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산1지(낚시춘추 2011년 4월호)
김중석[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우주항공발사체가 있는 고흥의 나로도 가는 길에 나로대교를 못가서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저수지가 두 개가 있는데 우산1지와 우산2지이다.
소재지는 고흥의 최남단에 위치한 포두면 옥강리에 위치 하는데 우산1지는 1만2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4만2천평 규모의 아래 우산2지와 경사가 낮은 시멘트로 퇴수로가 연결되어 있어 큰물이 질 때 붕어가 오르내리기도 해 많은 량의 붕어를 품고 있는 저수지이기도 한다.
왠만 해서는 꾼들이 잘 찾지 않은 곳이지만 어자원 만큼은 풍부하고 해안가 평지형 저수지답게 분위기가 좋은 곳이기도 한다.
지난 2월 중순 탐사차 출조 했는데 심한 바람에 제대로 낚시를 못해보고 낱마리의 붕어를 낚는데 그쳤다. 강한 바람에도 부들밭 수초대에 수초치기로 공략했던 광양꾼들은 낱마리 이지만 씨알 굵은 준척급 붕어부터 월척 붕어까지 낚아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긴대와 짧은대 개의치 않고 입질을 해줬다.
수심이 1m 전후로 고른편이고 바닥이 감탕질의 바닥이다. 낮 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이고 바람 한점 없는 것 보다도 살랑 살랑 남동풍이 불어 올 때에 입질이 잦은 편이다.
현재는 수초 없는 바닥 낚시에서는 씨알이 자잘한 감잎 붕어부터 준척급 붕어까지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데 하절기에는 워낙 마름수초가 찌든 곳이라 현재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해 미끼가 함몰되어 붕어의 눈에 뜨지 않아 비교적 가벼운 채비에서만 입질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포인트는 우산 마을쪽인 우측에 부들밭이 폭 넓게 형성이 되어 있어 산란철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저수지 전체가 수초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한쪽에만 집중되어 부들이 자라고 있어 산란철 붕어가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부들밭 안쪽에 부분 수초 작업이 되어 있는 곳이 있어 수초 대를 건드리지 않고도 대를 펼 수 있는데 이곳 붕어 입질 패턴은 찌 끝이 멈출 때까지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며 환상적인 찌 올림을 감상 한 후에야 챔질을 해야 제대로 된 입 걸림을 받아 낼 수가 있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챔질을 했을 경우 헛챔질이 될 가능성이 많다.
미끼는 지렁이가 우세하지만 새우도 사용해 볼 만하다. 워낙 새우가 많이 서식하는 저수지라 낮에도 새우가 잘 먹히는 전례를 봐 왔기 때문에 씨알이 너무 자잘하다고 생각되면 작은 새우도 사용해봐야 한다.
한편 완전 평지형 저수지인 우산2지의 경우 연안 갈대와 부들이 폭이 넓고 너무 빼곡이 밀생해 보트 낚시나 가능할까 연안에서 낚시는 좀처럼 하기에는 어렵다.
갈대 사이가 비교적 열려 있는 지역에서는 수초치기 기법으로 공략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 시기 큰 씨알 보다는 자잘한 붕어가 더 많이 낚이는 편이다.
◆가는 길 → 고흥읍에서 나로도 방면 15번 국도로 포두면 소재지를 지나 3.5km를 가면 옥강삼거리이다. 우측 나로도 방향으로 약 2.5km를 진행후 내리막길에서 좌측으로 보면 두 개의 저수지가 한눈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