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포지
흙물 내려올 때를 놓치지 마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4월 16일 여수 풍류조우 회원들의 시조회에 참석하고자 여수 소라면 대포지를 찾았다.
본부석인 상류 도로 밑에는 먼저 들어와 있던 강진수씨가 33cm 월척 한 마리를 낚아놓고 있었다.

이틀 전 내린 비로 흙탕물이 져있고 버드나무가 수중에 잠겨 있어 포인트가 좋아 보였다.

 대포지는 매년 초봄 떡붕어를 노린 중층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데 현재는 떡붕어꾼들이 빠지고 토종붕어를 노리기 위한 낚시인들이 드나들고 있다.
강진수 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아내면서 밤낚시에 호황을 예고하는 듯했으나 밤이 되자 갑자기 바람이 터지고 폭우까지 내려 텐트가 날아가 버릴 정도가 되었다.
 밤 11시. 국민안전처로부터 인근의 광양지역에 호우경보와 산사태가 우려되니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문자까지 와서 더 이상 낚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철수 했다.
 이튿날 아침. 비는 갰지만 바람은 여전히 강한 바람 속에서 풍류조우회 시조제를 지내고 아울러 고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 행사와 올해 2월에 작고한 서찬수님의 추모제를 지냈다.

 

터가 세지만 새물찬스엔
마릿수 조황
대포지는 하류쪽은 완전한 계곡형이고 상류쪽은 준계곡형 가까운 지형을 갖추고 있다.
축조 이후 단 한 번도 마른 적이 없고 민물고기 박람회장을 연상하듯  많은 어종이 서식한다. 터가 센 것이 흠이지만 한번 입질이 붙으면 연속해서 낚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4짜붕어와 마릿수 월척이 낚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 배스가 유입되었지만 아직 배스의 개체수가 적어서 살치, 동사리, 동자개 등 여러 종류의 잡어가 많다.
 봄철 만수위에 최상류 모래톱 부근에서 떡밥 밤낚시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낼 수 있다.
배수에 취약하여 배수기에는 출조를 자제하는 게 좋고 큰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다면 새물찬스를 기대하고 상류 쪽으로 출조 해 볼만 하다. 흙탕물이 유입되면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일제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기 때문이다.
 상류를 제외한 중하류 쪽으로는 협곡지대여서 자리가 많지 않고길 건너편 중하류는 갈수기 갓낚시가 잘 된다.
중상류는 흘러든 토사로 수심이 완만한데 마름이 약간 자생한다.
 주요 사용되는 미끼는 글루텐 떡밥이다. 새물찬스에서는 떡밥과 지렁이 짝밥에 입질이 빠르나 잡어의 공격이 많을 때에는 돌처럼 단단하게 갠 떡밥이 효과가 있다.현장에서 채집되는 새우를 쓰면 동자개와 메기가 잘 낚이며 바닷가 저수지답게 장어도 곧잘 낚인다.

 

 

여수 풍류 조우회
황광인•서찬수 추모제 열다
여수 풍류 조우회에서는 원로낚시인 황광인 고문의 추모제를 매년 지내고 있다. 올 해로 4주기 추모제가 지난 4월16일 여수 대포지에서 열렸다.
풍류 조우회 이상용 회장은 “예전에 황고문님이 우리들과 복산지, 풍류지, 대포지등에서 함께 낚시를 하면서 대물낚시를 가르쳐주었다”고 했다.
바다 낚시로 더 알려진 여수 지역에서는 그 당시 “풍류조우회 회원들은 월척이상의 대물붕어낚시에 대해 전무한 상태로 황고문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그 때부터 대물낚시의 붐이 일었다”고 했다.
이상주 감사는 황고문님께 배웠던 대물낚시 기법을 그대로 적용해 월척을 낚았을 때 “황고문님께서 보내준 월척이다”라고 할 정도로 그 당시 황광인 고문님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갓낚시 창시자로 잘 알려진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함께 진행되었다.
회원들은 “서찬수님의 별세 소식을 듣지 못해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못해 너무 아쉬워 작은 성의이지만 제상을 차려 서찬수님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평산 송귀섭씨가 후원금을, 주식회사 천류의 강봉열 사장과 군계일학 성제현 사장, 그리고 행복한 낚시 김진태 사장이 행사용품을 보내왔다.

 

◆ 가는 길 → 남해고속도로 순천 I.C를 나와  순천ˑ율촌간 자동차전용 도로를 이용 여수방향으로 진행하면 여수공항이 나오고 조금더 진행하면 대포 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소라천을 따라 10번 군도를 이용 봉두리 방향으로 2.5km 진행하면 우측에 대포지이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산 39-1

 

 

 

대포지 상류의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에서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가 월척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미끼로 사용한 갯지렁이.

여수에서는 민물 지렁이를 구하기 어려워 갯지렁이를 붕어 미끼로 많이 쓴다.

 

 

 

여수 대포지 상류권.

만수위를 유지하는 봄에는 특급 포인트가 된다.

 

 

 

전층낚시로 떡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

대포지에는 떡붕어 자원도 많다.

 

 

 

낚시 후 대포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 풍류조우회 회원들.

 

 

 

 

시조회와 함께 황광인 고문과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가졌다.

풍류조우회는 황광인 고문의 기일에 맞춰 4년째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올 해 2월에 작고한 갓낚시의 창시자 서찬수씨의 추모제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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