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대초천

해도 지기 전에 월척 3마리

실화냐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주의보로 출조지 선정에 애로사항이 많은 요즘이다.

다행이 최근 해남 연화지와 군곡지, 해원지등 월척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들떴지만 독자들에게 새로운 낚시터를 소개하고자 하는 사명감(?)에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 나섰다.

시즌이 시즌인 만큼 저수지보다는 강계 쪽에 관심이 갔다. 강계는 장마로 큰물이 지고 나면 호황을 보이는 곳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낚시 잡지나 낚시 방송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있는 대초천이다.

대초천은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에 위치하며 나주호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하류 지석천과 합류하는 길이 7km의 지방하천이다.

나주호 퇴수로를 통해 흘러든 붕어, 지석천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들이 남평읍 우진마을 앞 보()까지 올라와 서식하고 있다.

마침 7월 하순에 지나간 5호 태풍 나나스의 영향으로 호남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터라 이번에도 많은 붕어 자원이 확충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낚시가 가능한 구역은 약 600m, 강폭은 80m, 수심은 80cm~ 2m에 이른다.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물 한가운데로 길게 뻗어나가 있어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해야 하며, 중심부에는 마름과 어리연이 자라 있어 붕어 서식지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붕어, 잉어, 가물치, 자라, 외에 블루길과 배스도 서식하고 있다.

 

뜨거운 한낮에도 입질 활발

지난 83일 아침 6. 광양에서 한 시간 반을 걸려 대초천을 찾았다.

무더위가 예보되었지만 포인트도 살피고 낮낚시를 해볼 요량으로 서둘러 출발했다.

연안을 둘러보니 예전보다는 뗏장수초가 안쪽까지 뻗어나가 있었다. 짧은 대로는 공략하기 어려웠고 최소 4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사용해야 되는 포인트가 많았다.

농로 위에서 대초천을 내려다보며 포인트를 가늠하는데 보() 중앙부가 눈에 들어왔다. 어리연과 뗏장수초, 그리고 마름이 혼재해 있어 매력적으로 보였다.

내려가 보니 물색이 맑았고 물에 손을 담가보니 갓난아이 목욕시킬 수 있을 정도로 수온이 미지근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이리라.

일단 어리연이 자란 곳에 포인트를 잡았다. 어리연과 마름 잎이 물속에 그늘을 만들고, 붕어들이 그늘 아래에 은신하며 먹이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의 이유는 어리연 줄기가 마름 줄기보다는 약해 붕어를 끌어내는 과정도 쉽기 때문이다.

대초천에서는 옥수수도 먹히는 곳이지만 집어 효과가 높은 글루텐을 사용해 밤낚시에 대비했다.

좌대를 설치하고 세 번째 대를 펴는 사이에 맨 우측 3.2칸 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흔들리는 것을 포착하고 잽싸게 챔질을 하니 누런 채색을 가진 8치급 붕어였다.

느낌이 좋았다.

 

낚은 붕어 살리기 작전

이날 내가 지리한 포인트는 바닥이 깨끗하고 자연적으로 열린 어리연 포켓(자연구멍)이 많아 수월하게 대편성을 마칠 수 있었고 더워지기 전에 벌써 3마리째 붕어가 올라왔다.

벌써 세 마리째 붕어를 낚아냈다.

아침 8시가 되자 햇볕이 등짝을 달구기 시작했다. 노랗게 피어오른 어리연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있는 사이에 오른쪽 3.2칸 대의 찌가 예사롭지 않게 솟구쳤다.

손목에 전해지는 느낌이 무조건 월척 이상이라고 생각될 즈음, 어리연 꽃 사이로 끌려나온 녀석은 34cm 월척이었다.

함께 출조한 회원들도 간간이 입질을 받는지 멀리서 봐도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아침 9시쯤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함인철 회원이었다. “사진 찍을 붕어를 모아야 하는데 낚은 지 20분이면 붕어가 죽어버린다는 것. 연안에 땟장수초 사이에 살림망을 담가뒀는데 가스현상 즉, 용존산소량 부족해 붕어들이 호흡 곤란으로 죽어가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후발 주자로 들어오는 회원들에게 얼음을 사올 것을 부탁했다.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물을 함께 넣어 촬영이 끝날 때까지 붕어를 살릴 생각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3. 연안에서 낚시하던 회원들은 하나둘 그늘을 찾아서 쉬거나 차에 들어가 에어컨에 의지한 채 어두워지기를 기다렸지만 필자의 자리에서는 계속해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와 움직일 수 없었다.

파라솔에 그늘이 형성 됐지만 수면에 반사된 햇볕은 여전히 따가웠다. 그러나 드문드문 낚이는 붕어 손맛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주 씨알이 27~29cm였는데 이런 식으로 낚다보니 일몰 전에 이미 월척만 3마리를 올릴 수 있었다.

 

밤 기온 떨어져 마름 삭을 때가 피크

캐미를 꺾을 무렵 글루텐 떡밥으로 4짜급 붕어의 입질을 받았으나 어리연과 뗏장수초 사이에 채비가 감기며 얼굴만 보고 떨구고 말았다.

이 입질을 기점으로 서늘한 기온이 감돌았고 밤 8시부터 본격적인 밤낚시 무드에 돌입했다.

그런데 낮에는 그렇게 잦던 입질이 어떤 이유인지 밤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오른쪽 산자락 밑에 앉았던 이병원 회원만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는데 그는 수초 언저리보다수초와 약간 떨어진 깊은 수심에서 입질이 잦다고 말했다.

내 자리 좌측에 포인트를 잡은 함인철 회원 역시 34cm 월척을 낚아냈는데 그 역시 마름 언저리에서는 입질이 없었고 맨바닥에서 월척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나의 예상에 붕어들이 낮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수초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서늘한 밤 시간에 밖으로 나와 먹이 활동을 하는 듯 보였다.

밤낚시가 끝나고 날이 밝자 서둘러 촬영을 준비했는데 대다수 회원이 낚은 그냥 방류했다고 한다. 살림망에 넣어두면 바로 죽었기 때문이다.

이번 출조에서 내가 올린 붕어만 총 40여 마리. 이중 월척이 3마리나 됐는데 다른 회원들의 조과까지 모아놓고 찍었다면 정말 볼만했을 것 같았다.

참고로 취재일에는 82 비율로 옥수수보다는 글루텐이 잘 먹혔으며, 8월 중순이 넘어가면 서서히 밤 기온이 떨어지고 마름이 삭아들면서 붕어낚시가 또 다시 피크를 이룰 것이다.

 

◆가는 길→ 광주에서 화순읍을 거쳐 29번 국도를 이용해 벌교·보성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주I.C에서 도곡·능주 방향으로 진행하면 석교회전교차로. 우측 822번 지방도를 따라 남평·도곡온천 방향으로 7.4km를 진행하면 우산리 교차로이고, 좌측 농로 길을 이용해 2.4km가서 우측 좁은 농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초천 우측 포인트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우산리 2413-93



우산마을 앞 보에 자리를 잡았던 필자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폭염을 피해 숨은 붕어들이 어리연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필자가 대초천 어리연 구멍을 공략해 낚아낸 34cm 월척.

기온이 서늘해지는 초가을로 접어들면 4짜 붕어도 흔하게 올라온다.


뗏장수초를 넘겨 세운 찌를 응시 중인 유준재 회원.

4칸 이상의 긴 대를 펼쳐야 뗏장수초를 넘길 수 있었다.


낮 시간에 월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낮에는 맨바닥보다는 어리연과 마름 수초 주변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다.


필자의 포인트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어리연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초천 풍경.

연안에는 뗏장수초, 중심부에는 어리연과 마름이 자라있어 천혜의 붕어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



대초천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는 촬영팀.

왼쪽부터 김영석, 유준재, 함인철 회원이다.



밤 시간에 맨바닥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던 이병원(좌측) 회원과 김영석 회원.



화보 촬영을 끝내고 대초천 일대 쓰레기들 수거한 화보팀.


대초천에서는 글루텐 떡밥도 먹혔지만 옥수수에도 입질이 잦았다.


대초천 보 아래에서 다슬기를 줍고 있는 현지 아낙네.















































 나주 만봉천

여름에도 이렇게 잘 낚이는데

가을이 제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카페지기 장영철씨가 지난해 가을에 화보촬영지로 추천해줬던 곳을 최근에야 찾게 되었다.

이곳은 나주 만봉천.

영산강의 제1지류로 영암군 금정면 북쪽의 국사봉에서 최초 발원한다.

인근의 입석저수지와 연보저수지, 만봉저수지, 교산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어자원이 그대로 유입된다.

, 북쪽의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어자원도 상당하다. 외래어종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다.

지난 617. 평산가인 광주지역 회원들과 함께 만봉천을 찾았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내심 기대가 컸다.

만봉천과 금천이 합수되는 Y자 지점에는 대형 저수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규모가 큰 강이 펼쳐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광주에서 내려온 얼레붕어낚시카페 회원인 류인광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류인광씨는 만봉천과 인접한 곳이 외가여서 어렸을 때부터 만봉천에서 붕어낚시를 즐겨왔던 터라 이곳에 대해서는 바닥 상황까지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이곳은 외지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방송이나 낚시잡지에 소개된 적도 없지만 어자원은 무궁무진합니다.

영산강 수계인 나주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곳은 외래종 개체수가 많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강에 사는 모든 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어종이 다양한데 붕어의 경우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이지만 주종은 8~9치급이 많이 낚이며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쓰이는데 82 비율로 글루텐 떡밥이 더 잘 먹힙니다.류인광씨가 말했다.

차량을 이용해 한 바퀴 돌아보니 연안에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가 있는 곳이 많아 장()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포인트가 많았다.

필자는 160m 길이의 시멘트 보()위에 좌대를 설치하고 대를 펴기로 했다.

주변으로 마름과 줄풀이 자라고 있으면서 수심은 1m 정도 나왔다. 두 칸 미만의 짧은 대에는 청태가 묻어 나왔고, 그 외 바닥은 바닥이 비교적 깨끗했고 자갈이 많이 섞인 사토질 토양이었다.

 

위력적이었던 얼레채비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우측 연안 뗏장수초 지역에 자리를 잡았던 장영철씨가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만봉천 경험이 몇 차례 있었던 장영철씨는 내림낚시를 구사했는데 32cm 월척을 올렸다.

나도 대편성을 끝내고 집어 목적으로 떡밥을 달아 던졌는데 찌가 제 자리에 서자마자 그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찌놀림이 나타났다. 얼떨결에 챔질하니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줄풀수초대로 째는 것을 간신히 돌려세웠다.

4짜 이상의 붕어는 되겠다 싶어 흥분했는데 뜰채를 대는 순간 50cm급 가물치! 떡밥에 가물치가 낚이다니. 아마도 떨어지는 떡밥을 생미끼로 착각하고 달려든 것 같았다.

날이 어두워져 케미를 꺽을 무렵에는 우측 연안의 앉은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가 시끌벅적 해졌다. 글루텐떡밥을 단 찌가 올라와 정점에 다다를 순간 챔질했는데 제압도 못할 정도의 강한 임으로 뗏장수초를 휘감았다고 한다. 결국 이 놈은 놓치고 말았다.

한바탕 소동 후 나랑 함께 보 위에 앉아 낚시하던 얼레붕어낚시 회원 김신재씨의 자리로 가봤는데, 찌맞춤한 얼레채비를 사용하여 내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낚싯대를 치켜들며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순식간에 20마리가 넘은 붕어가 살림망에 차곡차곡 담겼다.

필자는 낱마리. 그것도 커야 준척급 붕어만 낚아내고 있는데 말이다.

김신재씨는 내가 얼레채비를 사용한 건 3년차다. 목줄을 길게 쓰면서 나름 연구하고 분석했는데 이 채비의 최고의 장점은 슬로프진 목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와 대화 와중에도 입질을 계속 받아냈는데 그 중 가장 큰 놈이 37cm 붕어였다.

8시부터 자정까지 그가 낚아낸 붕어는 총 서른댓 마리에 이르렀다.

그런데 김신재씨는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자정이 넘자 낚시를 포기 하고 잠지리에 들었다. 다음날 운전을 위해 아무리 고기가 잘 나와도 자정까지만 낚시하고 잔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

 

월척 일곱 마리에 준척은 수십마리

12. 야식을 먹기 위해 본부석에 모였다.

류인광씨가 줄풀에서 큰 입질을 받았는데 그만 원줄이 터졌다고 탄식했다. 터진 원줄이 그대로 줄풀 수초에 감겨 여전히 찌는 동동거리고 있었다.

나주에서 온 이정상씨, 광주에서 온 양효성씨와 조영민씨는 32~33cm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류인강씨는 이곳 만봉천은 밤낚시도 잘 되지만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고 조언 했다.

과연 새벽 5시나 됐을까? 마름 구멍에 세웠던 나의 찌가 예신 후 솟구치기 시작 했다.

끌어내놓고 보니 32cm 월척. 같은 시간 내 좌측의 앉은 김신재씨는 또다시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내 순식간에 열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상류에 앉은 류인광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그는 어젯밤 떨군 붕어는 놓치더라도 찌는 건져야겠다며 바지를 벗고 들어갔는데 그때까지 붕어가 달려 있었고 뜰채로 뜨려는 순간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늘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는 꼬리지느러미가 내 손바닥만 했다고 말했다.

조과를 모아보니 월척만 일곱 마리가 낚였고 준척급 붕어는 수십 마리였다. 그중 일부만 펼쳐놓고 사진 촬영을 했다.

아직 소문나지 안 난 신생터라서 붕어 자원이 많이 남아있는 듯 했다.

그러나 만봉천이 가장 돋보이는 계절은 여름이 아니고 가을에서 초겨울까지라고 류인강씨는 말했다. 마름이 삭아 들어갈 때 월척 붕어가 가장 잘 낚인다는 것이었다.

 

여름철 만봉천 낚시요령

마름이 밀생하지 않아 자연구멍만 노려도 쉽게 포인트 공략이 가능하다. 다만 뗏장수초는 넓게 형성되어 있어 좌대 설치는 기본이다. 지렁이는 블루길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지만 장마철 흙탕물이 질 때는 잘 먹히며 손님 고기로 굵은 장어도 낚아낼 수 있다.

옥수수를 쓰면 블루길 간간이 달려들지만 글루텐 떡밥에는 오로지 붕어만 입질한다.

초저녁과 이른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되므로 한밤중에는 숙면을 취하는 게 유리하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3km를 가면 우측 농로길로 진입하면 만봉천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대산리 205-22

 

 

주말마다 함께 낚시를 즐기는 조영민, 김은숙 부부가 밤새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새벽에 필자가 걸어낸 32cm 월척.

글루텐 떡밥으로 낚았다.

 

 

만봉천에서 필자가 사용한 긴목줄 채비.

군계일학의 슬립찌 업다운과 황금봉돌을 사용했다.

 

 

만봉천에서 낚인 블루길.

지렁이뿐 아니라 옥수수 미끼에도 달려들었다.

 

 

만봉천 전경.

물고기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가을에 씨알과 마릿수가 돋보이는 곳이다.

 

 

만봉천 보(洑) 포인트.

좌대를 설치하면 특급 포인트로 변신하는 마릿수 자리였다.

 

 

만봉천에서 정화활동을 펼친 화보 촬영팀.

 

 

평산가인 이정상 회원이 밤에 글루텐 미끼로 올린 33cm 월척.

줄풀밭을 노렸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조과의 일부만 놓고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박종묵, 장영철, 류인광, 조영민씨.

 

 

보(洑)에 좌대를 설치하고 앉아 월척과 중치급을 타작했던 김신재씨.

얼레채비를 사용한 그는 신들린 듯 입질을 받아냈다.

 

 

만봉천 인근의 섬말 민물횟집.

만봉천과 인근 저수지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섬말 민물횟집의 일미인 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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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호남

내고장 유망 낚시터

 

장성 황룡강 장안보()

수질 좋고 어족자원 풍부한 돌붕어 월척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황룡강 장안보는 영산강의 제1지류의 최상류에 해당된다.

황룡강은 장성군 북하면 백암산(白岩山:741m)에서 발원하여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영산강하고 합류되는 강이며, 장안보()는 장성읍 장안리에 위치한 비교적 큰 보()이다.

청정수역인 장성호의 제방에서 약 5km 하류에 위치하고 장성읍과도 가깝다.

수질이 좋아 돌붕어를 비롯 잉어와 메기, 동자개, 배스 불루길등 다양한 어종이 살고 있으며, 배스 불루길이 유입되었어도 새우와 징거미, 다슬기, 우렁이 등 수서생물이 서식하는 살아 있는 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황룡강에서는 지난 봄철 산란기 때부터 대물붕어가 낚이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심은 80~1m,

미끼는 글루텐

지난 627일 광주권에서 활동하는 평산가인 회원들이 장안보를 찾았다.

장성읍 시내와 인접한 곳으로 도심을 지나는 강의 특성상 중간 중간 많은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회원들은 3면이 보()로 형성되어 있는 구간에 포인트를 집아 허대형 회원이 턱걸이 월척을, 박종묵 회원이 39.5cm, 배호남 회원이 4짜붕어를 낚아냈고 그 외 회원들도 준척~월척으로 마릿수 손맛을 보았다.

포인트는 호남고속도로 쪽에서 장안교를 보고 포인트를 하면 된다. 이곳은 강이지만 마름, 말풀, 줄풀, 어리연이 무리지어 분포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낚시를 구사 할 수 있다.

수심은 짧은 대와 긴 대 상관없이 80cm~1m 정도의 수심을 보이는데, 가뭄으로 물 흐름이 없다보니 물색이 탁하면서도 바닥에는 청태가 많아 청태를 피해 찌를 세워야한다.

미끼는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힌다.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지렁이가 밤낚시에 잘 먹힌다.

배호남 회원도 지렁이로 4짜를 낚아냈다.

주요 입질 시간대는 해질녘부터 자정까지와 새벽 5시부터 오전 11시까지.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장성I.C를 나오면 가작교차로. 1번 국도인 정읍. 백양사방면으로 좌회전하여 3.4km를 가면 월산교차로이다. 우측 장성 방면으로 장성 시내 방향으로 500m를 가면 방구다리 회전교차로가 나온다, 회전 교차로 집입후 우측의 국민보험공단 건물을 보고 우회전하여 농로길로 300m 들어가면 황룡강이 보이고 우회전하여 200m들어가면 장안보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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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서천 보(洑)낚시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광양에는 광양읍을 중심으로 동천과 서천, 두 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동천(東川)에는 백운산에서 흘러드는 수량이 여름철 하계 휴양지로 유명한 옥룡 계곡을 흘러 동천으로 흐르고 최종적으로 광양만에 닿은다.

 

서천(西川)은 광양읍을 중심으로 서쪽에 흐르는 강으로 그 수원은 역시 백운산에서 발원을 한다.

백운산에서 흘러드는 깨끗한 수원이 봉강 계곡을 지나 백운지에 담수가 되고 큰 비가 내리면 백운지 무넘이를 통과해 서천으로 흐르는데 이때에 백운지 무넘이를 통해 넘어온 물고기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큰 비가 내리고나면 꼭 가봐야 할 서천(西川)

백운지는 배스와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로 광양시를 통털어 가장 큰 저수지이다.

백운지 무넘이 아래 지곡교를 중심으로 상류 보 위에서 주로 낚시를 할 포인트가 형성이 된다.

보를 중심으로 사철 수위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으로 대형잉어와 누치, 그리고 월척급 이상의 붕어, 그리고 외래종인 블루길 배스는 물론 메기도 많다.

지난번 출조에서 황금빛 붕어를 낱마리로 낚아냈고, 귀찮을 정도로 누치도 낚이었다.

서천은 여름철 큰 비가 내리고나면 백운비 무넘이를 통해 넘어오는 고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강낚시 개념의 식물성 미끼

이곳 서천에서는 주로 해질녘과 이른 아침 시간에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밤 낚시의 경우 지렁이를 사용했을때 크지 않은 메기와 동자개가 자주 낚여 올라오고, 식물성 떡밥을 사용했을 경우 누치와 잉어가 먼저 입질을 한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낚인 월척들은 모두 지렁이 미끼에 낚이었고, 아침 시간부터 오전 시간에 모두 낚이었다.

 

여름철 봉강계곡을 찾아 휴양을 할 거라면 이곳 서천을 꼭 한번 들려 낚시를 하고 수량 많고 시원한 봉강계곡으로 올라가도 될 성 싶다. 

 

현지 조황문의  광양 낚시갤러리 061-761-1979

 

 

 

 

 

 

 

 

 

 

 

 

 

 

 

 

 

 

 

 

 

 

 

장흥 순지보(洑)

전남 장흥군 장흥읍 소재지 앞 2번국도 평화교를 중심으로 위쪽과 아래에 있는 탐진강 줄기이다.

현지 나이 드신 꾼들은 독시포라고도 불린다.

독시포라는 말은 옛날에 배가 드나들었던 포구라서 그 포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주 수원은 장흥댐에서 물을 방류해 내려온 강이다.

민물고기 박람회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어김없이 배스와 블루길이 존재 한다.

외지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현지꾼들만 끊임없이 출조를 하지만 붕어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꽝이 없는 보(洑)이다.

씨알위주의 낚시보다는 마릿수 위주의 낚시터이다.

가뭄이 지속되어 수위가 약간 줄어있는 상황에서도 장흥꾼들은 하루에 20~30여 수의 붕어를 만나곤 하는데 그 크기가 대략 6치~9치 정도이다. 하지만 월척 이상의 붕어는 예전에도 늘 그러했듯이 장마 이후에 수위가 불어났을 때 마릿수로 낚일 것으로 예상됐다.

보편적으로 수심은 1m 전후의 수심이 보이고 바닥에 강자갈이 많다.

평화교 위쪽으로는 연안에 줄 풀대가 형성되어 있고 수면에 약간의 마름수초가 덮여 있어 자리 하기엔 좋으나 씨알 면에서 하루 보다는 작다.

평화교 아래쪽에서 순지보(洑)까지의 구간에는 물 흐름이 없고, 부들과 줄풀, 그리고 갈대 마름등 다양한 수초가 자라는데 이 지역에서 대물낚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수초대가 좋다고 모두 좋은 포인트는 아니다.

수심이 비교적 낮은 지역은 수중에 가스층이 형성이 되어 있어 붕어가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다.

순지보(洑)위쪽에 정수수초가 없이 마름수초만 자라는 지역이 수심도 좋고 마릿수 붕어가 잘 낚인다.

넓게 형성된 수초밭 안쪽에는 골재 채취했던 웅덩이가 몇 개 있고 어리연으로 뒤덮인 웅덩이 안에 붕어가 많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긴대보다는 2칸대 정도의 짧은 낚싯대로 공략하면 된다.

주요 미끼는 새우도 먹히지만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지렁이이다.

작은 바늘에 지렁이 한두 마리 꿰어 찌를 세우면 금세 입질을 해 주곤 하는데 6~7치 전후의 붕어가 낚여 올라오고 떡밥에는 감잎붕어들이 쉴 새 없이 낚이기도 하는데 어두워지면서 밤낚시에는 마릿수 대신 씨알위주의 붕어가 낚인다.

특히 강진 만에서 올라온 장어가 많은데 현장에서 채집한 납자루를 사용하면 곧잘 낚인다.

 

◆가는 길 → 새로 개통된 남해안 고속도를 이용하여 장흥 나들목으로 나와 23번 국도를 이용하여 강진방면으로 6km를 가면 2번국도인 순지교차로가 나온다. 순지교차로 밑을 통과하며 250m를 가면 순지교이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측 제방 길을 따라 1km를 가면 순지보(洑)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 전남 장흥군 장흥읍 남외리 425-2

 

 

 

 

 

 

 

 

 

 

 

 

 

 

 

 

 

곡성 옥과천 산수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 (주)천류 필드스텝 팀장]

 

옥과천 산수보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의 산수마을 앞에 있다.

마을 앞 산수교에서 하류 보까지가 주요 낚시구간이다. 올해는 지난봄부터 월척과 준척 붕어가 자주 낚이더니 급기야 지난 6월 중순엔 곡성 낚시인이 46cm까지 낚았다.

지난해 최대어는 48cm였다. 몇 년 전만 해도 주산리권 보들에서 낚시를 많이 했는데 최근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자 그보다 아래에 있는 산수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큰 비가 내리면 섬진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가 대거 몰려든다.

연안에 줄풀, 수면에는 부분적으로 마름이 자라 있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마치 평지형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느낌을 준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데도 피라니, 갈겨니, 모래무지 같은 강고기도 종종 올라오며 붕어는 잔챙이는 없고 준척 이상이 주로 낚인다. 보가 넘칠 때의 수심은 구간에 따라 80cm~1.5m.

주 포인트는 연안에 자라고 있는 줄풀대와 듬성한 마름수초대다.

수초 옆에 채비를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며 대물좌대를 사용하면 수초를 넘겨서 찌를 세울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해질녘과 밤중 그리고 오전에 입질이 활발하며 월척 이상의 굵은 붕어는 주로 아침에 많이 올라온다.

배스와 블루길의 성화가 적은 밤중에는 지렁이와 새우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새우에 입질이 오면 대부분 월척 이상이다.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옥과IC를 나와 옥과면소재지 앞을 지나 평장삼거리까지 간다. 순창방면 13번 국도를 타고 3km 정도 가면 주산교차로 우측으로 200m 가면 주산삼거리다. 좌회전해 1km를 가면 산수교이고 아래쪽에 보이는 보가 산수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곡성군 옥과면 수리 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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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대가수로 2012년 3월호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대가수로를 왜 몰랐지?

 

이제껏 고흥을 제집 드나들 듯 했지만 대가수로를 몰랐다.

내봉지 옆 분매수로 상류에 있는 아담하면서 고기 많은 둠벙형 수로!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남녘에도 한파가 계속되면서 1월 중순까지 출조를 하지 못했다.

방안에 앉아 있기 너무 따분하여 성 연휴 첫날인 1월 21일 출조 게획을 세웠다.

고흥의 열성꾼 김동관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해창만수로에 앉아 있다고 했다.

“블루길만 낚이고 붕어는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

“어디 추천해줄만한 수로나 저수지 없소?”

김동관씨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가수로를 알려주었다. 대가수로??

“고흥을 그렇게 많이 다녔지만 대가수로는 처음 듣소”

“분매수로 상류의 수로인데 대가마을 앞에 있다고 해서 대가수로라합니다. 4짜도 낚인 적 있고 붕어가 많아서 꽝을 치는 법이 없습니다.”

분매수로는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에 있는 11만평 내봉지 옆 수로인데 그 상류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가본 것 같기는 한데 유심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입질은 오히려 얕은 곳에서

21일, 여명이 밝아 올 무렵 도착했는데 세 명의 낚시인이 대를 담그고 있었다. 호리병처럼 생긴 수로는 갈수록 좁아졌다. 하류에 앉은 낚시인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살림망을 얼핏 봤더니 대부분 빈 살림망이었다.

“언제 오셨길레 아직 빈 살림망이에요?”

“밤낚시가 잘 안 되는 곳이라 새벽 일찍 들어와 대를 폈는데 아직 입질이 없네요?”

그중 남원에서 출조한 한철호씨는 ‘상류로 올라가면 찌가 겨우 설 정도로 수심이 앝으니 가급적 하류 쪽에 대를 펴라’고 조언했다. 상류 쪽은 수심이 40~50cm 이고 하류 쪽은 80~90cm라 했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연안에 땟장수초가 자라고 수중에는 삭아든 마름수초가 많이 보였다. 물색은 너무 좋았다.

마치 막걸리를 풀어 놓은 것처럼 탁했다. 한철호씨가 추천해준 포인트는 뒤따라온 우리 회원들에게 양보하고 수로 중간쯤 마름수초가 밀생해 떠있는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다.

한철호씨가 말한 대로 중류 수심은 약 50cm. 처음부터 긴대를 폈다.

F-TV 비바보트 진행자인 박현철씨가 개발한 하나로 채비를 사용했더니 수면에 떠있는 마름수초대를 수초제거기로 걷어내지 않고도 퐁퐁 빈 공간에 찌가 잘도 섰다.

밑채비는 역시 박현철씨가 개발한 해결사채비, 즉 이동식 분활봉돌채비를 써보았다.

입질은 아침 해가 떠 오르면서 시작됐다.

지렁이를 꿰고 있는데 삭은 마름수초 줄기 사이의 5칸대 찌가 어느새 올라와서 옆으로 끌고 가는 게 보여 챔질했더니 힘이 상당했다.

수심이 앝아도 당길힘은 대단한, 손아귀에 꽉 차는 8치 붕어였다. 입질은 계속이어져서 7치부터 준척급만 낚였다.

위본현 회원도 대를 펴면서 연거푸 붕어를 낚아내는게 멀리서도 보였다. 약 1천여 평 규모밖에 되지 않은데 의외로 꾼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누구 하나 싫은 기색 없이 낚싯대 숫자를 줄이면서 포인트를 양보해가며 낚시 자리를 내주었다.

 

추천한 바대로 빈 살림망은 없는 낚시터구나

오전 11시경 짧은 대의 찌에 반응이 왔다.

찌올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월척이었다. 자로 재보니 31cm.

올해 첫 출조에 첫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연안 땟장수초대도 포인트가 되지만 수중 말풀과 수면의 삭은 마름 사이 역시 훌륭한 수초 포인트였다.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수로를 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불어오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겨울철 북서풍이었다.

건너편에 앉은 김동관씨도 준척급 붕어를 간간이 낚아내는 게 보였다.

그는 질퍽한 지형의 갈대 언저리까지 나아가 자리를 잡고 멀리 퍼져 있는 땟장수초대를 넘겨서 장대 위주로 대편성을 했다. 대부분 붕어는 땟장수초 언저리에서 낚이는 듯 했다.

마릿수로는 벌써 10여 마리 낚았고 월척까지 낚아 놓았기 때문에 이제는 각 포인트를 돌면서 조황 체크해 볼 생각으로 카메라를 들고 낚시터 한 바퀴를 돌았다.

수로에 앉은 낚시인들은 적게는 5마리에서 많게는 10여 마리씩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위봉현씨는“지렁이엔 씨알이 모두 고만고만해서 죽은 새우를 써봤더니 찌를 슬슬 옆으로 끌고가기에 챔질해서 턱걸이 월척을 낚았어요”하고 말했다. 모두가 지렁이만 고집하고 있을 때 그는 수심 40cm 밖에 되지 않은 곳에서 새우로 월척을 낚아낸 것이다.

아침에 만났던 한철호씨에게 다가가 이곳의 특징과 피크 타임이 언제냐고 물었다.

“꾼들이 없을 때는 유리알처럼 물색이 투명해도 땟장수초에서는 월척도 낚이고 마릿수도 됩니다. 또 피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일몰 때까지입니다.

연중 가장 조황이 좋을 때는 추수가 끝나는 12월 초부터 한 달간 그리고 2월 말 산란기 때입니다.”

 

필자의 초봄 1순위터로 찜!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질 때 최홍기 회원이 들어왔다.

그는 밤낚시를 할 생각으로 부지런히 좌대를 펴더니 삭아든 수초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다.

최홍기 회원은 전주쪽으로 출조했다가 이곳의 호황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왔는데, 대를 펴고 있는 그를 보면서도 나는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은 수로라고 생각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두어지면서 최홍기씨가 연속해서 4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시간은 오후 6시 30분. 철수하려 했는데 붕어가 더 놀다가 가라는 듯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다음 일정이 있는 필자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철수해야만 했다.

다음날 물어보니 초저녁 입질은 밤이되자 낱마리 조황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산란이 시작될 즈음 출조 1순위터로 대가수로를 꼽아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 시기가 2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일 것으로 보고 있다.

 

◆ 대가수로는?

분매수로 상류의 대가수로는 이곳에 배수펌프장이 생기면서 어자원이 많아 졌다.

배수펌프장 바로 위에 있는 시멘트 보가 있다. 큰 비가 내릴 때에는 붕어가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오는데 그 수로의 길이만 해도 2km나 된다.

다시 배수를 하거나 농사철이 끝나고 수로에 물을 뺄 때엔 상류에 있던 모든 물고기가 보에 같혀서 더 이상 하류로 내려가지 못하고 인근의 축두지와 매곡지 그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어자원까지 모두 이곳 대가수로에 모이는 것이다.

연중 수위변화도 없이 항상 그대로이며, 5m 대나무를 꽂으면 전부 들어갈 정도로 뻘이 두텁다.

외래종은 없고 붕어와 잉어, 가물치, 장어가 서식한다. 하절기에는 참붕어가 잘 먹히고, 봄가을로는 새우도 먹히지만 요즘 같은 동절기에는 지렁이가 유리하다.

7치 이상의 붕어가 많이 낚이고 월척 개체수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절기부터 초봄까지는 호리변처럼 생긴 1천여 평 크기의 수로에서 잘되고 하절기에 물이 불면 상류 수로에서 낚시가 잘된다.

 

◆가는 길 →고흥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녹동방면으로 8.5km 진행하면 당두교차로이다. 우측으로 빠져 곧바로 좌측 굴다리를 건너 450m를 직진하면 당두삼거리이고 우회전하여 400m를 도덕면 소재지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농협서부지소가 있는 삼거리이다.

여기에서 1km를 더 가면 좌측에 축두마을이다. 마을앞 시멘트 농로길로 640m진행후 다시 좌회전하여 시멘트 농로길을 따라 가면 전방에 이섬이라는 작은 산이 있고 그곳이 대가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검색 → 전남 고흥군 풍향면 고옥리 1801-4번지

 

 

고흥 대가수로에서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낚시인.

찌가 겨우서는 수심에서도 입질은 잘 들어왔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거둔 위봉현씨의 조과

 

 

 

갈대와 땟장수초가 무성한 대가마을 맞은편 포인트.

긴 대가 필요한 자리이다.

 

 

 

 대가수로 시멘트 농로 포인트.

좁은 수로를 찾아 건너편 갈대를 노리면 입질이 잦았다.

 

 

 

 어자원이 풍부한 고흥 대가수로 전경.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고흥 대가수로에서 위봉현씨가 월척급 붕어를 막 낚아내는 순간.

 

 

필자가 월척에 육박한 붕어를 걸어 내고 있다.

 

 

하나로 채비를 이용해 포인트에 쉽게 투척 할 수 있었고, 입질 또한 깔끔했다.

 

 

 

고흥 대가수로 월척 붕어의 자태.

해결사 채비로 낚았다.

 

 

대가수로의 붕어 자태.

낚이는 붕어마다 씨알이 굵게 낚이었다.

 

 

대가수로에서 새우를 써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최홍기씨.

 

 

 

전주로 출조했다가 대가수로의 호조황 소식을 듣고 달려와 손맛을 봤다.

 

 

최홍기씨와 그 일행.

월척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가수로의 마을 앞 마름 포인트.

삭은 마름에서도 입질이 잘 들어왔다.

 

 

대가수로에서 준척 붕어를 낚아낸 광주 낚시인.

 

 

서울 낚시인 최진영씨가 금방 낚아낸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낚시를 마치고 쓰레기를 수거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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