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신년부록-

2021 붕어낚시 출조 달력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내가 생각하는 붕어낚시는 소통(疏通)과 공유(共有)을 통해 누구나 같이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같은 취미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호남지역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나의 모든 낚시는 오짜사랑블로그를 통해 모두 공개(公開) 하고 있다.

낚시터를 오픈하므로 그곳은 초토화(焦土化)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낚시인들 개개인의 소양(素養)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쓰레기는 한 명이 버리면 아홉 명이 주우면 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셀 수 없는 많은 낚시인이 조황 정보를 전화로 물어오는데 낚시를 가고 싶은 마음이야 그들과 필자 역시도 똑같다.

필자 역시도 호남지역의 수많은 붕어 낚시터를 누비며 활동하지만, 유명세 타는 낚시터보다는 가급적 잘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붕어터를 찾다보니 매 주말 출조지 선정이 가장 까다롭다.

그러한 어려움을 이해하기에 호남지역을 찾는 낚시인들께 출조지 선정에 작은 도움을 주고자 지난 1년 동안 출조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예상 출조지를 엄선하고, 또 엄선하여 주옥같은 낚시터를 추출(抽出)해봤다.

 

 

붕어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꿈꿔온 대물급 붕어.

배스와 블루길이 판치는 낚시터가 많아 어쩌면 수월하게도 낚아낼 수 있다.

-고흥 해창만 송촌1교 포인트 붕어-

 

 

 

블루길 배스가 유입되지 않는 예전에 낚시에서는 공격적인 수초낚시는 필수였다.

하지만 최근에 낚시 성향을 보면 수초낚시를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영암 동방지 수초지역을 공략해 4짜 붕어를 거머쥔 필자-

 

 

붕어의 미끼 종류는 무한대이지만 그날그날 출조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옥수수 알갱이 한 알 바늘에 꿰어놓고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다양한 미끼를 활용해 그날 가장 효과적인 미끼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스위벨 채비,

기둥줄 10~12cm에 목줄을 5~8cm가량 사용한다.

사진에 보이는 글루텐은 집어용으로 환()이 크지만,

미끼용은 절반 정도로 작게 사용한다.

 

 

토종터 허리급 붕어의 위용.

여름철 새 물 유입구에 이외의 포인트가 된다.

수온이 고온으로 유지되다가 새물이 유입되면 적정 수온으로 돌아가며 붕어들도 활성도를 띄게 되는데,

이때 새 물에는 풍부한 산소량과 풀벌레등 온갖 먹잇감이 함께 흘러들어와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소형지보다 대형지가 효과적이다.

-강진 만덕호 36cm 월척-

 

 

요즘 유튜브가 대세라는 말이 실감 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천류의 미디어 프로스탭 달빛소류지홍광수 씨.

월척특급보다 더 현장감 있게 촬영하며 보는이로 하여금 흥미와 긴장감을 주고 있다.

-강진 임천지-

 

 

 

경기도 파주에서 전남 광양까지 원정 낚시를 온

경원 F&B 경기 북부지사장 조종상 씨가 낚아낸 4짜 붕어들.

고도의 집중력과 다양한 미끼 변화를 통해 이룬 쾌거로

모두가 40cm가 넘는 붕어들로 원정 낚시를 왔던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광양 차사지-

 

 

여름철 마름과 침수수초로 가득해 공략하기 어려웠던 저수지에서 1월에 출조해 마릿수 대박.

남녘은 겨울철에도 살얼음만 잡힐 뿐, 웬만하면 물 낚시가 가능하다.

-고흥 방내지에서 마릿수 조과를 누린 필자-

 

 

언제나 꽝이 없었던 여수지역 주옥같은 저수지에서 낚아낸 4짜 붕어들.

토종 터이지만 뜻밖에 4짜 붕어가 덜커덩하며 낚여준다.

-갓 낚시가 잘되는 특징을 보이는 여수 소옥14짜붕어-

 

 

설마가 사람 잡는다라고 이런 곳에 붕어가 있을 줄이야.~

설마가 붕어를 잡았다.’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곳이었다.

바닷가 접싯물처럼 얕은 수심에도 4짜 붕어는 우글거리고 있었다.

-고흥 양사리 수로-

 

 

이놈을 낚아내기 위해 고생고생했던 것들이 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지고 사진 몇 장을 남겼다.

하룻밤 낚시에서 손맛을 선사해줬던 붕어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고흥 양사리 수로-

 

 

여수지역 대물 터인 덕곡지에서 낚아낸 4짜 붕어.

인근에 복산지가 마릿수 터로 변했지만, 덕곡지는 아직도 한방 터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수지역에서 귀하다는 블루길도 유입되어 있다.

-여수 덕곡지 4짜 붕어-

 

 

겨울철에도 결빙이 되지 않는 한 붕어는 낚인다.

수로권도 좋은 낚시터이지만 한여름에 마름으로 무성했던 곳에서는 예상치 못한 호조황을 만날 때도 있다.

-고흥 방내지에서 1월에 낚아낸 붕어-

 

 

천류사의 운명 낚시대와 옥수수 미끼, 그리고 4짜 붕어.

천류사의 경질 낚시대로 심플 하면서도 미려한 카멜레온 도장으로

붕어를 끌어내낼 때 느껴지는 손맛이 일품이다.

 

 

달빛소류지홍광수 씨의 붕어와의 한판 대결.

홍광수 씨는 붕어도 잘 낚아내지만, 무엇보다 인성(人性)이 좋은 친구다.

-영암 동방지-

 

 

호남지방에는 강낚시터가 많다.

담양 오례천과 영산강 지류, 황룡강 지류, 지석천과 구례 인근의 섬진강 지류가 그렇다.

철갑옷을 두른 듯한 까칠한 붕어를 만날 수 있는데 째는 힘이 천하장사에게 버금간다.

-담양 오례천 월척들-

 

 

수초낚시를 즐기는 필자.

수초 종류 중에서도 정수 수초인 부들밭에는 붕어의 아지트가 된다.

웬만한 소음과 달빛의 영향도 덜 받는 곳이면서 수서곤충들이 많이 서식해

한번 들어온 붕어들이 좀처럼 빠져나가지 않고 머물고 있다.

-영암 동방지-

 

 

4짜 붕어의 위용.

토종 터에서 하룻밤 4짜 붕어를 두 마리나 낚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날의 붕어 활성도에 맞춰 미끼와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여수 소옥1지에서-

 

 

해창만 수로의 빨래판 붕어.

하지만 해창만 수로 붕어는 초봄에 씨알이 굵게 낚이고 마릿수도 낚이지만

산란철 이후에는 붕어의 씨알이 적어진 특징을 보인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세 치짜리 붕어도 낚인다.

-고흥 해창만 송촌1교 포인트 붕어-

 

 

함께한 조우가 전원 월척을 낚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영암의 동방지에서는 가능하게 해줬다.

붕어 개체 수가 많은 동방지는 낚으면 37cm부터란 말이 맞았다.

-영암 동방지에서 4짜와 허리급 월척을 낚아낸 회원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낚시중에 아무리 재미난 일이 있다고 해도 배가 고픈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일.

함께한 조우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도 낚시 행위에 버금가는 행복한 일이다.

-영암 춘동지에서-

 

 

출조 때마다 항상 이런 조황만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덩치 큰 붕어를 떨구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게 끌어내는 모습을 상상만으로도 설레게 한다.

-고흥 해창만 수로 붕어-

 

 

낚시터 환경은 낚시인 스스로 지켜야 할 덕목(德目)이다.

한 명이 버리고 간 쓰레기 아홉 명이 주우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포인트 주변 수풀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한 회원들-

 

 

출조 때마다 함께할 조우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적게는 다섯 명에서 많게는 열댓 명이 함께하는데

회원이 아니더라도 연락이 닿으면 누구든  함께 출조 할 수 있다.

 

1월                                                                                                     

고흥 매곡지

362백평/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519/1988년 준공

고흥 죽암수로

전남 고흥군 동강면 노동리 1144

여수 쌍봉천

전남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1668-11

고흥 방내지

6천평/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 613/1945년 준공

 

 

2월                                                                                                     

강진 임천지

20만평/전남 강진군 강진읍 임천리 269-2/1934년 준공

영암 난전리수로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난전리 2165

고흥 주교수로

전남 고흥군 남양면 망주리 1890

무안 구정리수로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47

 

3월                                                                                                     

고흥 장수지

30만평/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1984년 준공

여수 마상지

9천평/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665/1948년 준공

나주 송림지

9만평/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29-5/1958년 준공

담양 비아지

9천평/전남 담양군 봉산면 기곡리 49/1945년 준공

 

4월                                                                                                     

광주 평동지

181천평/광주광역시 광산구 용곡동 958/1934년 준공

고흥 양사리수로

6천평/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광양 백운지

302천평/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1967년 준공

장흥 지정지

35만평/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103-1/1945년 준공

 

5월                                                                                                     

광양 차사지(차동지)

24천평/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3/1978년 준공

영암 동방지

29천평/전남 영암군 시종면 봉소리 202/1945년 준공

고흥 샛별지(대금지)

42백평/전남 고흥군 두원면 대금리 33/1968년 준공

함평 백호지

206천평/전남 함평군 대동면 백호리 322/1945년 준공

 

6월                                                                                                     

보성 덕산지

81600/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941-1/1979년 준공

여수 덕곡지

6천평/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1970년 준공

함평 고막원천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1047-3

담양 오례천

전남 담양군 봉산면 대추리 1122-4

 

7월                                                                                                     

해남 연화지

81600/전남 해남군 화산면 연정리 862/1961년 준공

함평 용정지

6천평/전남 함평군 월야면 용정리 29/1962년 준공

나주 문동지

21천백평/전남 나주시 다시면 문동리 484/1959년 준공

장성 대제지

6천평/전남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632/1945년 준공

 

8월                                                                                                     

고흥 내봉지

114900/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34/1988년 준공

함평 매산지

3천평/전남 함평군 신광면 가덕리 654-1/1945년 준공

담양 삼산지

181백평/전남 담양군 수북면 오정리 582-3/1971년 준공

함평 월호리 둠벙

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9월                                                                                                     

해남 오호수로(금자천 상류)

전남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 717-4

장성 달성지

54천평/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41/1957년 준공

광주 왕동지

8만평/광주 광산구 왕동 482-34/1928년 준공

광주 대야지

242백평/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 607/1958년 준공

 

10월                                                                                                   

고흥 주교1

12천평/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907/1959년 준공

고흥 신양지(거금도)

363백평/전남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 1046-1/1968년 준공

강진 만덕호

185천평/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81-1/1992년 준공

해남 신안지

9천평/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515-12/1958년 준공

 

11월                                                                                                   

여수 소옥1

181백평/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920-4/1948년 준공

해남 납조지

3천평/전남 해남군 황산면 송호리 31/1968년 준공

해남 관춘지

514백평/전남 해남군 황산면 관춘리 1186/1945년 준공

여수 해산지

6천평/전남 여수시 해산동 547-1/1963년 준공

 

12월                                                                                                   

영암 신풍지

6천평/전남 영암군 학산면 금계리 1060/1948 준공

영암 양장리수로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73

고흥 남성지

424백평/전남 고흥군 포두면 남성리 198-1/1980년 준공

장흥 회진수로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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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옥1지

꼭! 꼭! 감춰둔

토종 4짜터 공개합니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낚시춘추 객원기자로 호남지역 붕어터를 도맡아 취재하면서 수많은 낚시터를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다.

광주·전남 낚시인은 물론이고 수도권에서 원정 출조를 온 낚시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런데 소개한 낚시터 중 여수지역은 유독 그 수가 적은 편이다.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진 여수의 특성상 필자조차도 민물낚시 불모지로 여기고 잘 찾지 않았기 때문일까?

여수에도 꽤 쓸 만한 붕어터가 많다.

지금껏 필자가 낚시춘추 지면을 통해 소개했던 곳들을 살펴보면 복산지, 관기(죽림), 풍류지, 덕곡지, 대포지, 마상지, 가사리수로, 쌍봉천 등이 있다. 화보를 통해 접했던 수많은 낚시인이 출조해 월척은 물론 5짜 붕어까지 낚는 등 손맛을 톡톡히 본 곳들이다.

그래서 이번 화보 촬영은 여수지역에서도 아직 지면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보물 같은 저수지를 취재해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아끼고 아꼈던 주옥같은 저수지로 그곳은 바로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소옥1지다.

 

1998년 첫 출조

1998년에 소옥1지를 알기 전에는 아래쪽에 있는 마상지를 먼저 알았다.

마상지는 여름철 녹조가 심해 대를 펴기가 망설여지는 곳이나 초봄과 늦가을에 참붕어를 미끼로 쓰면 월척급 붕어가 심심찮게 낚였던 곳이다.

시간 되는대로 꾸준히 마상지를 팠고, 마상지에서 낚은 몇 마리의 4짜 붕어와 월척 붕어는 족히 1백 마리는 넘었다.

그리고 마상지 출조가 차츰 지루해질 즈음, 1.5km 북쪽에 있는 소옥1지로 방향을 바꿔 출조했다.

이곳 역시 월척 소굴이었다.

소옥1지에서는 참붕어보다는 납자루에 월척이 잘 낚였다.

빈 채집망을 잠시 담가놓으면 참붕어가 새까맣게 참붕어들이 채집되었다.

그중에 납자루도 상당량 섞였다. 그래서 실험차 꿰어본 납자루에 월척이 잘 낚인다는 사실도 그때 알게 됐다.

하지만 그 이후 여수를 향한 나의 발길은 뜸해졌다. 전국적으로 대물낚시 붐이 일었고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해남과 영암 지역 낚시터들이 대물 위주 한 방터로 변했기 때문이다.

다시 수옥1지를 찾는 것은 2016년 늦가을 무렵.

옛 기억을 더듬어갔는데 마침 상류에 중장비가 들어가 준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여파로 제방 부근에만 20% 정도의 물이 남아 있는 수준.

갈수기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대를 폈는데 월척은 이미 펄 속으로 파고들었는지 낚이지 않았다.

준척급 붕어만 열댓 마리 낚고 낚시를 마무리했다. 물 빠진 저수지의 사진 자료를 남기기 위해 한 바퀴 둘러봤는데 역시나 어느 연안에도 낚시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물이 빠졌을 때 둘러보니 갓낚시 포인트가 여럿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수위가 회복된 2017년 봄에 짬낚시로 소옥1지를 찾았다. 제방 우측 언덕 위에서 갓 낚시를 시도했는데 찌를 세우기 무섭게 월척이 올라왔다. 대부분 32~34cm였다.

그래서 평일에는 퇴근과 동시에 집에서 40분 거리인 소옥1지를 매일같이 찾아 짬낚시를 즐겼다.

그때마다 두세 마리 이상의 월척을 낚을 수 있었다.

사실 그때 바로 낚시춘추에 소개할 수도 있었지만 여수 지역에 이곳 말고도 알짜터들이 많다 보니 미루고 미루다 보니 지금에서야 소개하는 것이다.

아니 미뤘다기보다는 나만의 보물터로 아끼고 싶었다는 말이 정답일 듯싶다.

 

“허리급 한 마리는 보장하는디 안 갈라요?”

지난 1121. 2년 만에 또 다시 소옥1지를 찾았다.

출조 전에 동행할 광주와 하동 지역 회원에게 소옥1지 주소를 알려줬다. 첫 반응은 별루였다.

한결같이 붕어가 낚인다는 보장도 없는디 너무 먼 곳 아닌가요? 더 가까운 데 없소?”라는 걱정이었다.

여수에서도 남단이고 외진 곳이다 보니 볼멘소리를 할만도 했다.

그래서 무조건 허리급 붕어 한 마리씩은 보장한다고 꼬드겼더니 이내 목소리가 밝아졌다.

아침에 도착해보니 수온이 떨어지는 계절임에도 물색이 적당히 탁했다.

낚시인들은 보이지 않았고 청둥오리와 물닭만이 무리 지어 활동할 뿐 전체적으로 한가해 보였다.

취재 당시에는 수위가 70% 정도라 연안에서 진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다.

2016년 가을에 준설했던 지형을 떠올리며 우측 중상류에 해당하는 폐가 아래를 포인트로 정했다.

수정레저의 파라다이스 슬립 발판을 설치하고 수심을 재보니 2.5m로 생각보다는 깊었다. 준설을 하고 난 이후 수심의 변화가 큰 듯했다.

계절적으로 말즘이 새롭게 올라올 시기여서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아무것도 걸려 나오지 않는 아주 깨끗한 바닥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채집망을 담가놓았으나 예상외로 참붕어는 적게 채집되었다.

예전 같으면 잠시만 담가놔도 한 사발씩 채집되었는데 이날만큼은 이외였다. 참붕어보다는 밀어가 더 많이 채집되었다.

그래서 글루텐과 옥수수 외에 밀어를 모두 미끼로 쓰기로 했다.

오전 11. 낚시는 밤낚시에 치중하기로 하고 마르큐사의 코이고코로 떡밥으로 집어부터 시작했다.

북서풍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바람은 상류 소옥마을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의 골바람이었다.

바람을 피해 따뜻한 햇볕을 쬐며 의자에 기대어 졸고 있는데 우측에 앉은 유준재 회원의 포인트가 소란스러웠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요동치는 게 아닌가?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봤다.

제법 큰 씨알의 붕어였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뜰채에 담긴 녀석은 꼬리지느러미가 40cm를 가리키고 있었다.

첫수에 4짜라니. 유준재 회원이 회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해줬다.

오후 3시 무렵이었다.

유준재 회원은 “2미터의 수심에 4.4칸대로 옥수수를 꿰어 찌를 세웠는데 찌가 쭈욱 빨려 가기에 잡어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회원들도 고무되어 낮낚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해가 질 무렵, 상류 물골 자리에 앉은 하동에서 온 김인호 회원이 연속으로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잡어 입질처럼 끌고 갈 때 채니 4짜

8. 나는 예전 경험에 비춰봤을 때 소옥1지에서는 생미끼가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어 낮에는 떡밥으로 집어하고 밤에는 밀어와 참붕어를 주력 미끼로 사용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정면으로 펼쳐놓은 5칸 대의 찌가 꿈틀거렸다. 물속으로 살짝 끌려 들어가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좀처럼 타이밍 잡기가 힘들었다.

손잡이에 손을 얹고 기다리다가 살짝 끌려가는 찰나에 냅다 챔질했다.

그 순간, 뭔가 턱! 하고 걸리는 듯싶더니 대단한 힘으로 째기 시작했다.

수심이 2.5m여서 그런지 얕은 연안으로 끌려올수록 좌우로 째는 힘이 엄청났다.

잉어의 입질과 흡사했던 터라 잉어겠지하며 손맛만 보고 털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좌대 밑에까지 끌려온 녀석을 플래시로 비춰보니 거대한 붕어였다.

깜짝 놀라 뜰채로 담아냈다. 무려 41.5cm나 되는 4짜 붕어였다.

첫 붕어를 4짜 붕어로 낚아낸 이후 미끼를 마르큐사의 페레글루텐으로 바꿨다.

채비도 스위벨 채비에서 긴 목줄 채비로 바꿨다. 떡밥에는 깔끔하게 올리는 입질이 나올 줄 알았는데 살짝 끌려가는 입질은 지속됐다. 27~29cm 붕어를 예닐곱 마리 더 낚아냈다.

새벽 2. 하류 쪽 도로 밑에 포인트 한 김광요 회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느낌만으로도 월척을 낚아냈다고 생각했다.

김광요 회원은 준척급 붕어만 올라오다가 쓸만한 놈으로 한 놈 건졌습니다. 밤 붕어 사진도 필요하지 않습니까?”라고 알려왔다.

내가 도착할 때까지 뜰채 안에서 눈을 껌뻑이던 녀석은 한눈에 봐도 4짜였다. 사진 촬영 후 계측하니 예상대로 딱 40cm가 나왔다.

새벽 3시 반. 살랑이던 바람도 멈추고 수면이 거울처럼 잠잠해졌다. 쳐지는 눈꺼풀 비벼가며 졸음을 참고 있는데, 초저녁에 꿰어 두었던 6칸 대의 찌가 꿈틀대는 것이 포착되었다.

밀어는 생미끼여서 찌를 멋지게 올리지 않을까 했으나 그건 내 욕심이었고 보란 듯이 살짝 끌고 가는 입질이 왔다.

대단한 손맛을 전해준 놈은 좌우 낚싯대 두 대의 채비를 휘감은 뒤에야 뜰채에 담겼다.

역시 41cm나 되는 두 번째 4짜 붕어였다.

 

밤새 4짜 5마리, 허리급 2마리 올라와

아침 8. 밤낚시를 대충 마무리하고 제방 건너편 조황을 살필 겸 카메라를 들고 가봤다.

그곳에는 남원에서 출조한 광주 얼레붕어낚시회원 김정석, 양재철, 조성필 씨가 나란히 앉아 낚시하고 있었다.

살림망을 들춰보니 양재철 씨의 조황이 가장 돋보였다.

하룻밤에 스물 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24~28cm의 붕어가 주류였고 최고 39cm 월척까지 낚아냈다.

양재철 씨는 겨울철이다 보니 전남 쪽으로 자주 내려오는데 여수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수는 엑스포를 비롯해 구경거리도 많고, 바다낚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이처럼 체고 좋은 붕어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자주 내려와야겠다며 취재에 응해줬다.

아침 9. 슬슬 바람이 터지기 시작해 철수를 서둘렀다.

함께한 취재팀의 조황을 촬영하기 위해 한 자리에 붕어를 모아봤다.

초저녁에 37~38cm급의 월척을 연거푸 올렸다던 김인오 회원의 붕어는 실제 계측 결과 40.541cm였다.

그가 새벽 시간에도 두 마리의 월척을 추가했는데 크기는 36, 37cm로 종합하면 취재팀 중에서 가장 많은 손맛을 봤다.

김인오 회원은 4짜에 약간 모자란다고 생각해 밤새 아쉬워했는데 계측 결과에 얼굴빛이 달라져 회원에게 웃음을 주었다.

아끼고 아꼈던 소옥1지는 역시나 실망을 주지 않았다.

취재팀 조과는 4짜 붕어 다섯 마리에 허리급 월척 두 마리였고 준척급 붕어만 30여 마리였다.

멀리 광주에서, 경남 하동에서 와준 회원들에게 약속대로 대물 붕어를 상면하게 해준 소옥1지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수 소옥1지는?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에 있는 18천평 규모의 준계곡형지로 1948년에 준공됐다.

여자만 바닷가 외진 곳에 있어 다른 지역 낚시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붕어를 비롯, 잉어, 가물치, 장어 등이 서식한다.

특히 배스터처럼 굵은 붕어가 잘 낚이는 게 특징이다. 그만큼 손이 덜 탄 것이 이유가 아닌가 싶다.

여름철 저수지 중앙에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랄 뿐 수초 없는 맹탕 저수지와 다를 바 없다.

2016년 겨울에 준설작업을 했으며 평균 수심이 1.5m~3m를 보이는 전형적인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여수 소옥1지에서 낚시요령

소옥1지에서는 연중 낚시가 가능하다. 한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지역이다 보니 한파주의보가 내려도 살얼음만 얼 뿐 두껍게 얼지 않는다.

만수위 때는 제방 우측 연안을 따라 나 있는 길 밑 언덕에서 갓 낚시가 잘된다. 미끼가 떨어진 지점이 잔 자갈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미끼보다는 옥수수에 입질이 빠르다. 입질시 80%는 살짝 끌고 가는 입질이 나타나므로 주의 깊게 찌놀림을 파악해야 한다.

저수위일 때는 갓낚시보다는 4칸 이상의 긴 대 스윙낚시에 입질이 빠르다.

입질 시간대는 오후 3시부터 해 질 무렵, 그리고 새벽 2시부터 동틀 때까지가 절정이다.

 

가는 길영암·순천 남해고속도로 해룡I.C에서 여수 방향으로 14.5km를 가면 덕양교차로이다. 22번 국도를 이용해 백야도 방향으로 12.2km 가면 웅동교차로이다. 우측 863번 지방도를 따라 옥적리 방향으로 5.8km 가면 우측에 소옥마을 표식이 보이고 우회전하여 마을 길로 700m 가면 소옥1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162

 

여수 지역의 숨은 대물터인 소옥1지.

상류에서 바라본 전경으로 4짜급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준계곡지다.

 

 

취재 기간 동안 짜릿한 4짜붕어 손맛을 즐겼던 유준재(왼쪽), 김인오 회원.

 

 

상류에 포인트를 잡았던 유준재 회원이 오후 3시경 4짜 붕어를 뜰채에 담아내고 있다.

 

 

최상류 물골자리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의 포인트.

 

 

붉게 물들어 떨어진 단풍잎 위에 누운 4짜 붕어와 천류사의 운명 낚싯대.

 

 

"여수 붕어 손맛과 때깔 모두 죽여줍니다".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남원 낚시인 조성필(좌), 양재철 씨가 밤낚시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멀리도 왔지만 덕분에 손맛 제대로 봤습니다".

필자의 안내로 소옥1지를 찾은 회원들이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측부터 함인철, 박종묵, 유준재, 김인오 회원이다.

 

 

현장에서 채집한 밀어를 미끼로 써 4짜 붕어를 낚아낸 필자.

 

 

새벽 2시경 졸린 눈을 비벼가며 찌를 응시했던 김광요 회원이 7칸 대로 올린 40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밤새 꾸준한 입질이 들어와 한숨도 못잤습니다."

사진 촬영 요구에 무거운 살림망을 들어내고 있는 남원 낚시인 양재철 씨.

 

 

양재철 씨가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좌측 하류에 앉았던 양재철 씨는 39cm를 비롯 마릿수 조황을 누렸다.

 

 

밤낚시를 앞두고 이른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회원들.

 

 

상류 물골자리에 앉은 이광희 회원.

낮에 바닥이 훤히 보이는 자리였지만 밤에 일곱 마리의 붕어가 낚여 갖낚시가 잘 된다는 것을 입증해줬다.

 

 

"여수 붕어의 자태에 푹 빠졌습니다."라며 39cm 월척을 들어 보이는 양재철 씨.

 

 

소옥1지 4짜 붕어의 아름다운 자태.

덩치에 비해 찌올림이 너무 미약했다.

 

 

배수량 측정기.

밤새 2cm에 가까운 배수가 있었지만 조황에는 영향이 없었다.

 

 

"반갑습니다" 필자를 알아보고 인사를 온 남원 낚시인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좌측부터 양재철, 필자, 김정석, 조성필 씨.

 

 

소옥1지의 제방권.

제방을 기준으로 좌우측 끝자락에서 입질이 잦았다.

 

 

소옥1지에서 가장 잘 먹혔던 옥수수 미끼.

스위벨 채비와 얼레채비 등 비교적 예민한 채비에 잦은 입질이 들어왔다.

 

 

소옥1지 연안을 따라 버려진 쓰레기를 모두 수거한 취재팀.

 

 

소옥1지의 평균 마릿수 조과.

주종이 27~29cm이며 가끔 4짜 초반의 붕어가 섞여 낚인다.

 

상류에서 바라본 소옥1지.

2016년 겨울에 준설작업해 상류도 수심이 깊은 것이 특징이며 겨울에도 적당한 탁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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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남

고흥 내봉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늦여름부터 고흥지역에서 꾸준하게 붕어 조황을 보여주는 곳이 내봉지와 봉암지이다.

그중 내봉지가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앞서는 곳으로 지난 11월호 화보를 통해 소개한바 있다.

날씨에 따른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언제나 꽝이 없이 진행형으로 전문 마니아층이 생길 정도이다.

지난 125일 출조에서 함께했던 회원마다 열댓 마리의 붕어를 낚아 올렸는데 주로 낚이는 씨알이 27~28cm로 마릿수 조황을 누렸고, 월척은 35cm 전후의 씨알이 낱마리로 낚였다.

10월 출조 때와 다른 점은 찌올림의 차이다. 수온이 높았을 당시에는 찌를 자빠뜨릴 정도로 많이 올려주었지만, 이번 출조에서는 입질 파악이 힘들 정도로 미약한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내봉지는 득량만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바람이 많이 타는 저수지다. 그러므로 북쪽 야산 아래 수몰된 버드나무 군락 주변 외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낚시가 힘들다.

하지만 현지 낚시인들은 바람의 영향을 감수하며 마릿수 붕어가 잘 낚여주는 내봉양수장 건물이 있는 북동쪽 제방 쪽을 선호한다.

또 내봉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을 따라 서남 방향의 첫 번째 제방 초입에 포인트를 하는데 수심이 2.5m를 보이는 곳이다.

양쪽의 제방 지역의 포인트는 다소 긴 대의 낚싯대에서 입질을 해주는데 3.8~4칸대 거리의 수중 보조 제방 끝자락에서 주로 입질을 해준다.

 

12월 초 현재 고흥 최고의 조황

입질 시간대는 낮 낚시보다도 밤낚시가 유리하다. 특히 새벽 1시부터 동틀 무렵까지가 절정이다.

미끼는 죽은 새우와 옥수수가 가장 잘 먹히지만, 입질이 미약해 챔질 타이밍 잡기가 힘들다.

보통 한두 마디 올리다가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대부분이므로 신경 써서 찌놀림을 읽어야 한다.

내봉지가 내키지 않는다면 서쪽으로 직선거리 2.5km 지점에 있는 봉암지를 찾아도 좋다.

봉암지도 내봉지와 저수지 형태가 비슷하지만 이 시기에는 글루텐이 잘 먹히는 곳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고흥 나들목을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읍 방향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여기에서 우측 지방도를 따라 8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내봉마을 쪽으로 좌회전하여 2.3km를 가면 우측에 내봉마을이고 내봉마을 앞길을 이용해 700m를 가면 내봉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2466-2

 

겨울 최고 포인트 중 하나인 북쪽 야산 수몰 버드나무 군락 포인트.

 

 

고흥 내봉지 내봉마을 북동쪽 제방 포인트.

바람을 많이 타지만 조황이 좋아 현지 낚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지난 12월 5일 거둔 조과.

좌측부터 이광희, 박종묵, 김광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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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남지역 추천터

여수 덕곡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동부 지역에서 9월 초 현재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은 관기(죽림)지이다.

예전에 낚였다하면 월척에서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붕어가 낚였다면, 최근에는 24~27cm 마릿수 조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됐다. 마릿수보다는 씨알 위주의 낚시를 계획한다면 요즘 HOT한 곳이 여수시 소라면 덕곡리에 위치한 덕곡지를 추천한다.

덕곡지는 준계곡형 저수지로 1970년도에 축조된 6천 평 규모의 아담한 저수지이다.

서식 어종으로는 붕어 외 잉어와 떡붕어, 가물치, 메기, 자라, 장어가 서식하며 외래어종으로는 배스와 왕우렁이가 서식한다. 블루길의 경우 지난 2019년도에 여수지역에 최초로 유입된 곳이기도 하다.

상류 일대에 약간의 마름이 자생하고 수중에는 말즘과 물수세미가 서식하고 있지만 채비를 드리우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최근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4짜 중반급 붕어와 여러 마리의 허리급 붕어가 낚인바 있고, 지난 9월 5일에는 필자가 출조해 상류 포인트에서 42cm 붕어를 낚아내기도 했다.

포인트는 어디다고 단정 지을 수 없을 정도로 고르게 붕어가 낚였다. 제방지역은 수심이 3~4m로 깊은 지역으로 긴 대보다는 짧은 대에 입질을 볼 수 있다. 제방 석축과 바닥이 만나는 지점에서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 상류에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고 있고 수중에 암반 지대가 있으므로 5칸 이상의 긴대를 활용해 암반 위에 채비가 떨어지도록 해야 입질을 볼 수 있었다.

 

건탄으로 집어, 글루텐으로 입질 유도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과 밤 12시 이후에서 두 시간, 그리고 동틀 무렵에 잦은 입질을 해준다.

특히 새벽시간 밤케미에서 낮케미로 바꾸는 시간부터 두어 시간이 집중적으로 입질이 붙는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이다. 글루텐을 사용하면 떡붕어가 낚인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는 4~7월달에 그렇고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요즘에는 글루텐에 토종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신장떡밥을 건탄처럼 밤톨 크기로 단단하게 뭉친 떡밥으로 몇 차례 밑밥을 준 후 미끼용 글루텐으로 입질을 유도 하는 것이 좋다.

아직은 블루길의 개체수가 많지 않으므로 지렁이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특히 비가 내린 이후 물색이 탁하다면 낮에도 지렁이를 사용 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다.

 

◆가는 길→남해고곡도로 순천I.C를 나와 17번 국도를 이용해 여수방향으로 내려간다. 여수공항을 지나 3km를 내려간 후 덕양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덕양시가지를 지나 덕양삼거리에서 우측 백야도·화양면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00m 진행 후 우측 소라어린이집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900m 직진하면 좌측에 보이는 저수지가 덕곡지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7-1

 

 

필자가 여수 덕곡지에서 낚은 42cm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9월초부터 현재 씨알 조황이 돋보이는 여수 덕곡지.

 

 

 

여수 덕곡지 좌안 상류.

필자의 낚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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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연동지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에 위치한 12천 평 규모의 저수지로 일제 강점기 때 축조된 저수지이다.

2000년 초 대물낚시 붐이 일어나면서 보성 지역의 간판 대물터로 자리매김 했다. 필자도 그 당시 첫 4짜 붕어를 이곳에서 낚은 바 있는 추억어린 저수지이다.

하지만 전체 수면을 뒤덮을 정도로 연이 가득했던 저수지를 2008년도 4월 제방 석축공사와 바닥 준설공사를 해서 바닥이 드러났다.

그 후 12년이 지난 현재 수심은 2~4m로 깊어졌고 그 많던 연이 모두 뽑혀나간 자리에 마름이 자라고 있다.

연동지 아래쪽으로 논농사를 짓기 때문에 잦은 배수를 할 것 같지만 연동지의 물을 배수해 사용하지는 않고 있으며 인근의 추동지(15만 평)의 물을 농사용으로 사용한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서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가물치, 메기, 동자개 등이다. 특히 동자개의 개체수가 많아 밤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면 귀찮을 정도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씨알보다는 마릿수 · 찌맛 일품

지난 74일 출조에서는 밤낚시에 턱걸이급 월척을 4마리 낚았다. 그 외 낚이는 씨알의 붕어는 18~21cm가 주종이다.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에는 35cm 월척도 낚인바 있지만 연동지는 월척보다는 잔챙이에서부터 준척급 붕어에 이르기까지 마릿수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장점인 곳이다.

특히 붕어의 크기와 상관없이 한없이 올려주는 찌맛을 즐기려 일부려 찾는 낚시인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마름이 많은 저수지이지만 연안에는 빈 공간의 포인트가 많다. 낚시는 진입이 수월한 상류 일대에서 이루어지며 수심이 1.5~2m 정도이지만 바닥에 삭은 육초가 자라 채비 안착이 좀 어렵다.

짧은 대와 긴 대의 낚싯대를 두루 사용하면서 마름에 최대한 가까이 찌를 세워야 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에서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다.

또 제방 아래에 주차하고 제방에 올라서면 마름이 열려 있는 곳이 많이 보인다. 수심이 3m로 다소 깊은 편이지만 잔 씨알의 붕어라 해도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

미끼는 새우와 참붕어가 잘 먹히는 저수지이지만 옥수수와 글루텐이 유리하다.

밤에 새우나 참붕어를 사용하면 동자개 성화가 심하다.

따라서 낮에 새우나 참붕어, 지렁이등 생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현장에서 채집망을 담가 보면 새우보다도 참붕어가 많이 들어온다.

가물치의 서식도 많아 서식해, 참붕어 미끼를 사용할 때에는 낚싯대를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가는 길영암 ·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I.C를 나와 순천 방면으로 1.5km가면 벌교교차로이다, 광주방면 15번 국도를 이용해 4km진행하면 고읍교차로다. 우측 벌교방향으로 내리면 낙성초등학교가 보이고 우회전하여 낙안민속마을 방향으로 1.4km 진행하면 연동버스 정류장이고 우측으로 연동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696-1

 

마릿수 붕어가 매력인 보성 연동지.

 

 

연동지에서 거둔 필자의 조과.

 

 

채집망에 들어온 새우와 참붕어들

 

 

 

 

 

 

-낚시춘추 신년부록-

2020 붕어낚시 출조달력

 

가람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가 출조지 선정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기정사실.

이왕 출조하는 것이라면 보다 확실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출조길에 올라야 만이 마릿수 붕어든,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게 된다.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는 본인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그 마져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이곳에 정리해 놓은 '2020 붕어낚시 출조달력'을 참고 삼아 출조길을 떠나 본다면 아미도 빈작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연중 낚시를 다니면서 붕어가 많이 낚였다면 '왜 많이 낚였을까 ?'하는 원인분석이 필요하고, 그날 꽝을 쳤다면 '왜 붕어가 낚이지 않았을까?' 하며 분석을 통해 정리 해 놓은다면 앞으로 붕어낚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9년 1년 동안 출조 경험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리 해 놓은 이 테이터를 오픈 함으로서 수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를 떠 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2020년도 붕어낚시 출조달력'을 만들어 보았다.

날씨에 따른 미세한 영향은 있겠지만 날짜가 거의 맞아 떨어지리라 사료되며 붕어낚시를 즐기는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이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암 문수포수로의 월척.

비행장 수로라 일컽는 수로이다.

날씨가 추워져 수온대가 내려가면 생미끼인 지렁이와 새우에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여수 관기(죽림)지의 월척.

예전에는 한 방터 개념의 낚시였지만 현재는 마릿수 붕어터로 탈바꿈 했다.

주로 25~29cm의 붕어가 곧 잘 낚인다.




겨울철 붕어터로 잘 알려진 영암의 양장리 수로의 월척이다.

밤 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고, 맨 바닥 보다는 부들류의 정수수초대 언저리에서 입질이 잦았다.


외래어종이 유입된 곳이 많지만 그래도 미끼를 다양하게 사용 해 볼 필요가 있다.


청지렁이보다도 효과가 좋은 산지렁이.

바닥이 감탕인곳과 마름이 삭아드는 계절에 특히 잘 먹힌다.


스위벨 채비에 산지렁이를 꿴 모습.


2019년도에 인기 유튜버로 떠 오른 '달빛소류지' 홍광수씨.

2020년도에는 주식회사 천류의 미디어 팀으로 계약 후 활동 할 예정이다.


구독자 1만명을 선회하는 인기 유튜버 홍광수씨가 힘찬 챔질과 더불어 붕어와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영상에서 피아노 강선의 챔질소리로 보는이로 하여금 가슴 설레게 한다.


필자의 스위벨 채비.

군계일학의 소품을 사용하며 옥수수가 잘 먹힌 곳은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을 많이 사용한다.

집어 효과면에서 글루텐이 월등하게 좋기 때문이다.


필자의 대편성.

부채꼴 모양의 대편성 보다는 W자의 대편성을 선호한다.

특공대(소형 수초 갈퀴)를 이용해 찌 세울 곳의 바닥을 체크해 깨끗한 곳에만 찌를 세운다.

 

여수 관기지 붕어.

글루텐으로 집어가 되면 마릿수 붕어 조황을 만날 수 있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포인트 주변의 쓰례기를 줍는 회원들.

수풀속에 숨겨진 쓰레기까지 수거하고 있다.

한명이 버리면 아홉명이 주우면 낚시터는 깨끗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


낚시터 환경정화 활동이 습관화된 회원들.


장흥 어은(수동)지에서 바닥이 지져분하자 사진에서 처럼 수위벨을 떼어내고

띄울낚시로 4짜 붕어를 포함 마릿수 월척을 낚아냈다.


띄울낚시로 낚아내고 있는 준척급 붕어.


수초가 찌들어 바늘이 들어가지 않는 포인트에서 미끼를 띄워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필자.


요즘 낚시 패턴이 장(長)대 위주의 대편성이다.

물색이 맑을 때나 수심이 깊을 때, 그리고 건너편 수초지대를 공략할 때 효과적이다.


여수 관기지 제방에서 월척을 끌어내고 있는 필자.


항상 함께 할 수 있다는 조우가 있어 행복하다.


매 주말이면 함께 하는 회원들이 7~12명이다 보니 포인트 선정하기가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함께 어루러져 낚시를 즐기는 회원들과의 만찬.




 

1

고흥 유동

9천평/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 826-1/ 1968년 준공

→ 규모는 작아도 많은 붕어자원을 품고 있는 저수지로 얼음이 얼지 않는 한 붕어는 낚인다.

제방권이 포인트이며 지렁이가 효과적. 밤낚시보다는 오전낚시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지만, 강하게 불어오는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단점이다.


해남 노송1

3천평/ 전남 해남군 산이면 노송리 119-1 / 1968년 준공

 

나주 도천지

9쳔평/ 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339 / 1945년 준공

 

무안 구정리 4번수로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51-3


 

2

해남 군곡


1542백평/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해원리 1455-4/ 1961년 준공

 → 남녁의 끝자락에 위치한 저수지로 쉽게 결빙이 되지 않는 것이 장점.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는 토종터로 산란을 앞둔 붕어들이 상류 갈대밭으로 몰려든다.

군곡지 역시 햇살이 좋은날의 낮 낚시가 유리하며 생미끼를 사용하면 된다.


함평 옥산지

3천평/ 전남 함평군 함평읍 옥산리 371-9/ 1945년 준공


무안 지장(송태)

3만평/ 전남 무안군 일로읍 지장리 391-9/ 1948년 준공

 

해남 연화지

817백평/ 전남 해남군 화산면 연정리 863-1/ 1961년 준공

 

 

3

고흥 장수지

30만평/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61/ 1984년 준공

 →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월척과 4짜 붕어를 토해내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

생미끼에 가끔 배스가 잡히고, 밤에는 굵은 메기도 낚이는 곳이지만 붕어 자원이 더 많이 낚인다. 산란을 앞두고 붕어들이 대거 상류 주차장 앞 고흥천으로 몰리기 때문. 가끔 잉어도 낚이는 경우가 있다. 글루텐이 주효하다.


고창 동림지 (상류 고부천)

1156천평/ 전북 고창군 흥덕면 동사리 1-1 / 1935년 준공

 

나주 송림지

9만평/ 전남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 7-4/ 1958년 준공


고흥 봉계(화산,신기)

53천평/ 전남 고흥군 대서면 안남리 2050-3/ 1979년 준공

 

 

4

장성 달성지

54천평/ 전남 장성군 북이면 달성리 583-15/ 1957년 준공

→ 2년 전 상류 일대에 준설하면서 저수지 수면적 확장.

상류 '명정교'등 두 곳의 새물이 흘러든 곳과 상류 일대가 포인트로 참붕어가 잘 먹힌 곳이다.

4월 초 산란 전후로 필히 출조 해야 할 저수지.

 

광양 중도(진월)수로

전남 광양시 진월면 송금리 1082

 

장흥 지정지

35만평/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582-11/ 1945년 준공

 

광양 백운지

3019백평/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27-8/ 1967년 준공

 

 

5

장흥 목단(모령)

117천평/ 전남 장흥군 안양면 모령리 46/ 1945년 준공

→ 장흥군에서 가장 먼저 배스가 유입된 곳. 그러므로 터가 드센곳이라 할 수 있지만 대물붕어 한 방을 보려는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떡붕어 자원이 많기로 유명해 봄철이면 전층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이 많다.

상류 수변공원 주변 수초대에서 4짜 토종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수초작업은 필수적. 수심이 앝아 붕어가 낚이지 않을 것 같지만 이외로 4짜 허리급 붕어가 낚인 곳이다. 여명이 밝아 올 즈음부터 오전 낚시에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공략.

 

장성 백운지

18,000/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504-1/ 1945년 준공


광양 차사(차동)

241백평/ 전남 광양시 진월면 차사리 84-3/ 1978년 준공

 

보성 대곡

695백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대곡리 912/ 1979년 준공

 

 

6

하동 송원

36만평/ 경남 하동군 진교면 송원리 487/ 1959년 준공

 → 여수 관기지와 더불어 한 방터에서 마릿수 터로 돌아 온 저수지.

상류 송원교 주변의 포인트에서 마름수초가 수면을 덮기 시작 할 즈음 짧은 대에서도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고, 글루텐으로 집어가 관건이다. 지난 6월 출조에서 하룻밤 12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았지만 월척은 없었다.


장흥 어은(수동2)

117천평/ 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651/ 1966년 준공

 

고흥 점암(연봉)

136천평/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865-1/ 1934년 준공

 

고흥 주교1

12천평/ 전남 고흥군 남양면 신흥리 905-1/ 1959년 준공

 

 

7

보성 덕산(예당)

816백평/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941-1/ 1979년 준공

 → 모내기 이후 배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시기에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 곳으로 포인트의 편차가 없는 곳이다.


나주 대초천 3번보()

전남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1384-3

 

순천 용림지

3천평/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143-1/ 1961년 준공

 

고흥 용정지

121백평/ 전남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1530/ 1958년 준공



8

여수 소옥1

18천평/ 전남 여수시 화양면 옥적리 1154-2/ 1948 준공

 → 여수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현지 낚시인들이나 드나들던 곳.

참붕어나 납자루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인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전형적인 밤낚시터로 주요 포인트는 제방과 제방 왼쪽 연안이다.


여수 덕곡지

6천평/ 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326/ 1970년 준공

 

고흥 신양지

758백평/ 전남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1615-4/ 1975년 준공

 

고흥 양사리수로

3천평/ 전남 고흥군 영남면 양사리 836 / 1968년 준공

 

 

9

여수 관기(죽림)

725백평/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35-4/ 1945 준공

→ 수상 골프장이 영업을 하지 않아 낚시 포인트가 더 넓어졌다. 상류 일대에 22번 국도가 새롭게 4차선으로 개통이 되면서 구(舊)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바뀌었고,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어 관기지를 찾는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이다.

하지만 마름이 삭아들면서 결빙직전까지는 제방권이 포인트로 글루텐과 지렁이가 효과적이다.

글루텐 집어만 잘 되었다면 하루 50마리도 우습게 낚을 정도로 마릿수 터로 바뀌었다.

특히 주의할 점으로는 수달이다. 여수권 저수지에서 수달이 가장 많이 서식할 정도로 개체수가 많아 살림망을 통째로 회수해 가는 경우가 허다 하다.


영암 태간지

484백평/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629/ 1952년 준공

 

장성 만수지

13/ 전남 장성군 진원면 상림리 751/ 1950년 준공

 

나주 봉덕지

6천평/ 전남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 135 / 1945년 준공

 

 

10

하동 대치(갈망개)

363백평/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224/ 1945년 준공

→ 경남권에서 하동 송원지와 더불어 마릿수 터로 유명한 저수지다.

포인트의 편차 없이 골고루 입질을 해주는데 낮과 밤의 조과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글루텐과 새우, 그리고 참붕어가 잘 먹힌다.


영광 노현지

36천평/ 전남 영광군 염산면 신성리 728/ 1945년 준공

 

해남 신안(생미)

9천평/ 전남 해남군 해남읍 신안리 343-13 / 1958년 준공



고흥 풍도(축두)

483백평/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573-12/ 1958년 준공

  

 

11

영암 학파1

31만평/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7-3/ 1945년 준공

 → 봄철 산란기 때 핫 했던 곳으로만 알고 있지만 늦 가을로 접어 들면서는 마릿수 보다는 씨알위주의 붕어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옥수수 미끼에 밤낚시에 4짜 붕어가 더러 낚이는 경우가 많다.

보성 신방지

211백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봉능리 490/ 1973년 준공

 

광주 황룡강(풍월가든 앞)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산동 641-2


나주호 둠벙

3천평/ 전남 나주시 다도면 판촌리 326-17/ 2013

 

 

12

고흥 매곡지

362백평/ 전남 고흥군 풍양면 매곡리 496-2/ 1988년 준공

→ 연중 낚시가 가능한 시기로 12~02월달에 공략해야 할 저수지.

피라미가 많아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이므로 하절기에는 감히 대를 담그지 못하지만 날씨가 추워져 수온이 내려가야 비로서 대를 담글 수 있는 곳이다.

제방권이 포인트이며 글루텐에 입질이 빠른 곳. 지렁이도 잘 먹힌다.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가 피크타임.


보성 수풍지

6천평/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613/ 1970년 준공

 

나주 복룡지

9천평/ 전남 나주시 공산면 복용리 112-1/ 1945년 준공 

 

해남 오호지

1028백평/ 전남 해남군 마산면 학의리 1361/ 1945년 준공

 





 [고성 연동지 붕어 낚시] 긴 낚싯대 크게 '휘청' 30㎝ 넘는 대물 '쑥'

2015-05-06 [18:57:23] | 수정시간: 2015-05-06 [18:57:23] | 29면

 

 

 

 

▲ 낚싯대 제조업체 '천류'의 민물 필드 스태프 팀장인 김중석 씨가 경남 고성 연동지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 올렸다.

남다른 붕어 사랑을 실천하는 김 팀장은 이날 낚은 수십 마리의 물고기를 모두 살려줬다.

'가람'이라는 호를 가진 김중석(52) 씨는 오직 붕어낚시만 즐긴다. 전남 순천에서 살지만, 낚시를 위해서는 전국 어디든 다닌다고 했다. 낚싯대 제조업체 '천류'의 민물 필드 스태프 팀장이기도 한 그를 경남 고성 연동지에서 만났다. 고성 사람들은 '연지'라고 부르는 작은 저수지였다. 그럼에도 '대물' 붕어가 쑥쑥 올라왔다.
 

 

■낚시 할 줄 아는 사람

 
"어떤 내용을 취재하고 싶어요?"
 
수심 고작 50~60㎝
수초대 부근이 '붕어 길목'
준척급 연달아 올라와  

"바짝 말랐던 저수지에 물 차면  
붕어 먹잇감 많아 빨리 성장" 

붕어낚시 동행 취재를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좀 더 구체적으로 요구하라고 김 팀장이 말했다. 일순 당혹했다. "뭐든 좋습니다. 이 시기에 그냥…." 말을 얼버무리자 그는 "대물 낚시를 주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고성 연동지 전경

 

 

대물낚시는 붕어낚시 가운데, 특히 월척 붕어를 노리는 전문 낚시를 말한다.

낚시하는 누군들 큰 붕어를 잡고 싶지 않을까. 그런데 대물 낚시인들은 기록 경신을 목표로 혼신을 다한다.

기록이 궁금해서 물었다. 최고 기록이 49.7㎝라고 했다. 이른바 5짜에서 단 0.3㎝가 모자란다.

김 팀장의 낚시 목표는 '5짜'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미끼로 쓰는 참붕어

 

 

새벽에 집을 나섰는데 저수지에 도착하니 고운 햇살이 비쳤다. 살림망에도 황금빛 붕어가 이미 가득했다. "많이 잡았네요." 인사를 건넸다. 내심 오늘의 취재는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상어가 저렇게 많으니 말이다. 

그런데 "전부 잔 씨알이에요. 아직 월척은 없네요." 그는 겸손해 했다. 김 팀장이 자리 잡은 곳은 저수지 상류인 수초대 부근이었다. 수심은 고작 50~60㎝ 정도.  

 

 

 

 

"붕어의 길을 보고 앉았어요. 낚시를 오래 하니 붕어가 다니는 길이 보이네요"라고 그가 말했다.

붕어도 수초가 빽빽한 곳은 접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붕어가 수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보아서 사방이 막힌 곳은 물속에서도 접근하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참붕어를 물고 나온 붕어

 

그는 알고 보니 '붕어낚시 첫걸음'이란 책을 쓴 민물낚시의 대가, 평산 송귀섭 씨의 제자이자 8천6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팬클럽 '평산가인'(http://cafe.daum.net/welikesong/)의 핵심 멤버였다.

■남다른 붕어 사랑  

"송귀섭 선생도 우리 천류의 필드 스태프 팀장을 하셨지요." 함께 출조한 천류 안성준 필드 스태프가 말해 주었다.

송 선생은 자기가 너무 한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으면 후배들이 클 수 없다며 직책을 다 내놓고 후배 양성과 낚시에만 전념한다고 그가 전했다. 

 

 

천류 필드 스태프 안성준 씨도 준척 붕어를 걸어냈다.

 

 

이날은 안성준 씨와 같이 스태프 활동을 하고 있는 강창호 씨, '천류'의 김병수 홍보팀장도 함께했다. 천류 민물 스태프 정기출조 행사가 돼 버린 셈이다. 강 씨는 포인트가 마음에 안 든다며 인근 저수지로 자리를 옮긴 지 30분도 안 돼 부들밭에서 월척 붕어 한 마리를 낚아 왔다.

김 팀장과 나란히 상류에 앉은 안 씨도 연달아 준척급 붕어를 낚아 올렸다. 길이가 긴 낚싯대에서 붕어는 쑥쑥 나왔다. 

 

 

당일 나온 월척 붕어

 

 

 

 

내친김에 김 팀장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지난해 바짝 마른 저수지에 올해 물이 차니 낚시를 하던데 가능합니까?"  
"붕어를 비롯한 민물고기가 뻘 밑 1m까지 내려간다는 자료가 있어요. 가뭄이 들어 물이 서서히 빠지면 붕어는 살길을 찾는 거죠." 그러다가 비가 오면 붕어가 다시 번성을 한다는 것이다.

한 차례 물이 마른 저수지는 오히려 곤충 등 먹잇감이 많아 붕어가 더 빨리 자란다고 했다.

 

 

김중석 팀장이 낚은 붕어를 모두 돌려보내고 있다.

 

더러 붕어가 황금빛을 띄거나 검은 것은 붕어도 체색을 바꾸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초밭에 사는 놈은 누렇고, 말풀밭 근처에서 잡으면 노란 황금색이란다. 이런 붕어를 아이스박스에 넣어두면 하얗게 변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도 김 팀장의 눈은 10개의 펼쳐진 찌를 낱낱이 보고 있었다. 이때 찌가 쑥 올라왔다. 낚싯대가 크게 휘더니 30㎝가 살짝 넘는 월척이 나왔다. 


■신갈나무 아래서 점심 


부들밭에서 월척 한 수를 했던 강창호 씨가 어느새 점심을 준비해놓고 밥을 먹자고 했다. 공터에 있는 강 씨의 차도, 김 팀장의 차도 전문 낚시인 전용차다웠다. 김 팀장의 차는 SUV인데 뒤 짐칸을 수납공간으로 개조해 낚시 장비를 빼곡하게 실어 두었다. 강 씨의 차에는 전쟁이 나도 살 수 있을 만큼의 취사 및 야영 장비가 있었다. 참 재미있는 취미를 가진 분들이었다. 

이날 대물을 걸어낸 미끼는 참붕어. 참붕어는 연동지의 것이다. 안성준 씨는 "저수지를 찾으면 채집망을 먼저 펴는데 새우가 잘 나오면 새우, 참붕어가 많으면 참붕어를 미끼로 쓴다고 했다."

강 씨는 "월척을 잡으려면 큰 참붕어를 써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민물 경력 30년의 김 팀장은 의외로 고향이 전남 신안 지도읍이라고 했다. 바다낚시도 하냐고 물었더니 고1 때 어머니가 낙지를 잡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후로 바다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저는 포인트를 숨기는 것도 싫어 하고, 고기가 나오면 자리를 잡아놓고 바통 터치식 낚시를 하는 것도 싫어합니다." 자기만 붕어를 낚겠다는 욕심도 버리고, 젊은 붕어 낚시인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한량처럼 낚시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해한다며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현지에서 소비하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갈나무 수술이 꽃술처럼 봄바람에 휘날렸다. 야외에서 먹는 점심상에다가 순천에서 정성껏 가져온 된장과 함께 먹는 상추쌈은 꿀맛이었다. 

이날 잡은 스무 마리가 넘는 붕어는 다시 저수지로 돌아갔다. "붕어가 얼마나 예뻐요. 오래오래 봐야죠. 저는 먹지 않아요. 모두 놓아주죠." 물살을 가르는 붕어의 몸짓이 아름다웠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70102&newsId=201505070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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