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신방지

밤낚시에 허리급 한방 기대할 수 있는 곳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신방지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다.

1978년에 득량만 간척지 일대의 농토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상류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한다.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와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지난 12월 말경 광양 낚시인 고길배 씨가 4짜 붕어와 허리급 붕어를 낚아내면서 겨울철 낚시터로 소문나 낚시인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신방지는 마릿수는 적지만 연중 씨알이 굵게 낚이는 낚시터로 각인된 곳이다. 그러나 2월 초 현재 날씨가 영하권임에도 밤낚시에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이고 있다.

낚이는 씨알은 35~42cm가 주종이지만 마릿수는 없는 편, 한 방을 노리는 낚시라면 적극 출조를 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항상 수위를 60%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93%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심이 3~4m에 이른다.

 

왼쪽 무넘기부터 상류로 이어진 구간에 앉아야!

주요 포인트는 북서풍의 바람을 등지고 낚시 할 수 있는 제방 왼쪽 무넘기에서부터 상류로 이어진 포인트이다. 진입이 수월하고 연안에 호안 블록이 깔려 있어 좌대 설치가 쉬운 장점이 있다.

또 제방 우측 상류 밭 자락 밑이 포인트다.

낮보다는 밤낚시가 입질 받기 유리하다. 3칸에서 4칸대에 입질이 잦았는데 더 긴 대를 좌우로 펼치고 3칸 정도의 낚싯대는 정면으로 펼치는 게 유리하다.

미끼는 글루텐이 가장 유리하지만, 옥수수도 잘 먹힌다.

글루텐의 경우 충분하게 집어를 해 줄 필요가 있다. 집어를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입질의 빈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 구간의 보성I.C를 나와 18번 국도인 장흥·벌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고 벌교·순천 방향으로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11.4km를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신방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만수위를 보이고 있는 좌안.

진입이 수월한 곳으로 최근 꾸준한 조황을 보였다.

 

 

신방지 제방 좌측 연안에 자리한 유준재 씨가 대를 펴고 있다.

 

 

밤 11시경 39cm 월척을 올린 함인철 씨.

 

 

최근 신방지에서는 밤낚시에 3~4칸 길이 낚싯대에 입질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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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 물낚시는 여기서

 

겨울이 되면 필자에게 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어디로 가야 붕어를 만날 수 있겠냐는 문의가 대부분이다.

올 겨울도 시도때도 없이 걸려올 전화 공세를 피할 요량으로 5곳의 겨울 물낚시터를 선정해 봤다.

지난 겨울초에 현장답사를 통해 확인한 곳들이니 안심하고 찾아도 될 것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수풍지

인근 대물터인 신방지와 감동지의 유명세에 가려 전혀 알려지지 않은 대물터이다.

배스는 없고 작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으로 터가 세지만 낚였다하면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이곳 수풍지에서 흘러나간 물이 감동지로 흘러든다.

규모는 6천평이며 상하류 모두 3~6m로 깊다.

수심 깊어 그물질이 어렵고, 준설을 하더라고 일부만 가능하므로 붕어 자원도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는 어디가 좋다고 특정 할 수 없으나 가급적 주변보다는 얕은 수심대를 찾아 찌를 세우면 입질 확률이 높다.

새물이 유입되는 상류가 그나마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어 수심이 얕은 편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블루길 성화로 지렁이는 아예 사용할 엄두를 못 낸다.

주요 입질시간대는 초저녁과 아침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일조량이 풍부해 살얼음이 얼어도 금방 풀리는 수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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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의 틈새 붕어대물터 수풍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수풍지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에 위치한 6천 평 규모의 저수지이다.

수풍지 무넘기와 바로 맞닿아 있는 유명한 대물붕어터인 감동지가 위치해 있고, 우측으로 2백여 미터에는 이번에 필자가 낚시춘추 1월호 화보로 소개했던 새로운 대물터 신방지가 있다.

이곳으로 출조를 하게 되면 3개의 저수지가 군집해 있어 낚시인 취향에 맞는 저수지를 골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출조는 새로운 붕어터 개발 차원에서 꾼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을 골라 탐사 낚시를 했던 곳으로 과연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출조를 해봤다.

인근의 수풍마을 주민이 지나가면서 하는 말은 매년 물을 빼고 그물로 고기를 모조리 잡아버린다라고 했다.

하지만 필자는 수풍지를 잘 알고 있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수풍지는 수심이 3~6m로 매우 깊은 곳이다. 작은 저수지이지만 어디에 포인트를 하더라도 수심이 급심을 보인다.

바로 발 밑에도 족히 2m는 나오는 지형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그물질을 한다 해도 잡히지 않을 고기는 더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배스는 확인되지 않았고, 블루길은 많은 곳이다. 인근의 신방지와 감동지의 블루길과 같이 크기가 아주 작은 블루길이 많은 곳이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힌다. 탐사 당일에는 글루텐에 살치가 낚이더니 옥수수에는 4짜 붕어가 낚여줬다.

8시에 상류 묵은 밭자리에 포인트 했던 필자는 연안쪽의 갈대 끝자락을 노려 입질을 받아 4짜 붕어를 낚을 수 있었는데 깊은 수심이라 할지라도 비교적 낮은 수심에 찌를 세워 입질을 받았다.

 다음날 아침 9시반경에는 홍행양 회원이 52칸을 이용해 깊은 수심대를 노려 38cm 대물 붕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네비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블루길과 붕어의 동거 -보성 신방지-


인근 감동지 위협하는 대물터로 확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방지는 지난 10월 중순에 전남 보성지역 답사를 다닐 때 눈여겨본 곳이다.

순천-목포를 잇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신방지는 인근 감동지와는 400m가량 떨어져 있으면며 형태도 비슷해 쌍둥이 저수지라고 불린다. 그러나 감동지와 달리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찾아봐도 아무런 정보가 없는 곳이다.

  사실 감동지도 필자가 2010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낚시춘추에 소개하면서 비로소 알려진 곳이다.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감동지를 드나들었는데, 그때 바로 옆의 신방지에도 대를 드리워볼 만하건만 여전히 신방지는 낚시 흔적이 없는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남아 있다.

 

첫 답사 때는 잉어가 더 잘 낚여

신방지는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에 위치한 21천여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다. 1978년에 득량만 간척지 일대의 농토에 물을 댈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주월산(557m)에서 흐르는 물을 담수원으로 하며 수량이 부족할 때는 인근 보성강댐 수력발전 퇴수를 끌어서 담는 양수형 저수지이다. 송곡양수장을 거친 퇴수가 간선수로를 통해 인근 덕산지와 감동지, 신방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된다.

 지난 10월 초에 처음 신방지에서 낚시를 해봤다.

새로운 낚시터를 개발한다는 신념 하나로 아무런 정보 없이 대를 폈다. 당시 많은 비가 왔음에도 수위는 60%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태풍 콩레이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하고 많은 배수를 했으나 정작 예상보다 적은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서쪽 무넘기 부근에서 우리 일행은 하룻밤에 월척 다섯 마리와 40~50cm급 잉어를 열다섯 마리나 낚았다.

분명 탐사낚시치고는 훌륭한 조과였으나 붕어보다 잉어가 많이 꼬이는 바람에 우리가 꿈꿨던 조황은 아니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더 내려가면 잉어보다 붕어가 더 잘 낚일 것으로 예상했고 보성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알짜배기 붕어터가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117일 다시 신방지를 찾았다. 한 달 전 보다는 수위는 1m 정도 올라 있었다. 멀리서 볼 땐 물색이 맑아진 듯했으나 자세히 보니 적당히 탁하다. 이날은 많은 회원들이 동출했는데 포인트 점검 차원에서 상류에서 제방까지 분산해 앉았다.

  미니 수초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상태를 점검하는데 억센 도꼬마리(도깨비 방망이풀)가 걸려 나왔다. 도꼬마리가 적은 곳 위주로 대를 펴고 옥수수 미끼를 던져 넣었다.

그런데 봉돌이 바닥에 닿자마자 찌가 춤을 춘다. 올려보니 작은 블루길이었다. 감동지도 블루길로 악명 높은 곳인데 이곳 역시 만만치 않았다.

 

4짜만 3마리

  본격 밤낚시 모드로 돌입하면서부터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줄었다. 케미 불꽃이 하나둘 수면 위에 장식되고 있을 즈음 동쪽 제방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이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그는 블루길 속에서도 과감하게 새우를 미끼로 써 34cm 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함인철 회원은 열 대의 낚싯대 중 낮부터 블루길 입질이 없던 3.2칸 대에 혹시나 해서 새우를 썼는데 입질 형태가 블루길을 닮아 별 생각없이 챔질했다고 말했다.

  잠시 후 동쪽 제방 쪽에서 플레쉬 불빛이 번쩍였다. 김동관 회원이 낚싯대를 빼앗겼다는 소식이었다.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끌려간 다섯 칸 대는 어느새 저수지 중앙에 멈춰 있었다. 이렇게 낚싯대를 중앙부로 끌고 가는 것은 십중팔구 잉어다. 붕어는 대를 끌고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탐사 때도 느꼈지만 이곳 신방지는 잉어의 개체가 매우 많아 보였다.

  옆자리에 앉은 강진수 회원은 초저녁부터 세 번 입질을 받았으나 물속에 지뢰처럼 엉켜 있는 도꼬마리 줄기를 붕어가 감으면서 채비만 뜯기고 있었다. 간신히 네 번째 입질에 36cm의 월척을 낚아낸다.

  밤 12시가 되자 건너편 제방에 포인트를 잡았던 김영석 회원이 4짜 붕어를 낚아냈다.

옥내림낚시로 수심 2m 지역을 공략했는데 처음에는 잉어라 생각했으나 뜰채에 담진 것은 빵 좋은 40cm붕어였다.

이어서 옆자리에 앉은 함인철 회원이 다시 입질을 받아 41cm 붕어를 낚아냈다. 바닥채비를 사용한 전형적인 붕어 입질을 받았는데 찌가 몸통까지 느릿하게 올라와 멈추는 순간에 챔질했다.

  밝은 달빛의 영향이었을까? 밤이 돼도 블루길 입질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붕어의 입질이 살아난 듯 보였다.

그러나 필자의 포인트에서는 블루길만 입질할 뿐 붕어의 입질은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짧은 대는 모두 회수하고 5칸 대 이상의 긴 대로 더 깊은 곳을 노리자 34cm 월척이 올라왔다.

그와 동시에 옆자리의 유준재씨도 연거푸 입질을 받아 8치급과 36cm를 잇달아 걸었다.

  밤 1, 잠시 졸고 있는 사이에 유준재씨가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44cm 붕어를 끌어냈다. 4짜만 벌써 3마리째였다.

유준재씨는 초저녁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소량의 옥수수 밑밥을 뿌려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했다.

 

블루길 성화 심해 밤낚시가 필수

  날이 밝아오자 잠잠하던 블루길의 포화가 시작되었다.

밤새 열두 마리의 붕어를 낚았고 대부분 허리급 월척이었으며 4짜 붕어도 세 마리나 섞여 있었다.

한 달 전보다 잉어의 입질은 크게 줄어들었다. 곧 한파가 시작되면 수온 역시 더 내려갈 것인데, 큰 붕어들의 활성이 매우 좋은 것으로 보아 살얼음으로 덮이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감동지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대물터를 찾은 것이다.

  취재 후 소문을 듣고 달려온 광양과 순천의 낚시인들이 90cm 잉어를 비롯 많은 월척의 손맛을 봤고 낱마리이지만 4짜 붕어도 낚였다. 월척은 대부분 35cm 전후였다고 한다,

 

신방지의 낚시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은 블루길이 너무 많고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블루길 활성도가 줄어드는 밤낚시 위주로 낚시하는 게 좋다.

제방을 기준으로 왼쪽 연안은 저수위 때 자라난 육초가 빼곡하게 자라있다. 따라서 4칸 이상의 대편성이 필요하다.

신방마을 입구 쪽인 오른쪽 제방 연안은 수심이 깊으면서 바닥도 깨끗하다. 붕어는 잘 낚이지만 차가운 북서풍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입질은 초저녁에 한 차례 기회가 오지만 자정 이후 동틀 때까지가 가장 빈번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단연 돋보였다. 바닥상태가 깨끗하지 못해 떡밥은 거의 먹히지 않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순천·목포구간의 보성I.C를 나와 18번 국도인 장흥·벌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고 벌교·순천방향으로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11.4km를 직진하다 보면 좌측에 신방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501-1



새로운 대물터로 떠오른 보성 신방지 전경.

블루길이 많지만 낚이는 붕어마다 허리급을 상회하고 4짜 붕어도 곧잘 낚다.


4짜 붕어를 거머쥔 유준재(왼쪽)회원과 함인철 회원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낚시 후 신방지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극성스러울 정도로 성화가 심했던 신방지 블루길.

손바닥 반 크기로 씨알이 잔 것이 특징이다.


밤이 되자 생미끼에 블루길 입질은 줄었지만 동자개가 많이 낚였다.


신방지에서 사용한 미끼.

육초가 많이 잠겨있어 글루텐보다는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바닥에서는 어김없이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낚이면 씨알이 보통은 이렇습니다."

본인들이 낚은 4짜 붕어와 월척을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함인철, 김영석, 김동관 회원.


아침 시간에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화보팀.


4칸 이상의 긴 대들을 편성한 끝에 월척을 낚아낸 필자.


신방지에서 탐사낚시에 참여한 화보팀.

낚시에 대단한 열정을 지닌 낚시인들이다.

필자가 사용하는 장절인 설화수 프리미엄 낚싯대.

기볍고 탄성이 좋아 긴 대 앞치기가 수월했다.


차가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북쪽 연안.

동쪽 제방과 이어진 연안에서 숱한 월척이 낚였다.




















































전남 보성 대곡지

 

블루길 사라지자

미끼 안 가리고 폭풍 입질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에는 블루길 터로 악명 높은 곳이 세 곳이 있었다. 덕산지, 감동지, 대곡지였다.

그중 대곡지가 올해 블루길이 종적을 감추고 대신 붕어들이 사나운 입질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순천낚시인들이 보성군 조성면의 대곡지(6만9천)에서 붕어를 제법 낚아낸다는 소식을 접하고 블루길 밭에서 어떻게 붕어가 낚인다는 것인지확인해볼 겸 지난 423일 오전에 대곡지를 찾았다.

상류를 둘러보니 예전보다 차량 진입이 수월해졌는데 연안을 따라 멋진 갈대 포인트가 있었고 낚시인들은 아무도 없었다.

 지난 2008년 겨울, 호남 전역에서 저수지 준설작업이 한창일 때 대곡지도 준설작업이 이루어졌는데 물이 절반 정도 빠졌을 때 바닥 지형을 익혀두었다.

물가로 내려가니 붕어 수십 마리가 회유하다가 인기척에 놀라 들어갔다.

망설일 필요도 없이 바로 포인트로 확정.

 만수위라 무넘기 위로 물이 넘쳤고 물색은 맑았으나 갈대가 형성돼 있어 밤낚시 최고 포인트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미 들어와 있는 붕어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찌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갈대 작업을 한 뒤 낚싯대를 편성했다.

 우선 가장 궁금했던 블루길 개체수 확인을 위해 물속 상황을 살폈다. 그런데 물가에 낱마리라도 보여야 할 블루길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워낙 블루길이 많았던 곳이라 지렁이는 준비하지도 않았다. ‘블루길 활성이 낮아서 그렇겠지하며 낚시를 시작했다. 글루텐 떡밥을 달아 열 번 정도 채비를 던졌을 때 첫 입질이 들어왔다.

그런데 입질 형태가 아무래도 붕어는 아닌 듯. 블루길일까? 그러나 올라온 것은 갈겨니 였다.

예전에 없었던 갈겨니가 나타나다니!

 오후 4시경, 갈겨니 세 마리 정도 낚아내자 이번에는 갈겨니 입질과 다른 형태의 입질이 들어왔다. 끝까지 올라온 찌가 그대로 멈춰 서는 순간 반사적으로 챔질하자 제법 묵직한 느낌이 왔다. 갈대 사이를 파고드는 놈을 제압해 수면에 띄웠는데 계측자에 올리니 31cm 월척이었다.

그때 수면을 돌아보니 4칸 대의 찌가 역시 몸통까지 올라와 멈춰섰다. 붕어를 내팽개치고 바로 챔질하자 이번에는 30.5cm 월척이었다. 햇살이 뜨거운 낮에 연타석으로 두 마리의 월척을 올리다니... 대박 조황의 전주곡인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다.

이후 15분 동안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총 7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이 세 마리였고 나머지는 8~9치였다.

 

“2008년 준설 후 블루길 사라졌다

오후 5시경이 되자 B.G.F 조우회 회원들이 하나둘 도착했다. 오늘이 B.G.F 조우회의 정출일이었다. 회원들은 상류 새물 유입구쪽에 본부석을 차리고 좌우로 포진 해가면서 대를 폈다.

상류는 준설 영향으로 수심이 2.5~3m로 깊고 연안에 갈대도 자라지 않은 지역이다.

 상류에는 순천에서 온 가족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그 순천 낚시인의 고향이 저수지 윗동네인 중촌마을이라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블루길이 수 백 마리씩 올라왔는데 2008년에 저수지 물을 반쯤 빼고 상류를 준설한 후 블루길이 사라졌다고 한다.

준설 때문에 블루길이 다 죽었을까? 나는 대곡지 위에 있는 골프장에서 제초제를 많이 쓴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원인이야 어떻든 그 많던 블루길이 사라진 것은 기쁜 일이었다.

 낮에 담가 놓았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징거미, 새우, 참붕어가 고루 채집 되었고 갈겨니도 들어 있었다.

의자에 앉아 미끼를 갈아 꿰려고 찌를 살펴보니 찌가 세 개나 보이지 않았다. 세 개가 모두 갈대 속으로 처박혀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29cm짜리 붕어가 걸려 있었다.

 낮케미를 전자케미로 바꾸며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케미를 다 갈기도 전에 입질이 들어왔다.

한 마리 한 마리 낚다보니 9대의 낚싯대에 전자케미를 꽂을 동안 여섯 마리의 붕어가 올라왔다.

좀 더 굵은 씨알을 노릴 생각으로 미끼를 옥수수로 바꾸어도 입질은 꾸준했고 새우를 꿰어보자 역시 새우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였다. 씨알은 아홉치 아니면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12시까지 이어졌는데 그때까지 올린 월척이 7마리였다.

 입질이 뜸해진 틈을 타 상류의 B.G.F 조우회회원들에게 가봤는데 새물 유입구 옆에 앉았던 최원진씨가 옥내림낚시로 2.5m 수심을 노려 다섯 마리를 낚았고 한 마리가 월척이었다.

최원진씨는 옥수수에도 갈겨니의 입질은 많지만 붕어는 확실하게 찌를 빨고 들어가더군요라고 말했다. 최원진씨 옆에 자리 했던 유준재씨는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한밤중에 중하류권으로 포인트를 옮기더니 곧바로 33cm 월척과 9치급 붕어를 연타로 낚아냈다.

 

배수 전까지는 꾸준한 호황 기대

날이 밝아 올 무렵 다시 소나기 입질이 들어왔지만 나는 사진 촬영을 위해 다시 상류로 올라가 봤다. 이날 B.G.F 조우회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는 총 20여 마리였다. 그중 월척이 네 마리였다.

하류와 상류에 걸쳐 고른 조황을 보였다. 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또 자동빵으로 붕어가 걸려 있었다. 한낮에도 멈추지 않은 붕어의 입질이 신기할 정도였다.

욕심이 생겨 계속 낚시할까도 싶었지만 나중에 다시 찾기로 하고 대를 접었다. 살림망에는 32.5cm 포함 월척만 10마리였고 마릿수는 총 30마리에 달했다.

외면 받던 블루길 터가 다시 토종터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어 만족스럽다.

 한편 지난 53일 우중출조를 한 하동 낚시인 김인오씨는 5마리의 월척과 준척급을 마릿수로 낚았다고 알려왔다.

6월 초 배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곡지의 붕어 포인트는?

무넘기~중촌마을 입구가 명당

준설작업 후 연안 수초는 거의 사라졌고 상류 일부와 무넘기에만 부분적으로 갈대가 자라 최고의 포인트가 되고 있다.

제방 우측 무넘기에서 중촌마을 입구 사이 구간이 가장 좋은 조황을 보인다.

전반적 수심이 2~2.5m로 다소 깊어도 새우나 참붕어가 먹히며 옥수수와 떡밥에도 28~29cm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밤낚시를 하면 옥내림낚시에 조황이 뛰어난 곳이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목포방면으로 7.1km를 가면 우측에 보성CC 간판이 보인다. 바로 우회전하여 보성CC 진입로를 따라 1.2km 들어가면 대곡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필자가 대곡지 무넘기에서 낚아낸 붕어들.

월척 10마리 포함 3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

딸이 아빠가 잡은 고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김동관씨가 채집망을 살피고 있다.

참붕어, 새우, 갈겨니가 고루 채집되었다.

 

순천에서 온 가족 낚시인들의 여유로운 모습.

 

블루길이 사라졌지만 지렁이보다 떡밥과 옥수수가 더 잘 먹혔다.

갈겨니 입질이 심할 때는 옥수수가 더 유리했다.

 

대곡지 붕어들.

씨알은 대체적으로 굵었지만 월척은 턱걸이급이 많았다.

 

대곡지에서 채집된 새우.

미끼로 쓸만큼 크고 많은 양이 채집되었다.

 

B.G.F 조우회 김동관씨가 무넘기에 자리를 펴고 있다.

대곡지 무넘기는 특급 포인트였다.

 

B.G.F 조우회 박찬호씨가 밤낚시에서 낚아낸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곡지에서 낚인 갈겨니.

갈겨니를 피하려면 어분 성분이 없는 떡밥이나 옥수수가 유리하다.

 

"네 마리 붕어중 월척이 두 마리입니다"

B.G.F 조우회 유준재 회원의 조과.

 

낚시 후 낚시터 주변을 청소한 B.G.F 조우회 회원들.

왼쪽부터 김동관, 최원진, 유준재회원.

 

 

 

 

 

 

 

보성 감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필드스탭)

 

보성군 조성면 동촌리에 위치한 준 계곡형지로 2번 국도변에 바로 붙어 있다.

블루길의 서식밀도가 워낙 높아 왠만한 꾼들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다른 저수지로 옮겨가는 편이다.

블루길 성화가 얼마나 심하던지 빈 바늘에도 걸려 나오고 무엇이든 수면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블루길이 달려 들드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저수지 위 감동마을의 정자와 마을위 산세가 아름다워 상당이 운치있는 아름다운 저수지이다.

감동지는 준계곡지이지만 평지형에 가까울 정도로 바닥이 밋밋하고 상류쪽에는 수심이 1.2m 전후이고 하류 제방권은 2m 남짓된다. 제방 우측 상류에는 수풍지가 자리해 수풍지 무넘이를 통하여 넘어오는 물이 그대로 감동지로 흘러든다.

주 서식어종으로는 블루길과 붕어, 잉어, 향어, 장어와 가물치인데 잉어와 가물치의 경우 m급이 많이 들어있고 매년 5월초에는 월척과 다수의 4짜붕어도 선보인곳으로 블루길만 피할 수 있다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은 곳이다.(뒷 고리는 필수로 해야함, 옥수수미끼에 잉어가 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 저수지임)

감동지의 특급 포인트는 제방 좌측연안 갈대숲으로 수심이 3칸 기준으로 1.2m 정도 되는데 갈대와 잔디수초가 혼재된 곳이 가장 좋은 포인트이다 상류쪽 역시 드물지만 갈대와 잔디수초가 어울어져 있는 포인트인데 짧은 대보다는 긴대에서 입질 확률이 높고 생미끼에 굵은 가물치가 자주 낚인다.

또, 제방권은 주차하기도 쉽고 누구나 초보자라도 자리 하기가 좋아 즐겨 찾는데 무넘이에서 상류 수풍지쪽으로 보고 채비를 드리우면 4칸 정도의 거리에 수중턱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수중턱 위에 올라 붙은 붕어의 입질이 잦은편이다.

감동지에서의 미끼로는 블루길 때문에 지렁이는 엄두도 나지 않고 오로지 옥수수와 새우뿐인데 한 낮에 그리 많던 블루길도 케미를 꺽을 즈음부터는 새우를 사용해도 될 만큼 거의 입질을 하지 않은게 특징이다. (올 5월에 낚인 월척과 4짜는 모두 옥수수에 낚임)

감동지는 철저한 밤낚시터로서 밤에 붕어의 입질이 왕성하고 여명이 밝아 올 무렵부터는 다시 블루길 성화 때문에 대를 담그기조차 힘든다.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요금소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 목포방향으로 진행 하여 벌교를 지나 조성면에 이르러 조성 삼거리에서 계속 2번 국도를 이용 2.5km 정도 가면 우측에 조성남초교가 있고 비로 학교 담장을 끼고 우회전하여 300m 올라가면 좌측에 감동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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