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용정지

여름에도 모기 없는 청정 대물 계곡지

 

김중석[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에 위치한 용정지는 고흥에서도 바다낚시 출항지로 잘 알려진 고흥반도 끝자락의 녹동항과 인접해 있다.

녹동항에서 거금도를 잇는 소록대교와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고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용정지 지척에 녹동항이 있어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6월 중순 이후 피서 낚시로 제격이다.

굳이 배를 타고 먼 바다까지 나가지 않더라도 녹동항 인근에서는 감성돔, 숭어, 문어, 붕장어 등을 잡을 수 있다.

민물낚시 쪽으로는 녹동항 인근에 유명한 봉암지, 내봉지가 마릿수 붕어터라면 용정지는 고흥에서도 워낙 남단에 있어 타지역 낚시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용정지는 12천 평 규모로 수심 깊은 계곡지이다. 1959년에 도양읍 주민들의 상수원 목적으로 축조된 곳인데 2000년대에 들어 주암호 물을 끌어다가 식수원으로 활용하면서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곳이다. 지난겨울 무넘기 공사를 진행하면서 수위가 30%까지 줄었다가 올봄 잦은 비로 만수위를 기록 했지만, 현재는 모내기 시즌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졌다. 현재 수위는 50% 선으로 갈수기이다.

지난 529일 출조에서는 낱마리이지만 35~38cm의 허리급에서 40cm 초반의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씨알이 굵게 낚아낸 바 있다.

 

제방 우측 도로 밑이 포인트

외래어종으로 배스만 들어가 있을 뿐 블루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잡어처럼 성화를 부리는 녀석은 붉은귀거북이가 유일하며, 붕어 외 잉어, 장어, 가물치가 서식하는 곳이다.

갈수기 상태의 용정지 포인트는 제방 우측 도로 밑이 진입도 수월하면서 심심찮게 굵은 붕어가 낚인다.

수심이 보편적으로 1.5~2.5m로 적당하지만 상류 지역은 50cm 정도에 불과하다.

수중에는 말즘이 가득해 채비 안착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된 빈 구멍과 누군가 낚시를 했던 자리라면 말즘수초가 제거되어 바닥이 깨끗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며 낮보다는 초저녁 타임과 새벽이지만 자정을 전후로 하여 한두 차례 입질이 온다.

여름철에 모기가 거의 없는 것이 용정지의 특징이기도 한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녹동방향으로 47km를 가면 녹동오거리이다. 우회전하여 150m를 진행하면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900m를 가면 용정저수지 주차장이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

 

용정지의 우안 모습.

겉으로는 안 보이지만 물속에 침수수초가 밀생해 있어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게 관건이다.

 

 

용정지에서 4짜 붕어와 허리급 붕어로 손맛을 본 유준재 회원.

 

 

갈수기를 맞은 용정지 우안.

물색까지 맑아 4칸 이상의 긴대에서 입질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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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남

고흥 내봉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늦여름부터 고흥지역에서 꾸준하게 붕어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그중 내봉지가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앞서는 곳으로 지난 11월호 화보를 통해 소개한바 있다.

날씨에 따른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언제나 꽝이 없이 진행형으로 전문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이다.

지난 125일 출조에서 함께했던 회원마다 열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27~28cm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고, 월척은 35cm 전후의 씨알이 낱마리로 낚였다.

10월 출조 때와 다른 점은 찌올림의 차이다. 수온이 높았을 당시에는 찌를 자빠뜨릴 정도로 많이 올려주었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입질 파악이 힘들 정도로 미약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내봉지는 득량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바람이 많이 타는 저수지다. 그러므로 북쪽 야산 아래 수몰된 버드나무 군락 주변 외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낚시가 힘들다.

하지만 현지 낚시인들은 바람의 영향을 감수하며 마릿수 붕어가 잘 낚여주는 내봉양수장 건물이 있는 북동쪽 제방 쪽을 선호한다.

또 내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서남 방향의 첫 번째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하는데 수심이 2.5m를 보이는 곳이다.

양쪽의 제방 지역의 포인트는 다소 긴 대의 낚싯대에서 입질을 해주는데 3.8~4칸대 거리의 수중 보조 제방 끝자락에서 주로 입질을 해준다.

 

12월 초 현재 고흥 최고의 조황

입질 시간대는 낮 낚시보다도 밤낚시가 유리하다. 특히 새벽 1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미끼는 죽은 새우와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입질이 미약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보통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므로 신경 써서 찌놀림을 읽어야 한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서쪽으로 직선거리 2.5km 지점에 있는 봉암지를 찾아도 좋다.

봉암지도 내봉지와 저수지 형태가 비슷하지만 이 시기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마을 앞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겨울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북쪽 야산 수몰 버드나무 군락 포인트.

 

 

고흥 내봉지 내봉마을 북동쪽 제방 포인트.

바람을 많이 타지만 조황이 좋아 현지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2월 5일 거둔 조과.

좌측부터 이광희, 박종묵, 김광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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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봉암지

시즌 임박!
글루텐을 밀어 올리는 붕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반도 남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과거 월척 산지로 유명 했던 봉암지.

남도권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대를 담가봤을 저수지로 수면적이 115천평으로 규모가 큰 저수지이다.

겨울철에 북서풍의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으로 3면이 제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구정을 전후로 준척급 마릿수 붕어와 월척 붕어가 낚이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 미리 답사를 해봤다.

현재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는 상태로 아직은 시즌이 이른 듯 낚시인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글루텐 미끼가 잘 먹히지만 씨알 좋은 녀석들은 현장에서 채집된 참붕어에 잘 낚인 곳이다.

붕어의 개체수도 많지만 잉어의 개체수도 많아 어분 계열의 글루텐을 사용하면 밤새 발갱이급 잉어에게 수난을 당할 수도 있는 곳이다.

만수위 때는 채비가 보조 제방에 닿게 되는데 보조 제방 바닥은 단단한 사토질에 호박만한 돌과 자갈이 깔려 있다. 채비 안착은 어렵지 않게 할 수있다.

6칸 대 이상의 긴대로는 보조 제방을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다. 바닥에서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보조 제방과의 경졔지점이라 붕어들이 쉴 새없이 오르내리는 지형이기도 하다.

물색이 조금만이라도 탁하다 싶으면 3칸 전후의 낚싯대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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