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백발백중

산란철 붕어낚시 피크타임 포착법

 

옛 출조일지 참조! 1주일 오차 범위에 있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예전에는 3월 중순 개나리꽃 개화시기에 맞춰 호남 붕어의 산란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그 시기를 종잡을 수 없이 변화무쌍하다.

호남권의 해안 간척지와 수로에서는 2월 초순이 지나면 연안 갈대밭에 붕어가 갈대 줄기를 투둑거리며 알자리를 보러 다니는 등의 회유가 목격되는것이 다반사이다.

개나리꽃이 필 때 산란이 시작된다라기보다는 그 해 겨울이 얼마나 따뜻했느냐가 중요하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2월 중순이 되며 일부 해안가 수로에서 가장 먼저 산란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다음으로는 평지형 간척지, 차츰 내력으로 올라가면서 산란을 하게 된다. 붕어 크기에 따라서도 산란기가 다른데 큰 붕어들이 먼저 산란하고 그들의 산란이 끝나면 작은 붕어들의 산란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블루길 유입되면 붕어 산란 빨라져

 더욱이 블루길이 유입된 곳에서 시기적으로 더 빠르게 산란하게 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블루길이 배스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산란하여 알을 보호하려는 게 아닐까?

수온이 높은 상태에서 붕어가 산란을 하게 되면 블루길이 붕어의 동선을 따라 다니면서 붕어가 수초대에 붙여 놓은 알들을 모조리 훑어 먹어버린다는 것을 붕어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큰 붕어들이 빠르게 산란하게 된 이유는 종족을 번식시켜야 할 의무이자 생존본능에 있다고 본다.
 필자는 산란피크를 잡을 때 출조일지를 본다. 매주 낚시를 다녀온 후 결과에 대해 적어놓은 기록으로 그 당시의 낚시터 여건과 기상 상태, 붕어의 움직임과 미끼, 그리고 포인트, 조과를 적어 놓은 것이 참고가 된다.

예전과 비교해보면 산란시기가 보통 1주일 전후로 맞아 떨어지지만 주중에 산란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말에만 출조하는 필자로선 정확한 피크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2014년 1월 25일 산란피크를 만났던 해남 연호수로로 이듬해 갔을 때는 조금 빠른 기미가 보였고(손으로 붕어를 쥐면 알이 흘러내릴 정도로 포란하고 있었다) 일주일 지난 2월 1일에야 산란을 했다.

2011년 3월 18일에 보성 영천지 상류에서 산란 피크를 만끽했으나 그 이듬해에는 12일 늦은 3월 30일이 피크였다.
또 장성군 남면에는 대물터인 신안지과 백운지가 이웃해 있는데 산란기는 보름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연밭으로 이루어진 신안지는 4월 20일에 일제히 산란이 이루어졌는가 하면 백운지의 경우 5월 5일에야 산란이 이루어졌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 산란철 피크타임을 잡는다면 손맛 확률은 더 높을 것이다.

 

 

필자가 작성한 출조일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