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남성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고흥 나로호 우주센터 가는 길목의 나로1대교 인근에 위치한 남성지는 424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80년도에 준공되었다.

 인근의 마복산(해발539m)에서 흘러든 수량을 담수하고 있고, 저수지 아래에 농경지의 면적이 적어 농사철 농업용수로 많이 사용하지 않으므로 수량이 언제나 풍부하다.

또 상류의 대곡지와 남성2지에서 흘러든 붕어자원이 유입되어 붕어자원이 많고 지리적 특성상 따뜻한 지역으로 겨울철 쉽게 결빙이 되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절기에는 녹조가 심하여 대를 드리우기 어렵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녹조가 사라져 물색이 우윳빛으로 변해 있다.

배스는 없고 오래전 블루길이 유입되어 한 겨울철에도 생미끼 사용이 힘들다.

 지난 1216일 출조에서 밤낚시에 두 마리의 붕어를 만났고, 그 중 한 마리는 33cm의 월척이었다.

주요 포인트는 남성 마을에서 남성리 해수욕장 가는 방향으로 농로가 넓고 상류에는 주차장이 있는 연안으로 바닥이 깨끗하면서 수심이 1.5~2.5m까지 원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긴 대보다는 짧은 낚싯대에 입질이 잦은 특징을 보이는 곳이다.

 최상류 지역에는 수심이 80~1.5m 정도로 하절기 마름수초가 자라는 지역으로 햇살이 좋은날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무넘기 쪽의 포인트는 응달 지는 곳이 많아 쉽게 결빙이 되는 곳이면서 북서풍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미끼가 단연 돋보인다. 동절기에 지렁이 미끼도 가능하겠지만 이곳 남성지에서는 블루길의 활성도가 높아 사용이 어렵다.

 그 이외 잡어로는 참게를 꼽을 수 있다. 11월에서 12월에 산란을 하는 참게의 식탐이 강해서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인다. 그러므로 가급적 글루텐을 단단하게 개어야 하고, 옥수수 역시 부드러운 것 보다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가 좋은데 당일 낚시터 환경에 따라 미끼를 선택해야 한다.

 

네비게이션 입력주소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233-3























































낚시춘추 특집

가을붕어 패턴 찾기 (2016년 11월호)

 

가을 유망터 공략법

마름이

남아 있거나

있던 곳을 찾아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2015년 10월, 함평 고막원천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필자.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의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다.

간혹 가을의 입구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발생하는데 오히려 이것은 낚시에 있어 호재일 확률이 높다.

큰 비가 지나고 나면 물빛이 탁해지고 여름에 높았던 고수온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틈타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큰 붕어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여름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들이 대범하게 앝은 곳으로 나와 왕성한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에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는 연안에 수초대가 삭아 들어가는곳, 마름수초가 떠올라 밀려다니는 곳 그리고 독립된 수초 군락이다.

특히 삭은 마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밀려다니기 때문에 언뜻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이지만 줄기 안에 온갖 미생물과 수생곤충들이 붙어 있어 최고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 이런 곳은 먹이경쟁에서 앞선 큰 붕어들이 선점하므로 굵은 붕어가 낚일 확률도 높다. 낚시터 유형별 포인트 공략 요령을 소개한다.

 

준계곡지

 상류, 중류, 하류의 구분이 뚜렸한 형태의 준계곡지는 대부분의 저수지에 해당된다. 준계곡지는 특성상 수초는 중상류 일부에만 자라는 곳이 많고 토양에 따라 수초의 종류도 다르다. 모래가 많이 섞인 토양에서는 갈대, 뻘인 곳에서는 마름과 부들, 사토질에서는 뗏장수초가 잘 자란다.

 찌는 수초 가까이에 세우되 밀생한 수초 사이에 집어넣기보다는 틈새가 듬성듬성한 곳을 노리는 게 좋다.

수초구멍이 너무 좁거나 접근로가 비좁으면 이외로 붕어들은 접근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소의 '어도'가 확보되는 넉넉한 수초구멍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편 가을철 준계곡형 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데도 물색이 잿빛으로 변해 있는 곳이 종종 있다. 이 모습을 본 낚시인들은 물이 오염되고 썩고 있다고 판단할 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던 마름수초가 삭으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서 수질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첫서리가 내려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 다시 정상적인 물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물색이 맑을 때보다는 오히려 잿빛으로 변해 있을 때의 조황이 더 좋다.

 

수로

 전라도에 많은 해안 수로는 봄과 겨울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더위가 꺽이고 찬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할 가을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해안가에 접한 수로는 물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수위 변동이 잦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출조 전 배수의 유무,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간대를 미리 체크하고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

 만약 물색이 맑은 곳이라면 마름수초처럼 수초가 떠밀려와 있는 곳을 포인트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초가 수면을 덮어 이불 역할을 하므로 그 아래에 큰 붕어들이 몰려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연안 수초 발달이 부진한 곳이라면 중앙부에 몇 가닥의 수초만 있더라도 반드시 노려볼 필요가 있다. 눈으로 보기엔 몇 가닥이지만 물속에는 보기보다 많은 수초대가 자라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갈대와 부들 같은 정수수초 주변은 굵은 붕어들이 입질하므로 반드시 노려볼 포인트라고 하겠다.

 

계곡지

 양쪽 연안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지는 수심이 깊고 수초대 형성이 부진한 곳이 대부분이다. 계곡지와 협곡지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계곡지에 비해 협곡지는 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한다.

 이런 곳에서는 상류보다는 중류권의 곶부리나 골짜기 안쪽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가을에 좋은 방법이다.

수심은 2m 정도가 좋으며 물속에 돌무더기나 수몰된 나무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 그런 골짜기 안통은 하절기에 마름수초가 자라있던 곳일 확률이 높으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나오는 곳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철 해안가 계곡지에서 낚시할 때는 참게의 성화에 대비해야 한다. 참게의 산란 시기는 11~12월이어서 큰 씨알의 참게들이 미끼를 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게의 식욕을 자극하는 어분 성분 떡밥 사용을 자제하고 참붕어와 새우 같은 생미끼를 쓸 때는 가급적 바늘에 살짝 꿰어 오래 살리는 것이 좋다. 죽은 생미끼보다 확실히 오래 버틴다.

 

연밭

 가을에 반드시 노려봐야 될 포인트이다. 연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를 본격 시즌으로 보면 된다.

연밭은 불법 그물질이 어렵고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이라 그만큼 어자원이 많으며 먹잇감도 풍부해 붕어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연밭은 억센 연 줄기 때문에 강한 낚싯대에 강한 채비가 요구된다.

 가을에는 중류의 앝은 수심대를 노리고 겨울엔 하류의 깊은 수심대에 포인트를 잡는 게 좋다.

연을 제거할 때는 습관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밋밋하게 작업하지 말고 닭발 형태로 찌 세울 공간만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닭발 모양으로 두꺼운 벽을 만들어 완전히 독립된 수초구멍이 되므로 붕어도 경계심을 갖지 않게 된다.

잘라낸 연잎은 걷어내지 말고 이불처럼 잘라난 연 줄기 위에 덮어두는 게 좋다.

 

간척저수지

 해안가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에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다.

상중하류의 구분 없이 수심이 일정하며 정수수초와 침수수초, 부엽수초까지 온갖 수초는 모두 자생하는 게 특징이다.

간척지에 가장 많은 수초는 마름이다. 9월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여름에 공략이 어렵던 수면이 열리므로 그만큼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만약 마름이 덜 삭아 있다면 낚싯대 한두대 정도는 띄울낚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름수초 줄기에 붙은 수생곤충을 잡아먹는 붕어를 노리는 방법인데 이외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수심 30~40cm만 준 뒤 마름이나 연 부근에 띄워 놓으면 찌가 쑥 빨려드는 입질이 들어온다. 바람에 밀려도 수초 옆에 가면 멈추므로 흘러 다니는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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