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섭게 위력을 떨쳤던 동장군의 기세 앞에 숨 죽였던 우리 꾼들에게 행복한 시절이 돌아오고 있다.

얼음을 녹이며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이제 다시 찰랑대는 물가로 가야 할 시간. 과연 어디로 가야 탐스러운 찌올림을 볼 수 있을까? 어신 빠른 전남의 초봄 낚시터들을 엄선해보았다.

 

고흥거군지&거군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거군지는 남양면의 오도라는 섬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오도1방조제와 우측으로 오도2방조제를 막아 오도 간척지를 만들면서 저수지가 생겨났는데, 약 15년 전만 하더라도 하찮은 둠벙 수준의 수 면적을 제방을 쌓고 준설을 하면서 확장되어 이제는 1만여 평의 저수지로 변모 해 있다. 상류에는 산을 깎아 농로를 만들면서 부서진 바위들이 물속에 잠겨 있고, 하류 쪽에는 준설을 마무리 하지 못해 수심 낮은 부들 밭으로 형성이 되어 있다.

월척이상의 붕어는 요즘 시기에 좀 귀하지만 자잘한 감잎 붕어부터 준척 급의 마릿수가 더 앞선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부서진 바위가 물속에 잠겨 있는 도로 밑이다.

특히 하류 쪽 갈대섬쪽에는 주로 긴대를 이용하여 건너편 수초대에 찌를 세워 낚시를 하는데 걸었다 하면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수심은 1~2.5m까지 다양 하다. 갈대섬을 제외하고는 저수지 전체가 수초 없이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산위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말풀이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것이 보이는데 말풀 군락과 군락 사이를 노려야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주요 미끼는 지렁이와 새우 그리고 떡밥이다.

중층 내림하는 꾼들이 많이 찾아 떡밥도 잘 먹히는데 씨알이 자잘한 게 흠이나 크지 않은 새우를 이용하면 씨알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밤낚시보다도 낮 낚시가 잘 되는데 요즘엔 낮 낚시에 오후 2시 이후 빈번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꾼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곳은 거군 수로이다. 거군지와 바로 제방 하나 사이로 맞물려 있다.

거군수로에서는 밤낚시를 하고 낮에는 수초치기기법으로 쓰러진 부들 사이를 주로 노리는데 간혹 배스가 낚여 올라오기도 한다.

 

◆ 가는 길 → 벌교에서 고흥 쪽으로 17km를 달리면 남양교차로에 이른다. 좌회전하여 남양면 쪽으로 진입. 약 1.8km를 진행하다보면 상외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300m를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거군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1.5km 진행하면 거군 마을 회관이고 회관 앞에서 45도 방향으로 좁은 농로 길로 진입해 700m정도 가면 거군지이다.

 

네비게이션 주소는 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45-1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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