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쿨러 튜닝하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어느새 봄이 왔다.

지난겨울 출조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져 마음은 물가에 있는 것이 사실.

그래서 무엇인가 해보려고 작정한 것이 새우쿨러 튜닝이었다.

밤낚시중 어둠속에서 쓸 만한 새우를 고르기 위해 모자에 달린 후레쉬를 켜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뚜껑을 열었을 때 자동으로 후레쉬가 켜지도록 튜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없는 솜씨이지만 나름대로 튜닝을 해놓고 보니 기대이상의 효과를 보았다.

왜 이런 생각을 미리서 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튜닝이라 해봤자 집에 흔히 몇 개씩 굴러다니고 있는 휴대폰 보조밧데리 충전기를 이용한 것뿐이었다.

누구나 조금만 상식이 있다면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함께 공유 하고 져 한다.

 

완성된 새우쿨러의 모습으로 가운데 지점에 LED등을 달았다.

 

 

지금까지 몇 년째 사용중인 새우쿨러.

쿨러 튜닝하기 전에의 모습으로 자주 세척은 한다지만 그래도 때가 끼어 있다.

 

 

주방용 세제를 이용해 깔끔하게 세척하고 있는 모습.

 

 

세척후의 모습.

나름 깨끗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본격 튜닝하기에 앞서 수집한 핸드폰 보조밧데리이다.

스위치와 LED 전구까지 수집 했다.

이중 가장 쓸만한 것을 골라 사용할 예정이다.

 

 

새우쿨러에 사용될 핸드폰 밧데리 케이스에 LED 전구를 연결해 테스트를 해봤다.

접지가 잘 되는지, LED전구의 밝기는 밝은지 먼저 확인했다.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의 용량 테스트를 해봤는데 연속해서 3일 이상 밝기를 유지 한채 켜져있었다.

이는 하룻밤 낚시중에 새우를 미끼를 꿰기 위해 열고 닫고를 수 없이 반복해도 1년에 한 두번 충전이면 충분한 용량이다.

 

 

새우쿨러 앞쪽(도어가 있는 방향)에 휴대용 밧데리 케이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먼저 펜으로 마킹을 한 후 컷타 날이나 쇠톱으로 잘라낸다. 이때에 절삭날이 깊게 들어가 이중으로 되어 있는 안쪽에 플라스틱이 손상가지 않게 주의를 한다.

 

 

보온 효과를 높이기위해 채워진 스티로폴을 잘라낸다.

 

 

그리고 LED 전구가 들어갈 위치와 스위치가 들어갈 위치에 구멍을 내고 휴대용 보조밧데리 케이스를 넣은다.

 

 

결선된 선을 모두 넣고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 케이스를 안착시킨다.

마무리를 실리콘으로 하는데 색생에는 관계없다.

실리콘이 잘라낸 뚜껑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하는데 표면보다 더 튀어 나오거나 더 밑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실리콘이 굳어질때까지 수평상태를 유지 한다.

 

 

새우쿨러에 휴대용 핸드폰 밧데리를 내장했고, 뚜껑을 붙였는데 우측에 충전용 짹을 꽂을 수 있도록 홈을 만들었다.

보기가 흉하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새우통 내부에 장착이 될 LED전구.

 

 

LED전구를 에폭시 본드를 이용해 붙였다.

방수가 되도록 전구 주변에까지 본드를 칠해주고 마를때까지 기다린다.

LED전구를 붙일때 방향은 뚜껑 손잡이 있는 방향에 붙여야 한다. 불빛이 직접적으로 눈에 비추지 않게 함이다.

눈에 LED 조명이 직접 보이면 너무 강렬해서 순간적으로 눈이 안 보인다. 새우를 바늘에 꿰면서도 찌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뚜껑을 열었을때 자동으로 불이 켜지도록 스위치가 안착될 구멍을 뚫은다.

가급적 헐겁지 않게 뚫은것이 요령.

 

 

스위치를 밀어넣고 역시 에폭시 본드를 이용해 붙이는데 새우쿨러의 수평된 면과 평행이 되도록 한다.

 

 

색상과 본드의 자국을 없애기 위해 새우쿨러와 같은 색상의 시트지로 마감을 했다.

 

 

 밧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구 구멍.

핸드폰 보조밧데리의 충전하듯이 충전구에 충전기를 꽂아서 사용하도록 했는데 출조길에 차량의 시가짹을 이용해도 된다.

 

 

 1년에 한 두번 충전하므로 충전구를 시트지를 오려 막았다.

낚시 행위중에 이물이 들어갈 수 있고, 세척하거나 비가 오는 날 물이 스며들수 있어서 시트지로 마감했다.

 

 

 휴대용 충전기를 매립하는 과정에서 흡집이 난 부위를 광고사에서 사진을 인쇄해 붙였다.

 

 

 

 이번에는 새우쿨러 내부 튜닝.

여름철에 아이스팩이나 작은 생수를 얼려서 넣은 경우가 있다.

새우를 살리기 위한 목적이다. 그런데 새우쿨러 내부에서 새우가 한쪽으로 몰려 압사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새우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생수병 두께 만큼의 위에 녹이 슬지 않은 알루미늄 조각을 양면 태이프를 활용해 4면에 붙였다.

 

 

 얼어 있는 생수병을 넣은 모습.

하절기에는 날씨가 너무 뜨거워 새우쿨러 역시 뜨겁게 열받아 있을 수있다.

새우를 구입할때 차가운 물로 새우쿨러의 열을 충분하게 식혀주고 새우를 담아야 한다.

얼음이 있어 시원하게 살릴 수 있다지만 그렇지 않다.

얼음을 넣었더라도 냉기가 퍼져 올라오기전에 새우를 쿨러에 넣은다면 쿨러의 열로 초기에 새우가 많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아래에 얼어있는 생수를 넣고 얼음의 냉기가 위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깔판을 깔았다.

깔판의 소재는 전기공사 자재를 파는 곳이면 구할 수 있고, 새우쿨러 내부 크기에 맞게 잘라 사용하면 된다.

 

 

 출조길 마무리된 새우쿨러에 새우를 구입하고 있다.(목포I.C 입구 신안낚시)

 

 

 

 

 

 밤낚시중에 촬영한 사진.

사진에서 처럼 보는바와 같은 조도이면 충분하게 새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붕어의 입질 형태에 따라, 포인트에 따라 그리고 죽은 새우와 살아있는 새우를 골라서 사용할때, 굵은 새우만을 골라서 사용할때에 별도의 후레쉬를 켜지 않고도 새우쿨러 내부에 있는 조명만으로도 충분했다.

 

 

 

깔끔하게 마무리된 새우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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