줬다.
붕어 개체 수가 많은 동방지는 낚으면 37cm부터란 말이 맞았다.
-영암 동방지에서 4짜와 허리급 월척을 낚아낸 회원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낚시중에 아무리 재미난 일이 있다고 해도 배가 고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
함께한 조우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도 낚시 행위에 버금가는 행복한 일이다.
-영암 춘동지에서-
출조 때마다 항상 이런 조황만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덩치 큰 붕어를 떨구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끌어내는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설레게 한다.
-고흥 해창만 수로 붕어-
낚시터 환경은 낚시인 스스로 지켜야 할 덕목(德目)이다.
‘한 명이 버리고 간 쓰레기 아홉 명이 주우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포인트 주변 수풀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한 회원들-
출조 때마다 함께할 조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적게는 다섯 명에서 많게는 열댓 명이 함께하는데
회원이 아니더라도 연락이 닿으면 누구든 함께 출조 할 수 있다.
1월
● 고흥 매곡지
3만6천2백평/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1988년 준공
● 고흥 죽암수로
전남 고흥군 동강면 노동리 1144
● 여수 쌍봉천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668-11
● 고흥 방내지
6천평/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 613/1945년 준공
2월
● 강진 임천지
20만평/전남 강진군 강진읍 임천리 269-2/1934년 준공
● 영암 난전리수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2165
● 고흥 주교수로
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1890
● 무안 구정리수로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47
3월
● 고흥 장수지
30만평/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1984년 준공
● 여수 마상지
9천평/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1948년 준공
● 나주 송림지
9만평/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29-5/1958년 준공
● 담양 비아지
9천평/전남 담양군 봉산면 기곡리 49/1945년 준공
4월
● 광주 평동지
18만1천평/광주광역시 광산구 용곡동 958/1934년 준공
● 고흥 양사리수로
6천평/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 광양 백운지
30만2천평/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1967년 준공
● 장흥 지정지
35만평/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103-1/1945년 준공
5월
● 광양 차사지(차동지)
2만4천평/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3/1978년 준공
● 영암 동방지
2만9천평/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202/1945년 준공
● 고흥 샛별지(대금지)
4천2백평/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 33/1968년 준공
● 함평 백호지
20만6천평/전남 함평군 대동면 백호리 322/1945년 준공
6월
● 보성 덕산지
8만1천600평/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941-1/1979년 준공
● 여수 덕곡지
6천평/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1970년 준공
● 함평 고막원천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1047-3
● 담양 오례천
전남 담양군 봉산면 대추리 1122-4
7월
● 해남 연화지
8만1천600평/전남 해남군 화산면 연정리 862/1961년 준공
● 함평 용정지
6천평/전남 함평군 월야면 용정리 29/1962년 준공
● 나주 문동지
2만1천백평/전남 나주시 다시면 문동리 484/1959년 준공
● 장성 대제지
6천평/전남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632/1945년 준공
8월
● 고흥 내봉지
11만4천900평/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34/1988년 준공
● 함평 매산지
약3천평/전남 함평군 신광면 가덕리 654-1/1945년 준공
● 담양 삼산지
1만8천1백평/전남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582-3/1971년 준공
● 함평 월호리 둠벙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9월
● 해남 오호수로(금자천 상류)
전남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 717-4
● 장성 달성지
5만4천평/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41/1957년 준공
● 광주 왕동지
8만평/광주 광산구 왕동 482-34/1928년 준공
● 광주 대야지
2만4천2백평/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607/1958년 준공
10월
● 고흥 주교1지
1만2천평/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907/1959년 준공
● 고흥 신양지(거금도)
3만6천3백평/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1046-1/1968년 준공
● 강진 만덕호
18만5천평/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81-1/1992년 준공
● 해남 신안지
9천평/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515-12/1958년 준공
11월
● 여수 소옥1지
1만8천1백평/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920-4/1948년 준공
● 해남 납조지
약3천평/전남 해남군 황산면 송호리 31/1968년 준공
● 해남 관춘지
5만1천4백평/전남 해남군 황산면 관춘리 1186/1945년 준공
● 여수 해산지
6천평/전남 여수시 해산동 547-1/1963년 준공
12월
● 영암 신풍지
6천평/전남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 1060/1948년 준공
● 영암 양장리수로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73
● 고흥 남성지
4만2천4백평/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198-1/1980년 준공
● 장흥 회진수로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1224-1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가람 추천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성 신방지 (0) | 2021.02.19 |
---|---|
영암 원항리수로 (0) | 2021.01.19 |
고흥 내봉지 (0) | 2020.12.15 |
고흥 옥천지 (0) | 2020.12.08 |
고흥 해창만수로 오도강 (0) | 2020.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