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권  출조후 귀가 길에 들려본 저수지가 보성의 갈마지.

약 1000여평의 아담한 저수지로 첫 느낌에 붕어의 개체수는 적더라도 무엇인가 덩어리급이 있을것 같은 느낌에 바로 다음주 출조지로 정했었다.

낚시춘추 화보촬영과  별개로 출조를 했는데 앉을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은게 흠이었다.

좌안 중류 수풀을 낮으로 베어내고 생자리를 개척해 놓고 보니 환상적인 포인트가 눈앞에 그려졌다.

다른곳은 몰라도 이곳 만큼은 붕어가 회유 할 것 같은 느낌에 욕심부려 다대 편성을 했다.

날이 어두어지기전에 채집망을 담궈보니 씨알 좋은 참붕어도 많이 채집이되고 밤에는 새우가 들어 오는지 확인해 볼 요량으로 채집망을 그대로 담궈뒀다.

옥수수 미끼를 쭈~욱!! 밀어 올린것은 붕어도 아닌 밀어였다. 계속해서 몇 마리를 더 낚아내고야 어둠이 찾아 왔다.

채집망을 꺼내보니 새우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

채집망에는 황소개구리 올챙이와 밀어 몇 마리...

밀어가 많은 곳은 작은 밀어를 골라 미끼로 활용한다지만 이곳 갈마지 밀어는 작은 은어 마냥 씨알이 굵어 사용하지 못했다.

옥수수와 참붕어, 그리고 새우, 그리고 산지렁이까지 동원해 붕어를 유혹해봤지만 거짓말처럼 밤새 찌의 움직임이 한번도 없었다.

근래에 들어 잔붕어 얼굴도 못 보고 대를 접은 경우는 없었고, 요즘 출조하면 월척 낚을 확률이 90%는 됐는데 어쩐일인지 이곳 갈마지에서는 완전항 꽝을 쳤다.

아침나절 지나는 동네 어르신의 말에 의하면 큰 붕어는 많이 들어 있다 하던데 어찌된일일까??

분위기 좋은곳에 붕어 없다더니 이곳은 저수지 전체가 수초로 뒤덮여 있는곳도 아니고 드문드문 말풀이 자라면서 연안에는 땟장수초가 발달되어 있는곳이라 긴대, 짧은대 골고르 먹힐것 같았지만 낚이는건 밀어뿐이었다.

상류 땟장지대는 보기엔 좋아 보여도 수심이 약 1한뼘 정도로 낮아 찌를 세울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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