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수북면 황금리

영산강 상류의 돌붕어 월척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추석 이전부터 꾸준하게 호황세를 보여주는 곳은 영산강 상류의 담양 황금리권이다.

영산강 줄기의 상류에 해당되는 황금리권은 Y자 형상의 합수지점으로 우측에는 광주호에서 흘러든 물이 증암천을 경유해 영산강과 합류된다. 낚시인들은 봉산면소재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고 하여 봉산수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추석 명절 일주일 전부터 광주 얼레붕어낚시카페 회원들이 들어가 허리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면서 소문이 났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22일 새벽에 황금리로 출발했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취재 당일 오전까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에 오전낚시는 포기하고 황금리 주변을 탐사해 볼 요량이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름과 뗏장수초가 어울려 있는 그림 같은 포인트들은 낚시인들이 다 선점하고 파라솔에 의지한 채 낚시에 몰입하고 있었다.

  먼저 들어와 필자를 기다리고 있던 얼레붕어낚시 카페지기 장영철씨는 어젯밤부터 내린 비로 수량이 많아졌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 흐름까지 생겨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이곳의 특징은 비가 내린 후 수위가 안정이되면 붕어 조황이 좋아진는 점이다.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하류 보에서 150m 정도 위쪽으로 나를 안내 해줬다.

하절기에는 마름이 많이 자라던 곳이었지만 며칠 전 내린 비로 마름이 대부분 쓸려 내려간 자리. 5칸 이상의 긴 대 거리에 마름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었다.

수심을 재보니 1.2m. 바닥 상태를 점검하며 하나하나 찌를 세우고 있는데 옆 자리의 장영철씨 포인트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고 32cm 월척이 올라왔다.

  금방 낚아낸 붕어를 사진 촬영하고 있는데, 마름 구멍에 옥수수 두 알을 꿰어 세워놓은 나의 5.6칸 대 찌가 어느새 올라와 몸통을 드러내고 있었다. 황급히 내 자리로 뛰어 갔지만 찌는 다시 내려가 버렸다. 다시 올리지 않을까 싶어 찌를 주시하는데 정말로 찌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강붕어답게 옆으로 째는 힘이 대단했다. 삭은 마름을 감고 올라온 붕어는 장영철씨가 낚아낸 붕어와 쌍둥이처럼 닮은 32cm였다.

 

지금부터 12월 초까지 강붕어 시즌

  낮 12시를 넘어가면서 비는 완전히 그쳤다. 그런데 유속이 문제였다. 비교적 물 흐름이 없는 포인트에 자리를 폈지만 그래도 미세하게 물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맨 바닥에는 찌가 흘렀고 마름 구멍은 찌가 흐르더라도 주변의 마름 줄기에 찌가 걸려 더 이상 흐르지 않았다.

마름 포켓과 언저리에서는 블루길이 글루텐과 옥수수를 탐하였지만 붕어는 확연히 다른 찌올림을 보여줬다. 낚이는 붕어 씨알은 죄다 31~32cm의 턱걸이 월척이었다.

  점심식사 후 하류 쪽에 설치되어 있는 보()의 중간 지점까지 걸어가 봤다. 보 위로 10cm 정도 물이 넘치고 있었는데 준척급의 붕어 떼와 배스, 블루길, 가물치가 강하게 흘러내린 어도(魚道)의 물줄기를 따라 거슬러 오르다가 내가 다가가자 인기척을 느끼고는 쏜살같이 보를 넘어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이날 나는 붕어가 보에 설치된 어도를 통해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처음으로 목격했고 어도 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후시간이 되자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동관 회원도 여섯 칸 대까지 긴 대 편성으로 마름 구멍을 공략하고 있었다. 아침 시간부터 그가 낚아낸 붕어는 여섯 마리. 그중 두 마리는 턱걸이 월척이었다.

저녁식사 전에 필자의 살림망에는 월척 아홉 마리에 준척 세 마리가 들어있었다.

낮낚시 치고는 괜찮은 조황이었다. 장영철씨는 낮낚시에는 마릿수, 밤낚시에는 씨알 위주로 낚인다.”고 말했다.

  밤이되자 현저하게 입질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물 흐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듯 맨바닥에서도 찌의 흐름은 발생하지 않았다.

긴대를 이용해 옆으로 펼쳐 뗏장수초 앞을 노린 찌가 껌벅하면서 예신을 보내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챔질해 보니 32cm의 월척이었다.

  밤 11시경 필자의 자리에 모여 커피타임을 하고 있을 때 어느새 올라왔는지 마름 구멍에 세웠던 5.6칸 대의 찌가 정점을 넘어서 옆으로 기울더니 다시 내려가는 것이 보였다.

다가가서 기다리는데 다시 찌가 솟구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찌올림과 확연하게 다른 느릿느릿한 찌올림이었다. 찌가 멈칫하는 순간 챔질에 들어갔다. 필사적으로 마름 속으로 파고드는 붕어의 머리를 돌려 세우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뜰채에 담은 붕어의 꼬리지느러미는 41cm를 가리켰다.

  이후 아침까지 2마리의 붕어를 추가 했다.

필자 혼자서 낚은 붕어가 모두 열여섯 마리. 그중 4짜 포함해 월척이 열두 마리나 됐다.

상류 쪽을 둘러봤더니 순천의 이재근씨가 35cm의 월척과 8~9치 붕어를 낚아놓고 있었다.

이재근씨 포인트는 물 흐름이 전혀 없으면서 수심이 3m 정도로 깊은 지역이었다.

어젯밤 자정에 도착해 대를 펼친 그는 출조 전 이곳의 특징과 테크닉을 자세히 알고 왔다고.

다른 낚시인들이 글루텐과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을 때 그는 지렁이를 세 통이나 준비해 오직 지렁이로만 낚시를 했다.

어차피 밤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를 펴면서부터 지렁이 미끼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고 첫수로 9, 두 번째 입질에서 35cm 월척을 낚아 올렸다고 말했다.

  이해석 회원의 자리로 가보니 세 번 입질을 받아 월척 한 마리를 낚았고 두 번은 바늘이 펴지고, 목줄이 터졌다고 한다. 장영철씨가 여기는 돌붕어 5짜까지 낚인 곳이다. 대형 돌붕어는초기에 제압하지 못하면 돌려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제 강낚시의 시작에 불과하고 이런 조황이 12월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가 내려 물색이 탁해지는 시기가 좋다. 지천으로 널려있는 포인트가 많은데 발품을 팔아 물 흐름이 없는 곳을 찾아 낮낚시 위주의 낚시를 하면 틀림없이 기대 이상의 붕어 조황을 만날 수 있다고 장영철씨는 말했다.

 

가는 길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북광주 I.C를 나와 서담양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700m를 가면 중옥교차로이다. 우측 태목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7km 가면 강의 마을이고 마을 앞에서 우측 농로길을 따라 500m를 진입하면 영산강 제방이 나오고 좌회전하여 제방을 따라 1.5km 들어가면 우측에 펼쳐진 곳이 황금리권이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 363-6

 

 

 

필자가 밤 11시경 올린 4짜 붕어.

삭고 있는 마름 구멍에서 낚였다.



아직도 손 타지 않은 황금 포인트가 산재한 영산강 담양 황금리권.

12월 초까지는 꾸준한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물이 넘치고 있다.



보슬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한적하게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

사진처럼 물 흐름이 없으면서 마름이 삭아 보이지 않는 자리가 특급 포인트이다.



영산강 담양 황금리권을 필자에게 소개를 해줬던 광주 '얼레붕어카페'장영철 운영자.

낮 낚시에 뗏장수초를 넘겨쳐 월척을 낚았다.



화보촬영에 함께 했던 모두 월척의 손맛을 봤다.

좌측부터 이재근, 이해석, 김동관, 오승효 회원.



영산강 담양 황금리권에 설치된 보(洑).

어도(魚道)를 따라 붕어를 비롯 각종 물고기가 보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필자가 장대를 이용해 건너편 삭은 마름 언저리를 공략해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영산강 담양 황금리권에서 가장 잘 먹혔던 옥수수 미끼.

그러나 밤에는 블루길 성화가 잠잠해 지렁이 미끼도 잘 먹혔다.



낮낚시에 가끔 블루길이 낚여 올라왔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될 정도였다.



큰물이 질 때 떠밀려온 각종 쓰레기들을 수거한 화보팀.



지렁이 미끼로 35cm의 월척을 낚아낸 이재근 회원.

낮에는 글루텐 미끼를 사용하고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























 






























































 

 

 

 

 


지석천 -드들강 굿터자리 포인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터로 유명한 지석천은 낚시가 가능한 곳이 산재해 있지만 계절과 날씨, 수위에 따라 포인트가 변화무쌍하다.

이번에 출조한 지역은 지척에 '드들강 솔밭유원지' 인근에 위치한 '굿터자리 포인트'로 예전에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로

촬영해 소개 했던 곳이기도 하다.

 배수를 피해 수위가 안정되어 있는 강낚시로 붕어 얼굴이라도 볼까 하며 다시 찾은 드들강 포인트는 예전과 다른 지형으로 바뀌었다.

굿터 자리에 어떤 이유로 인공 섬이 만들어졌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진입 자체가 힘들게 되어 있다.

그 만큼 낚시 할 자리가 축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석천에는 굿터자리가 아니더라도 훌륭한 포인트가 산재해 있어 얼마나 바쁘게 발품을 파느냐에 따라 붕어 조황의 기복이 심한곳이기도 하다.

 폭염으로 근접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굿터자리에 낚싯대를 펼치고 하룻밤 낚시를 즐겨보려 했지만 붕어보다도 살치의 성화에 조황이 저조 했다.

당일날 화순 방향으로 4km 떨어진 신덕1교 다리 아래에서는 많은 마릿수 조황이 있었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116-2



















보성강 -곡성 대곡리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강은 길이만 해도 120km에 달하며 곡성군 지역을 통과하는 구간은 주암휴게소 인근의 목사동면 신기리에서 오곡면 압록리의 섬진강과 합류 하는 구간이다. 곡성에서는 보성강이라 부르기 보다는 대황강이라고 불리우는 곳이다.

 폭염과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배수의 영향이 작은 곳으로 붕어낚시 출조지를 선택한 곳이 보성강 대곡리권이었다.

호남고속도로 광주에서 순천방향으로 가다가 석곡 I.C를 지나면 그 유명한 '보성강 모텔 둠벙'이 있고, 강건너에 위치한다.

섬진강에서 거스러 올라온 붕어들과 주암호에서 흘러든 붕어가 많지만 꺽지, 은어, 모래무지, 메기, 잉어, 떡붕어등등 모든 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어종이 다양하다. 물론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한다.

대물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시즌은 봄과 가을이지만, 한 여름철 출조지를 고민해야 할 때에는 강가에 앉아 한번쯤 대를 담가 볼만하는 곳으로 5~9치급 마릿수 붕어의 잔잔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석곡면에서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지만 자전거를 타는 이는 찾아볼 수 없고, 주민들의 농로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어 포인트까지의 진입이 수월한 편이다.

 포인트는 물흐름이 없고, 수심이 1.5m 이상으로 깊은 곳이 입질 받기 수월했고, 긴대 보다는 짧은 대에 잦은 입질이 있다. 연안의 줄풀과 마름의 경계가 주요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므로 긴대를 옆으로 펼쳐 대편성을 해야 한다.

 미끼는 글루탠이 잘 먹히지만 옥수수에도 반응이 빠른편이고, 밤낚시에서는 지렁이나 새우에 커다란 자라와 장어까지 덤으로 낚을 수 있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낮과 밤중 낮 낚시가 더 유리했고 집어만 되면 쉴새없이 입질을 해줬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대곡리 1447



















































































































강물 위에 흐르는 사랑과 우정

황룡강 송산유원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광역시에는 붕어낚시 인터넷 카페의 양대 산맥으로 얼레붕어낚시황금빛붕어가 있다. 그중 얼레붕어낚시 카페 장영철 운영자로부터 5263회 정기출조에 초청을 받아 황룡강 송산유원지 본류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겼다.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행사였다.

  더위가 시작된 송산유원지 본류권은 60명이 넘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정열로 뜨거웠다. 회원들은 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고 있지만 서울, 인천, 경기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회원들도 상당수 참여해 전국구 낚시카페로 발전되고 있는 듯했다.

  황룡강에서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월척과 4짜 붕어가 무더기로 낚였다.이번에 정출지로 삼은 송산유원지부터 장성호에 이르기까지 많은 구간에 낚시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다. 허리급 힘 좋은 강붕어가 주로 낚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해 생미끼 사용은 어렵고 글루텐떡밥이 잘 먹히는 곳이다. 주요 포인트는 서쪽 제방 연안이며 이곳은 물 흐름이 없고 연안에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취재일은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진행 중이었다.

 

전국구로 성장하는 얼레붕어낚시카페

 오후 4시 무렵 전광철(머슴) 회원의 사회로 3회 정기출조 개회식이 열렸다. 60명이 넘는 회원들이 본부석에 집결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할 때에는 박수로 환영했다.

장영철 카페지기는 멀리 서울에서까지 정출을 위해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카페가 결성된 지 이제 1년 반 남짓 되지만 회원수가 77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것은 운영진 이하 모든 회원들이 카페의 슬로건처럼 서로가 존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전국구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하고 봉사하는 카페가 되자고 말했다.

  개회식이 끝날 무렵에 김영섭, 윤경이(여보찌올라와)부부 회원이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늦었다고 했다. 김영섭씨는 호남에 오면 언제나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이 있어 좋고 여러분들과 같이 따뜻한 형제애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아 먼 길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오후 6. 모든 회원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남도의 별미인 홍어삼합을 비롯하여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 카메라를 들고 포인트마다 둘러봤다. 그중 눈에 띄는 낚시인이 이기안(낭만붕어), 최명희 부부였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햇볕을 파라솔로 가리고 나란히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낚시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자연스럽고 익살스런 포즈를 많이 취해줘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이기안씨 부부는 이제 결혼 3년차로 신혼 분위기가 넘쳐났다.

  옆자리에는 경원산업 경기도 북부지사장을 맡고 있는 조종상씨 부부가 좌대 위 텐트에 나란히 앉아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호남지역 여행 도중 정출에 참석 했다고 말했다. 살림망에는 행사 전에 낚은 37cm 붕어 포함 세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이틀 전부터 낚시를 시작했다. 지난주까지 낮에 붕어가 많이 낚인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본격 모내기철을 맞아 일제히 배수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입질이 뜸한 편이다. 주위가 조용해지는 밤에 기대를 걸어볼 생각이다. 맨 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보다 뗏장수초 언저리에 자리를 잡는 게 입질이 빠르다고 귀띔 해줬다.

 

정출 첫 고기가 4짜 붕어!

  본격 밤낚시 시작과 함께 좌측 하류에 포인트한 차봉교(c꾼 핑구)회원의 자리가 소란스러웠다.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검으튀튀하고 미늘이 거친 커다란 붕어가 뜰채에 담겨 있었다. 얼핏 봐도 4짜 이상의 붕어였다. 계측자에 올리니 꼬리지느러미가 42cm를 가리켰다.

차봉교 회원은 바늘에 정성스럽게 글루텐을 달아 찌를 하나하나 세워가던 중 우측에서 세 번째 찌가 제자리를 잡는가 싶다가 다시 올라와 동동거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는데 육중한 파워에 4짜 붕어라는 느낌이 팍 왔다고 한다.

  4짜 붕어가 낚였다는 소문에 회원들은 기대감이 높아 졌다.

10시경에는 필자의 바로 옆에 앉았던 정상태(영혼의 바람)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났다. 평균 수심이 1~1.5m인데 정상태 회원의 포인트만 3m로 깊은 물골이었다.

물 흐름이 심해 찌가 자동적으로 오르내리기를 반복해 찌 보기가 힘들었다고. 그 와중에 4칸대 찌가 슬슬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물 흐름 영향인 줄 알았는데 대를 들어보니 36cm 월척이 덜커덕 걸려들었다고 말했다.

새벽 시간에 임형곤(펭귄) 회원이 월척에 조금 모자라는 29.5cm의 붕어를 낚아냈다.

입질은 주로 물 흐름이 없는 곳에서 집중됐다.

  날이 밝은 후 주변을 살펴보니 어느새 수위가 5cm나 줄어있었다. 정출 종료 시간이 임박해오자 회원들이 하나둘씩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조황은 참석했던 회원의 인원 대비 부진했다.

42cm 붕어로 기선을 제압했던 차봉교(c꾼 핑구) 회원이 1등을 차지해 부상으로는 42인치 TV를 받았다. 이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많았던 상품들이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갔다.

시상식 때 마이크를 잡은 장영철 운영자는 낚시인에게 호조황은 모두가 로망이지만 이번 출조는 붕어보다도 회원들 간의 뜨거운 정을 서로 교환하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가는 길광주에서 무안 광주간 고속도로 끝 지점인 운수 I.C에서 내려 고가도로 아래에서 좌회전 후 740m 진행하여 우회전한다. 영광방향으로 3.8km를 가면 동명고등학교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1.9km 가면 좌측에 황룡강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광주광역시 광산구 박호동 477-14

 


서울에서 내려온 군계일학 회원 이칠성(땅콩)씨가 뗏장수초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있다.

황룡강 송산유원지 부근에서는 산란 이후 숱한 허리급 월척과 4짜붕어가 올라왔다.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 가운데)씨 자매가 정출행사에 참석해 오붓한 가족애를 과시 했다.


정출 낚시가 시작과 동시에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42cm의 붕어를 낚아 기선을 제압했다.


"입질은 분명 붕어였는데..."

서울에서 정기 출조에 참석한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회원이 허탈한 표정으로 누치를 바라보고 있다.


"미끼는 이렇게 꿰는 거야"

이기안(낭만붕어) 회원이 부인 최명희씨에게 떡밥 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호진(산해) 회원 부부의 단란한 모습.

항상 부부가 함께 낚시와 캠핑을 즐겨 다닌다고 한다.


정출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이기안(낭만붕어)씨와 최명희 부부.

신혼 3년차로서 깨가 쏟아지는 부부애를 과시해 회원 모두에게 부러움을 삿다.


뜰채에 담긴 황룡강 4짜 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뗏장수초를 살짝 넘겨 입질을 받아 낚아냈다.


황룡강 전경.

모내기가 한창이라 배수가 심했지만 수위만 안정되면 다시 힘 좋은 강붕어가 낚일 전망이다.

주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해야 입질이 잦다.


정기출조 참석자들의 명찰.

처음 참석한 회원들을 위해 전원 명찰을 착용했다.


취재일 올라온 붕어 조과.

물 흐름과 배수라는 악재가 겹쳐 조황은 썩 좋지 못했다.


군계일학의 열혈 회원 3인방도 정출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권주영(땡전두푼), 이칠성(땅콩), 이재룡(아들만 둘) 회원.


얼레붕어낚시 카페의 운영진.

이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돋보였다.


행사가 시작되자 회원들이 개인 소개를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정출에 참여했던 송태경 가족의 단란한 모습.


송산 유원지가 바라다 보이는 뚝섬 포인트에 앉은 이춘성 회원.


이날 최대어인 42cm 강붕어.

차봉교(낚C꾼 핑구) 회원이 낚았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낚시터 주변을 깔끔하게 청소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 모정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이게 맛있겠네. 맛 좀 봐봐"

조종상 회원이 아내에게 야생 오디를 먹여주고 있다.


(주)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 이종상 회원 부부가 텐트에서 찌를 바라보고 있다.


정출 행사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전남 화순 지석천

붕어 명당 삼충각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낚시인들이 연중 최고의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시기는 단연 3월과 4월이다. 산란을 앞둔 큰 붕어들이 대거 연안으로 올라붙기 때문에 개인의 기록 갱신과 더불어 마릿수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시기이다.

  호남권에는 지난 겨울 조류독감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던 영암호와 금호호, 해남 고천암호가 해제되면서 마릿수 월척과 4짜붕어가 낚인다는 핫한 정보가 들려왔다. 그러나 낚시인들로 붐비는 낚시터보다는 한적하면서 호황이 예상되는 낚시터를 수소문해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화순군 능주면 지선천 줄기의 삼충각 포인트였다.

  지석천은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 증리에서 발원, 화순군을 거처 나주시 금천면에서 영산강과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수많은 붕어 포인트들이 산재함에도 광주나 화순읍에 거주하는 강낚시 마니아들만 즐겨 찾는 지석천은 하류 영산강에서 거슬러 온 붕어들과 인근 한천지등 저수지에서 흘러든 굵은 붕어 자원이 많은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도 함께 서식하면서 잉어, 장어, 자라까지 낚이는 낚시터이다.

  삼충각 포인트는 조선 선조 26(1593)에 진주성에서 왜적과 싸우다가 장렬히 순절한 충의공 최경회, 지평 문홍헌 장군과 명종 10(1555) 을묘왜변 때 해남 지방에 침입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한 조현 장군을 추모하기 위하여 지은 삼충각 사당이 근처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충각은 숙종11(1685) 능주 향교 유림들이 건립한 것으로, 현재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77호로 지정되어 있다.

 

최상류라 물 맑고 씨알도 굵어

 지난 331일 화보 촬영팀과 함께 삼충각 포인트를 찾았다.

하류 보()를 기준으로 상류까지 길이 1.5km, 폭이 80m 정도나 되는 방대한 규모이다.

여기에 연안을 따라 줄풀과 뗏장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었다.

이 중 물 흐름이 없는 중류의 홈통이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데 광주와 화순에서 온 짬낚시인들이 미리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살림망을 펼쳐 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들 몇 마리씩 낚은 듯 보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광주에서 온 장영철씨가 찾아와 최근 바뀐 포인트 여건을 설명해주었다.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카페지기인 그는 삼충각 포인트 마니아로서 바닥 지형까지 훤하게 꿰뚤고 있는 사람이다. 여기서 최대 46cm 월척까지 낚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장영철씨는 이곳은 지석천에서 상류에 해당해 수질이 좋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울러 다른 강에 비해 평균 씨알이 굵은 것도 장점인데 지금보다는 4월 중순부터 5월 사이가 피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붕어가 낚이는데 낮에는 글루텐이나 옥수수를 사용하고, 블루길의 입질이 주춤한 밤에 지렁이를 쓰면 굵은 붕어를 솎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특급 포인트라는 홈통 지역을 벗어나 좀 더 올라가자 삭은 줄풀밭으로 형성된 포인트가 나타났다. 수심을 찍어보니 약 1m. 물색으로 보나 수초 여건으로 보나 이만한 자리도 없을 것 같아 대를 펴기 시작 했다.

연안을 따라 일정하게 자라있는 줄풀을 따라 나란히 찌를 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네 번째 대를 펴는 사이에 글루텐을 달았던 찌가 어느새 올라왔다가 줄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포착됐다. 얼떨결에 챔질하자 육중한 무게가 손목에 전해져왔다.

어렵게 꺼내 놓고 보니 턱걸이를 살짝 넘긴 월척이었다.

다시 입질이 들어왔던 것은 한 시간 후인 오후 1시 반 무렵. 이번에도 글루텐 미끼에 깐죽거리는 예신이 이어지더니 중후한 찌올림이 이어졌다. 챔질하니 아까 낚았던 붕어와 비슷한 쌍둥이 월척이었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주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홈통 포인트로 가봤다. 거기에는 광주에서 출조 했던 문영기씨가 있었다. 문영기씨는 지나가는 길에 삼충각의 아름다운 풍광이 너무 멋져 잠깐 대를 폈다고 했다. 옥수수와 글루텐 미끼를 준비하지 못해 쓰다가 남은 지렁이로만 낚시했는데 블루길만 열 마리 넘게 낚았다고, 그래서 철수를 할까 망설이는데 블루길의 입질과는 전혀 다른 입질이 나타나 챔질했더니 예상하지 못한 42cm 붕어였다고 했다.

  하류 쪽으로 더 내려가자 이연경씨 가족이 낚싯대 한 대씩 드리우고 있었다. 광주에서 가족 나들이를 했다는 이연경씨는 붕어가 낚이면 좋겠지만 이렇게 블루길과 동자개를 낚아도 아들 과 아내가 좋아해 가끔씩 가족과 물가를 찾는다고 말했다. 연신 블루길을 낚아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배수로 보 앞 섬 드러날 때가 피크

  어두어지면서 본격 밤 낚시가 시작 되었다.

외래어종이 서식하지만 행여나 싶어 담가놓았던 채집망을 꺼내보니 낱마리의 새우와 납자루가 채집되었다. 우측의 찌 세우기가 약간 곤란한 구멍에 가장 긴 대를 이용해 납자루를 꿰어 찌를 세웠다. 낚이면 좋고, 낚이지 않는다 해도 미련이 없어 큰 기대감 없이 좀 크다고 생각되는 납자루를 달았다.

  낮 시간에 집어해 놓은 어분이 섞인 마르큐사의 페레 글루텐의 효과가 있었는지 바로 입질이 왔다. 줄풀 끝자락에 세웠던 찌가 허공을 향해 솟은 것을 보고 챔질 했는데 31cm 월척이었다.

연이어 좌측 김광요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렸으나 이내 탄식 소리로 바뀌었다. 4짜 중반급의 붕어였는데 발밑까지 끌고 와 뜰채를 대는 과정에서 목줄이 터져버렸다고 아쉬워 했다.

김광요 회원은 다시 채비를 투척하기도 전에 다른 대에서 입질을 받아 36cm 월척을 낚아냈다.

삼충각 포인트는 옥수수와 글루텐이 잘 먹히는 포인트 알려져 있지만 이날은 글루텐에 입질이 빨랐다. 자정이나 되었을까? 좌측에 수초 가까이 붙여 놓았던 찌가 다시 오르시 시작했다.

초저녁에 낚아 올린 붕어보다는 더 요동치며 나온 녀석은 33cm급 떡붕어였다.

 새벽 4. 한참 졸음이 밀려올 시간에 맨 우측 수초 구멍에 납자루 미끼를 꿔어 놓았던 4.8칸 대 찌가 깜빡하고 움직였다. 계속해서 찌를 주시 하는데 좀처럼 찌를 올려주지 못한다. 납자루를 큰 놈으로 꿰었더니 한입에 못 삼키는 듯 보였다. 20여분 인터벌을 두고 마침내 찌가 솟기 시작했다.

정점에 다다랐을 때 챔질하자 낚싯대를 세우기도 전에 붕어가 줄풀대로 파고들어 감아버렸고

목줄이 터져 빈 낚싯대만이 허공을 갈랐다.

장영철씨는 아마도 4짜 허리급 이상일 것이라고 했는데 삼충각 포인트에는 그러한 붕어들은 흔하게 낚인다고 했다.

 여명이 밝아 올 즈음 김광요 회원이 드디어 4짜 붕어를 낚아냈다.

수심이 60cm 정도로 비교적 앝은 줄풀밭 인근에 세웠던 찌에서 글루텐을 먹고 나온 붕어는 40cm였다.

장영철씨는 수 년간 삼충각 포인트를 다녀본 경험으로는 본격 시즌은 4월 중순부터이다. 그런데 이 정도 조황이면 올해는 벌써 본격 시즌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취재팀이 들어가 4짜붕어를 3마리 봤고, 45일 광주 낚시인들이 들어가 허리급 월척만 네 마리 낚아 냈다고 알려왔다. 4월초 현재 현재 삼충각 포인트는 수위가 만수위이다. 하류쪽의 보()에 물이 넘치고 있다.

삼충각 포인트는 이렇게 만수위를 유지할 때보다는 배수가 이루어져 가운데 섬이 드러날 정도의 수심이유지될 때 삼충각 바로 앞에서 마릿수 월척을 낚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 구간의 수심이 가장 깊어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강의 붕어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가는 길광주에서 화순읍을 거쳐 29번 국도를 이용해 벌교·보성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주I.C에서 도곡·능주 방향으로 내려 822번 지방도를 따라 보성·이양 방면으로 좌회전 후 1.3km를 가면 철길이 나오고 바로 일방통행인 우측 삼충각 방향으로 1.2km 들어가면 삼충각 포인트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화순군 춘양면 부곡리 100-2


필자가 올린 월척 떡붕어.

밤 시간에 글루텐 미끼로 올렸다.



삼충각이 보이는 지석천 포인트 일대.

화순군 능주면 잠점리 구간으로서 대물붕어와 떡붕어, 대형 잉어가 잘 낚이는 구간이다.



취재일 필자가 사용한 글루텐 미끼.

수온이 오르는 5월이 되면 옥수수 미끼가 더 잘 먹힌다.



광주에서 나들이겸 물가를 찾았던 이연경씨 가족.

이연경씨가 동자개를 낚아낸 아들을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평산가인 김광요 회원이 새벽에 얕은 연안을 노려 올린 40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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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씨 가족의 낚시 모습을 담고 있는 필자.



삼충각 포인트 주변에 핀 벗꽃



김광요 회원이 포인트 탐색을 위해 수심을 체크하고 있다.



어둠이 내리면서 떠오른 둥근 달이 수면을 비추고 있다.




삼충각.

전라남도 지정물 제77호로서 지석천 상류 천변 절벽에 세워져 있다.



김광요 회원이 40cm 붕어를 낚은 포인트의 수심을 보여주고 있다.

80cm 수심에서 입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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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없는 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필자.

오후 3시부터 해질녘 사이에는 입질이 없었다.



광주 문영기씨가 올린 42cm 월척.

잠시 짬낚시를 위해 들렀다가 4짜를 낚는 행운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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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충각 포인트에서 올라온 월척 붕어들.

준척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충각 포인트 주변 숲속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촬영팀.



지석천 상류에 해단되는 삼충각 포인트 전경.

수온이 더 오르는 5월이 되면 월척이 마릿수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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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인근에 피어오른 할미꽃.



황금빛 지석천 4짜 붕어의 위용.

강붕어답게 거칠면서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다.









































































내고장 유망낚시터 (낚시춘추 2017년 11월호)


장성 황룡강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장성군 북하면 신성리 입암산에서 발원하여 광주광역시 광산구 유계동의 영산강과 합류하는 황룡강은 50km 구간 중 장성읍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장성대교 북쪽 1.5km 구간에서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다.

매년 추석을 전후해 씨알 좋은 붕어가 낚여왔고 최근 광주 평산가인 회원들이 출조해 8~9치급 붕어와 다량의 월척을 낚아내면서 가을 시즌의 시작을 확인하였다.

마름, 줄풀, 뗏장수초가 혼재하는 곳이 많고 물 흐름은 거의 없는 편이다.

붕어와 떡붕어가 많고, 잉어, 장어, 동자개, 블루길, 배스가 서식한다. 3.6칸 이상의 긴 대로 수초주변을 노려야 입질이 잦다.

  주요 포인트로는 장성 공설운동장 바로 앞 지점부터 장안교와 장성제1교 사이다.

줄풀과 뗏장이 어우러져 있는데 줄풀 가까이 찌를 세워야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장성제1교에서 장성호 쪽으로는 보()가 형성이 되어 있고 수심은 1m전후에 마름이 발달되어 있다. 삭아드는 마름의 자연 구멍에서 월척 이상의 붕어 입질이 잦다.

 미끼는 글루텐이 잘 먹힌다. 지렁이는 블루길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

한편 장성 황룡강 노란꽃축제10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낚시 자리가 공원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잘 조성된 꽃길도 구경하면서 밤에는 가족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다.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장성 I.C를 나와 가작교차로에서 장성읍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km 진행후 좌회전하여 1.3km가면 장성버스터미널이다. 터미널 앞에서 지하차도를 건너면 TMO사거리이고 우회전하여 1.2km 진행하면 장안교 포인트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성군 장성읍 장안리 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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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월호리 둠벙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8월 중순을 넘기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호남지역에도 붕어 조황이 슬슬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는데 고흥의 신양지와 보성의 영천지, 장흥의 가학지 등에서 호황 소식들이 전해져 왔다.

이번 화보 촬영은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영산강변에 있는 월호리 둠벙에서 진행했다.

지난 여름 동안 이곳을 드나들었던 무안의 박경희 회원 일행이 허리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 올린 곳이다.

  월호리 둠벙은 4대강 공사가 한창일 때 영산강변 저류지 형식으로 준설 공사를 하면서 형성 된 곳이다.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공사가 도중에 중단된 후 그대로 방치된 둠벙이다.

영산강 붕어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씨알이 굵은 것이 특징이며 미터급 잉어도 서식한다. 또한 숭어도 상당량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만평 규모로 평지형 저수지와 비슷하게 생긴 이 둠벙은 수심이 앝고 수초가 밀생한 구간과 수심이 깊고 소초가 적은 구간이 있는데, 박경희 일행이 손맛을 본 곳은 수심이 너무 깊어서 그간 낚시인들이 찾지 않은 구간이라 했다.

 화보촬영을 떠나기 일주인 전인 819일 순천의 유남진씨가 선발대로 출조하여 초저녁에 33cm 월척을 낚았으나 밤 9시경부터 천둥번개가 치고 소나가기 세차게 내려 밤낚시를 할 수 없었고 비가 그친 아침에 연거푸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예초기로 풀 쳐내며 진입로 개척

  지난 826, 평산가인 광주 지역 회원들과 월호리 둠벙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해 포인트를 둘러보며 설명을 해주던 박경희 회원은 봄에 이곳에서 산지렁이를 미끼로 장어낚시를 하다가 심심찮게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이 물고 올라와 이곳이 붕어터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 수풀이 허리춤까지 자라 있었다. 김영석 회원이 예초기로 풀을 쳐내며 진입로를 확보했고 그제야 비로소 포인트를 선정할 수 있었다.

  수심은 2.5m로 꽤 깊었다. 긴대를 활용해봤자 수심도 깊고 넓게 분포된 마름수초를 넘길 수 없는 상황이라 김동관 회원과 남재문 회원이 수초제거기로 마름밭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다.

필자의 포인트는 등 뒤 둔덕 넘어로 영산강 본류가 흐르고 있었는데 며칠 전 내린 많은 빗물이 흐르면서 흙탕물로 변해 있었으나 둠벙에는 우윳빛 물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글루텐 미끼를 달아 던지자 첫 입질이 왔다. 찌 놀림을 파악하기 위해 챔질하지 않고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찌가 수면 위에 벌러덩 누워버린다. 9치급 빵 좋은 붕어였다.

  그런데 오후 4시가 되자 찌톱이 일제히 솟구치기 시작했다. 영산강 하구둑의 배수갑문을 개방했기 때문이었다.

찌톱이 순식간에 한 뼘 정도 드러나더니 한 시간도 안 돼 수심이 60cm나 얕아졌다. 그러나 이후 수위가 회복되면서 붕어 입질도 살아났다.

이 타이밍에 맞춰 최상류에서 낚시했던 함인철 회원이 36cm의 월척을 비롯 준척급 붕어를 여러 수 낚아냈고, 필자에게도 입질이 들어와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

대부분 월척에 육박하는 굵은 씨알이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자리만 비우면 찌가 하늘 높이 솟은 것이 몇 차례 목격했는데 확실히 수위가 불어날 때 붕어의 입질이 잦음을 알 수 있었다.

  영산강 하구의 배수갑문은 바닷물때에 맞춰 열리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강수량이 많아 강 영산강 수위가 높아지면 수시로 배수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배수가 이루어질 때가 되면 잠시 낚싯대를 놓고 본부석으로 모여 커피 타임 시간을 가졌는데 오히려 여유가 있어 좋았다.

 

동틀 무렵에 쌍둥이 4

  날이 어두워지자 간간이 입질을 하던 블루길도 자취를 감췄다. 생미끼에는 동자개가 연신 달려들어 미끼를 모두 글루텐과 옥수수로 바꿨다.

밤에도 배수를 하는지 수시로 수위가 내려갔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했다. 그 영향으로 별다른 입질이 없었고 김영석 회원만이 9치급 붕어 몇 마리를 낚아냈다.

  깜박 잠이 들었다가 동틀 무렵에 주변이 소란해 눈을 떠보니 우측에 앉았던 남문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 것이 보였다.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뛰어가 보니 거대한 붕어와 실랑이 중이었는데 힘들게 올려보니 우람하게 생긴 붕어였다. 서둘러 사진 촬영을 하려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에 앉았던 남재문 회원도 입질을 받아냈다.

두 회원이 거의 동시에 낚아낸 월척은 39cm. 4짜에서 1cm 빠지는 쌍둥이 월척이었다.

김동관 회원도 입질을 받아 32cm의 월척을 낚아냈는데 그는 옥수수 미끼로 입질을 받았다.

밤에는 잡어만 반응을 보일뿐 붕어의 입질이 없다가 여명이 밝아오면서부터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낸 셈이었다.

  남재문 회원은 마름 언저리보다는 마름속에 붕어들이 몰려있는지 마름밭에서만 입질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남문 회원 역시 다대편성을 포기하고 마름밭에 네 개의 구멍을 냈는데 그 역시 마름 속에서만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그에 반해 필자를 비롯해 마름 언저리를 넘겨서 찌를 세우는 전략을 펼친 회원들은 대부분 월척을 만나지 못했다.

  한편 이곳을 자주 찾았던 박경희 회원은 그동안 노려보지 못했던 영산강 본류대에 대를 펼쳐 보았는데 한 뼘 정도의 작은 누치만 마릿수로 낚았다. 본류대낚시는 신통치 않은 것으로 보였다.

  월호리 둠벙에서는 밤에는 잡어만 반응을 보이므로 굳이 밤을 샐 필요는 없어 보였다.

여명이 밝아오는 타이밍에 소나기성 입질이 들어오므로 이 시간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취재 이후 지난 95. 전남지역 평산가인 회원들이 다시 출조해 32~38cm의 월척을 마릿수로 낚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가을의 문턱에서 월호리 둠벙의 호조황은 이제 그 시작을 알리는 셈이다.

 

월호리 둠벙 근황

가을로 접어들면서 수면위에 떠 있는 마름수초가 삭기 시작하여 수초제거작업 없이도 낚시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리가 많은 만큼 조금만 발품을 팔면 훌륭한 생자리 포인트도 만날 수 있다.

월호리 둠벙에는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배스는 거의 낚이지 않고 블루길과 누치, 그리고 동자개가 달려든다.

그래서 식물성 미끼인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히지만 블루길의 입질이 없을 때에는 지렁이도 잘 먹히는 상황이다.

여름에는 국지성 소나기가 자주 내려 수시로 배수를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바다가 썰물이 되는 타이밍에만 수문을 개방하므로 물때만 잘 맞춰 출조하면 낚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최고의 입질 타이밍은 일몰과 일출 때다. 특히 아침 시간에 월척이 몰아치기로 낚이는 경향이 짙다.

 

가는 길광주목포간 1번국도의 학교사거리에서 영암동강 방향으로 23번 국도를 따라 4.7km를 가면 동강교가 나온다. 동강교를 건너기 직전 기아타이거즈 함평야구장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2.5km진행후 좌측 자전거 도로를 따라 2.3km를 더 들어가면 우측에 월호리 둠벙의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함평군 학교면 월호리 517-12



함평 월호리 둠벙 동쪽 연안.

가운데 도랑을 통해 영산강 본류의 물이 넘나든다.


월호리 둠벙에서 가장 잘 먹힌 미끼는 글루텐.

어분 성분을 첨가하면 누치가 많이 낚이므로 단품으로 쓰는 게 좋다.



아침 낚시로 마름밭에서 월척을 뽑아낸 남재문 회원.



생자리를 개척하기 위해 예초기를 동원해 진입로를 다듬고 있는 김영석 회원.




남재문 회원이 마름밭 생자리에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좌대를 들고 진입하고 있다.

그 결과 가장 출중한 조황을 누렸다.



찌 세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초제거기로 수초를 걷어내는 남문 회원.



마름 언저리에 세운 찌.

평소에는 언저리에서 월척이 자주 낚였으나 이날은 많은 낚시인이 출조해 소란했던 탓인지 마름 속에서 입질이 잦았다.



아침시간에 거의 동시에 입질을 받은 남재문(왼쪽), 남문 회원은 39cm의 쌍둥이 월척 붕어를 낚았다.




모든 미끼에 달려들었던 누치.

혼자 본류에 앉았던 박경희 회원은 밤새 누치 입질에 시달렸다.



일교차가 심해 밤에는 난로가 필요했다.



인근에 식당이 없어 김밥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있는 화보팀.



월호리 둠벙에는 강물에 떠내려 온 생활 쓰레기가 많아 낚시 시작 전에 주변을 청소했다.



탑차 위에서 촬영한 월호리 둠벙(오른쪽).

진입로만 다듬으면 곳곳에 좋은 포인트를 만들 수 있었다.



낚시를 마친 후 붕어를 계측하고 있는 화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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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구례 봉서리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는 섬진강과 서시천이 합류되는 지점이다.

하류 600m 지점에 거대한 보()가 있어 큰 비가 올 때 하류에서 올라온 붕어, 인근에 저수지에서 흘러든 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곳이다.

연중 낚시가 잘 되는 구간으로서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서식하는 어종은 붕어, 잉어, 그리고 장어, 자라, 배스와 블루길 등이며, 납자루와 우렁이, 살치 등이 살고 있다.

장마가 한창이던 지난 7월 한 달 동안 호황을 보였다. 구례 현지 낚시인들보다는 전북 남원꾼들과 순천과 광양 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아 손맛을 봤다.

지난 85일에는 필자 일행이 출조해 월척과 준척급을 마릿수로 낚아내기도 했다.

 

수초제거 후 생자리 노리면 유리

봉서리권은 연안에 호안 블럭이 형성이 되어 있으며 약 1km 구간의 물 흐름이 없는 구간에 마름과 붕어말, 말즘 등이 자라고 있어 좋은 포인트 여건을 만들고 있다.

수심은 60cm~3.5m까지 다양하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생자리가 많으므로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수초 제거 작업을 하면 이외의 재미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낮보다는 밤에 입질이 활발하며 물에 잠긴 수초대를 잘 살펴 바닥이 깔끔하고 빈 공간을 찾아 찌를 세우면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물 흐름이 약간 있으므로 긴 대보다는 3칸 이하의 대를 쓰는게 유리하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잘 먹히며 현장에서 채집한 새우나 참붕어, 그리고 지렁이를 꿰어주면 솥뚜껑만 한 자라는 물론 장어, 메기, 가물치 등도 덤으로 낚아낼 수 있다.

 

찾아가는 길순천완주간 고속도로 황전 I.C를 나와 구레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3km를 가면 구례구역이다. 우회전하여 구례교를 건너 4.9km를 가면 구례중앙초교 앞 사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700m를 들어가면 섬진강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포인트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서리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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