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원정, 2월 하순이 적기다(낚시춘추 2014년 3월호)

 

원정길에 알아두면 좋은 어드바이스

 

수초에 너무 붙이려 하지 마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2월엔 저수지보다는 수로에서 좋은 조황을 만날 확률이 높으며 수초대를 중심으로 포인트를 정하게 된다.

수로는 맹탕지역처럼 보이지만 바닥엔 미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채비가 수초에 걸려 바닥까지 내려 가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므로 낚싯대를 세팅하기 전에 바닥 상황부터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말풀 무더기의 중앙을 노리지 말고 말풀 군락과 군락 사이의 빈 공간을 가벼운 채비로 노려본다.

붕어는 말풀 위보다도 말풀 사이사이로 생긴 통로로 지나다니는 습성이 있고, 그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연안에 수초대를 끼고 대편성을 할 경우 수초 종류에 따라 편성방법을 달리 한다.

부들과 갈대는 최대한 수초대에 붙여서 찌를 세우고, 갈대는 빼곡히 자라는 갈대보다 산발적으로 듬성듬성 자라는 갈대가 이 시기에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덩치 큰 붕어는 비좁은 갈대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 것보다 어느 정도 트인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초는 산란기 붕어가 알을 붙이는 장소이므로 가급적 제거하지 않고 빈 공간을 노려 찌를 세워야 한다.

 땟장수초 포인트에서는 뗏장수초에 바짝 붙이지 말아야 한다.

하절기에 무성하게 자라있던 수초 끝부분이 겨울엔 삭아내려 가라앉기 때문에 바닥이 지져분하다.

그러므로 땟장수초 끝에서 대략 50cm 정도 떨어져 찌를 세우면 입질을 받아낼 확률이 높다.

또 이 시기 붕어는 수초 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언저리에서 움직인다.

 실제로 지난해 2월 호황을 누린 영암호 문수포 수로에서는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50~70c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많은 입질이 들어왔으며 지난 1월말부터 호황을 보이고 있는 금호호 연호수로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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