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갈망개(대치)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서부 경남지역에서 연중 물 낚시가 가장 잘되는 곳을 꼽는다면 갈망개지가 순위권에 들어간다.
1945년도에 만들어진 1만2천 평 규모의 평지 형에 가까운 저수지이다.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순수 토종 터로 빈 채집망을 담가도 참붕어가 한 사발씩 채집되는 곳이지만 새우도 채집이 된다.
서식어종으로는 붕어와 잉어, 장어, 동자개가 확인되었으며 몇 년 전 제방공사와 준설작업 이후 군에서 잉어 치어를 방류해 잉어의 개체수가 많다.
하절기에는 저수지 중심부를 제외하고 연안 쪽으로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어 훌륭한 포인트가 되고 옥수수 미끼에 7~8치급 붕어가 곧 잘 낚이는 저수지이다.
동절기 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얼려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추운날씨와 결빙으로 붕어낚시를 할 장소가 줄어들어 꾼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 어쩔 수 없이 이곳 갈망개지를 찾기 때문이라 여겨지지만 정작 갈망개지의 피크타임은 마름수초가 수면위로 보이기 시작할 때와 가을철 마름 수초가 삭아 들어갈 때이다.
마름이 올라오기 시작할 무렵에는 옥수수 미끼를, 마름이 삭아 내려앉을 때는 생미끼인 참붕어나 새우에 입질이 빠르면서도 월척이상의 붕어가 낚이는 곳이다.
붕어대신 쓰레기만 한가득 수거
지난 12월 29일 갈망개지를 찾았다.
붕어의 조황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결빙이 되지 않는 곳을 찾아 출조지를 선정해야 했고, 함께 할 회원들의 의견에 따랐다.
북서풍의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밤새 쉽게 결빙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한 밤중에 바람이 멈추면서 연안에는 살얼음이 잡혔다.
이재근 회원이 새우 미끼에 두 번 입질을 받아 모두 터트린 것 이외에 별다른 조황이 없었다.
간혹 올라오는 찌에는 잉어 치어와 동자개. 그리고 붕어 6~7치급 낱마리가 전부.
아침시간 상류일대에 먼저 다녀간 듯 한 낚시인들이 모아놓은 쓰레기와 논둑 아래에 널브러진 쓰레기를 수거함으로써 하룻밤 조행을 마쳤다.
◆내비게이션 주소→ 경남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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