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 서찬수님 마지막 사진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나라 낚시계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신 허송 서찬수님...
지난해 10월말 뜻하지 않은 암 투병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꾸밈없고 서민적인 낚시를 추구 해 왔기에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를 칭찬하고, 인기도 대단한 분으로 기억들 하실 것이라 믿는 분께서 말기 간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 후 외롭게 병마와 싸우고 계실 허송님을 얼굴이라도 한번 뵈어야 도리라 생각하고 수소문한 끝에 작년 12월 25일 창녕에서 요양하고 계신 허송님을 찾아 뵐 수 있었다.
마침 그날은 허송님 생일이라 천지어인 회원들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분위기가 무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허송님께서는 평소에 술을 좋아 하셨지만 즐겨 마시던 술보다도 B형 간염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들었는데 B형 간염에는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생식(날것으로 먹는 음식), 음주, 과로를 피해야 하는데 정작 본인은 B형 간염에 걸려 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생식을 즐겨 드셔왔다고 해 더욱 더 안타까웠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천지어인 회원님들과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앉아 있기가 힘드셨는지 큰방으로 들어가 혼자 누워 계셔 곁에 앉아 두 손으로 허송님의 손을 잡았는데 허송님의 두 눈에는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모습에 가슴에 메여왔다.
허송님이 요양하고 계신 창녕에 두 번째로 찾은 날짜가 지난 1월1일.
일주 일만에 찾아뵌 허송님. 해가 바뀌면서 새해 인사를 할 겸 찾았는데 그토록 반갑게 맞이 해주시면서 “꼭 일어 날거니까 걱정마라”며 오히려 저에게 위안을 해주셨다.
얼굴에는 병색이 짙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며 지팡이를 짚고 집 앞 저수지가로 운동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돌아왔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
이제야 허송님과 함께 했던 출조일지를 찾아보니 2005년 9월 2일과 2007년 1월 20일 두 차례뿐이었다.
요즘 허송님이 개발 해 낚시인들에게 알려진 안내병 채비를 그는 그 당시에 이미 본인께서 창안하신 갓낚시에 접목시켜 사용하고 있었고, 저에게 그 채비를 ‘쓰리쓰리 싹쓸이 채비’라며 채비 도를 그려가면서 알려주었었다.
붕어가 있으면 모조리 낚아낼 수 있다하여 비공개로 붙여진 이름이 쓰리쓰리 싹쓸이 채비인데 그것이 오늘날 안내병 채비인 것이다.
저 뿐만 아니라 낚시계의 선배님들, 그리고 수많은 낚시인들의 염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허송님은 가시고 말았습니다.
다시금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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