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20204월호

고수 6의 봄 붕어 출조달력

3월 중순 무렵은 연중 최고의 붕어낚시 시즌으로서 가장 출중한 씨알과 마릿수 조과를 거둘 수 있는 찬스다. 과연 이때는 어디로 가고 어느 포인트에 앉아야 최고의 손맛 축제에 동참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베터랑 낚시인 6인의 출조 리스트를 통해 살펴보자.


추천터 3

고흥 장수지

최상류 고흥천이 최고 명당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이른 봄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마릿수 월척을 낚을 수 있는 곳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이때는 낮은 수온 탓에 거의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붕어만 골라서 낚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봄 포인트로는 상류 신호2교에서 고흥읍 방향으로 이어진 고흥천이다. 산란을 앞두고 붕어들이 상류로 몰려들기 때문에 상류 물골 지대가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3월 초 현재 수위는 70% 선이며 미세하게 물이 차오르고 있다. 한 달 동안 6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면 하류에 있던 붕어들이 일제히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 것이다.

이때는 월척 이하 붕어는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인다. 낚시 초보자들도 손쉽게 대물붕어와 상면할 수 있다.

굳이 수초대가 아닌 맨 바닥권에서도 씨알 좋은 많은 붕어들이 낚이고, 물색이 뿌옇게 탁해지면 짧은 대에서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수심은 1~1.5m로 고르고 바닥도 깨끗한 편이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다. 잉어도 함께 거슬러 올라오므로 어분 계열 글루텐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가는 길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도화·도두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5번 국도를 타고 150m 가량 가면 왼쪽에 봉황장례식장 앞 길을 이용해 내려가면 오른쪽에 주차장이 보이면서 장수지 최상류에 닿은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25-1 (동촌교)



장수지 상류 신호2교 부근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만수위 때는 신호2교 상류, 수위가 낮을 때는 신호2교 하류가 명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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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 내대지

해빙기 대물 승부처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호남도 따뜻한 고장인 고흥에는 수많은 저수지들이 있지만 그 중에 추워질수록 돋보이는 곳을 꼽으라 하면 내대지를 꼽을 수 있다.

순천의 낚시친구 오승효씨는 내대지 마니아로 팔순의 부친을 모시고 틈나는 데로 내대지를 찾아 낚시를 즐기는데 준척급 보다는 월척 이상의 붕어를 더 많이 낚아내는 낚시인이면서 누구보다 내대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낚시인이다.

그에게 내대지로 가보고 싶다고 하자 지금보다는 2월은 돼야 굵은 씨알의 붕어가 입질을 해 줄 건데요라며 내대지 출조를 더 늦추라고 했다.

오승효씨는 “2월 중순이 되면 대물 붕어의 입질이 수월하게 나타날 것 같다고 했다.

내대지는 필자가 몇 해 전 봄에 화보촬영을 했던 곳이고 호남권 유망터로 몇 번 소개를 했던 곳이다. 제방에서 상류를 봤을 때 왼쪽으로 두 개의 홈통이 있는데 그곳이 명당이다. 지금껏 오리농장 포인트라고 일컫는 2번 홈통에서만 낚시를 해봤는데 이번에는 1번 홈통에서 낚시하기로 하고 함께 할 팀을 소집했다.

 

1번 홈통이 아닌 2번 홈통이었구나!

1번 홈통은 겨울철이지만 물색이 뿌옇게 탁도를 유지 하고 있었다. 내대지는 여름에 상류쪽 약간의 마름수초가 자라지만 거의 맹탕 저수지나 다름없는 곳이다. 수심도 2~3m로 깊다.

북서풍의 바람을 피해 야산 아래에 좌대를 설치했는데 바닥이 깨끗했다. 지렁이를 이용하여 탐색을 해보는데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블루길이었다.

배스도 최근에 유입되었는데 아직 잘 낚이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도 블루길의 활성도를 보이므로 붕어도 움직이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다.

옆 자리에 앉은 유남진씨가 먼저 붕어를 낚아냈다. 겨울철이면 씨알이 굵게 낚일 줄 알았는데7치급 붕어에 불과 했다.

어두어지기전 글루텐떡밥으로 밑밥질을 하는데 찌가 예사롭지 않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낚았던 블루길 입질과는 다른 찌올림에 이건 무조건 붕어일거야 하면서 챔질 했는데 몇 번 좌우로 째더니 목줄이 터져버렸다.

나일론 재질의 긴 목줄 채비였는데 목줄에 흠집이 있었는지 중간부분에서 터졌다.

지렁이를 전부 글루텐으로 교체하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어두워지면서 간간이 낚여 올라오는 것은 6~7치급 붕어와 블루길뿐이었다.

광양의 여성 낚시인 이유미씨도 글루텐 떡밥으로만 집요하게 집어를 해봤지만 역시 낱마리의 붕어뿐이었다.

밤새 잔 씨알의 붕어만 낚다가 철수 했는데 철수 하면서 2번 홈통의 오리농장 앞 포인트를 들렸다. 어제 저녁 무렵 도착했다는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가 홀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의 조과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내려가 보니 살림망이 담겨 있었고 그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에 살림망의 붕어가 파닥이는 것을 보고 살림망을 한번 들춰봤더니 놀랍게도 이민서씨의 살림망에는 제법 굵은 붕어들이 열 마리가량 들어 있었다. 그중에 월척이 두 마리나 있었다.

이민서씨는 하절기에는 낚시인들이 많아 소란스러워 자주 찾지는 않고 겨울에 자주 찾는데 겨울철에 씨알이 굵게 낚인다고 했다. 오늘보다 지난주에 왔을 때 조황이 더 좋았는데 그때에는 33~35cm급 월척을 세 마리나 낚았다고.

이민서씨는 두 번째 홈통의 중간 부근에 앉아 수심 1.2m의 바닥이 깨끗한 지점을 선택해 찌를 세웠다.

처음에 글루텐떡밥으로 집어를 해 놓고 옥수수로 승부를 걸었는데 모두 옥수수 미끼에 붕어가 낚여 올라 왔다고 했다.

 

내대지의 낚시요령으로는?

현재 수위가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연안에는 지난해 하절기 가뭄 때 빼곡하게 자라던 육초가 그대로 잠겨 있어 채비 넣기가 만만찮다. 가급적 최상류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고, 겨울이라고 해서 수심이 깊은 곳보다도 1.2~1.5m의 수심대를 찾아 낚시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저부력의 예민한 채비를 활용하고 지렁이 보다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더 잘 먹힌다. 바람이 터지는 한낮보다는 해 질 무렵과 아침시간에서 활발한 입질을 받아낼 수 있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방향으로 600m를 가면 한천 교차로이다.

좌측 4차선 국도로 올라가지 말고 지방도로 그대로 직진해 500m를 가면 택촌삼거리이고 좌회전하여 1.3km 진행하면 좌측에 세곡마을 회관이 있고 우측 농로길을 이용해 내대지 연안을 따라 1.8km 진행하면 내대지 2번 홈통인 오리농장 앞 포인트이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232-1

 

 

내대지는 햇살이 좋은 날에는 낮낚시도 잘된다.

물색이 탁했던 2번 홈통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집어를 위해 부지런하게 미끼를 던지고 있는 김동관씨.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의 조과.

마릿수 조과를 거둔 것은 물론 월척도 두 마리가 섞여 있었다.

 

광양의 이유미씨가 아침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채비를 던지고 있다.

 

강추위에 떡밥 그릇에 담아 놓은 물이 얼었다.

 

침낭을 두른 채 한가로이 누워 찌를 바라보는 필자

수정레져의 가로본능 좌대이다.

 

동행한 낚시인에게 모닝 커피를 타주고 있는 필자.

 

내대지의 겨울 명당으로 꼽히는 1번 홈통 포인트.

수심 3m 정도로 깊은 곳이다.

 

순천 낚시인 이민서씨가 2번 홈통 오리농장 앞 포인트에서 낚아낸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미씨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고흥 장수지

 

월척의 약속터

한 치도 어김없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주말이면 어김없이 떠나는 낚시 여행에서 출조지를 선정함에 있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번 조행은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결정했다.

바로 4월이면 어김없이 대물들이 솟구치는 약속의 월척 터고흥의 장수지였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 장수리에 위치한 30만 평 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다.

장수지 하면 의레 봄철에 대박 수준의 조과가 나오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고 초보자들도 손쉽게 대물붕어와 상면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필자가 장수지를 찾은 319일과 26일은 약간 이른 감이 있었지만 낚시춘추 5월호가 나올 시기인 4월 중순이면 호남권 최고의 호황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일찍 취재를 할 필요성이 있었다.

319일에는 꽃샘추위로 기온과 수온이 떨어져 물색이 아주 맑게 보였다.

대를 펼까 고민하다가 배스만 연신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장수지 아래의 해창만 수로로 발길을 돌렸다. 해창만에서 하룻밤 낚시를 즐기고 철수길에 다시 장수지에 들렸는데 최상류 동촌교 위쪽에 두 사람만 낚시를 하고 있었고, 대부분 배서들이 붕어낚시인들의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촌교를 건너면서 아래쪽을 보다가 깜짝 놀래지 않을 수 없었다. 투명한 물색에 비춰진 것을 거대한 붕어 군락이었다. 얼핏 봐도 허리급 이상의 붕어들이 떼를 지어 회유하고 있었다. 수초 속보다는 수초 언저리를 맴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산란할 자리를 살펴보고 있는 것 같았다.

동촌교 위쪽 연안으로 내려가 보니 낚싯대만 있고 사람은 없다.(고흥에 사는 김동관씨의 지인으로 전북 남원에서 출조한 임지식씨의 자리였다.)

긴대 위주의 대편성을 했고, 지렁이를 이용한 지내림낚시를 구사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낚시자리의 살림망을 들춰본다는 것이 실례여서 망설이고 있는데 김동관씨가 전화상으로 내가 아는 사람이니 들춰봐도 좋다고 해서 들어보았는데 또 깜짝 놀랐다. 살림망에는 10여 마리의 월척붕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여기서 낚시를 할 걸!

 

326일보다 319일이 더 호조황

 장수지는 매년 3월 말부터 시즌이 시작되어 5월 중순 모내기를 위해 배수가 이루어지기 직전까지 상류 물골 포인트에서 호조황을 보인다. 이미 몇 해 전 낚시춘추에 봄철 호황터로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신호2교 아래에 수변생태공원 공사가 시작되어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달라진 부분은 신호2교에서 상류 동촌교에 이르는 연안 수초대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연안에 뗏장수초와 침수수초가 형성되어 있어 붕어들의 산란장으로 최적지였고 붕어들이 많이 거슬러 올라오곤 했는데 수변생태공원 공사를 하면서 바닥을 완전히 긁어내어 수초대가 사라지고 수심 또한 2~3m로 깊어졌다. 그 후 조황이 들쭉날쭉하지만 그래도 동촌교에서 최상류에 이르는 구간에는 아직 준설을 하지 않아 연안에 수초가 그대로 있어 산란장으로 안성맞춤이고 꾸준한 조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장수지를 찾은 326일 새벽. 물색은 일주일 전과 같이 여전히 물색이 맑아보였다.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고, 북서풍의 바람이 불어왔다.

먼저 들어와 있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먼저 들어와서 하룻밤 낚시를 한 고흥읍의 대물꾼 김동관씨는 아직 산란을 위한 붕어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하면서 예전과 다르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지난주에 비가 내릴 것을 대비해 미리 배수를 했었는데 그 배수의 영향 때문인지 입질 받아내기가 쉽지 않다.”라고 했다.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래도 낱마리의 붕어라도 상류로 거슬러 올라올 것 같은 예감에 신호2교와 동촌교 중간 지점에 대를 폈다. 수초가 사라지고 수심이 1.5m 정도로 깊게 나왔다. ‘특공대(낚싯바늘 자리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보니 수초찌꺼기가 전혀 묻어나오지 않은 깨끗한 바닥이었다.

 글루텐떡밥과 지렁이를 혼용해 사용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입질이 왔다. 지렁이를 꿴 4칸 대의 찌가 두 마디 올라오다 수면 아래로 끌고 가는 입질이었다. 수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끌려나온 것은 배스였다. 예상했던 대로 물색이 맑아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쉽게 배스의 눈에 포착되었나보다.

 밤낚시를 대비해 떡밥으로 쉴 새 없이 집어를 시켰다. 그렇지만 떡밥 미끼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꽃샘추위 때 하류로 내려갔던 붕어들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지 않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밤 8시경 여수에서 이상용씨가 들어와 오른쪽 빈 자리에 앉았다. 이상용씨는 이곳 장수지를 자주 찾은 낚시인이다. 지난주까지 5주 동안 연속해서 장수지를 찾아 낚시를 즐겨왔다.

꽃샘추위가 오기 전에는 매번 월척을 낚았고 하룻밤에 열댓 마리의 허리급 월척도 낚은 적이 있지만 지난주부터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했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쯤까지 이상용씨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정면으로 펼쳐 놓은 3.6칸 대의 찌가 치솟고 있었다. 어느새 이상용씨 손에는 낚싯대가 쥐어져 있었고 바로 치켜세우더니 글루텐 미끼라서 무조건 월척이다!”라고 소리쳤다. 옆에 있던 뜰채로 들어 내줬는데 한눈에 봐도 허리급 월척 붕어였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를 보니 꼬리가 36cm를 가리켰다.

 아침시간부터 낚시를 해 왔지만 장수지의 첫 붕어가 올라온 셈이다. 날짜를 잡아도 잘못 선택한 것이 분명했다. 밤 시간동안 그 누구도 붕어를 꺼낸 낚시인이 없었는데 유독 이상용씨만 월척을 낚아냈다.

 

3월28일부터 폭발

 장수지의 입질 타임은 아침 시간이라 다음날 밝은 뒤 기대를 가지고 찌를 노려봤지만 별다른 입질 없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철수 하면서 밤새 필자가 낚아낸 배스를 헤아려보니 무려 20마리에 달했다 

장수지에서 월척붕어가 터져 나온 건 그 다음날인 328일부터였다.

고흥의 김동관씨가 다시 들어가 수많은 월척을 낚아냈고, 타지에서 원정낚시를 온 낚시인들도 마릿수 월척을 끌어냈다고 한다. 그 조황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42일에광양 낚시인들이 들어가 밤과 낮 시간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받아냈다고 알려왔다.

장수지의 호조황은 산란이 끝나고 5월 초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수지의 낚시요령

블루길의 개체수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이지만 배스의 개체수는 여전히 많다.

물색이 탁하면 지렁이가 유리하고 보통 때는 떡밥도 잘 먹히는 편이다.

밤낚시가 되지만 오전 낚시가 더 유리하고 바람의 방향이 하류에서 상류로 불어 올 때 가장 조황이 좋은 편.

비 예보가 있으면 미리 1m 가량 배수를 하게 되지만 그래도 붕어는 곧잘 낚이니 크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신호2교 아래에는 수변생태공원 조성 작업이 진행중이므로 집입이 불가하고 더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중류에 많은 포인트들이 있어 상류에 비좁게 앉아 낚시를 할 필요는 없다.

낚시인들이 많이 몰려 다소 소란스러울 때는 4칸 이상의 긴대가 주효하지만 평상시에는 3칸 전후에서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가는 길벌교에서 고흥 방면 27번 국도를 타고 고흥읍을 지날 즈음 호형교차로에서 내려 좌측 도화·도두면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5번 국도를 타고 150m 가량 가면 왼쪽에 고흥 하수종말처리장 건물이 보이고 건물 뒤편이 장수지 상류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25-1 (동촌교)

 

 

장수지의 야경

낚시터가 도심 가까이 있어 적막하지 않고 은은한 불빛이 운치를 더해준다.

 

 

남원 낚시인 임지식씨가 올린 월척붕어들.

사진 촬영을 부담스러워해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가 대신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동촌교에서 상류를 바라본 모습.

물색이 맑아도 꾸준하게 입질이 들어오는 특급 포인트이다.

 

 

장수지에서 배스를 낚아낸 낚시인.

배스 자원도 매우 많다.

 

 

발판이 편한 상류 호안블럭에서 배스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이 떡밥으로 낚은 36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우안 상류의 1번 주차장 연안에서 붕어를 노리는 낚시인.

새물 유입구를 끼고 있는 명당터이다.

멀리 보이는 다리는 신호2.

 

 

강인함이 느껴지 장수지 월척.

대부분 30cm 중반급이며 4짜도 자주 올라온다.

 

 

중국집에서 배달을 왔다.

고흥읍내와 가깝다보니 어디서나 식사를 시켜먹을 수 있다.

 

 

 

 장수지에서 사용한 미끼.

물색이 탁할 때는 지렁이, 맑을 때는 떡밥이 잘 먹힌다.

 

 

살림망 속의 월척붕어들.

 

 

 

 

 

 

 

호황현장

 

수질 개선되고 특A급으로 성장한

고흥 도덕지, 진흙 속 진주 같은 저수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찌는 듯 한 폭염도 지나가고 이제는 조석(朝夕)으로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계절이다.

물가에 수초는 아직도 기세등등하게 그 자리에 서 있지만 이미 물속에 살고 있는 붕어들도 가을을 느끼는지 이곳저곳에서 붕어의 용틀임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떤 곳은 수온이 높아 연안 낚시에서는 잔씨알의 붕어가 마릿수로 설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벌써 씨알 굵은 붕어가 가장자리까지 나와 먹이 활동을 해 낚시인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곳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낚시터를 찾고 싶다.

호남권 취재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에게 독자들이 가끔 전화가 걸러 오는데 고흥권 조황을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다.

많은 독자들이 고흥지역 낚시터에서 재미를 봐 왔던 기억이 있었는지 올 가을에도 고흥 지역 출조정보가 필요 했던 모양이었다.

지난 829. 그들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흥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화보 촬영은 고흥지역으로 정했다.

가급적 새로운 낚시터를 개발해 소개하고 싶었다.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신양지와 내봉지, 봉암지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도덕면 소재지 앞을 지나는데 도덕지가 한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려 유심히 도덕지를 살펴보니 왠지 모를 느낌이 심상치가 않았다.

도덕면 소재지의 경성식당 앞에서 바라다 본 도덕지는 수위가 1m 정도 내려가 있는 상황으로 연안의 뗏장수초와 마름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었다.

마름수초의 빈 자연구멍에서 커다란 붕어의 라이징 하는 모습도 몇 차례 눈에 띄었다. 또 예전에 녹조가 많아 염려되었지만 녹조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그간 소개되지 않은 낚시터로서 이토록 좋은 예감을 주는 저수지를 더 찾기란 힘들 것 같아 이곳 도덕지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하고, 함께 하기로 했던 평산가인 회원들과 광주의 인성낚시 조우회 김영석회원 일행들을 불러 들였다.

 

길가에 있어 더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곳

고흥 도덕지는 도덕면 도덕리에 위치한 242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59년에 축도되었고 현지인들은 학동마을 앞에 위치한다 하여 학동지로 부른다.

인근의 전국구 대물 터인 봉암지와 내봉지에 가려져 있던 저수지로 낚시인들이 그냥 지나친 곳이지만 굵은 붕어와 잉어, 그리고 장어를 많이 품고 있고,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 터이다.

도덕지는 2009년 준설 이전엔 수질오염이 심각 할 정도였다.

저수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학동마을의 생활하수들이 저수지로 바로 유입되었기 때문인데 녹조는 기본이고 심한 악취가 진동 할 정도로 수질이 좋지 못했다.

그 후 주민들 민원이 많이 발생해 고흥군에서 수질중점 관리 대상 저수지로 특별 관리가 들어가 저수지 아래에 하수종말처리장을 만들어 생활하수가 저수지로 유입되지 못하게 했고 대부분의 연안 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을 했다.

상류 새물 유입구 쪽에 부()댐을 설치하고 저수지 내에 호안식생대시설에 부영양화, 악취, 탁도, 녹조등 수질정화에 효과가 있는 수생식물인 노랑꽃창포를 식재해 수질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현재는 거머리가 많이 자생할 정도로 수질이 좋아졌다.

도덕지에 관하여 인터넷이나 월간지를 뒤져보면 2000년대 후반에 5짜붕어가 낚였다는 정보 이외에 쓸 만한 정보가 없는 곳이다. 그만큼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 하겠다.

 

새우 말고 참붕어를 써보세요

저수지를 둘러보니 낚시를 했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낚시인들이 드나들지 않았다. 그럴 만도 했다.

상류에 있는 택시 승강장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안전을 위한 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도로에서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제방에서 바라봤을 때 우측 골 자리가 좋아 보였는데 그 역시 진입을 하려면 비지땀을 흘리며 걸어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김광요 회원은 경성식당 앞 포인트에 생자리를 개척해 들어가 좌대를 설치하고 4칸대 이상에서 5.8칸까지의 장대로 마름수초 군락의 자연구멍을 노릴 목적으로 대편성을 했다.

필자는 버스 정류장 뒤편에 약간 후미진 뗏장 수초지대를 선택했는데 뗏장수초가 멀리 뻗어 있어 웬만한 소음에도 붕어가 뗏장수초를 따라 회유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이었다.

수심이 1.2~1.5m로 긴 대일수록 깊게 나왔다.

오후 6시가 되어가는 시간. 광주에서 이해석씨와 김영석씨 일행이 도착했다. 이미 해가 기울어서 생자리 개척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김영석씨 일행은 인근의 신양지로 향했다.

도덕지에는 김광요회원과 이해석 회원, 고흥에 살고 있는 김동관씨와 필자. 이렇게 4명이서 낚시를 시작했다.

채집망에는 낱마리의 참붕어가 채집되어 있었지만 새우도 몇 마리 보였다.

어두워지면서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 되었는데 새우 미끼를 사용한 필자에게서 잦은 입질이 찾아왔다.

두어 시간 남짓 낚시를 한 것 같은데 살림망에는 벌써 열 마리가 넘는 붕어가 담겨져 있었다. 모두 8치를 넘기지 못하고 6~7치급 붕어의 작은 붕어였지만 찌 올림은 예쁘게 올려주었다.

8.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면서 붕어를 처리하고 있는데 김광요 회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긴 완전하게 참붕어 터인 것 같아요. 새우에는 잔 씨알이 낚여 참붕어로 미끼를 바꿨더니 33cm 월척이 바로 낚이고, 월척에 조금 못 미치는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습니다라고 했다.

필자도 참붕어를 사용해 봤지만 참붕어 미끼나 새우 미끼나 씨알은 똑 같았는데 김광요 회원은 손가락처럼 굵은 참붕어만을 골라 마름수초 자연 구멍에 찌를 세웠더니 월척이 낚여 올라 왔다고 했다.

 

마릿수와 씨알 모두 충족한다!

다른 회원들 조황을 둘러보기 위해 후레쉬를 켜고 마을 앞 도로가 가이드라인을 넘어 협소한 공간에 포인트 했던 김동관씨 자리로 가봤다.

작은 면소재지의 도심답게 밤이 깊어질수록 조용했다. 김동관씨는 앉을 자리가 협소하고 포인트 위에는 전깃줄이 지나가고 있어 3칸 이하의 짧은 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불리한 조건에서 그 짧은 대로 벌써 열 댓 마리의 작은 붕어와 준척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다.

새우만 쓰다가 참붕어에 씨알이 굵다는 김광요 회원의 이야기를 듣고 참붕어로 미끼를 바꿨더니 과연 굵게 낚이면서 찌 올림 또한 시원스레 올려주었다고 했다.

밤이 깊어지고 자정이 넘은 시간. 더 이상 미끼로 사용할 참붕어가 바닥이 났다. 채집망에 케미컬라이트를 두 개씩 꺽어 어분과 함께 물에 담가봤으나 세 마리의 참붕어만 채집 할 수 있었다.

해질 무렵 참붕어를 여유 있게 채집해 놓은 김광요 회원만이 연신 붕어를 끌어내고 있었는데 환상적인 대물 입질에 월척을 더 추가 할 수 있었는데 챔질과 동시에 목줄이 세 번이나 터져버렸다고 아쉬워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새우를 두 마리씩 바늘에 꿰어 썼다. 마지막 열 번째 찌를 세우고 있는데 맨 왼쪽의 찌가 사라지고 없었다. 올려보니 34cm 월척이었다.

해가 중천에 떠올라 이제는 철수할 시간. 모두 조황을 살펴보니 김광요 회원이 세 마리, 필자가 한 마리, 모두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았다.

김광요 회원은 참붕어 미끼만을 고집해 세 마리의 월척과 8~9치급 굵은 씨알로 마릿수 붕어를 낚아내 이곳 도덕지에서는 참붕어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도덕지에서 1.4km 떨어져 있는 인근의 신양지에서 낚시를 했던 광주의 인성낚시 조우회 김영석씨 일행이 아침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경성 식당에 모였는데 우리의 조황을 보고 놀라워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일찍 들어와 생자리를 개척 할 것인데라고 하며 아쉬워했지만 그들도 신양지에서 턱걸이급 월척과 6~7치 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으며 손맛을 봤다.

 

도덕지에서의 낚시는?

수 면적에 비하여 낚시할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그나마 낚시가 가능한 경성식당 앞쪽 일대에는 뗏장수초와 마름수초가 밀생해 있어 모두 생자리를 개척해야 한다.

제방 우측 골자리는 수초대가 잘 형성이 되어 특급 포인트로 일 켰는데 진입자체가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다. 장비를 최소화 하여 진입만 한다면 조과는 확실하게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자생하는 참붕어를 채집하여 수초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찌를 세우는 것이 현명하고, 입질 시간대는 케미를 꺾을 시간부터 밤 10시까지 한차례, 새벽 1시를 넘어가면서 또 한 차례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볼 때 전형적인 밤 낚시터임에 틀림없다.

 

 

 

출조길 맛집

경성식당의 백반

녹동 항으로 바다낚시를 떠나는 낚시인들과 고흥호나 신양지, 봉암지, 내봉지를 찾은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다.

7천원짜리 백반이 깔끔하고 맛있다. 주인이 직접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밭농사를 지어 수확한 농작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또 바다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활어를 맛있게 구워 맛깔스럽다.

또 인근 저수지에서 단체로 출조하는 낚시인들의 주문에 따라 현지에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하고 있어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대표 김경자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771-11번지

전화는 (061)843-9909

 

가는 길 남해안 고속도로 고흥 I.C를 나와 15번 국도와 27번 국도를 이용해 녹동항 방면으로 41km를 가면 도덕교차로이다. 우측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 우회전한다. 바로 고흥만 방조제와 도덕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3km 들어가면 왼쪽에 도덕지 수면이 보인다.

 

 

고흥의 숨은 월척터인 도덕지.

경성식당 앞에 앉은 김광요 회원의 찌불이 수면에서 빛나고 있다.

 

 

수질이 개선되고 붕어 자원이 늘어난 고흥 도덕지.

뗏장수초와 마름이 잘 분포되어 있다.

 

 

필자가 고흥 도덕지에서 낚아낸 월척과 준척 붕어.

 

 

김광요 회원이 경성식당 앞 포인트에서 수초 작업을 하며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다.

 

 

좌대를 들고 포인트로 가고 있는 김광요 회원.

 

 

고흥 도덕지 버스정류장 앞 포인트에 거북이라이트 좌대를 설치하고 대편성을 마친 필자의 낚시 자리.

 

 

도덕지 마을 앞 포인트에서 참붕어 미끼를 활용해 월척에 육박한 붕어를 낚아낸 고흥 낚시인 김동관씨.

 

 

김광요 회원이 고흥 도덕지에서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와 김광요 회원이 고흥 도덕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도덕지 전경.

마을 앞 연안은 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지만 낚시한 흔적이 없어 수초작업 후 찌를 세워야 한다.

 

 

도덕지 마을 앞 도로변 전신주에 붙어 있는 안전표시판.

 

 

고흥 도덕지의 월척 미끼인 참붕어.

 

 

김광요 회원이 참붕어를 꿴 찌의 움직임이 포착되자 낚싯대에 손을 대고 있다.

 

 

필자의 살림망.

월척 한 마리와 마릿수 붕어를 낚았다.

 

 

도덕지 도로변에 있는 경성식당.

 

 

경성식당 백반 상차림.

 

 

 

기존 좌대를 버리고 이번달부터 행복한 낚시에서 판매하는 거북이라이트 좌대로 바꿨다.

 

 

기존 대물낚시의 심플받침틀과 거북이라이트가 무리없이 조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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