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유망낚시터 11월 호남

장흥 삼산호

준공 6년 만에 월척터로 변모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에 있는 삼산호는 2009년에 준공된 36만5천여 평의 간척호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월척보다는 잔 씨알이 많이 낚이는 마릿수 붕어터로 낚시인들에게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씨알이 굵어져서 올 가을엔 준척급으로 자란 붕어들이 낚이고 있으며 월척도 종종 올라오고 있어 장흥의 신생 월척터로 변모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말 필자는 삼산호 정남진전망대 앞에 앉아 밤낚시를 했는데 세 마리의 월척과 준척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또 이후 10월 2일에는 경남 하동 낚시인 김인호씨가 출조해 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고 전해왔으며 함께 낚시했던 출조객 모두 빈작 없이 평균 10수 이상의 붕어를 낚았다.

 

자생 새우와 옥수수에 잦은 입질

제방은 수심이 얕고 수풀이 많아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제방 좌측 정남진전망대 앞부터 상류 삼산양수장 구간이 주차 여건이 좋고 또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수심은 80cm~1.2m로 적당하고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이 대부분 삭아내려 수초작업 없이 낚시가 가능하다.

3.5칸 전후에서 주로 입질이 들어오는데 밤낚시에 낱마리 붕어가 꾸준하게 낚이다가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미끼는 현지에서 자생하는 새우와 옥수수가 잘 먹힌다.

밤에는 굵은 새우를 이용해 씨알을 선별하고, 낮에는 옥수수 미끼를 이용해 마릿수 낚시를 하면 되는데 사실 옥수수와 새우 미끼에 낚이는 붕어 씨알 차는 크지 않다.

필자가 낚은 세 마리의 월척은 새우에 두 마리, 옥수수에 한 마리였다.

◆가는 길 장흥에서 회진 방면 23번 국도를 타고 용산면을 거쳐 15km 정도 가면 관산외곽도로다. 4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으로부터 약 5km 더 가면 삼산방조제 교차로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20번 지방도를 따라 4km 정도 가면 삼산호 배수갑문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2000-17

 

 

 가을 들어 준척, 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고 있는 장흥 삼산호.

 

 

장흥 삼산호에서 필자가 낚은 붕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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