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백화점 사천 송전(곤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사천시 곤양면 소재 송전지.
꾼들의 뇌리에 "곤양지"로 더 잘 알려진 3만 6천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좋은 추억이 있던 저수지라 주말 출조지로 선정했다.
장대비도 아닌 가량비가 쉼 없이 내리는 가운데 하룻밤 노숙을 하고 왔는데 예전의 송전지가 아닌듯 저수지는 그대로인데 서식하는 어종의 변화가 있었다.
10년 하룻밤 월척을 몇 마리씩 뽑아내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뿐이었고, 온 갓 잡어(?)들이 들 끓은 저수지로 변모했다.
가장 확실하게 변한 것은 잉어 개체수 증가였다. 올 해 태어났을 법한 10~15cm의 잉어 치어가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참붕어까지 취이하는것에 피곤한 낚시가 됐다.
쏘가리와 꺽지, 그리고 향어만 없다뿐이지 모든 어류들이 서식하는듯 보였다.
특히 밤낚시의 경우 생미끼에 동자개가 찌를 끌고가는 경우가 많았고, 참게도 많이 서식했다.
몇 해전 가뭄으로 저수위를 기록할때 분명 저수지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 처럼 붕어의 경우 8치급을 넘지는 붕어는 낚이지 않았고, 크기가 보통 15cm 전후의 붕어가 마릿수로 났였다.
마름 수초가 자라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옥내림대를 한 대 펴서 옥내림으로 시도해봤으나 역시 낚이는건 잔챙이 일색.
대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유입이 되지않은 저수지로 새우와 참붕어도 많이 채집이 되었으나 새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씨알이 작았다.
붕어의 경우 토종 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희나리도 서식한다. 제방권에는 떡붕어를 낚기 위한 전층낚시 꾼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고 마름이 삭아들어갈때 다시금 생미끼를 이용해 대물 사냥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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