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오례천과 광주 왕동지

4짜 두 마리가 나를 반겼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 여름은 역대급 긴 장마가 지속됐다. 8월 초 끝나는 듯싶더니 다시 호남지역에 400mm를 웃도는 국지성 폭우가 내렸고 그에 따라 많은 피해가 있었다. 저수지나 강계 주변에 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했는데, 피해 지역 인근으로 출조를 한다는 게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비 피해 입지 않은 강낚시터 어디 없을까

8월 중순부터는 벼가 꽃을 피울 시기이므로 물이 많이 필요로 할 때다. 그에 따라 저수지들은 엄청난 배수를 하게 되므로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강으로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나주의 문평천에서 큰 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는 제보가 여러 지인들로부터 들어왔지만 선뜻 나서질 못했다.

문평천 인근의 제방 붕괴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복구작업이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복구작업을 하는데 태평하게 낚싯대를 드리운다는 것은 낚시인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피해가 없는 강낚시터를 찾아보기로 하던 중 유튜버로 활동 중인 홍광수 회원이 따뜻한 정보를 알려왔다.

홍광수 회원은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담양 제월리수로로 짬낚시를 왔는데 뜻밖에도 43.5센티미터의 4짜붕어와 허리급 붕어를 연달아 낚아냈습니다. 마땅한 곳이 없으면 제월리수로도 촬영지로 괜찮을 듯싶습니다라는 내용의 전화였다.

카톡으로 붕어의 사진과 함께 정확한 주소를 받아보니 오례천에서 흘러든 물이 영산강과 만나는 합수지점으로 오례천 최하류의 강줄기로 아직 화보취재를 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인근에 담양 낚시인들보다 낚시인구가 많은 광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구간이었는데 그들이 그곳을 일명 제월리수로라고 불렀다.

제월리수로는 엄밀히 말하면 수로가 아닌 강이다. 굳이 지명을 붙인다면 가장 근접하게 있는 다리 이름이 마항교이므로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라고 불리는 것이 좋을 듯 했다.

 

34, 44cm 월척으로 순조롭게 출발

지난 828일 오후 6. 직장 퇴근과 동시에 오례천을 찾았다. 구름이 많아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었지만 날씨 예보는 소나기가 잡혀 있어 걱정이 되었다.

예전에 답사 때는 가장자리에 그림 좋게 줄풀도 자라고 수면에는 부분적으로 마름도 자라있던 포인트지만 최근에 내린 폭우에 모두 씻겨 내려가 흔적도 없었다. 심지어 제방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둔치에도 큰물이 지나간 흔적이 역력했다. 이곳 담양 지역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다.

평일임에도 낚시인들이 한두 명 보였다. 그들은 낚싯대 한 대를 들고 수심체크를 하며 돌아보더니 다른 곳으로 이동해버려 혼자남게 되었다.

대를 펴기 전 갈대 잎을 따 물에 띄워보니 물 흐름이 약간 있었다. 낚시하기에는 지장이 없을 듯해 대편성을 시작했다. 또 강낚시터 치고는 물색이 탁해 굳이 긴 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듯 했다.

바닥은 자갈과 모래가 많은 사토질이었고 물 흐름의 방향에 따라 웅덩이처럼 패인 곳도 있어 수심이 1~1.8m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집어를 목적으로 신장떡밥을 단단하게 반죽하여 밤톨만 하게 바늘에 달아 대여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었다. 미끼용은 경원산업의 새로운 제품인 새우글루텐을 썼다. 미끼를 바늘에 달아 찌를 세웠지만 꿈틀거리는 입질은 여러 차례 있을 뿐 좀처럼 시원스레 올려주질 못했다.

반죽한 미끼 떡밥에 손물을 묻혀 무르게 만들고 바늘에 다는 크기를 콩알 크기로 작게 달자 비로소 찌를 올려주었다.

정면으로 펼쳐 놓은 5.6칸 낚싯대의 찌가 솟기 시작하더니 겨우 두 마디 올리고는 다시 내려가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재차 올리더니 이번에도 두 마디에서 멈추는 듯 하기에 바로 챔질! 강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 했다.

겨우 뜰채에 담겨 올라온 놈은 꼬리가 34cm에 닿는월척이었다. 이때가 밤 11시였다.

첫 붕어를 시작으로 입질이 이어졌다. 두 번째로 낚인 붕어 역시 찌를 두 마디 올리는 예신을 보였지만 웬일인지 시원스런 입질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세하게 흐르는 물 흐름 때문이었을까? 입질은 하는데 찌 올림 폭은 크지 않았다.

새벽 3. 다시 5.6칸 낚싯대의 찌가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포착하고 챔질 해봤다. 지금까지 올라온 붕어와는 힘에서 차이가 커 잉어겠구나했는데 뜰채에 담긴 것은 무려 44cm짜리 4짜 붕어였다.

 

폭우로 망가져버린 포인트에 망연자실

초저녁에 입질이 없던 것과 달리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는데 모두가 32~34cm급이었고 그 중에는 새벽 3시에 낚인 4짜도 섞였다.

날이 밝음과 동시에 낮캐미로 바꾸고 두 마리의 월척을 더 올려 월척은 총 8마리로 늘어났다.

한결 같이 작은 환 크기로 달아 던진 글루텐에 입질이 집중됐다.

혼자 낚아낸 1박낚시의 조황이 이 정도이니 회원들과 함께 하룻밤낚시를 더하면 대박, 정말 폭발적인 떼고기 조황이 가능할 것 같았다. 회원들에게 주소를 알려줬다.

해살이 완전히 퍼져 입질이 뜸해질 즈음, 얼레붕어카페 장영철 운영자가 아침식사를 준비해 찾아왔다.

장영철 씨는 최근 광주에 얼레붕어낚시라는 상호로 낚시점을 오픈했다.

오례천을 손금 보듯 훤하게 꿰뚫고 있는 장영철 사장도 살림망을 꺼내보더니 놀래는 눈치다.

장영철 씨는 밤낚시에 이렇게 많이 낚인 게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기는 밤보다는 아침 낚시가 잘 되는 곳입니다. 아침부터 낮 12시까지가 입질 타이밍인데 이번 폭우로 낚시터 환경이 바뀌었나 봅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영철 씨는 오례천은 늘 물빛이 맑고 잔챙이부터 준월척까지 고루 낚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큰 비가 하천을 휩쓸고 내려간 직후에 종종 대박을 맞습니다. 이번이 그런 찬스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차한 곳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다시 포인트로 가보니 좌우 한 대씩 두 대의 낚싯대가 뒷 브레이크에 걸려 있었다. 소위 자동빵이었는데 아쉽게도 붕어들이 채비를 휘감아 놓쳐버렸다.

휴식을 취하던 낮에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고 오후 4시가 넘어가자 하늘에는 먹구름이 많아졌다. 그러더니 사방이 어두워지며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졌다.

금방 도착해 대를 펴던 김광요, 홍광수, 김윤건 회원이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하늘만 바라봤지만 비는 그칠줄 몰랐다.

그리고 한 시간 뒤부터 예상 못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1시간 가까이 내린 장대비 때문에 강물이 수위가 50cm 가까이 오르더니 상류에선 버려진 냉장고, 호박 넝쿨, 스티로폼 덩어리 등 온갖 부유물이 떠내려 오는 게 아닌가.

물 흐름은 개울물처럼 빨라졌고 포인트 주변은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로 낚시가 불가능해졌다.

이미 옷은 모두 흠뻑 젓어버렸고 심지어 팬티까지 완전히 젓었는데 물에 빠진 생쥐와 다를 바 없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왜 낚시를 하나?’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였다. 장화를 벗으니 물이 철철 쏟아져 나왔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왔다.

 

42km 떨어진 왕동지로 이동

패잔병처럼 낚싯대를 대충 걷고 보니 그제야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냥 집으로 철수할까 망설이는데 홍광수 회원이 이곳저곳의 조황을 체크해본다. 그러더니 광주 시내와 가까운 왕동지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며 그곳으로 옮겨보자고 권유했다. 왕동지까지의 거리 42km. ‘에라 모르겠다 기왕 거지꼴이 된 거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광주로 차를 몰았다.

오후 6시를 약간 넘겨 도착한 왕동지에는 많은 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오례천에서 폭우에 쫓겨 온 회원들이 분주하게 포인트를 잡고 대 편성을 하는 사이에 포인트를 둘러보았다. 우연히 평소 알고 지내던 나주의 이병원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왕동지 매니아였다.

그에게 왕동지에 대해 묻자 왕동지는 광주 지역에서 최초로 블루길이 유입된 곳으로 현재는 배스도 서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5짜 붕어까지 낚인 바 있는 전형적인 한방터라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끔은 27~29cm의 중치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일 때도 있어 광주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4짜붕어의 경우 준월척급과는 달리 완벽한 황금색을 띠는 점도 특징이라고 한다.

회원들에게 먹일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앳되 보이는 학생이 찾아와 인사를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광주에서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으로 15살의 이세준 군이었다.

이세준 군은 올 해 초부터 우연찮게 붕어낚시를 해봤다고 한다. 하늘로 솟구치는 단아한 찌맛과 손목에 전해오는 손맛을 잊을 수 없어 낚시를 배우기 시작했고, 학교 공부에 스트레스 받은 것을 낚시터에 와서 내려놓고 간다며 제법 어른스런 말을 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부모님이 광주 인근 낚시터까지 데려다주고 낚시가 끝나면 다시 부모님이 데리려 온다는 것이다.

 

잠결에 챔질한 붕어가 42cm!

10. 우안 최상류에 앉았던 이광희 회원의 자리가 후레쉬 불빛으로 소란스러웠다.

뭔가 낚았으리라는 예상으로 뛰어가 보니 뜰채에는 37cm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광희 회원은 “4.4칸 대의 찌가 한참동안 꾸물거리는 예신이 들어와 우렁이 소행으로 생각했는데 세 마디 정도 솟아 멈춰 있어 챔질 해봤하니 쓸만한 놈이 낚였다.”며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12시 무렵, 완전 초보인 완전 초보인 이세준 학생이 염려스러워 포인트로 가봤다.

놀랍게도 이세준 군은 월척에서 살짝 빠지는 29cm 붕어와 24~27cm의 준척급 붕어로 열 댓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대편성을 살펴보니 짧은 낚싯대이지만 어른들 못지않게 마름수초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놓은 것으로 보아 이론 공부도 꽤나 한 듯 보였다.

이세준 학생은 아직은 월척을 낚아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저도 월척을 낚아 월척조사가 되는 게 소망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와 동시에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후다닥 챔질하더니 27cm짜리 붕어를 여유 있게 또 끌어냈다.

어쩌면 귀엽고 어린 친구가 요즘 젊은층에서 유행하는 배스낚시 대신 우리 고유의 토종붕어낚시에 먼저 입문한 점이 기특하고 감사해 필자가 사용 중인 3.6칸 낚싯대 한 점을 선물로 줬다.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에 이병원 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살림망에는 한 마리의 턱걸이급 월척과 24~29cm의 붕어가 예닐곱 마리 들어 있었다.

이병원 씨는 붕어의 씨알이 잘아든 느낌입니다. 이렇게 잔발이 붕어가 낚이다가 허리급에서 4짜 붕어도 한 마리쯤 이벤트로 섞여 낚이는데 오늘은 낚시인들이 몰린 탓인지 큰 놈들은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요며 말한 뒤 새벽 타임을 놓칠세라 찌에 집중하고 있었다.

아침 7. 전체적인 조황을 사진에 담기 위해 저수지를 차로 한 바퀴 돌아봤다.

상류에 앉았던 광주 낚시인 김달옹 씨의 조황이 돋보였다. 그의 살림망에 진한 황금빛이 진한 4짜 붕어와 허리급 월척붕어, 그리고 28cm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가장 큰 놈은 새벽 3시반경 수심 3.2m에서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고 한다.

너무 졸린 나머지 자리에 돌아와 의자에 기대 졸며 게슴츠레한 눈으로 찌를 보니 언제 올라왔는지 찌가 몸통까지 떠올라 방방거리고 있었다. 챔질과 동시에 4짜라는 직감에 잠이 확 달라났다. 계측 결과 42cm였다.

담양 오례천 폭우에 쫓기듯 왕동지로 옮겼으나 조황은 기대보다 자조했다.

하지만 지난 봄철 호황에 이어 서서히 수온이 안정세로 돌아서는 초가을부터 왕동지 호황의 2막이 열릴 것이라는 게 단골 낚시인들의 목소리였다.

 

왕동지는?

일제강점기 때인 1928년 준공된 8망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인근의 지산과 쓰래산에서 흘러든 물을 담수하는 곳으로 수질이 비교적 깨끗한 곳이다.

2013년 제방 높이기 공사 이후 약간의 지형이 변했다. () 도로가 저수지에 편입이 되어 수몰되어 있고 우안으로 도로를 개설하면서 생겨난 둠벙이 3개가 있다. 이를 광주 낚시인들은 제방 방면에서 상류로 올라가면서부터 1, 2, 3번 둠벙으로 부른다. 그 중에 봄에 대물급 붕어가 많이 낚인 곳은 3번 둠벙이다.

왕동지는 추석을 전후로 날씨가 서늘해지고 배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면 본류에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이며 특히 밤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가을철 꼭 한번 출조해 볼 만한 곳이다.

배스,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으므로 글루텐과 옥수수를 쓴다.

 

담양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담양군 봉산면 대추리 1122-4

광주 왕동지 네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왕동 482-34

 

산등성이에 구름이 내려 앉은 왕동지 상류 전경.

왕동지는 전체를 차로 돌 수 있고 포인트 진입도 수월하다.

 

 

 

광주 낚시인 김달옹 씨가 새벽에 낚아낸 42cm짜리 4짜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달옹 씨는 왕동지야말로 광주 인근에서 보기 드문 보석같은 대물터라고 말했다.

 

 

 

오례천에서 낚시 중 갑자기 쏟아진 폭우.

 

 

 

오례천 마항교 포인트.

멀리 보이는 다리가 마항교이며 하류 보(洑)까지가 최고의 포인트이다.

 

 

 

오례천에서 1박낚시로 올린 조과를 보이는 필자.

32cm에서 42cm까지 낚은 붕어가 모두 월척이었다.

 

 

 

함께 왕동지를 찾은 유튜버 홍광수 씨가 6칸 장대로 미끼를 던져 넣고 있다.

 

 

 

왕동지 좌안 상류에 있는 3번 둠벙의 밤낚시풍경.

5짜 붕어까지 낚일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곳이라 늘 낚시인들로 봄빈다.

 

 

 

이세준 군이 밤낚시로 올린 붕어를 펼쳐놓고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어린 학생이지만 이날 취재에서 가장 많은 마릿수 붕어를 올리기도 했다.

 

 

 

홍광수 회원이 세팅한 천류사의 천년혼 골드 낚싯대

수심이 3m로 깊은 본류 지역에서는 4칸 이상의 긴 대에 입질이 잦았다.

 

 

 

왕동지의 미끼 도둑인 왕우렁이.

미끼의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밤새 달려들어 낚시를 힘들게 만들었다.

 

 

 

필자가 오례천에서 사용한 경원산업의 새우글루텐과 스위벨 채비.

신제품인 새우글루텐은 새우냄새가 강하고 점성이 높다.

오례천에서는 무르게 사용할수록 입질이 빨랐다.

 

 

 

왕동지 마니아로 통하는 나주의 이병원 씨가 취재 기간 중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나주 낚시인 이병원 씨가 3번 둠벙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영광 낚시인 이영도 씨는 수몰된 구 도로 시멘트 바닥 위에 좌대를 펼치고 수중전을 펼쳤다.

27~29cm의 중치급 붕어로 손맛을 즐겼다.

 

 

 

필자가 만든 배수량 측정기.

수치가 적힌 외부 파이프가 오르내리는 구조라 손쉽게 0점을 잡을 수 있다.

옥내림낚시나 전층낚시 등 작은 수위 변화도 중시하는 전층낚시나 옥내림낚시에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입이 수월한 왕동지 상류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들.

 

 

 

조홍석(왼쪽) 씨와 화보팀 김윤건 씨가 낚시 후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조홍석 씨는 롯데자이언트 야구선수로도 활약한 바 있다.

 

 

 

왕동지 수변공원에 있는 이정석 시인의 시.

촬영 도중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를 감상했다.

 

 

 

저수지 증설 때 생겨난 상류 둑.

초입과 끝에서 붕어낚시가 잘 된다.

 

 

 

이광희 회원이 밤 10시경 올린 37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밤새 괴롭힌 왕우렁이 성화를 이기고 낚은 월척이라 더욱 기뻐했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이세준, 박종묵, 이광희, 함인철 회원

 

 

---------------------------------- 담양 오례천 사진들 ------------------------------------

 

 

-----------------------------------광주 왕동지 사진들----------------------------------

 

영암호 미암수로

광주 얼레붕어낚시 정출

옥수수 글루텐에 올라온 41.5cm 1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http://cafe.daum.net/fish2000) 운영진 전광철(머슴)씨로부터 316일에 열리는 제5회 정기출조 초청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이 카페의 회원은 아니지만 카페 개설 3년째로 접어든 얼레붕어낚시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운영진들과도 친분이 깊어 흔쾌히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봄에 처음 찾는 미암수로의 낚시패턴도 함께 살펴볼 생각이었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201611,  장영철(강호 얼레꾼)씨를 주축으로 광주지역 낚시인 몇몇이 모여 공유와 소통으로 낚시를 즐기면서 깨끗한 내 고장 낚시터를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으로 개설되었다.

보안을 핑계로 호황터를 숨기는 일부 카페들과 달리 얼레붕어낚시에서는 실시간으로 현장 조황을 중계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낚시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덕에 짧은 기간에 회원수 개설 2년 반 만에 2,238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일일 방문자 수가 2,600명에 이르고 매일 올라오는 새 글이 30개에 달한다.

얼레붕어낚시 카페에서는 매월 4개의 상을 시상하는데 이달의 최대어상과 청다간상(자연보호상), 조행기상카페활동상이다특히 최대어상 외에는 운영진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회원들의 추천으로 결정하는 게 특징이며 수상자에게는 카페 협력사인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의 협찬품이 수여된다.

 

이춘성 회원, 아침에만 월척 8마리

미암수로는 영암호 상류에 위치한 Y자 형태의 가지수로다. 연중 물색이 탁해 사철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봄 산란기에 가장 핫한 곳이다.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미암수로의 갈대, 부들, 뗏장수로로 몰려들고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전부터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를 펴고 있는 회원못처럼 만난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회원,  벌써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조황을 살피기 위해 내려가 보니 어제 밤에 들어왔던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의 조황이 돋보였다살림망에는 월척만 무려 8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어제 해거름에 들어왔다. 아침낚시에 집중할 요량으로 대충 대만 펴놓고 잤는데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무렵부터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혼쭐이 났다고 말했다. 이춘성씨가 거둔 조황 덕분에 회원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오후 4시에 열리는 개회식에 맞춰 회원들이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선착순으로 60명으로 한정했지만 더 많은 70명이 참석했다.

장영철 운영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정출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카페 슬로건인 청다간’(청소부가 다녀가듯 깨끗한 낚시터)활동에 회원 모두가 참여해주셔서 지난 12,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우리가 환경대상을 수상 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붕어를 낚는 것보다도 쾌적한 낚시터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오늘밤 물가에 앉아서 붕어의 파닥임을 음율 삼아 회원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의 손길이 바빴다. 회원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 중이던 이계룡(아들만둘) 운영진에게 행사준비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카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과 봉사다. 행사 준비가 비록 힘들지만 내 자신이 조금 희생함므로써 참여한 회원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떡밥 밤낚시에 월척 속출

개회식이 끝난 후 곧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초저녁 타임을 놓칠세라 분주하게 대를 펴는 낚시인들 중 필자의 우측 건너편에 있던 권주영(땡전두푼) 회원의 자리가 어수선했다.

저녁을 먹고 온 사이에 걸린 붕어가 낚싯대를 수초밭에 박아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턱걸이급 월척이 걸려 있는 낚싯대를 들고 나왔다.

그 즈음 정기종 회원과 이춘성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월척이였다.

예상했던 대로 초저녁 케미를 꺾을 즈음이 미암수로의 피딩 타임이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미암수로의 수면은 마치 별이 쏟아진 것처럼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유준재(사짜한수)회원은 경원산업 어분글루텐을 집어제로, 경원 아쿠아 옥수수 글루텐을 입질용으로 사용해 월척을 연달아 낚아냈다. 밤에는 떡밥이 잘 먹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초저녁이 지나자 입질이 뜸해지는가 싶더니 밤 12시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내 자리 건너편에 낚시하던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뜰채뜰채하고 소리 지르기에 졸다 깨보니 낚싯대를 붙잡고 혼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붕어가 수초를 감은 것 같았다. 어렵사리 수초더미에서 끄집어낸 붕어를 꺼내든 윤준상씨가 “4짜다라며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미끼는 역시 개회식 때 지급 받은 경원 아쿠아 옥수수들루텐. 계측해보니 41.5cm 였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경, 정기종씨가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미암수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29cm 붕어였다.

어제 아침에도 이춘성 회원이 동 틀 무렵 폭풍 입질을 받았다는 얘기에 아침낚시에 집중했으나 예상 외로 조용히 날이 밝고 말았다.

계측을 위해 본부석으로 가져 온 붕어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초저녁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산발적으로 붕어가 낚였다.

1등은 41.5cm를 낚은 윤준상(윤상무)회원의 차지했고 나란히 39cm를 낚은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과 허정호(바람소리) 회원이 연장자 순으로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찬조한 상품 외에도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에서 후원한 푸짐한 낚시용품들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얼레붕어낚시 고문이자 건설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대열 고문이 조우회 사무실 겸 장비 보관소로 쓸 수 있는 건물을 기증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사무실은 얼레붕어낚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낚시이론과 채비법을 공유하는 정보교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목포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방향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722

 


엘레붕어낚시의 정출이 열린 영암호 미암수로 전경.

낚시가 잘 되는 수로이지만 특히 산란 전후에 대물급 붕어의 출현 빈도가  높은 곳이다.


정기출조 1등에게 수여될 나무 트로피.


제5회 정기출조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기념사진.

7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저녁 식사.

항상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운영진의 의견에 따라 미암수오 인근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아침 계측시간.

씨알이 비슷한 월척붕어가 많이 낚여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계측을 하고 있다.


운영진 전광철(머슴)씨의 사회로 계회식이 시작되었다.


허리급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정상태(영혼의 바람), 허정호(바람소리), 윤준상(윤상무), 이춘성(말만 주방장)회원.


연안에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미암수로.

산란기임에도 글루텐과 옥수수등의 식물성 미끼가 잘 먹혔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야식 시간.

초저녁 조황 정보와 그간의 안부를 묻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준재(사짜한수) 회원이 감질맛 나는 입질에 긴장하며 찌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옥수수글루텐으로 올린 월척급 붕어를 손에 쥐고 있다.


밤 10시경 우당탕탕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이승호(호랭이) 회원이 허리급이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미암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산업의 어분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떡밥.


장영철 운영자가 41.5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윤준상(윤상무(우측)) 회원에게 상패를 시상하고 있다.

부상으로 FM모터스 차사랑 김병준 회원이 협찬한 고가의 파워 출력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 군계일학등 여러 업체와 회원들이 협찬한 시상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출에서 낚인 모든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


2018년도 연말에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수상한 환경대상 상패가 행사장에 전시되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정기출조를 마친 후 미암수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 동출기

 

수문개방 악조건 뚫고 4짜 솟구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의 여러 붕어낚시 카페 중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모임 중 하나가 다음 카페 얼레붕어낚시이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이름은 운영자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가 구사 하는 기법의 이름이기도 하다.

카페가 만들어진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원수가 360여 명에 이르고 일일 방문수도 1000명에 달하고 있다.

장영철씨는 공유와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함께 붕어낚시를 즐기자는 슬로건으로 카페를 만들었데 무엇보다도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조황 정보 카테고리가 가장 인기가 높다. 회원들이 짬낚시나 주말을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워 놓고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애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거의 매일 출조를 하며 얻은 정보를 카페에 올려 출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지난 520일 얼레붕어낚시의 제1회 정기출조가 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황룡강 송산유원지에서 회원 5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의 배수가 심해 강낚시터를 출조지로 선택했다.

황룡강에서는 매년 이맘때 씨알 굵은 붕어가 잘 낚이고 4짜붕어도 종종 출몰한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남을 가져온 회원들은 마치 동네 친구들처럼 두 손을 마주잡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회원들은 낚시에 앞서 각자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주웠다. 황룡강 주변에는 낚시 쓰레기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내다 버린 생활쓰레기가 더 많았다. 잠시 주웠는데 서른 마대가 넘는 쓰레기가 담겼다.

정광성(삼화짱)씨는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낚시터에 이처럼 생활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면 이제는 낚시인과 주민 모두 한 수준 높은 환경보호 의식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보 개방으로 물흐름 발생

 오후 4시 간단한 개막식 후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시작 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 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 보()가 수문을 개방해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찌가 흐를 정도 였고 바닥에 있던 청태까지 수면 위로 떠올라 여건은 최악이었다.

 해질 무렵 하류로 가봤더니 충청도에서 참석한 권주영(땡전두푼)씨가 살림망을 담가두고 있었는데 44cm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군계일학의 회원이기도 한 권주영씨는 행사 전날 들어와 밤에 글루텐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어젯밤에는 바람도 없고, 물 흐름도 없었죠. 물색도 좋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상황이 바뀌는군요라고 했다.

 강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양효성(깨비)씨는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텐트를 치고 태블릿 PC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양효성씨는 매주 낚시를 다니다보니 가족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은 낚시보다 가족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낚시 실력은 초보나 다름없는데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낚시 실력이 부쩍 늘었다.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의 11 교육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여명에 출현한 42.5, 41cm

 밤이 깊어가면서 낚시는 더 어려워졌다. 낮에는 떠다니는 청태를 피해서 찌를 세울 수 있었지만 밤에는 청태가 떠다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필자의 포인트는 물 흐름이 없고 연안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간 자리여서 청태로 인한 불편은 없는 편이었다. 어두워지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4칸 대가 1m나 끌려가 있었다. 붕여였을 확률이 높았다.

 다행이 이런 상황에서도 월척이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의 건너편에 앉았던 이영호(풍산)씨가 36.2cm의 월척을 낚아 올린 것이다.

황룡강은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외로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밤이 깊어갈수록 낚시여건은 더 악화돼 일부 회원들은 낚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둘러보는데 김호기(털난붕어)씨의 조과가 가장 돋보였다. 갈대밭 중앙에 생자리를 개척한 덕분인지 그의 살림망에는 4(41cm) 붕어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김호기씨는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450분쯤 수초대에 붙여 놓은 찌가 천천히 솟는 것을 보고 낚아낸 놈이다.

초저녁에도 큰 입질을 받았지만 끌어내는 도중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며 아쉬워 했다.

김호기씨 옆의 조종상씨는 아침을 입질을 받아 42.5cm를 낚아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정기출조 참석을 위해 부인과 함께 3일 전부터 황룡강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이틀 동안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에 4짜를 낚아냈다. 미끼는 경원산업의 옥수수글루텐.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은 붕어를 모아보니 4짜 붕어가 세 마리나 됐고 허리급 월척도 몇 마리 있었다.

이종상씨가 1, 김호기씨가 2, 그리고 이영호씨가 3등을 차지했다.

상품은 생필품부터 낚시용품까지 다양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한 점씩 협찬했다고 한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씨는 낚시터 여건이 최악이었는데도 최선을 다해 낚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음 출조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박호동 477-14

 

 

강폭이 넓은 황룡강.

연안에 자리한 낚시인들이 뗏장수초 너머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 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인과 함께 3일 먼저 황룡강으로 들어온 그는 42.5cm 붕어를 낚았다.

 

가물치 루어낚시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허청수(랜딩)씨가 루어낚시로 올린 85cm의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이렇게 끼우는거야부인과 함께 출조한 양효성(깨비)씨가 옥수수 미끼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황룡강에서 낚인 4짜 붕어.

옥수수 글루텐 떡밥이 잘 먹혔다.

 

낚시 텐트 안에서 가족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양효성(깨비)씨 가족.

 

멀리 충청도에서 참석했는데 월척과 사짜가 올라와 보람이 있습니다

권주영씨가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정출 행사에서 낚인 사짜와 월척을 들어 보이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양효성(깨비)씨 가족이 밤낚시에 올라온 월척을 들고.

 

정출 행사의 사회를 맡은 전광철(머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황룡강 연안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주으며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정출 행사장에 마련한 분리수거용 쓰레기봉투.

 

내 낚시터는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행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 월간지 연재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진 금사지  (0) 2017.08.14
나주 만봉천  (0) 2017.07.12
나주 신원지  (0) 2017.05.12
담양 창평천  (0) 2017.04.13
해남 고천암호 송호리수로 -평산가인 시조회-  (0) 2017.03.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