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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