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원항리수로

소문 안 난 알짜배기

겨울 손맛터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원항리수로는 전남 영암군 도포면 원항리에 있는 신생 수로다. 현지인들은 원목수로라고 부른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흙모래로 가득 찬 실개천에 불과했으나 2018년도에 말끔하게 준설해 새로운 낚시터로 거듭 태어났다.

일부 광주 낚시인들 외 아직도 존재를 모르는 낚시인들이 대다수이며 현지 촌로들이 농한기 소일거리로 붕어낚시를 즐기고 있는 수준이다.

하류에는 영산강 지류인 영암천이 있어 큰비가 내리면 붕어가 거슬러 올라온다. 상류에는 대물 붕어터로 잘 알려진 봉호지 퇴수로와 연결되어 있어 붕어가 수시로 유입된다.

원항리수로는 주기적으로 수문을 여는 영산강 하구 배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하류 영암천과 연결된 수문이 높게 설치돼 항상 만수위처럼 일정량의 수량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류는 저수지처럼 수로 폭이 100m에 이르고, 중하류부터 상류까지의 1.7km 구간에 폭이 40m가량 된다. 주차와 진입 여건도 수월해 낚시 여건이 좋은 편이다.

여름철에는 마름이 자생하지만 1월 초 현재 흔적도 없이 삭아 내렸다. 연안에는 약간의 부들과 누렇게 퇴색된 갈대가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다.

수심은 60~80cm로 깊지 않으나 겨울에도 물색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영산강 줄기가 모두 그렇듯 이곳 원항리 수로에도 배스와 블루길은 유입돼 있다.

 

겨울에도 옥수수에 씨알 굵게 낚여

지난 12월 중순 출조에서 1박낚시에 월척 1마리와 24~28cm급 붕어를 20마리 정도 낚아냈다.일단 붕어의 개체수는 많은 것으로 판명됐다.

현지 낚시인들 말에 의하면 최고 38cm까지 낚은 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월척보다는 마릿수 개념의 낚시터로 보였다.

미끼는 겨울임에도 지렁이보다는 옥수수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였다.

낮과 밤의 입질 시간대 차이는 없었지만 바람이 없는 밤 시간대에 몸통까지 올려주는 찌 올림이 일품이다.

 

가는 길영암군 시종면 소재지를 벗어나 신학리 방향으로 801번 지방도를 따라 월송교차로에서 도포면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20m 진행 후 입석마을표식을 보고 우회전하여 3.1km를 가면 원목마을이 나오고 좌회전하여 800m 가면 우측에 원항리 수로의 최상류에 닿는다. 여기서부터 하류 쪽으로 1.7km 구간이 낚시가 가능한 지역이다.

 

길도우미 주소전남 영암군 도포면 원항리 1200

 

지난 12월 중순 출조에서 9치급 붕어를 올린 필자.

 

 

2018년 말에 깔끔하게 준설한 영암 의항리수로.

 

 

바람을 등지고 낚시 중인 현지 낚시인들.

 

 

긴 대로 붕어를 노리는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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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호남 최대 붕어터 무안 구정리 4번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리 수로는 호남지역에서 매년 겨울철이면 뚜렷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를 통해 소개한 이후 알려지면서 멀리 중부지역에서도 추위와 얼음을 피해 남도권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왔던 수 많은 낚시인들이 출조해 빈 작보다는 마릿수 월척을 낚아 동절기 쏠쏠한 손맛을 봐 온 곳이다.

 행정구역상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와 의산리, 그리고 구정리에 광범위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수로들을 필자가 낚시인들이 찾아가기 쉽도록 구정리 1번수로~5번 수로라고 지명을 붙였었고, 그 중에 가장 큰 규모인 4번수로의 지명을 따라 통합적으로 구정리 수로라는 명칭으로 불리도록 했다.

 

붕어낚시의 악재 배수

구정리 수로는 영산강 하구언 배수갑문을 통해 바다로 흘러보내는 배수를 대부분 금요일 하게 되는데 순식간에 50cm 남짓을 배수를 해 버린다.

그러므로 주말낚시에서는 배수의 영향으로 붕어들이 움츠리게 되고 먹이활동도 현저하게 떨어져 입질다운 입질을 못 받을 때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틀 정도가 지난 시점부터는 수위가 안정을 이루면서 붕어들이 회유를 시작하고 연안의 낚시인들이나 보트 낚시인들도 마릿수는 아니지만 낱마리의 붕어를 만날 수 있다.

낚이는 크기가 체고가 좋은 27~ 35cm의 붕어가 주류를 이룬다.

 

천류의 필드스탭 김병조님과 함께

지난 1222.

올 초에 새롭게 천류의 필드스탭으로 임명되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병조님과 함께 했다.

대전에서 살고 있는 그는 KBS대전방송총국 카메라 촬영감독으로 영상부분 출중한 촬영기술을 가진 카메라감독이다.

 취미로 노지 낚시보다는 유료터 낚시터를 더 많이 찾아 붕어의 손맛을 즐겨오는 순수한 낚시인이면서 매월 발간되는 낚시 월간지인 '붕어삼국지' 필진으로도 활동을 하며 취재와 정감넘치는 사진을 촬영해 화보 기사로 낚시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십여 년 전부터는 평산 송귀섭 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며 송 선생님의 낚시 철학을 배우고 익히며 몸소 실천하려는 낚시인이다.

특히 그가 추구하는 낚시는 일조삼락(一釣三樂)’이다. 한번 출조에 찌맛, 손맛, 입맛을 모두 즐긴다는 뜻이며 미식가이기도 하다.

 

겨울 낚시 어려움 

바람과 물색, 그리고 살얼음

이른 아침시간 김병조 스탭과 함께 할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둘러봤다.

결국 바람과 물색이 가장 좋고 한 겨울철 가장 HOT 하다는 구정리 4수로를 선택했다.

 하류 산자락 밑에는 진입이 수월하면서도 북서풍의 바람을 막아줘 특급 포인트로 알려져 있는데 수도권에서 원정을 내려온 낚시인들로 북적였고, 거의 10m 간격으로 포인트를 잡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배수의 영향으로 그들은 거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해남권 수로로 옮겨야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필자와 함께 할 일행이 김병조 스탭 말고도 세 명이나 더 있어 한적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구정리 4번수로 좌안 중상류이다.

 이곳은 무안의 열혈 대물꾼 박경희씨가 즐겨 찾는 곳으로 마릿수 재미를 쏠쏠하게 봐왔던 곳이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넓게 분포되어 긴()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곳으로 천류에서 올 해 새롭게 출시한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를 이용해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는데 두 번째 찌를 세우는데 찌가 안착이 되자마자 점잖게 솟아오르는 찌를 보고 챔질했는데 28cm의 체고가 좋은 붕어가 낚였다.

 

밤에는 글루텐으로 집어, 낮에는 지렁이로 공략

구정리 수로는 밤낚시도 잘되는 곳이지만 배수가 있을 경우 낮낚시가 더 잘 될 때가 있다.

어젯밤 배수를 했으므로 분명 밤낚시보다도 아침낚시가 더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밤 시간에 아낌없이 글루텐 헛챔질로 집어를 해줬다.

 새벽시간. 간밤의 조황을 살펴보니 하류지역에 분산해 포인트 했던 남재문 회원과 홍행양 회원, 그리고 이해석 회원이 입질다운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왔지만 아침시간이 되니 간간이 붕어의 입질이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어둠이 걷히면서 붕어의 입질이 살아났다. 순식간에 네 마리의 준척과 월척을 낚아낼 수 있었다. 장절인 설화수골드 프리미엄 낚싯대에 걸린 월척붕어도 수월하게 뗏장수초 위로 올려 태울 수 있었다.

역시 밤에 글루텐 집어를 해 놓은 것이 주효했다.

  옆자리에 포인트한 김병조 스탭도 노지 낚시가 잘 적응이 되지 않았을 터인데도 어렵지 않게 월척 붕어를 뽑아 올렸다.

김병조 스탭은 유료터 붕어보다 역시 노지 붕어가 체색도 예쁘고 째는 힘도 대단해 제대로 된 손맛을 봤다고 말했다.

 

얼음이 얼지 않는 한 함박눈 속에도 근사한 찌올림

한파주의보가 내려 연일 영하권의 날씨를 보이지만 살얼음이 얼지 않는다면 언제든 입질이 기대된다.

하류권은 수심 1.5~2.5m 수심을 보이지만 상류 쪽은 수심 1m 정도로 균일하다. 상류 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닥은 깨끗한 편이지만 하류지역은 말풀(말즘)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소형 갈퀴인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고 비교적 깨끗한 지역에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고, 연안에 즐비하게 자라는 뗏장수초 지역은 뗏장수초 끝자락에 바짝 붙여 찌를 세우는 것보다는 50cm~1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우면 입질의 빈도수를 늘릴 수 있다.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저 수온으로 블루길과 배스의 활성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낮에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를 사용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32









































 고흥 내대지

해빙기 대물 승부처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도 따뜻한 고장인 고흥에는 수많은 저수지들이 있지만 그 중에 추워질수록 돋보이는 곳을 꼽으라 하면 내대지를 꼽을 수 있다.

순천의 낚시친구 오승효씨는 내대지 마니아로 팔순의 부친을 모시고 틈나는 데로 내대지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데 준척급 보다는 월척 이상의 붕어를 더 많이 낚아내는 낚시인이면서 누구보다 내대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낚시인이다.

그에게 내대지로 가보고 싶다고 하자 지금보다는 2월은 돼야 굵은 씨알의 붕어가 입질을 해 줄 건데요라며 내대지 출조를 더 늦추라고 했다.

오승효씨는 “2월 중순이 되면 대물 붕어의 입질이 수월하게 나타날 것 같다고 했다.

내대지는 필자가 몇 해 전 봄에 화보촬영을 했던 곳이고 호남권 유망터로 몇 번 소개를 했던 곳이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왼쪽으로 두 개의 홈통이 있는데 그곳이 명당이다. 지금껏 오리농장 포인트라고 일컫는 2번 홈통에서만 낚시를 해봤는데 이번에는 1번 홈통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함께 할 팀을 소집했다.

 

1번 홈통이 아닌 2번 홈통이었구나!

1번 홈통은 겨울철이지만 물색이 뿌옇게 탁도를 유지 하고 있었다. 내대지는 여름에 상류쪽 약간의 마름수초가 자라지만 거의 맹탕 저수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수심도 2~3m로 깊다.

북서풍의 바람을 피해 야산 아래에 좌대를 설치했는데 바닥이 깨끗했다. 지렁이를 이용하여 탐색을 해보는데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블루길이었다.

배스도 최근에 유입되었는데 아직 잘 낚이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도 블루길의 활성도를 보이므로 붕어도 움직이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옆 자리에 앉은 유남진씨가 먼저 붕어를 낚아냈다. 겨울철이면 씨알이 굵게 낚일 줄 알았는데7치급 붕어에 불과 했다.

어두어지기전 글루텐떡밥으로 밑밥질을 하는데 찌가 예사롭지 않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낚았던 블루길 입질과는 다른 찌올림에 이건 무조건 붕어일거야 하면서 챔질 했는데 몇 번 좌우로 째더니 목줄이 터져버렸다.

나일론 재질의 긴 목줄 채비였는데 목줄에 흠집이 있었는지 중간부분에서 터졌다.

지렁이를 전부 글루텐으로 교체하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어두워지면서 간간이 낚여 올라오는 것은 6~7치급 붕어와 블루길뿐이었다.

광양의 여성 낚시인 이유미씨도 글루텐 떡밥으로만 집요하게 집어를 해봤지만 역시 낱마리의 붕어뿐이었다.

밤새 잔 씨알의 붕어만 낚다가 철수 했는데 철수 하면서 2번 홈통의 오리농장 앞 포인트를 들렸다. 어제 저녁 무렵 도착했다는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가 홀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의 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려가 보니 살림망이 담겨 있었고 그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살림망의 붕어가 파닥이는 것을 보고 살림망을 한번 들춰봤더니 놀랍게도 이민서씨의 살림망에는 제법 굵은 붕어들이 열 마리가량 들어 있었다.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나 있었다.

이민서씨는 하절기에는 낚시인들이 많아 소란스러워 자주 찾지는 않고 겨울에 자주 찾는데 겨울철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고 했다. 오늘보다 지난주에 왔을 때 조황이 더 좋았는데 그때에는 33~35cm급 월척을 세 마리나 낚았다고.

이민서씨는 두 번째 홈통의 중간 부근에 앉아 수심 1.2m의 바닥이 깨끗한 지점을 선택해 찌를 세웠다.

처음에 글루텐떡밥으로 집어를 해 놓고 옥수수로 승부를 걸었는데 모두 옥수수 미끼에 붕어가 낚여 올라 왔다고 했다.

 

내대지의 낚시요령으로는?

현재 수위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안에는 지난해 하절기 가뭄 때 빼곡하게 자라던 육초가 그대로 잠겨 있어 채비 넣기가 만만찮다. 가급적 최상류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고, 겨울이라고 해서 수심이 깊은 곳보다도 1.2~1.5m의 수심대를 찾아 낚시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저부력의 예민한 채비를 활용하고 지렁이 보다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더 잘 먹힌다. 바람이 터지는 한낮보다는 해 질 무렵과 아침시간에서 활발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방향으로 600m를 가면 한천 교차로이다.

좌측 4차선 국도로 올라가지 말고 지방도로 그대로 직진해 500m를 가면 택촌삼거리이고 좌회전하여 1.3km 진행하면 좌측에 세곡마을 회관이 있고 우측 농로길을 이용해 내대지 연안을 따라 1.8km 진행하면 내대지 2번 홈통인 오리농장 앞 포인트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232-1

 

 

내대지는 햇살이 좋은 날에는 낮낚시도 잘된다.

물색이 탁했던 2번 홈통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집어를 위해 부지런하게 미끼를 던지고 있는 김동관씨.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의 조과.

마릿수 조과를 거둔 것은 물론 월척도 두 마리가 섞여 있었다.

 

광양의 이유미씨가 아침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채비를 던지고 있다.

 

강추위에 떡밥 그릇에 담아 놓은 물이 얼었다.

 

침낭을 두른 채 한가로이 누워 찌를 바라보는 필자

수정레져의 가로본능 좌대이다.

 

동행한 낚시인에게 모닝 커피를 타주고 있는 필자.

 

내대지의 겨울 명당으로 꼽히는 1번 홈통 포인트.

수심 3m 정도로 깊은 곳이다.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가 2번 홈통 오리농장 앞 포인트에서 낚아낸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미씨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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