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내봉지

낚이면 8치 이하는 없고

“80cm 장찌 자빠뜨리는 입질 환상적”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예전 90년대에는 호남의 최대의 붕어 곡창지대로 고흥지역 붕어터가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멀리 수도권에서도 원정낚시 1번지로 자리매김 했던 시절이 있었다.

주말이면 버스까지 대절해 살림망을 채워가던 시절이다. 그 당시 인기 있었던 붕어터로 해창만수로와 봉암지, 내봉지, 점암지가 대표적이다. 그 후 세월이 지나 전남 서남부에 간척호수인 영암호와 금호호의 급부상으로 빛을 바랬고, 고흥은 현재 광주 · 전남 낚시인들의 차지가 되어있다.

타 지역보다 배스와 블루길 유입이 늦어 현재 참붕어와 새우를 이용한 생미끼 낚시도 구사할 수 있는 곳이 아직도 많다.

추수가 임박해지는 9월 하순. 이번 조행은 생미끼를 사용할 수 있는 낚시터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보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하는데 고흥에 거주하면서 화보 팀으로 활동 하고 있는 김동관 회원이 고흥 내봉지를 추천해줬다.

내봉지에서 지난 8월부터 월척이 섞인 28cm 전후의 준척급 붕어가 지속적으로 낚여 올라와 이 정보를 아는 사람들만 조용히 드나들면서 빼먹고 있어요

사실 김동관 회원이 수차례에 걸쳐 내봉지 조황 소식을 알려왔지만 지레짐작으로 녹조가 많고 붕어 씨알이 잘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에 귓등으로 듣고 말았다.

 

90년대 원정낚시 1번지의 내봉지 명성

926일 아침에 내봉지를 찾았다.

필자가 2014년도에 이달의 추천터로 소개한 이후 처음으로 출조한 것이다.

내봉마을에서 올라가면 첫 번째 제방이 남쪽 제방이고 더 올라가면 중류에 갈대와 크지 않는 버드나무 군락 지점이 있다.

이곳이 새우빨이 좋은 내봉지 최고의 포인트로 몇 해 사이에 낚시가 불가능할 정도로 버드나무가 왕성하게 자라 숲을 이루고 있어 포인트로는 적합하지 않았고 진입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두 번째 제방인 북쪽 제방을 지나면 양수장 건물이 나오고 양수장 뒤편에 주차가 용이해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다.

아침 8. 주차된 차량이 몇 대 보여 제방을 오르니 낚시인들 세 명이 철수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날 밤에 1박 낚시를 했던 광주낚시인 손영권 씨와 강형식 씨 일행이다.

낚시춘추 취재 목적으로 왔다고 하자 고맙게도 흔쾌히 취재에 협조를 해줬다.

양수장 인근에서의 낚시는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릴 때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낚시를 자제 시키는 곳인데 이들은 양수장과 멀리 떨어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손영권 씨는 오후 2시 반경 도착해 대를 폈는데 낮 시간에는 꿈쩍하지 않던 찌가 밤 케미를 꺾으면서부터 입질이 몰아쳐 순식간에 몇 마리를 건져 올렸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내봉지하면, 의레 생미끼가 잘 먹힌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뒤늦게 출발한 지인에게 부탁해 광주에서 새우를 공수 해 왔다고 했는데 막상 채집망을 담가보니 쓸 만큼의 굵은 새우가 채집되었다고 했다. “하룻밤 낚시를 해 보니 미끼에는 가리지 않고 입질을 해주는데 그래도 새우에 입질이 빠른 것 같습니다. 80cm길이의 장찌를 다 올리고 자빠뜨릴 정도로 찌올림이 환상적이었습니다.”하고 말했다.

3.8칸 이상의 긴대를 펼쳐야 밑걸림이 없고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내봉지 제방에는 3.8~4.0칸 거리까지 보조 제방이 있어 아마도 보조제방 끝선의 턱을 오르내리는 붕어가 낚이지 않았나 싶었다.

 

채집망 던지자 굵은 새우와 참붕어가

살림망을 들춰보니 32~38cm의 월척 몇 마리가 들어있었다. 다른 일행들도 적게는 예닐곱 마리에서부터 많게는 십여 수의 붕어를 낚아 담아놨는데 8치 이하의 붕어는 없을 정도로 씨알이 대체적으로 굵게 낚였음을 알 수 있었다.

붕어 조황을 확인한터라 마음이 급해졌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남동쪽 묵은 밭자락 연안을 살피는데 모두 높은 언덕배기로 낚시 자리가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몇 자리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쉽게 하룻밤 낚시를 즐길 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수심을 체크해보니 3.5~4m로 깊었다. 경험에 비춰보면 수중에 침수수초인 말즘이 자라던 지역이었지만 특공대로 긁어보니 아무것도 걸려 나오지 않고 바닥이 깨끗했다.

깔끔한 바닥 상태여서 미끼는 새우보다는 글루텐 계열의 떡밥이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 회유하는 붕어를 붙들어 놓기 위해 마르큐사의 코이고코로떡밥을 뭉쳐 열 댓번씩 헛챔질을 해줬다.

미끼용으로 페레글루텐을 달아 입질을 기다리는데 오전 11시를 넘겨서 첫 입질이 왔다.

28cm 정도의 준수한 씨알의 붕어였다.

낮 시간 참붕어를 채집하기 위해 채집망을 담갔는데 굵은 참붕어와 새우가 채집되었다.

밤낚시를 대비해 휴식을 취한 후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5시 반 밤 케미로 바꾸었다.

글루텐을 달아 찌를 세우는데 찌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수면에 누워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에 챔질을 해봤다. 뭔가 낚였음을 알 수 있었다.

수심 4m로 깊어서 그런지 손목에 전해오는 힘이 대단 했다. 뜰채에 담겨진 붕어는 33cm 월척이었다.

옆 자리 유준재 회원도 케미를 꺽을 무렵부터 붕어의 파상적인 입질을 받아 순식간에 일곱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그가 낚아낸 붕어의 최대 사이즈는 37cm.

초저녁에 빗발치던 입질은 밤 10시에 북풍이 한번 몰아치더니 거짓말처럼 입질이 뚝 끊겼다. 아예 말뚝처럼 찌가 서 있을 뿐이었다.

 

초저녁에 순식간에 월척 7마리

11시를 넘기면서 건너편 북쪽에 마늘밭 포인트에 앉았던 김동관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그쪽 상황을 물어보니 김동관 회원은 초저녁부터 미동도 하지 않던 찌가 밤 9시를 넘기면서 꾸물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이지 시원스레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꾸물거리는 찌를 보고 살짝 챔질해봤더니 신기하게도 붕어가 바늘에 걸려 나와 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쪽 상황과는 극과 극을 달리는 셈이었다.

김동관 회원의 자리는 수심이 1.5~2m로 비교적 앝은 수심 대였다. 붕어들이 초저녁엔 깊은 수심 대에서 입질을 활발하게 해준 반면, 밤이 깊어갈수록 얕은 수심 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미끼를 글루텐에서 죽은 새우와 산 지렁이로 바꿔봤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동자개가 낚여 올라왔다.

10시부터 끊긴 붕어 입질이 새벽 2시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글루텐 미끼를 작으면서도 무르게 바늘에 달았더니 찌를 서너 마디 올려줬다. 지난달 담양의 오례천에서 경험을 통해 알았던 노하우다.

입질이 약해 찌올림이 크지 않을 때는 글루텐 환의 크기를 작고 무르게 달면 효과적이었다.

찌를 넘어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충분하게 챔질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찌톱 서너 마디를 올려줘 쉽게 챔질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차츰 여명이 맑아 사물이 구분이 될 시간인 아침 5시 반, 제방 너머에 봉덕마을에선 닭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살림망에는 월척 6마리와 준척급 붕어로 20여 마리가 차곡차곡 담겼다.

더 이상의 낚시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촬영을 위해 김동관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월척 포함해 열 댓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는데 찌올림이 약해 손맛은 봤어도 찌맛은 보지 못해아쉬운 낚시였다고 했다.

아침 8. 마지막 촬영을 위해 동남쪽 산자락 밑에 포인트 했던 장윤호, 오재심 부부를 만났다. 밤낚시를 마치고 슬슬 철수준비 하고 있었다.

인근의 풍양면에서 살고 있으면서 집 주변 낚시터들을 자주 찾는다고 했는데 내봉지에서는 지난 910에 내봉지를 찾아 50마리까지 낚아봤다고 했다.

이곳 내봉지는 붕어의 개체수가 엄청 많은 곳입니다. 한 여름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이는 반변,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면 그 만큼 붕어의 씨알도 커진다고 보면 됩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글루텐등 떡밥류는 구 할 곳이 없어 오로지 옥수수만 사용하는데 옥수수 알갱이 한 줌 뿌려주면서 입질을 기다리면 어김없이 입질을 해줍니다라고 말했다.

최대어는 해질녘에 부인인 오재심 씨가 낚아낸 36cm이었다.

아침 9. 철수를 위해 밤사이에 낚아낸 붕어를 한 곳으로 모아봤다.

화보팀 세명이서 낚아낸 월척만 해도 17마리였고, 나머지 마릿수 붕어들 또한 24~29cm로 대체적으로 굵게 낚인 조황이었다.

이후 지난 108일 유준재 회원이 다시 출조해 32~34cm 월척만 여섯 마리나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내봉지 호황은 10월 중순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내봉지는?

만수면적 1149백 평 규모의 평지지로 최고 깊은 수심이 4m에 이른다.

인근의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하는 양수형 저수지로 1988년도에 인근의 봉암지와 함께 축조되었다.

1962년부터 한센인들이 3년 동안 소록도 북쪽 풍양반도에서 도양읍 봉암반도까지 2km가 넘는 바다를 메워가며 오마방조제를 축조했고 염분이 빠지면서 농토로 거듭난 간척지로, 한센병 환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간척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가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1988년 완공 이듬해부터 붕어가 낚이기 시작해 90년대 초 중반에는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월척 사태가 난 이후 유명해진 저수지이다.

현재까지도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잡어가 많지 않고 생미끼 낚시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봉지에서 낚시는?

내봉지 미끼 패턴

자생새우, 죽은 새우에 입질빨라

전통적으로 내봉지에서는 살얼음이 얼기 전 늦가을까지 낚시가 잘되는 곳으로 추워질수록 씨알도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포인트는 주로 제방지역에 형성되지만 양쪽 연안에는 몇 해 동안 낚시인들이 찾지 않아 남아 있는 생자리가 곳곳에 있어 조금만 노력하면 훌륭한 포인트를 선점할 수 있다.

생미끼 낚시는 주로 새우를 사용한다. 새우는 밤에 채집되는 것은 씨알이 작고 낮에 채집되는 새우가 의외로 굵다. 참붕어 미끼를 사용해 낚시를 해 보았지만 이렇다 할 입질을 받지 못했으므로 참붕어보다는 새우, 그 중에서도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

더불어 글루텐과 옥수수도 잘 먹힌 곳이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새벽 2시부터 동틀 때까지가 피크인데 한 마리가 낚이면 몰아치기도 낚이는 경향이 짙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직선거리로 2.5km 지점에 위치한 봉암지도 둘러도 좋다. 하절기에는 잉어치어가 귀찮게 하지만 어분이 섞이지 않는 글루텐을 사용한다면 마릿수 붕어 조황을 누릴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 마을 앞 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은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내봉지 양수장 포인트 전경.

진입이 수월하고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포인트로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포인트다.

 

 

내봉지 북쪽 제방.

제방 너머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조 제방을 타고 오르내리는 붕어의 입질이 잦은 곳이다.

 

 

광주 낚시인 손영권, 강형식 씨가 밤낚시로 낚아낸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새우와 옥수수 등 다양한 미끼로 환상적인 찌올림을 만끽했다.

 

 

내봉지에서 채집된 새우와 참붕어.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내봉지는 새우빨이 좋기로 유명하다.

 

 

필자가 월척붕어를 낚아낼 때 사용한 마르큐사의 페레글루글루텐 떡밥이 입질이 가장 빨랐다.

 

 

수심 4m에서 월척 입질을 받은 필자.

째는 힘이 일품이었다.

 

 

내봉지 북동쪽 제방 끝자락에 있는 내봉양수장.

내봉지는 인근 분매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한다.

 

 

초저녁에 몰아치기로 월척을 낚았던 유준재 회원이 철수가 임박한 오전 시간에 마지막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김동관 회원의 하룻밤 조과.

글루텐에 집어가 되자 밤새도록 입질이 이어졌다.

 

 

오랜만에 힘 꽤나 쓰는 붕어를 낚아봤습니다.”

수심 4m에서 낚아낸 월척붕어를 들어 보이는 김동관(왼쪽), 유준재 회원.

 

 

언제나 부부가 함께 출조길에 나선다는 고흥 낚시인 장윤호, 오재심 부부.

이날도 37cm 월척을 비롯 마릿수 붕어 손맛을 봤다.

 

 

취재를 마치고 인근의 도덕면 소재지 경성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다.

정갈하게 차려진 백반이 인기가 높다.

내봉지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이다.

 

 

내봉지 남쪽 제방에서 바라다 본 전경.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클수록 붕어의 씨알도 굵어진다.

 

 

 

 

고흥 봉암지 참붕어낚시 미션

잉어밭에서

월척을 솎아내라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반도엔 많은 알짜배기터들이 있다. 그중 매년 3월 초부터 한 달 넘게 월척이 쏟아지는 곳이 고흥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봉암지다.

봉암지는 필자가 20144월에 화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를 했던 곳으로 당시에는 월척보다는 준척급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

모처럼 진한 손맛을 볼 목적으로 내봉지를 낙점하고 고흥에 사는 류강득 회원에게 현장 답사를 요청했다.

류강득 회원은 만수위여서 제방을 제외한 포인트는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아직은 시즌이 이르고 3월 중순 이후에나 큰 붕어의 입질이 있을 듯 합니다하고 알려왔다.

그러면서 봉암지의 이틀 전 조황 사진을 보내왔는데 사진 속에는 아홉 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 중에 7 마리가 4짜 붕어이고 2마리가 월척이라 했다.

고흥 현지 낚시인 두 사람의 조과로 산 밑 포인트에서 글루텐과 지렁이 짝밥으로 올린 조과였다.

이런 조황 사진을 보고 어찌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곧바로 출조 준비를 미쳤다.

 

대를 세우기도 어려운 강풍의 악재

지난 222일 초속 10~11m의 강풍주의보가 내렸지만 이틀 전 호황 소식을 들은 터라 개의치 않고 출조를 강행 했다.

그나마 북서풍 영향이 적은 서쪽 제방에 자리를 잡았다. 제방 아래로 내려가자 바람은 덜 타지만 낚싯대를 세우면 바람 영향을 받아 낚싯대를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채비가 떨어진 지점은 수심이 1.2~1.5m. 단단한 사토질 지형에 잔자갈이 깔려 있었다. 최근에 가장 잘 먹혔다는 글루텐 떡밥에 적합한 바닥이었으나 아쉽게도 긴 대는 바람 영향을 크게 받아 제대로 된 캐스팅이 어려웠다.

연안에 참붕어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것을 보고 채집망을 담갔더니 잠깐 사이에도 엄청난 양이 채집됐다. 그래서 이날 미끼로 참붕어를 써보기로 했다.

오전 10시를 넘기자 정면으로 펼쳐놓은 다섯 칸 대의 낚싯대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다. 찌가 한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그대로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챔질과 동시에 뭔가 턱~! 하면서 걸리더니 이내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 했다. 연안 가까이까지 겨우 끌어낸 녀석은 아쉽게도 수염이 달려 있었다.

잉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마른 40cm급 발갱이. 숭어와 흡사했다.

이처럼 잉어라고 해서 늘 식물성 미끼만 먹는 건 아니다. 생미끼에도 종종 잉어가 낚이는데 봉암지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간이 한낮으로 접어들면서 바람은 더욱 더 거세졌고 4칸 대 이상 긴 대는 치켜세울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결국 비교적 캐스팅이 수월한 세 칸 전후의 낚싯대에 미끼를 글루텐으로 바꿔 붕어를 노렸다.

 

참붕어를 받아먹는 잉어

얼마 지나지 않아 찌가 솟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붕어겠지하며 챔질했지만 역시 또 잉어였다.

옆 자리에 자리한 유튜버 홍광수 회원도 연거푸 잉어를 5마리 낚아내면서 하는 말이 잉어 밭에 포인트 한 것 같어요. 느면 나온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잉어가 참붕어를 너무 좋아합니다하고 말했다. “붕어였으면 좋았겠지만 이 강풍 속에서 아쉬운대로 잉어로 손맛은 실컷 볼 수 있어 좋습니다하고 말했다. 그는 이 세찬 바람 속에서도 여섯 칸 장대를 휘둘러 찌를 세우고 있었다.

다시 포인트에 앉아 찌를 응시하는데 이번에도 찌가 꿈틀거리더니 솟더니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슬로모션으로 솟는다. 작은 참붕어를 등꿰기를 한 3.6칸 대였다. 끌려 나온 것은 32cm의 체고가 좋은 월척 붕어.

월척 붕어가 낚이는 것으로 보아 바람만 자면 마릿수 조과도 가능할 것 같았는데 지치지 않고 부는 바람이 너무나 아쉬웠다.

오후 5시경, 저녁 식사 직전 홍광수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는 것을 보고 달려갔다.

뜰채에 담겨진 것은 32cm의 월척. 홍광수 씨는 암컷 참붕어를 사용했는데 지금껏 봤던 잉어의 입질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하고 말했다.

 

내봉지 연계 출조도 고려해 볼만

여명이 밝아올 즈음 서울에서 원정 온 신성순 씨의 자리로 가봤다. 살림망에는 월척이 네 마리, 잉어도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신성순 씨는 오랜만에 큰 맘 먹고 고흥 땅을 밟았는데 보답이라도 해주듯이 월척이 반겨주는군요라며 말하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월척은 글루텐으로 한 마리, 참붕어 미끼로 세 마리를 낚았는데 날씨가 풀리면 다시 한 번 내려와 참붕어 미끼로 멋진 찌올림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이 7마리에 잉어는 부지기수였다.

2014년 화보촬영 당시에는 붕어들이 글루텐을 선호했지만 이번 취재에서는 참붕어가 더 잘 먹혔다.

차츰 수온이 오르고 말즘이 자라 수면위에 보이기 시작하면 글루텐에는 준척급 붕어가 낚이고, 참붕어 미끼에는 월척 이상의 붕어가 입질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철수길에 봉암지와는 2.5km 떨어져 있는 내봉지를 둘러봤다.

봉암지와 유사한 13만평 규모의 내봉지는 양수형 평지지다. 3월 중순에서 4월 초 사이에 대물 붕어가 낚이는 곳인데, 봉암지 조황이 여의치 않을 때 내봉지로 옮겨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미끼는 글루텐이 잘 먹히며 자생 새우를 사용하면 씨알이 굵게 낚인다.

 

봉암지는 어떤 곳?

봉암지는 1984년도에 준공한 만수면적 115천 평의 담수형 저수지이다. 간척지에 삼면의 제방을 축조해 만든 각지로 인근에 오마수로에서 물을 퍼 올려 담수한다.

통상 2월 중순이면 이미 붕어낚시 시즌이 시작된다. 5월 배수철을 맞아 보조제방이 들어나면는데 이때 수면 위에 보이는 말즘 사이사이로 참붕어 띄울 낚시가 가능하고, 추석 무렵에는 새우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다. 한겨울철만 아니면 낚시가 가능한 저수지이다.

몇 년 전 고흥군에서 잉어를 방류해 붕어보다도 잉어가 더 많이 낚일 때도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도덕면 소재지 끝에 도덕 우체국을 지나 좌측에 율동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도덕지 제방 밑에 농로를 이용해 2.1km를 가면 우측에 봉암지 동쪽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케미와 별빛이 어울린 봉암지의 밤을 장노출로 카메라에 담았다.



잉어 떼에 고전하던 인기 유튜버 홍광수 씨가 오후 5시경 참붕어로 올린 32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어디에 앉아야 잘 앉았다고 소문이 날까.

방금 도착한 유준재 회원이 제방을 걸으며 포인트를 탐색하고 있다.



봉암지에 풍부한 참붕어.



찌를 응시하고 있는 필자.

취재일 밤에는 거의 입질이 없었지만 차츰 수온이 올라가면 밤낚시에 굵은 씨알이 잘 낚일 것이다.



제방 밑의 주차장.

3면이 제방인 봉암지는 주차 여건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서울에서 원정 온 신성순 씨의 조과.

참붕어 미끼의 환상적인 찌 놀림을 못 잊어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달빛 소류지진행자 홍광수 씨가 제방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취재일 올린 붕어 조과를 보여주는 화보팀.

앞에 깔아 놓은 것들은 잉어로 낚는 족족 방류하고도 이 만큼 더 낚았다.



함인철 회원이 잉어를 걸어 손맛을 즐기고 있다.



수면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까지 수거한 화보촬영팀.



번식기를 맞아 교미 중인 두꺼비들.


































































전설의 월척터(낚시춘추 2014년 4월호)

 

 

고흥 봉암지 부활

터 센 대물터는 옛말, 떡밥 마릿수터로 탈바꿈

 

고흥반도 제1의 월척산지였던 봉암지(백옥지). 90년대 중후반에 4짜를 무더기로 토해내면서 전국의 낚시인들을 불러 모았지만 그 뒤 15년 넘게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런데 올 봄 봉암지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 있는 것일까?

95년과 97년, 2000년에 4짜 사태를 연쇄적으로 일으키며 호남 최고의 대물터로 명성을 날리던 고흥 봉암지가 마릿수터로 탈바꿈했다.

그 당시 봉암지에서 대물붕어를 낚아본 낚시인들이라면 참붕어나 새우를 미끼로 사용해 수많은 월척을 낚은 추억이 각인되었을 터인데 이제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옥수수가 먹혔고 올해는 떡밥이 잘 먹히고 있다.

대불붕어가 낱마리로 낚이는 곳이 아니라 7~9치가 마릿수로 낚이는 곳으로 바뀌었다.

 

“새우나 참붕어 대신 떡밥에만 입질…”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에 있는 봉암지는 11만5천평의 삼면 각지형 저수지이다.

2000년대 들어 터 센 대물터로 바뀌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줄었고, 2010년대에 들어서는 월척 출현 횟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갑자기 늘어난 잉어 치어 성화에 출조를 기피했다.

올해 봉암지에서 붕어가 낚이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월 초부터였다.

처음에는 4짜급에 육박하는 붕어도 낚이더니 2월 중순에 이르러서는 30~33cm 사이즈의 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여 올라왔다.

시즌이 너무 빨라 반짝 조황으로 그치겠지 싶었는데 이외로 호조황의 기간이 길어졌다.

3월7일 현재도 준월척 씨알로 마릿수 조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빈 살림망이 없다고 할 정도다.

많게는 10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놓은 낚시인도 있다.

 필자가 봉암지를 찾은 날짜는 2월22일. 날이 밝기도 전 새벽6시에 낚시터에 도착했다. 제방 밑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차들이 세워져 있었다.

경험상 초봄으로 치닫는 이 시기에는 남쪽 제방이 씨알 면에서 굵게 낚인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남쪽 제방에 앉을 자리를 찾기로 했다.

제방에 올라서니 어둠속에서도 많은 낚시인들이 새벽 타임을 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에 일주일 이상 장박낚시를 하는 낚시인들도 있었다.

 먼저 조황을 알아보기 위해 제방을 내려갔는데 뜻밖에도 안면이 있는 광양의 열혈 대물꾼 조종열씨가 와 있었다.

그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장박낚시를 왔다고 했다. 그 동안의 조황을 묻자 그는 “살림망을 한번 보세요. 아마도 들지도 못할 걸요?”하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길다란 살림망을 들춰보자 엄청난 양의 붕어가 살림망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턱걸이급 월척도 보였지만 대부분 8~9치급이다. 그는 “새우나 참붕어엔 입질이 없고, 지금은 떡밥에만 입질이 닿은다. 오전낚시에 활발한 입질을 해주니 빨리 대편성부터 하라”고 말했다.

 

날이 밝자 폭풍입질

석축으로 되어 있는 제방에 대물좌대를 설치하고 빠르게 대편성을 하는데 부부 낚시인이 차에서 나와 우측에서 낚시를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어젯밤 광주에서 내려온 천태근씨 부부였다. 대편성을 모두 끝날 무렵인 아침 8시.

천태근씨의 챔질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씨알 좋은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천태근씨에게 폭발적인 입질이 들어왔다.

 필자가 이제 대편성을 끝내고 떡밥을 반죽하고 있는데 그는 낚싯대 두 대가 바쁠 정도로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때로는 두 대를 동시에 치켜세우고 붕어와 힘겨루기를 할 정도로 입질이 잦았다.

옆에 앉은 부인에게도 입질이 이어졌는데 남편이 두 마리 낚아내면 부인이 한 마리를 낚아냈다.

이 부부뿐만 아니라 주변 낚시인들도 연신 붕어를 올리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그야말로 소나기 입질이다.

아침시간에 붕어들이 모조리 연안으로 붙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필자에게도 첫 입질이 왔다. 가장 긴 4.8칸대의 찌가 꿈틀거리더니 이내 찌가 솟기 시작했다.

찌올림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마디 정도 올리다 내려갔다. 그러더니 잠시 후 다시 찌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두 마디 올렸을 때 챔질했는데 제대로 입걸림이 되었다. 힘쓰는 것으로 봐서 월척임에 분명했다.

계측자에 놓으니 33cm다. 첫수에 월척이란 기쁨도 잠시, 이번엔 가장 짧은 2.4칸대 찌가 한 마디 올리다가 옆으로 째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9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원래 봉암지는 대물터여서 나는 월척이상의 대물을 기대했지만 낚이는 씨알이 7~9치급에 불과했다.

필자가 10마리째 붕어를 낚았을 때 입질이 멈추었다.

바람도 한 점 없어 수면이 고요하기만 했다. 그토록 잦은 입질을 받아내던 우측의 천태근씨 자리도 잠잠했다.

 

가벼운 채비 쓴 낚시인만 호황

장박을 하고 있는 낚시인들 이야기로는 아침 햇살이 퍼질 때 한 차례 소나기 입질이 지나가는데 그 시간에 하루에 낚을 붕어의 2/3가 낚인다고 한다.

아침 햇살이 올라오는 8시부터 9시까지 피크를 이룬다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천태근씨는 1시간동안 쉼 없이 낚아 3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9시를 넘어서자 저수지엔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오고 또 철수하느라 소란스러웠다.

봉암지에 이토록 많은 낚시인들이 몰린 경우는 처음 봤다. 대략 세어 봐도 50명은 족히 넘을 것 같았다.

겨우내 방안에만 있던 낚시인들이 날씨가 풀리고 호조황의 소식을 접하자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았다.

아침 입질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카메라를 들고 여기 저기 둘러보았다. 흥미로눈 것은 마릿수 조황을 올린 낚시인들은 대부분 다대편성을 하지 않고 다섯 대 정도만 펴고 있었다는 것이다. 낚싯대 수를 줄인게 집어 효과에서 앞선 것으로 보인 반면 대물낚시 패턴의 무거운 채비를 사용한 낚시인들은 빈작에 가까웠다.

떡밥낚시 마니아인 광주 김길배씨는 30마리가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찌를 끝까지 올려주기를 기다리면 붕어 얼굴 보기 힘들다. 가볍게 찌맞춘을 한 채비로 꾸준하게 집어용과 미끼용 떡밥을 넣되 두 마디 정도 올렸다 싶으면 챔질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낮에도 간간이 붕어가 낚였다. 봉암지 붕어는 바람을 타고 오는 듯했다. 바람이 있어 물결이 일렁일 때는 입질이 살아나고, 바람 없이 잠잠할 때에는 아예 입질이 없었다.

 

지렁이 밤낚시에 40cm 붕어가

그런데 지렁이에는 입질이 시원했다고 한다. 새벽에 함께 왔던 정종래 회원은 북쪽 산 밑 초입에 낚시 자리를 잡았는데 떡밥과 지렁이로 공략했더니 지렁이에는 찌를 넘어뜨릴 정도로 찌올림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또 “잉어도 참붕어를 먹습니까”하고 황당한 질문을 해서 연유를 물어보니 “채집한 참붕어를 제일 긴 대인 4.6칸에 꿰어 던졌는데 찌가 슬로우 모션으로 올리다가 옆으로 끌고가는 찰라에 챔질해보니 엄청난 힘을 써서 4짜 붕어인줄 알았는데 끌어내놓고 보니 수염이 달린 50cm급 잉어였다”면서 허탈해했다.

장박낚시인들의 애기로는 해질녘 또 한 차례 소나기 입질이 이어진다고 했지만 많은 낚시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탓인지 소나기 입질은 없었고, 간간이 8~9치 씨알이 낚여 올라왔다.

그나마 어두어지면서부터는 아예 입질 자체가 없었는데 저녁 8시 30분경, 정종래 회원이 지렁이 미끼로 33cm 월척을 낚았다고 한다. 남쪽 제방과 달리 산 밑에 있는 그의 자리에선 간간이 입질이 들어온다고 해서 가보니 살림망에 20여 마리의 붕어가 들어있었다. 특이하게도 낮보다도 밤에 더 활발한 입질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 낚시인들은 밤낚시가 안 된다고 보고 차에 들어가서 저수지는 고요하기만 했다.

다음날 아침, 분주하게 사진을 촬영하면서 동쪽 제방 끝자락에 다다르자 4짜 붕어를 낚은 낚시인이 있었다.

4짜 붕어 주인공은 광양 삼봉낚시회 김현찬 회원이었다.

그는 “낮에 떡밥으로 집어를 해놓고 초저녁부터 지렁이로 집중 공략했는데 한 차례의 입질도 없다가 새벽 1시경 단 한 번의 찌올림이 있었고 그게 40cm 붕어였다”고 말했다.

 

봉암지 축조에 얽힌 비화

봉암지에서 만난 녹동 낚시인 김정환씨에게 저수지 축조 공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봉암지는 1988년에 축조되었는데, 축조 과정을 지켜봤다는 그는 한숨을 깊게 내쉬더니 ‘이 저수지엔 문둥병 환자들의 한이 서려 있다’고 말했다.

“봉암지가 있는 이곳은 원래 바다였는데 간척사업으로 저수지가 만들어졌다. 나라에서 인근 소록도 한센병(나병) 환자들을 동원해 농사를 짓기 위해 약 330만평 규모의 농지를 조성한 대규모 국책 사업을 벌였다.

자신의 땅을 가지고 싶었던 많은 한센인들은 노역에 참가했는데 맨손으로 산을 파고 돌을 바다에 매립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정작 완공이 되고 나서는 한센인이 아닌 현지 농만들에게 농토가 돌아갔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낚시인들이 숙연해졌다.

봉암지의 지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저수지 내에 돌로 형성된 큰 섬이 있었는데 간척지 공사를 하면서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 돌을 캐내 사용했고, 현재는 섬의 흔적만 남아 있다.

그리고 저수지 내에 12개의 크고 작은 고랑이 있다.

어제 아침 최고의 조황을 기록했던 광주 낚시인 천태근씨 자리는 깊은 고랑과 가장 가까운 자리다.”라고 말했다.

 

봉암지의 낚시 요령

봉암지는 밤낚시보다 낮낚시가 잘된다.

외래어종은 없지만 15~20cm 잉어 치어가 낚시인들을 귀찮게 한다. 떡밥에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낚시인들로 붐비는 날이면 긴 대를 펴고, 한산하면 짧은 대를 편성해도 좋다. 3면이 제방으로 되어 있는데 모두 물속에 보조 제방이 또 있다. 6칸대 이상의 장대를 써도 보조 제방을 넘겨 본바닥에 미끼를 떨어뜨릴 수는 없다.

보조 제방 위에는 단단한 흙이 쌓여 편차 없이 고른 수심을 보인다.

어분류의 떡밥을 사용하면 잉어 치어가 많이 꼬인다. 3월 중순 이후에는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해 대물 붕어를 노려볼 만하다.

특히 초저녁에 새우가 연안에 많이 보이는 날에는 새우 미끼가 잘 듣는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도덕면 소재지 끝에 도덕 우체국을 지나 좌측에 율동마을 표석을 보고 좌회전하여 도덕지 제방 밑에 농로를 이용해 2.1km를 가면 우측에 봉암지 동쪽 제방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고흥 봉임지에 터진 폭발 입질.

광주 낚시인 천태근씨가 두 손으로 대를 세우고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아침 한 시간동안 소나기 입질이 쏟아졌다.

 

 

 고흥 봉암지에서 40cm 붕어를 낚은 광양 삼봉 낚시회 김현찬씨.

낮엔 떡밥낚시를 하고 밤에는 지렁이를 꿰었는데 밤 1시경 단 한 번 들어온 입질이 4짜 붕어였다.

 

 

 해질녘의 케스팅.

이 시간대에도 한 차례 소나기 입질이 들어온다.

 

 

 봉암지를 찾은 낚시인들이 석축 제방을 내려가고 있다.

 

 

 호황 소식을 듣고 낚시인이 많이 몰린 고흥 봉암지

 

 

 봉암지에서 아침에 소나기 입질을 받은 천태근씨가 방금 낚은 9치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봉암지에서 월척급 붕어를 걸어내고 있는 천태근씨

 

 

 고흥 봉암지에서 대물좌대를 깔고 밤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필자.

 

 고흥 봉암지 남쪽 제방에 줄지어 앉은 낚시인들.

 

 고흥 봉암지에서 9치 붕어를 낚은 낚시인.

 

 

 글루텐 떡밥.

생미끼보다 떡밥에 입질이 잦았다.

 

 

 고흥 봉암지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한 낮에도 입질은 간간이 이어졌다.

 

 

 봉암지에서 밤낚시 중 지렁이 미끼로 33cm 월척을 낚은 정종래 회원.

북쪽 산 밑 포인트에 앉은 그는 밤에도 입질을 자주 받았다.

 

 

 봉암지 제방 밑.

출조 차량이 몰려들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살림망을 꺼내 봉암지의 조과를 보여주고 있는 광주 천태근씨 부부.

 

 예전의 갈수위를 보였던 당시의 봉암지.

동쪽 제방과 북쪽 산밑 포인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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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봉암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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