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매화꽃이 활짝 피었을 즈음 하루는 아내를 위한 시간을 냈다.

산란이 한참인 이 시즌에 물가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야 하늘을 찌를 듯 하지만 봄철 꽃들은 우리 부부를 기다려주지 않은게 사실.

꾼들은 주중에 일하면서 주말 출조를 기다리는게 어쩌면 꾼으로서 가장 큰 즐거움이겠지만 반대로 집에 있는 아내는 지아비가 언제쯤 낚시 가지 않고 함께 놀아줄까? 하고 기다린다.

그래서 년중 대물붕어를 손쉽게 낚아낼 시즌이 한참인 이 시기에 낚시를 잠시 접어두고 지난주에는 가족에 봉사하는 시간을 냈다.

광양 다압의 매화랜드에서 만발한 매화꽃에 파묻혀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찾아가는 곳은 토지면 소재지에 있는 그 유명한 다슬기 수재비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구례 화엄사로 해서 순천시 황전면의 어느 산골에 들어가 노루귀와 수 많은 야생화도 구경 할 수 있었다.

매 주말 낚시만을 해온 터라 미안하기도 했지만 하루를 봉사 하면서 즐거워 하는 아내를 보면서 가정에 소홀했던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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