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유망터

고흥 신양지

외래어 없는 토종터, 가을 피크 오고 있다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신양지는 고흥군 도덕면 신양리에 위치한 76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2012년 대규모 준설을 통해 침식된 토사를 긁어내는 공사를 했다. 그 이후 2014년도에는 담수량을 늘리기 위해 둑을 증축하는 공사가 진행되었지만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마름수초가 수면에 보이기 시작 할 4~5월에 씨알이 굵은 월척붕어가 낚이고 한 여름철 고수온일 때에는 잔 씨알의 붕어가 낚이다가 다시 9월 중순 이후에는 수온대가 내려가면서 잔 씨알의 붕어는 들어가고 굵은 씨알의 붕어가 연안으로 붙는다.

전역에 걸쳐 마름, 어리연, 뗏장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는 풍광 좋은 저수지이다.

수심이 1.2~1.8m로 고르며 특별한 포인트 없이 붕어가 잘 낚이지만 그 중에서도 무넘기가 있는 아래 제방권이 다른 포인트보다 굵은 씨알이 낚인다.

자생하는 새우가 많아 새우도 잘 먹히지만 단골꾼들은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한다. 마릿수 낚시에는 새우와 옥수수가 유리하고 씨알 위주의 낚시에는 현장에서 채집되는 참붕어 미끼가 단연 앞선다.

신양지 붕어는 2012년 준설 이후 예전에 비해 붕어의 체고가 높아졌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은 곳이지만 월척을 보면 마치 붕어가 둥그렇다고 할 정도로 빵이 좋다.

 

이미 6~8치 붕어로 호황 무드

지난 829일 광주인성낚시 조우회 김영석씨 일행이 무더위가 한풀 꺽여 붕어의 씨알이 굵어졌으리라 생각하며 출조해 턱걸이 월척을 포함한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봤다. 밤낚시에 꾸준하게 들어오는 입질에 날이 새는 줄도 모르며 살림망을 채워갔는데 아직은 시즌이 이른 듯 씨알이 6~8치급으로 작았다.

울산에서 출조한 황덕운씨 부부는를 이곳 신양지는 언제 와도 빈작이 없는 저수지라 고흥으로 출조하게 되면 이곳만 찾는다고 말했는데 살림망이 묵직할 정도로 붕어를 낚아냈다. 밤새도록 옥수수만을 사용했는데 옥수수에도 마릿수 행렬은 이어졌다.

저수지 공사로 인해 낚시하기가 더 좋아진 신양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붕어의 씨알이 커지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들어가면 학동삼거리이다. 오른쪽 마을길로 진입하여 지방도로를 따라 2.1km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신양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5

 

 

신양지 전경.

저수지 전역에 마름과 뗏장수초, 어리연이 자라고 있다.

 

신양지에서 채집한 새우

 

 

8월29일 신양지로 출조해 월척을 포함해 6~8치로 손맛을 본 울산 낚씨인 황덕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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