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교산지
산란 붕어들의 왕성한 입질 시작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에 위치한 3만 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1957년에 준공됐다.
몇 해 동안 평범한 저수지였지만 최근 인근 과수원에 하얗게 배꽃이 피면서 월척이상의 씨알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었다.
3월 말부터 산란이 시작되어 4월 6일 현재 산란을 마친 붕어들이 왕성한 식탐을 보여주고 있다.
북쪽에 제방이 위치해 있고 만수 시엔 무넘기를 통해 넘치는 물이 금천으로 흘러들며 만봉천과 합류된다.
교산지의 상류~중류는 전형적인 연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자라고 있어 수초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주로 찾는다. 제방권은 마름이 자라던 지역으로 현재는 밋밋해 보이지만 수중에는 새롭게 자란 마름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수심은 평지형 답게 80cm~1.2m로 고른 편이다.
낚이는 씨알은 21cm에서 턱걸이 월척이 주종이지만 35cm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굵은 씨알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 사용
주요 포인트는 제방 좌안 중하류와 왼쪽 상류, 그리고 제방이다.
계절상 바람이 많은 계절이므로 그날그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고 포인트를 선정하면 된다.
저수지 전체가 뿌연 물색을 보이고 있는 연밭은 삭은 연줄기가 자연적으로 열려있는 곳이 많고 바닥상태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낚싯대는 2칸부터 6칸까지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삭은 연 줄기나 쓰러진 줄풀 수초대에서는 직공채비로 노리면 입질이 들어온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주로 쓰지만 글루텐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노린다면 옥수수 미끼가 좋다.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입질은 뜸해도 찌를 올렸다 하면 무조건 월척이라고 보면 된다.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들은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는 편이므로 지렁이에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교산지에서의 찌올림은 미끼를 어떻게 바늘에 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글루텐의 경우 환을 작게 하면서 약간 단단하게 달았을 때 깔끔한 찌올림을 보여줬고, 옥수수의 경우 작은 바늘에 알갱이가 굵은 한 알을 바늘에 꿴 것이 찌올림이 좋다.
초저녁부터 자정까지 가장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시간부터 아침낚시에 입질이 잦지만 씨알은 밤낚시가 더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가는 길→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2.1km를 가면 발산교이다. 다리를 건너 발산마을 표석을 보고 2.1km 진행 후 우측 농로 길로 진입하면 교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753-1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
지난 4월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지난 4월6일 교산지에서 올린 월척을 자랑하는 남철(왼쪽. 광주화정중학교 교사)씨와 김용원씨.
교산지 좌안 중류권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