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음날 고향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볼까 하고 찾은 곳이 집 가까이에 있는 수로...

언제나 날 반겨주던 그곳이 이번에도 외면하지는 않았다.

늦은 오후 시간 도착해서 보니 물색이 유난이도 맑게 보였고 갈대와 잔디수초는 그대로인데 반해 마름은

많이 삭아들어가고 있엇다.

 

아무래도 주변 분위기와 물색등을 종합해볼때 발밑보다는 건너편이 더 나을거 같아 긴대 위주로 맞은편 가장 자리에 찌를 세웠다.

낚시 바늘로 삭은 부들 몇 줄기만 제거 하고 될 수록 포인트를 훼손하지 않도록 작업을 했다.

아직셋팅도 끝나지 않았는데 주변은 어두어져 아예 케미를 꺽어 새우 한마리씩 꿰워 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자정이 다가오기까지 낚은 것은 9치급 붕어 한마리...

 

분명 수로라서 밤낚시는 잘 안되고 새벽 타임에 잘 될꺼라 믿고 의자에 앉아 토막잠을 자고 새벽 1시부터 참붕어와 새우를 병행해서 사용하는데 우측에 2.5대가  드르륵~ 하더니 총알이 박히는 소리에 놀래 챔질해보니 이미 늦었다.

찌 올림도 없이 참붕어를 물고 찌가 빨려들어갔다면 분명 장어일것인데...

 수초를 감아 버려 어쩔 수 없이 채비를 뜯길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입질은 예상데로 새벽 4시부터...

 

 폭이 좁은 샛수로...

주로 찌를 건너편에 세웠다.

현장에서 보면 물색이 아주 탁하지 않으면 한쪽 라인을 포기 하고 건너편만 노려본게 경험상 유리했다.

노란 점은 찌를 세웠던 자리...

빨간 첵크 표시는 월척이 나왔던 자리...

건너편엔 갈대가있고 그 앞에 약간의 잔디수초 그리고 중앙엔 삭고 있는 마름줄기...

 

 

 의자에서 중앙을 봤을때의  포인트..

 

 

 하룻밤 조황...

 

 

 34cm급 예쁜 붕어...

쌍둥이처럼 체구나 크기 모두 똑같아 보였다.

 

 

 월척과 9치급... 그리고 8치급 붕어...

모든게 예상대로 새벽시간부터 여명이 완전이 밝을때까지 작고 죽은 새우에 입질을 해줬다.

 

 

 쌍둥이 월척...

이곳 붕어는 볼 수록 예쁘다는 생각만 든다.

비늘 하나하나를 깍아 박아놓은듯....

 

올들어 8호, 9호 월척...

10호 월척이자 10년 연속 두자리수 월척은 이번주 진주에서 낚을려나...

아님 전국모임에서??

 

 

 

 붕어 이쁘죠??

 

 

 월척 두 수를 들고 한컷...

밤새 피로가 한방에 날라간듯 한다.

이런 맛때문에 낚시를 즐기기도 하지만...

 

 함께 동행 출조한 이제훈님과...

언젠가 또 다시 함께 대를 드리우고 싶은 조우이기도 하다.

 

 

출처 : 꿈이 있는곳
글쓴이 : 꿈을현실로5짜 원글보기
메모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