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광주 인성피싱클럽 · 광주 CM5짜클럽 교류전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지난 1029.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광주 인성피싱클럽(회장 김영석), CM5짜클럽(회장 현창무)의 교류전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인성피싱클럽과 CM5짜클럽은 약 15년의 역사를 가진 조우회로 클럽마다 매월 한 차례씩의 정기출조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교류전 장소는 영산강 죽산보 인근의 죽산보 저류지로 정했다.

영산강 죽산보 동쪽에 있는 저류지는 C자 형태로 영산강 본류 수문과 연결되어 있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저류지에는 많은 양의 붕어가 유입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준 · 월척 붕어가 잘 낚이지만 추수가 끝나고 추워질수록 마릿수는 떨어져도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여준다.

저류지의 형태가 ‘C’자 형태이므로 바람이 강한 겨울에는 바람 방향에 맞춰 낚시자리를 선택하면 된다.

 

겨울 포인트 많은 나주 죽산보 저류지

취재당일 오후 4시 무렵. 죽산보 하류 야외공연장 아래에서 인성낚시클럽과 CM5짜클럽 회원 20여 명이 모였고 개회식이 열렸다.

CM5짜클럽 현창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교류전이 드디어 열리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고, 대자연 속에서 함께 조락을 즐기며 오붓한 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가 돼 본격적으로 밤낚시가 시작됐다.

죽산보 저류지는 규모가 커 20여 명의 회원이 앉았지만 한산했다.

필자의 낚시자리는 북쪽에 있어 강한 북서풍을 바로 맞받는 자리였고 이날은 해가 졌는데도 바람이 멈추지 않았다.

이번 출조는 낚시보다는 행사 취재를 목적으로 참여한 터라 낚싯대를 네 대만 폈다.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이라 3칸 대부터 4칸대까지 모두 글루텐으로 공략했다.

낮에 잠시 낚시했을 때 25cm 전후의 누치가 낚였었는데 밤에도 누치가 낚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누치 아지트에 자리한 것 같았다.

 

누치 성화 속에 빛난 월척 두 마리

밤이 깊어도 붕어 입질은 뜸하고 계속 누치만 올라와 낚시를 접어두고 밤 11시경 운동 삼아 저류지 한 바퀴를 돌아봤다.

그때까지도 붕어를 낚은 회원은 없었다. 새벽 4시가 되자 인성 피싱 클럽 임두수 회원이 드디어 35cm, CM5짜클럽 황호연(장대의 유혹) 33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반면 새벽에라도 한 마리 물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필자에게는 아침까지도 누치만 올라왔다. 밤새 나 혼자 낚아낸 누치만 20마리가 넘었다.

아침 8시무렵 교류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본부석에 모두 모였다.

밤새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 두 마리에 잉어가 세 마리만 낚였다.

김영석 인성피싱클럽 회장은 마무리 인사말에서 극히 부진한 붕어 조황 속에서도 두 낚시클럽이 함께 초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날에 다시금 교류전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참여하신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하고 인사말을 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203-3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풍경.

죽산보 저류지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마릿수는 떨어지지만 붕어 씨알이 긁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교류전에서 낚인 붕어와 잉어를 들고 기념촬영 중인 회원들.

왼쪽부터 홍광수(유튜브 달빛소류지 운영자), 김영석(인성피싱클럽 회장),

현창무(CM5짜클럽 회장), 서영훈(CM5짜클럽 회원)이다.

 

인성피싱클럽과 CM5짜클럽 회원들이 교류전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다.

 

대회 상품으로 지역 농산물을 받아든 이병원(왼쪽) 회원, 현창무 회장.

 

영산강 죽산보 저류지 특급 포인트로 알려진 다리 아래 콧부리에 자리를 잡은 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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