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포수로의 붕어 검문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을 일주일 앞둔 지난 2월2일 낚시춘추 3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영암의 문수포수로를 다녀왔다.

1월말을 깃점으로 해남권 수로의 지류권에는 붕어가 올라붙어 여기 저기 호조황의 소식은 있었지만 지난 2월1일 내린 비로인하여 엉망이 되어버린 비포장길 진입을 포기하고 마침내 찾아낸 곳이 영암의 문수포수로.

어쩌면 터가 드세고, 포인트별 편차가 심하다는 곳이라 공략하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한 출조라 사진 촬영할 붕어 못 잡겠나 싶어 들이대보기로 했는데 예상대로 포인트의 편차가 심했다.

다행이 10마리의 월척과 마릿수 준척급 붕어들이 낚여줘 개운하게 화보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조과위주의 사진을 올려봄으로써 겨우내 손맛이 그리웠을 회원들에게 뜨거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낚시춘추가 발간이 되기 직전 사진으로나마 그 뜨거웠던 현장을 함께 하고져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3월호를 통해서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영암의 문수포수로 2번다리에서 목포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멀리 대불대학교가 보인다.

(문수포수로는 1번부터 5번까지의 다리가 있다. 목포방향에서 성화대학비행장까지 구간에 5개의 다리가 있는데 서쪽에 있는 다리부터 순서대로 불리운다.

이번에 화보촬영지는 1번 다리부터 3번 다리 사이이다)

 

 

문수포수로 2번 다리에서 성화대학 비행장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상으로는 수면에 구름이 비춰 잘 보이지 않지만 물색이 너무 좋았다.

건너편 땟장 언저리를 모리기 위해 필자가 대물좌대를 설치했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튀어 나올 것만 같았던 분위기라 서둘러 세팅을 하고 있다.

 

 

 박형구(기아씽촌)회원도 앞쪽에 땟장수초 언저리를 노리기 위해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대편성후 케스팅하고 있다.

산란이 시작하기 이전의 이 시기에는 폭이 넓은 수로보다 폭이 좁은 수로가 더 유리하고, 아무리 추워도 계절은 봄으로 다가오기에 붕어들이 대거 상류로 몰리는 시기이다.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

 

 

2번 다리 수문앞에 포인트한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의 포인트.

이 처럼 문수포수로에는 물색이 너무나도 보기 좋게 탁해져 있다.

 

 

 붕어 사역(?)을 나온 회원들을 위해 손수 필자가 밥을 지었다.

 

 

 낮 시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밥상 앞에 앉았다. 노란 냄비에는 돼지고기 송송 썰어 넣은 것과 묵은 김치로 찌개인지 국인지 모르지만 맛있게 끓였다.

 

그 후 오후 낚시에서 산발적인 입질이 시작되었다.

박경희(야화) 회원이 대를 펴면서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시작으로 오늘의 호황을 예고한 듯 했다.

 

 

 저녁 해질무렵.

서부지부장인 김용빈(벼리)회원이 저녁식사를 분비해 위문을 왔다.

아들녀석인 현준이와 함께.

 

허허벌판인 문수포수로에서 아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김용빈(벼리)회원.

 

 

 연날리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신나게 놀고 있는 현준군!

 

 

 최근에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던데 오늘은 해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현준군.

 

 

 해가 저물고 있는 문수포수로.

 

 

 해가 지면서 밤을 지새울 물가를 찾고 있는 철새들.

그들이 하룻밤 먹이 활동을 하고 노닐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차지 하고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밤 9시나 됐을까?

홍행양(승범)회원이 월척을 낚았다 하여 기봤더니 32cm급 월척을 들고 있었다.

그는 밤 9시 현재 월척을 4마리째 낚았다 했다.

 

 

 이윽고 여명이 밝아 오는 이른 아침 시간.

박경희(야화)회원과 신성권(명월)회원이 찌를 응시하고 있다.

 

 

 아침 시간의 문수포 수로.

아침 타이밍을 놓칠세라 낚시에 집중하는 회원들.

 

 

 박형구(기아쌍촌)회원도 아침 인사를 나온 붕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시간 건너편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집중되자 몇몇 회원들은 낚싯대 두대씩 들고 포인트를 이동해 입질을 기다렸다.

 

 

 이른 아침시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집중적으로 붕어가 낚여 올라오기에 건너편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역시나 하늘 높게 치솟은 찌를 보고 챔질하더니 덩어리급을 낚아낸 모습을 순간 포착했다.

 

 

 앞쪽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보다도 땟장에서 40~50cm 떨어진 맨 바닥권에 찌를 세운게 주효했다고 했다.

 

 

 한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 없었다.

홍행양(승범)회원, 그는 벌써 7번째 월척을 낚아내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만 입질이 이어지자 박형구(기아쌍촌)회원이 낚싯대 두어대 들고 자리를 옮겨 9치급 붕어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포인트.

 

 

 박경희(야화)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하룻밤 조과.

월척 한 마리를 비롯 준척급 붕어의 마릿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이 낚아낸 블루길.

너무 많은량의 블루길을 낚아냈는데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문수포수로에서는 블루길의 개체수가 워낙 많아 기본 30여마리는 기본적으로 낚아낼 수 있다.

 

 

 문수포수로의 블루길.

밤 시간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덜 하지만 낮시간, 그것도 햇살이 좋은날에는 어김없이 블루길 입질이 많아진다.

그리고 블루길을 몇 마리 낚아내고나면 뒤따라서 붕어가 낚이는 특징을 보여줬다.

블루길이 입질이 없으면 붕어의 입질도 없었다.

 

 

 또 다시 홍행양(승범)회원이 붕어를 걸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망원렌즈로 바꾸고 기다렸는데 제대로 타이밍을 잡았다.

 

 

 한 눈에봐도 월척임을 알수 있었다.

 

 

 땟장수초를 파고들지 않게 끌어내는 테크닉을 발휘하고 있는 홍행양(승범)회원.

 

 

 삭아있는 땟장수초의 줄기도 엄청 강했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강제집행을 하고 있다.

 

 

 드디어 연안까지 끌려나온 붕어.

 

 

월척을 넘어 38cm 대물붕어였다.

 

  사진을 연사로 촬영했었다.

실전으로 챔질에서부터 끌어내는 동작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때가 아침 9시경.

햇살이 구름에 가려 있었지만 아침 타이밍이 좋았다.

 

 

 금방 38cm 붕어를 낚아내고 포인트로 돌아오더니 또 다른 월척을 낚아낸 홍행양(승범)회원.

 

 

 벅경희(야화)회원의 낚시 장비.

특별한 포인트 없이 모든 낚싯대에 골고루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즐겼다.

 

 

 포인트 주인은 어딜 갔을까?

낚싯대 주인은 아침 시간까지도 입질이 없자 낚싯대 두어대 들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하느랴 자리를 비웠다.

 

 

 밤새 정 위치에서 낚시를 즐긴 회원들이 입질이 없자 붕어 찾아 포인트를 옮겨 낚시를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낚싯대를 들고 붕어가 나와줄만한 포인트를 살피고 있다.

 

 

 최고의 호황을 맞게해준 문수포수로 2번 다리와 3번다리 사이의 포인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단 한번의 입질로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땟장수초를 피해 무사히 붕어를 끌어내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손아귀에 꽉한 월척붕어를 들고 희열을 느끼고 있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필자의 포인트.

땟장 수초를 넘겨서는 바닥이 너무 지져분하고 수심도 낮았다.

땟장수초 앞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조금만 땟장수초에 붙이면 이렇게 삭아내린 땟장수초 줄기가 걸려 나왔고, 지렁이를 꿰서 그냥 두면 어김없이 블루길이 찌를 끌고 들어갔다.

 

 

  필자가 촬영 마감하고 철수 직전에 월척 한 마리를 주웠다.

 

 

 문수포수로에서 낚이는 붕어마다 대부분 월척 아니면 9치급 붕어가 주로 낚이었다.

손에 거머진 32cm 월척.

 

 

 낚아낸 붕어를 보니 아직은 산란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벳속에는 알을 품고 있는 듯 했다.

 

 

 필자의 해결사 채비.

 

 

 철수 시간이 임박해오는 가운데 회원들이 단 한번의 찌 올림이라도 더 보기 위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철수 할 시간.

미련이 남았는지 찌를 응시하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따뜻하게 지켜주던 모포를 털어내며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쿨러.

밤새 낚은 붕어를 물과 함께 붕어를 보관했는데 쿨러를 채웠다는 표현을 했다.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전체의 조과보다 더 많았다.

 

 

 문수포수로에서는 현재 새우보다는 지렁이가 더 우세 했다.

블루길의 성화로 지렁이는 넉넉하게 준비해야 했다.

 

 

 이날 회원들이 주로 사용한 해결사 채비.

바닥에 삭아든 수초줄기가 얽혀 있어 깨끗한 바닥은 아니었다.

그래서 비교적 가볍게 맞춘 해결사 채비에 잦은 입질이 왔다.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낚아낸 조과의 일부.

너무 많은 조황에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이 정도면 밥값 한거 아닙니까??" 하며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촬영에 협조를 해 줬다.

 

 

 문수포수로의 월척붕어를 들고 한 컷.

 

 

 이날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살펴보고 있는 회원들.

이때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이 하는 말, "2월 말쯤이면 대박이 터지겠는데요?"

그랬다. 필자가 봐도 아무래도 2월말쯤이면 덩어리급부터 산란을 할 것으로 보여졌다.

 

  

 아침 10시.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계속 되었다.

촬영하다 말고 뛰어가 대를 치켜 세운 홍행양(승범)회원.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의 도움으로 또 한마리의 월척을 추가 하는 홍행양(승범)회원.

 

 

 역시 이 맛이야~!!

수초대를 파고든 붕어를 어렵사리 꺼내들고 승자의 기쁨을 숨기지 않은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이때까지만해도 홍행양(승범)회원은 자기가 낚아낸 월척이 몇 마리째인지 잊어버렸다고 했다.

 

 

 촬영 막바지에 나타난 낯선이들... 우즈베키스탄인들로 목포 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듯 했다.

세명이서 릴대 한 대 달랑들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채비는 빙어 채비같았는데 낚아낸 조과는 없었고, 기꺼이 사진촬영에 응해줬다.

좌측부터 MVROODILLOKHON씨,  ISOMIDDIN씨, ADAKHAM씨.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낚시를 한다는 그들은 필자와 사진촬영을 원해 한 컷 담아봤다.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줘 몇 장의 사진을 보내줬다.

또, 다음기회에 꼭 같이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어서 붕어도 서식하겠지만 우리나라 토종붕어와 다른건지 신기하다는듯이 바라보고 있는  MVROODILLOKHON씨.

 

 

 오늘 낚아낸 붕어 일부를 놓고 촬영을 해봤다.

 

 

 화보촬영 전속모델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홍행양(승범)회원에게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가르키고 있는데 정작 이 사진이 더 자연스러웠다.

 

 

 하룻밤 낚시의 풍성한 조과.

년중 화보촬영이 가장 어렵다는 1월중순에서 2월초까지 약소하지만 화려하게 촬영한 것 같다.

모든게 회원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Tip

계절적으로 봄이 다가옴을 여기저기서 피부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번 화보촬영에서는 홍행양(승범)회원의 혼자만의 대박 조황으로 성황리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를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수로의 폭이 같아 보이지만 그 수로폭의 절반 정도에 걸쳐 앞쪽에 하절기에 자라던 땟장수초가 삭이들고 있었고 수로 폭의 절반은 수초 없는 맨 바닥권이었다.

이 시기 아직은 산란을 할 때가 아니라 붕어가 수초속으로 파고들지 않았고, 바닥이 지져분하고 삭아든 수초 줄기를 피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그 길목에 붕어 검문소로 여기고 포인트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래서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고, 땟장수초에서 50c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웠던것이 대박의 원인으로 풀이됐다.

 위와 같은 포인트는 1월말부터 2월 중순 이어서 가능한 포인트이다. 이제 2월말 정도 되면 남녘의 왠만한 수로에서는 산란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뗏장에서 50cm 가량 떨어진것 보다 바짝 붙이되 바닥에 수초줄기가 없는 깨끗한 바닥을 찾아야 할 시기이고, 그 보다도 듬성한 갈대밭을 찾던지 빼곡한 갈대에 바짝 붙인게 더 좋고 차선책으로 삭아서 쓰러진 부들밭이 더 유리하다. 쓰러진 부들밭에는 겉 보기와 다르게 하층의 바닥에는 깨끗한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굳이 포인트의 순서를 정하라 하면 1순위가 갈대, 2순위가 부들밭, 3순위가 땟장수초지대, 4순위가 맨바닥이다(수로권에서 맨바닥은 대부분 맨바닥이 아니다. 수중에는 벌써 한 뼘 가까이 말풀류의 수초가 자라 올라 오고 있다. 해서, 미끼가 함몰되지 않게 가볍게 맞춘 찌가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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