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신금지

광양 신금지의 월척 흠뻑쇼

생자리만 개척하면 월척은 틀림없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사는 전라도 광양지역에 예전과 다르게 대물 붕어터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 유독 필자의 마음에 강하게 남아 있던 곳이 바로 신금지이다.

2008년도 6월에 출조해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22마리를 낚았으니 낚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러나 광양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출퇴근길에 신금지를 한번씩 둘러보고 있지만 그때마다 배스낚시인들만 드나들 뿐 붕어낚시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신금지는 30여 년 전 광양지역 붕어낚시인들의 신병훈련소라 불릴 정도로 붕어자원이 많았다. 누구나 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낚시터였지만 이후 블루길이 유입되면서부터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더욱이 20127, 저수지 수면에 수상골프장이 개장하면서 낚시인들의 뇌리에서 멀어졌다.

신금지는 24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상류 가야산(496m)의 시루봉과 증산(387m)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되는 저수지다. 과거 신금지 밑의 논들은 저수지 물로 벼농사를 지었으나 현재는 논이 있던 곳들이 신금공단지대로 바뀜에 따라 배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심각한 가뭄 탓에 이례적으로 많은 배수를 했다. 저수율이 55% 선까지 내려갔고 물색 또한 탁해져 이번 달 화보촬영지로 결정을 했다.

 

자동빵으로 37cm 월척 첫 수

지난 716일 토요일 아침에 신금지를 찾았다. 예상대로 붕어낚시인의 발길이 전혀 없는 청청터로 남아 있었다.

최고의 포인트라고 일컫는 최상류 홈통은 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차를 돌려 두 번째 제방인 북서쪽 제방으로 가봤다. 북서쪽 제방 끝자락에 무넘기가 있고, 무넘기를 지나서는 밭농사를 짓기 때문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이다.

신금지에서 진입이 가장 수월한 곳에 해당한다.

제방 초입 정자 아래쪽은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라는 곳이지만 마름 줄기에 청태가 더덕더덕 붙어 있고 연안에도 청태가 떠 있는 게 보였다.

청태를 피해 마름이 끝나는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수면에는 수초도 없이 깨끗했지만 바닥은 완전 지뢰밭이었다. 청태는 기본이고 말즘에 마름수초 찌꺼기가 엄청 많았다.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자 0.2칸 간격의 낚싯대를 총동원해 길이를 바꿔가며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우는 데 세 시간가량 소모됐다.

연간 두세 차례 신금지 출조를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봤을 때 미끼는 옥수수가 최고였다. 그러나 필자는 옥수수보다 글루텐을 선호하는 터라 집어력을 높이기 위해 경원F&B향버거를 집어제로 사용했다. 밤톨 크기로 대여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고 미끼용으로는 어분 옥수수 글루텐6’을 묽게 개어 바늘만 감쌀 정도로 작게 사용했다.

오전 11. 남원에서 양재철 회원이 도착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 둘러보고 있는 양재철 회원에게 정자 밑 포인트를 추천했다.

정자 아래 포인트는 수심이 80~90cm로 앝은 곳으로 수초가 밀생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켓이 많다.

수면의 표면은 밝은 물이지만 바닥에는 물색이 논물처럼 뿌옇게 보였다. 수면과 바닥의 물색이 다르다면 바닥에는 이미 붕어가 들어와 회유 또는 먹이활동을 하는 증거라 생각되었다.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도 바닥이 깨끗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곱 대의 낚싯대로 깔끔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웠다.

내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우측 다섯 칸 대의 낚싯대 초릿대가 마름 속에 박혀 있었다.

마름과 청태 찌꺼기와 함께 끌어내 보니 37cm 월척이었다. ‘자동빵으로 첫수를 월척으로 낚았다.

 

바닥 지저분해도 월척 잘 낚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12시 반경. 양재철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끌어내는 품새를 보니 월척 이상의 붕어겠다 싶었다.

양재철 회원은 뜰채로 붕어를 담으면서 들고 있던 낚싯대를 팽개치고 또 다른 낚싯대를 움켜잡고 치켜세웠다. 연타로 36, 33.5cm의 월척이 올라왔다.

한편 양재철 회원보다 늦게 도착한 유준재 회원은 아침부터 수초 구멍을 냈던 곳에 찌를 세우다가 포기하고 필자의 좌측 자리로 옮겼다.

유준재 회원은 수중에는 완전한 지뢰밭입니다. 채비가 내려가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찌가 내려갔다 해도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폭염에 수초작업을 한 후 또 다시 포인트를 다시 옮긴 유준재 회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양재철 회원이 일어나기에 쳐다보니 또 예신이 옵니다라며 챔질 준비를 했고 곧이어 낚싯대를 냅다 잡아챘다. 올라온 녀석은 또 월척이었다.

계속되는 입질에 카메라를 들고 양재철 회원의 뒤에서 대기하는데 거짓말처럼 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6칸 대의 낚싯대가 휘어지며 끌려나온 것은 33cm 월척이었다.

불과 5분 만에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붕어가 미친 듯 달려듭니다.”라며 연속되는 월척 행진에 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으니 불볕더위쯤은 아무런 문제가 못됐다.

 

양재철 회원 개인 최대어 48cm 견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저수지라 해질녘에 또 다시 폭발적 입질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천천히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마름수초 가까이에 세웠던 찌가 흔들리는 듯 깜빡거린 예신이 왔다. 하지만 좀처럼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지는 못했다.

바닥이 지저분해서일까? 향어 입질하듯 딱 한 마디 올리는 것을 보고 살짝 챔질해봤더니 순간적으로 낚싯대가 휘청이며 휘었다.

입질 표현과 옆으로 째는 힘으로 봐서 잉어로 착각되는 녀석이었지만 수면 위에 누인 것은 이외의 월척 붕어였다. 낮 낚시에 우리 취재팀이 낚아낸 붕어는 33~37cm로 모두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8시 전후까지 지속됐다.

10시를 넘기면서 입질이 확연하게 줄어든 느낌이었다.

새벽 2시 반. 이른 아침 시간을 노리기 위해 의자에서 반쯤 누워 졸고 있는데 우측의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서 ~하는 힘찬 챔질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물보라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찌불이 춤을 추고 있었다. 작은 붕어는 아닐 거라는 생각에 자리로 가봤다.

수초 속으로 파고들려는 붕어를 돌려 세워 뜰채에 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까지 낚였던 월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 혹시 5짜 붕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정확히 48cm를 가리키고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6칸 대로 마름이 열린 곳에 찌를 세웠는데 꾸물거리던 찌가 끝까지 솟아 방방거리고 있을 때 챔질했습니다. 어찌나 힘을 쓰며 옆으로 째는지 겨우 고개를 돌려 세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양재철 회원의 입은 귀에 걸려있었다. “5짜 붕어였다면 좋았겠지만 지금까지 내 기록이 42센티미터였는데 48cm로 기록 경신했다는 게 더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아침 5. 여명이 밝아올 즈음 낚시에 집중했으나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3.2칸 대에서 받은 입질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붕어가 마름 속으로 파고들어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양재철 회원과 유준재 회원은 34~36cm의 월척을 추가했다.

촬영을 위해 낚인 붕어를 한 자리에 모아봤더니 월척만 13마리. 놓친 붕어까지 합산하면 20마리는 족히 넘었을 것인데, 그래도 터가 드센 신금지 조황치고는 많이 낚인 것이다.

마름이 삭아 마름 줄기에 힘이 없을 때인 추석 무렵에 다시 찾기로 하고 철수 길에 올랐다. 회원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미련이 남은 듯했다.

 

신금지에서의 낚시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신금지는 터가 센 한방터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다.

저수지 수면에는 수상골프장 펜스가 둘러쳐져 있지만 낚시는 규제는 하지 않는다. 또 법적으로도 규제할 수 없는 곳이다.

또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므로 진입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지만 붕어가 낚이면 월척 이상이 주로 올라오는 곳이다.

8월 초 현재 마름이 서서히 삭기 시작했고, 수중 바닥에 있던 청태가 떠 오르는 시기다. 예전 통계로 볼 때 추석 즈음부터 살얼음이 얼기 직전 초겨울 사이에 가장 굵은 붕어가 올라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히며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수상골프장은 밤 930분 이후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옥곡 I.C를 나와 옥곡면 소재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61번 지방도를 따라 600m를 가면 신금지 제방이 보이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장동교가 나온다.

장동교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하며 장동마을 방향으로 직진하면 신금지 상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광양 신금지에서 48cm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양재철 회원.

 

취재에 동행한 회원들이 12일 낚시로 올린 월척들을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준재, 양재철, 조성필 회원이다.

 

 

터가 세기로 유명한 신금지에서 낮시간에 허리급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양재철 회원.

11시 반부터 두 시간 여 동안 총 5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았다.

 

 

48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는 양재철 회원.

개인 기록어를 신금지에서 낚았다며 기뻐했다.

 

 

신금지 한켠에서 영업 중인 수상골프연습장.

낚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신금지는 수면에 마름, 수중에는 말즘이 찌들어 찌를 세우기 어려웠다.

유준재 회원이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신금지의 아침.

해가 떠오르기 직전부터 오전 9시까지는 집중력 있게 낚시를 해야 한다.

 

 

혹시 5짜붕어가 아닐까?’

설레는 마음으로 계측자에 붕어를 올려 보는 양채철 회원.

새벽 230분경 지저분한 바닥 여건에서 옥수수어분글루텐 떡밥으로 입질을 받아냈다.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채비.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글루텐.

지저분한 바닥에서는 옥수수가 잘 먹혔다.

 

 

취재일에 낚은 붕어들은 사진만 남기고 다시 방류했다.

 

 

취재에 동행한 조성필(왼쪽), 유준재 회원도 월척으로 손맛을 즐겼다.

 

 

해거름에 글루텐 미끼로 37cm 월척을 낚아낸 필자.

필자가 낚아낸 4마리의 월척은 모두 글루텐에 낚였다.

 

 

낚시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48cm 월척과 33~37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낸 양재철 회원이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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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신금지

 

출조시기가 가장 중요한 대물붕어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살고 있는 광양지역에서 출조 순위를 꼽으라면 개인적으로는 당연이 1순위가 신금지이다.

신금지는 30여 년 전부터 출조를 해 왔기 때문에 저수지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고 있는 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도 붕어 자원이 많다는 것이 항상 가슴 설레게 한다.

20086월에는 하룻밤 22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공략하기엔 너무나도 어려움이 따른다.

신금지, 장동지, 옥곡지로 불리우는 신금지는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에 위치한 24400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2012년도에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전체 면적 2/3 정도 휀스로 둘러져 있지만 연안 낚시에는 별로 지장을 주지 않은 곳이다.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하고 블루길이 유입된 이후 배스까지 유입이 되어 있다.

신금지에서 붕어는 월척 크기부터 4짜에 이르기까지 낚이지만 단 한 마리 라도 낚아보려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출조 시기이다.

가봤자 항상 꽝이다’ ‘터가 센 곳’ ‘골프장 불빛 때문에 낚시가 어렵다라고 낚시인들은 변명을 하지만 시기만 잘 맞추면 이외로 굵은 붕어로 손맛을 볼 수 있는 매력을 지닌 낚시터이다.

 

가장 큰 문제는 환경적 요인

첫째는 청태이다. 둘째는 말풀(말즘), 셋째는 상류에 있는 마름수초이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수초대를 좋아라하고, 필자 역시도 그렇다.

봄철 산란기를 맞아 상류에 가 보면 채비가 들어가지도 않을 만큼 말풀이 빼곡하게 자라고 있다. 말풀을 제거하고 채비를 안착 시키려고 보면 이번에는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온다.

여름철에는 상류 말풀이 빼곡하던 자리에는 마름이 빈틈없이 자라고 있어 채비를 드리우는 것 자체가 힘들다.

한 겨울철에는 또 다시 말즘이 자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바닥 찾기가 쉽지 않다.

 

신금지 상류 수초밭 공략은 시기적으로 두 번의 기회

첫 번째는 6월 중순이다.

이 때는 농번기철과 겹쳐 배수가 염려되지만 신금지 맡 논들이 공단지대로 바뀜으로 농업용으로 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배수의 영향이 전혀 없다.

시기적으로 수중에 자라던 말풀이 삭아 떠 오르고 바닥에 붙어 있던 청태가 수온이 오르면서 떠 올라 퇴화되는 시점이다.

수면에 청태가 떠 있어 볼품도 없고 초릿대와 낚시 채비에 청태가 엉겨붙어 귀찮지만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 무조건 출조를 감행 해야 한다.

시기가 더 늦어질 경우에는 마름수초가 자라 올라 채비 안착이 어려워 그 이전에 공략해야 한다.

두 번째는 10월 중순이다.

이 때는 마름이 약간씩 누렇게 삭아드는 시기이며 마름 구멍을 만들기가 수월한 계절이이다.

또한 수중 바닥에는 말즘이 자라기 시작할 즈음으로 마름밑에서 바닥까지는 깨끗한 빈 공간으로 남아 있다.

또한 수온이 올라있고 마름이 삭기 시작해 물색이 탁해지므로 붕어가 연안까지 접근이 가능할 시기이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찬스이다.

11월이 되면 마름이 삭아 내려 앉거나 떠밀려 다니겠지만 이미 수중에서는 말즘이 1m이상 자라고 있어 채비 안착이 어려워지므로 출조를 서둘러야 한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황룡강 송산유원지

 

다음카페 얼레붕어낚시 동출기

 

수문개방 악조건 뚫고 4짜 솟구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의 여러 붕어낚시 카페 중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모임 중 하나가 다음 카페 얼레붕어낚시이다.

얼레붕어낚시라는 독특한 이름은 운영자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가 구사 하는 기법의 이름이기도 하다.

카페가 만들어진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회원수가 360여 명에 이르고 일일 방문수도 1000명에 달하고 있다.

장영철씨는 공유와 소통을 통해 모두가 함께 붕어낚시를 즐기자는 슬로건으로 카페를 만들었데 무엇보다도 실시간으로 올려주는 조황 정보 카테고리가 가장 인기가 높다. 회원들이 짬낚시나 주말을 이용해 출조 계획을 세워 놓고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애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거의 매일 출조를 하며 얻은 정보를 카페에 올려 출조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고 했다.

 지난 520일 얼레붕어낚시의 제1회 정기출조가 광주시 외곽에 위치한 황룡강 송산유원지에서 회원 50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저수지의 배수가 심해 강낚시터를 출조지로 선택했다.

황룡강에서는 매년 이맘때 씨알 굵은 붕어가 잘 낚이고 4짜붕어도 종종 출몰한다.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남을 가져온 회원들은 마치 동네 친구들처럼 두 손을 마주잡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회원들은 낚시에 앞서 각자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주웠다. 황룡강 주변에는 낚시 쓰레기도 있었지만 주민들이 내다 버린 생활쓰레기가 더 많았다. 잠시 주웠는데 서른 마대가 넘는 쓰레기가 담겼다.

정광성(삼화짱)씨는 풀숲에 숨겨진 쓰레기를 주우면서 낚시터에 이처럼 생활쓰레기가 많은 것을 보면 이제는 낚시인과 주민 모두 한 수준 높은 환경보호 의식을 가져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보 개방으로 물흐름 발생

 오후 4시 간단한 개막식 후 회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낚시를 시작 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 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 보()가 수문을 개방해 물이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찌가 흐를 정도 였고 바닥에 있던 청태까지 수면 위로 떠올라 여건은 최악이었다.

 해질 무렵 하류로 가봤더니 충청도에서 참석한 권주영(땡전두푼)씨가 살림망을 담가두고 있었는데 44cm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두 마리나 들어 있었다. 군계일학의 회원이기도 한 권주영씨는 행사 전날 들어와 밤에 글루텐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어젯밤에는 바람도 없고, 물 흐름도 없었죠. 물색도 좋았는데 오늘은 이렇게 상황이 바뀌는군요라고 했다.

 강 건너편에 포인트를 잡은 양효성(깨비)씨는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텐트를 치고 태블릿 PC를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었다. 양효성씨는 매주 낚시를 다니다보니 가족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

그래서 오늘은 낚시보다 가족에게 봉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함께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낚시 실력은 초보나 다름없는데 카페에 가입하고 나서 낚시 실력이 부쩍 늘었다.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꾼)씨의 11 교육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여명에 출현한 42.5, 41cm

 밤이 깊어가면서 낚시는 더 어려워졌다. 낮에는 떠다니는 청태를 피해서 찌를 세울 수 있었지만 밤에는 청태가 떠다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행이 필자의 포인트는 물 흐름이 없고 연안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간 자리여서 청태로 인한 불편은 없는 편이었다. 어두워지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4칸 대가 1m나 끌려가 있었다. 붕여였을 확률이 높았다.

 다행이 이런 상황에서도 월척이 낚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의 건너편에 앉았던 이영호(풍산)씨가 36.2cm의 월척을 낚아 올린 것이다.

황룡강은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으로 알려졌으나 이외로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나 밤이 깊어갈수록 낚시여건은 더 악화돼 일부 회원들은 낚시를 포기하기도 했다.

 아침에 촬영을 위해 둘러보는데 김호기(털난붕어)씨의 조과가 가장 돋보였다. 갈대밭 중앙에 생자리를 개척한 덕분인지 그의 살림망에는 4(41cm) 붕어가 한 마리 들어 있었다.

김호기씨는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 450분쯤 수초대에 붙여 놓은 찌가 천천히 솟는 것을 보고 낚아낸 놈이다.

초저녁에도 큰 입질을 받았지만 끌어내는 도중 수초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며 아쉬워 했다.

김호기씨 옆의 조종상씨는 아침을 입질을 받아 42.5cm를 낚아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정기출조 참석을 위해 부인과 함께 3일 전부터 황룡강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이틀 동안 별다른 입질을 받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에 4짜를 낚아냈다. 미끼는 경원산업의 옥수수글루텐.

 계측을 위해 밤새 낚은 붕어를 모아보니 4짜 붕어가 세 마리나 됐고 허리급 월척도 몇 마리 있었다.

이종상씨가 1, 김호기씨가 2, 그리고 이영호씨가 3등을 차지했다.

상품은 생필품부터 낚시용품까지 다양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상품 한 점씩 협찬했다고 한다.

카페지기 장영철(강호얼레꾼)씨는 낚시터 여건이 최악이었는데도 최선을 다해 낚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다음 출조 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네비게이션 주소광주 광산구 박호동 477-14

 

 

강폭이 넓은 황룡강.

연안에 자리한 낚시인들이 뗏장수초 너머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 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인과 함께 3일 먼저 황룡강으로 들어온 그는 42.5cm 붕어를 낚았다.

 

가물치 루어낚시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허청수(랜딩)씨가 루어낚시로 올린 85cm의 가물치를 보여주고 있다.

 

옥수수 미끼는 이렇게 끼우는거야부인과 함께 출조한 양효성(깨비)씨가 옥수수 미끼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황룡강에서 낚인 4짜 붕어.

옥수수 글루텐 떡밥이 잘 먹혔다.

 

낚시 텐트 안에서 가족과 단란한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양효성(깨비)씨 가족.

 

멀리 충청도에서 참석했는데 월척과 사짜가 올라와 보람이 있습니다

권주영씨가 4짜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정출 행사에서 낚인 사짜와 월척을 들어 보이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양효성(깨비)씨 가족이 밤낚시에 올라온 월척을 들고.

 

정출 행사의 사회를 맡은 전광철(머슴).

 

처음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난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황룡강 연안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주으며 환경정화 캠페인을 벌였다.

 

정출 행사장에 마련한 분리수거용 쓰레기봉투.

 

내 낚시터는 내가 지킨다!’는 슬로건을 앞세워 행사 시작 전부터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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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천암호 송호리수로 -평산가인 시조회-  (0) 2017.03.15

붕어낚시와 청태(靑苔)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청태의 형성된 원인

낚시에서 청태는 귀찮은 존재로 해캄, 또는 물이끼라고 불리고 있다.

청태는 식물성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녹조류의 한 가지로 가느다란 머리카락 모양의 사상체로 수십 개의 세포가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뿌리는 없고 세포분열로 몸집을 키운다. 진한 녹색이다.

청태의 번성은 수온이 오르기 시작한 초여름끼지가 피크이고 삼복더위가 지나면서 수온대가 한풀 꺽인 시점부터 소멸되었다가 수온이 하강하는 초가을부터 다시 자라기 시작한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 낚시인들이 즐겨 찾은 저수지나 간척호, 그리고 강에 질소와 인 같은 무기영양염류가 과다한 부영양화상태에서 많이 생겨난 일종의 녹조현상으로 유속이 느린 곳에서 많이 자라고 있지만, 무기염류인 질소와 인 등이 유입되지 않고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인 산간 계곡지에서도 번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청태는 수위와도 관련이 있다. 저수지를 예를 들면 상하류의 수심차가 있다고 가장했을 때 상류의 수심이 낮고 물 흐름이 있는 곳이라면 청태가 자라는 환경이 되지 않아 깨끗하지만 수심이 낮으면서 물 흐름이 없는 곳은 햇볕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청태가 발생한다.

반면에 수질이 오염되어 아주 탁한 곳은 수심이 낮기 때문에 햇볕이 바닥에까지 닿지 않아 청태가 자라지 못한 곳도 많다.

, 하류쪽 수심이 4~5m 정도로 깊은 곳은 오히려 청태가 묻어나오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저수지의 물이 적당하게 탁도를 유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햇볕이 수심 깊은 바닥에까지 투과되지 않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햇볕은 생물이 성장하는데 있어서 유기물의 광합성과정에 따라 합성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하나의 예로 집안의 수족관을 관찰해 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수족관을 햇볕이 드는 곳에 설치를 하게 되면 쉽게 이끼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고, 햇볕이 들어오지 않은 약간 음지이거나 어두운 곳에 위치 해 있다면 이끼가 더디게 끼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청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질소나 인등 무기염류가 많이 유입되어 부영양화 과다로 수질이 오염되어 생기는 원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햇볕의 광합성 작용이 더 큰 이유이다.

 

청태와 포인트

수면위에 환상적으로 그려진 수초대를 보고 낚시인들이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곳에 찌를 세우면 금세 대물 붕어가 찌를 예쁘게 올려주면서 낚여 줄 것만 같은 느낌 때문에 서둘러서 대를 펴는 경향이 짙다.

그것은 사람의 눈의 욕심이지 붕어의 눈으로 봤을 때는 아닐 수도 있다.

좌대나 발판을 펴기 전에 4칸 전후의 낚싯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하여 포인트 내에 찌 세울만한 공간의 바닥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청태가 걸려 나오는지 확인하고 청태가 걸려 나온다면 얼마나 길게 자랐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청태가 바늘 끝에 살짝 걸려 나온 경우에는 그곳에 포인트를 해도 상관없지만, 한 뼘 이상으로 자랐을 경우에는 포인트를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포인트 내에 청태가 자라고 있을 경우 빈 공간을 찾아야 한다.

하나의 요령으로는 본인의 받침틀이 10단일 경우 모두 채우려 하지 말고 두 세대의 낚싯대 만을 펼치더라도 청태가 묻어나오지 않은 곳에 찌를 세워 입질을 유도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청태가 있다하여 붕어가 포인트 내에 들어올까 고민을 많이 하지만 경험상으로 볼 때 분명 붕어는 들어온다.

다만 그 청태가 얼마나 길게 자라고 올라 왔냐가 관건이다.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청태가 있으므로 붕어가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아예 판단을 하고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청태밭에서의 채비와 미끼

최근 들어서 저 부력의 예민한 채비가 유행을 하고 있는데 청태가 자라는 곳 일수록 더욱더 예민한 채비가 필요하다.

원 봉돌 채비의 다소 무거운 채비는 청태를 파고들어 미끼가 함몰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고, 목줄을 15cm 이상 30cm까지도 사용하며 늘어진 긴 목줄이 청태 위에 펼쳐지도록 하거나 연주찌 채비를 이용하는 방법과 슬로프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비중이 무거운 떡밥은 가급적 피하고 떡밥의 환()을 가급적 작게 바늘에 다는 방법을 사용하고 지렁이나 새우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옥수수 슬로프 낚시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떠 오른 청태밭에서의 낚시

한 여름철 무더위에 수온 역시 뜨거워져 바닥에 붙어있던 청태가 일제히 떠올라 수면을 뒤덮고 있는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다.

이때에는 마치 물이 썩어 부유물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수질의 오염 이유가 아닌 자연 현상으로 수명을 다한 청태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올라 물결의 흐름에 떠다니면서 마름이나 갈대, 그리고 부들류의 수초에 엉겨 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바닥은 청태가 전혀 없이 깨끗하다고 보면 된다.

봄부터 청태 때문에 공략을 하지 못한 곳이라면 이 시기가 최고의 공략 시점이 된다.

연중 바닥 상태가 가장 깨끗한 시기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채비를 드리울 곳에 수초제거기 끝에 말빗을 채결해 걷어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연안에 떠있는 청태를 넘겨 찌를 세울 때는 초릿대를 수면에서 살짝 띄워 초리실에 청태가 엉키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또 채비에서 청태가 묻어나오는 것은 바닥에서 청태가 걸려 나온 것이 아니라 채비 회수 과정에서 채비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귀찮은 존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매번 원줄과 유동 찌고무, 그리고 봉돌에 이르기까지 청소를 해주어야 한다.

 

 

 

 

 

이 동영상은 붕어가 청태를 먹는 모습으로 平山 宋貴燮 선생님께서 제공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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