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201911월호 특집

 

5인의 가을 수초 초이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뗏장+마름이 최고의 가을 포인트

 

가을 붕어낚시의 황금기는 마름이 삭는 시기로 가름할 수 있다.

마름 줄기가 목아 바람에 밀려 이리저리 떠다니는 시기로 바야흐로 가을 붕어낚시의 본격 시즌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직전 상황이라면 나는 뗏장수초와 마름이 가까이 닿아 있는 곳을 가을 붕어의 최고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

평소에는 아득한 마름밭에 숨어있던 붕어들이 저녁이 되면 뗏장수초 인근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한다.

뗏장수초가 저수지 전역에 분포해도 기왕이면 뗏장수초가 연안에서 3m가량 앞쪽으로 나가서 마름과 닿은 곳이 좋다. 그런 곳은 수심도 1.5m로 깊고 연안에서 약간 거리가 있어 붕어의 경계심도 덜하기 때문이다.

하절기에는 뗏장수초 안에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살림망을 담가 놓으면 붕어가 쉽게 죽는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붕어가 멀쩡히 살아있는데 그만큼 붕어가 접근하기 좋은 여건이 됐다는 이야기다.

현재와 같은 가을 시즌엔 뗏장수초와 마름의 경계면이 제 1순위로 노려볼 지점이며 제 2순위는 마름에 난 자연구멍이다. 다만 초가을에는 경계면 중에서도 뗏장수초 가까이에 찌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뗏장에서 약간 떨어뜨려 찌를 세우는 게 좋다.

그 이유는 삭아 내린 마름 줄기가 바람에 떠다니다가 결국 뗏장수초의 끄트머리에 걸려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래서 뗏장수초 끄트머리 속 물밑은 밑걸림이 심하고 바닥이 지저분하다. 이때는 뗏장수초 끄트머리에서 50cm~1m 거리를 두고 채비를 안착하는 것이 깔끔한 입질을 받아내는 비결이다.

 

 

 

 

 

 

 

 

 

 

 

 

 

 

 

 

 

 

 

 

 

 

 

 

 

영암호 미암수로

광주 얼레붕어낚시 정출

옥수수 글루텐에 올라온 41.5cm 1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http://cafe.daum.net/fish2000) 운영진 전광철(머슴)씨로부터 316일에 열리는 제5회 정기출조 초청 전화를 받았다.

나는 이 카페의 회원은 아니지만 카페 개설 3년째로 접어든 얼레붕어낚시의 발전상을 지켜보고 운영진들과도 친분이 깊어 흔쾌히 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봄에 처음 찾는 미암수로의 낚시패턴도 함께 살펴볼 생각이었다.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201611,  장영철(강호 얼레꾼)씨를 주축으로 광주지역 낚시인 몇몇이 모여 공유와 소통으로 낚시를 즐기면서 깨끗한 내 고장 낚시터를 만들어보자는 슬로건으로 개설되었다.

보안을 핑계로 호황터를 숨기는 일부 카페들과 달리 얼레붕어낚시에서는 실시간으로 현장 조황을 중계하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낚시인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 덕에 짧은 기간에 회원수 개설 2년 반 만에 2,238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일일 방문자 수가 2,600명에 이르고 매일 올라오는 새 글이 30개에 달한다.

얼레붕어낚시 카페에서는 매월 4개의 상을 시상하는데 이달의 최대어상과 청다간상(자연보호상), 조행기상카페활동상이다특히 최대어상 외에는 운영진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회원들의 추천으로 결정하는 게 특징이며 수상자에게는 카페 협력사인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의 협찬품이 수여된다.

 

이춘성 회원, 아침에만 월척 8마리

미암수로는 영암호 상류에 위치한 Y자 형태의 가지수로다. 연중 물색이 탁해 사철 붕어 조황이 뛰어난 곳이며 특히 봄 산란기에 가장 핫한 곳이다. 하류에 머물던 붕어들이 미암수로의 갈대, 부들, 뗏장수로로 몰려들고 포인트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오전부터 회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대를 펴고 있는 회원못처럼 만난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회원,  벌써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회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조황을 살피기 위해 내려가 보니 어제 밤에 들어왔던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의 조황이 돋보였다살림망에는 월척만 무려 8마리가 들어 있었다.

이춘성 회원은 어제 해거름에 들어왔다. 아침낚시에 집중할 요량으로 대충 대만 펴놓고 잤는데 아침 햇살이 비추기 시작할 무렵부터 소나기 입질이 들어와 혼쭐이 났다고 말했다. 이춘성씨가 거둔 조황 덕분에 회원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오후 4시에 열리는 개회식에 맞춰 회원들이 본부석으로 집결했다. 선착순으로 60명으로 한정했지만 더 많은 70명이 참석했다.

장영철 운영자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정출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카페 슬로건인 청다간’(청소부가 다녀가듯 깨끗한 낚시터)활동에 회원 모두가 참여해주셔서 지난 12,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우리가 환경대상을 수상 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도 붕어를 낚는 것보다도 쾌적한 낚시터 만들기에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오늘밤 물가에 앉아서 붕어의 파닥임을 음율 삼아 회원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운영진의 손길이 바빴다. 회원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 중이던 이계룡(아들만둘) 운영진에게 행사준비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카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과 봉사다. 행사 준비가 비록 힘들지만 내 자신이 조금 희생함므로써 참여한 회원들이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희생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떡밥 밤낚시에 월척 속출

개회식이 끝난 후 곧바로 밤낚시에 돌입했다.

초저녁 타임을 놓칠세라 분주하게 대를 펴는 낚시인들 중 필자의 우측 건너편에 있던 권주영(땡전두푼) 회원의 자리가 어수선했다.

저녁을 먹고 온 사이에 걸린 붕어가 낚싯대를 수초밭에 박아버린 것이다. 부랴부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턱걸이급 월척이 걸려 있는 낚싯대를 들고 나왔다.

그 즈음 정기종 회원과 이춘성 회원도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월척이였다.

예상했던 대로 초저녁 케미를 꺾을 즈음이 미암수로의 피딩 타임이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미암수로의 수면은 마치 별이 쏟아진 것처럼 케미 불빛으로 장관을 이루었다.

유준재(사짜한수)회원은 경원산업 어분글루텐을 집어제로, 경원 아쿠아 옥수수 글루텐을 입질용으로 사용해 월척을 연달아 낚아냈다. 밤에는 떡밥이 잘 먹힌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초저녁이 지나자 입질이 뜸해지는가 싶더니 밤 12시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났다. 내 자리 건너편에 낚시하던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뜰채뜰채하고 소리 지르기에 졸다 깨보니 낚싯대를 붙잡고 혼자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붕어가 수초를 감은 것 같았다. 어렵사리 수초더미에서 끄집어낸 붕어를 꺼내든 윤준상씨가 “4짜다라며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미끼는 역시 개회식 때 지급 받은 경원 아쿠아 옥수수들루텐. 계측해보니 41.5cm 였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새벽 5시경, 정기종씨가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에 잠이 깼는데 미암수로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29cm 붕어였다.

어제 아침에도 이춘성 회원이 동 틀 무렵 폭풍 입질을 받았다는 얘기에 아침낚시에 집중했으나 예상 외로 조용히 날이 밝고 말았다.

계측을 위해 본부석으로 가져 온 붕어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초저녁 입질이 집중됐고 밤에는 산발적으로 붕어가 낚였다.

1등은 41.5cm를 낚은 윤준상(윤상무)회원의 차지했고 나란히 39cm를 낚은 이춘성(말만 주방장) 회원과 허정호(바람소리) 회원이 연장자 순으로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찬조한 상품 외에도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에서 후원한 푸짐한 낚시용품들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얼레붕어낚시 고문이자 건설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전대열 고문이 조우회 사무실 겸 장비 보관소로 쓸 수 있는 건물을 기증해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이 사무실은 얼레붕어낚시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낚시이론과 채비법을 공유하는 정보교환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서영암 I.C를 목포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순천방향 2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면 첫 번째 사거리가 매자사거리이다. 바로 우회전하여 1.5km를 직진하면 T자 삼거리. 이곳에서 해남방향을 보고 좌회전하여 좌측 수로를 따라 7.1km를 가면 남산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으로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수로가 미암수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영암군 미암면 춘동리 722

 


엘레붕어낚시의 정출이 열린 영암호 미암수로 전경.

낚시가 잘 되는 수로이지만 특히 산란 전후에 대물급 붕어의 출현 빈도가  높은 곳이다.


정기출조 1등에게 수여될 나무 트로피.


제5회 정기출조를 마친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의 기념사진.

7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뷔페식으로 마련한 저녁 식사.

항상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운영진의 의견에 따라 미암수오 인근 식당에 음식을 주문했다.


아침 계측시간.

씨알이 비슷한 월척붕어가 많이 낚여 심사위원들이 꼼꼼하게 계측을 하고 있다.


운영진 전광철(머슴)씨의 사회로 계회식이 시작되었다.


허리급 월척으로 손맛을 본 회원들.

왼쪽부터 정상태(영혼의 바람), 허정호(바람소리), 윤준상(윤상무), 이춘성(말만 주방장)회원.


연안에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는 미암수로.

산란기임에도 글루텐과 옥수수등의 식물성 미끼가 잘 먹혔다.

 

베이스캠프에서의 야식 시간.

초저녁 조황 정보와 그간의 안부를 묻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준재(사짜한수) 회원이 감질맛 나는 입질에 긴장하며 찌가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윤준상(윤상무) 회원이 옥수수글루텐으로 올린 월척급 붕어를 손에 쥐고 있다.


밤 10시경 우당탕탕 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이승호(호랭이) 회원이 허리급이 넘는 붕어를 낚아 놓고 있었다.


미암수로에서 가장 잘 먹혔던 경원산업의 어분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 떡밥.


장영철 운영자가 41.5cm 붕어를 낚아 1등을 차지한 윤준상(윤상무(우측)) 회원에게 상패를 시상하고 있다.

부상으로 FM모터스 차사랑 김병준 회원이 협찬한 고가의 파워 출력기가 상품으로 주어졌다.


경원산업과 몽크로스레져, 군계일학등 여러 업체와 회원들이 협찬한 시상품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정출에서 낚인 모든 붕어를 방류하고 있다.


2018년도 연말에 한국낚시협회로부터 수상한 환경대상 상패가 행사장에 전시되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정기출조를 마친 후 미암수로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 얼레붕어낚시 카페 회원들.













































































































































-낚시춘추 신년부록-

2017 붕어낚시 출조달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가 즐기고자 하는 붕어낚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조지 선정이 아닐까 싶다.

출조를 앞두고 여기저기 안테나를 세워보지만 마땅한 장소도 없거니와 설령 호황터를 찾았다 하더라도 소문에 의해 인산인해를 이루어 앉을 자리조차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붕어낚시를 즐기는 동호인들에게 출조 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필자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2017년도 출조 달력을 만들어보았다.

날씨와 기온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를 보이겠지만 참고해 모두가 공유하며 낚시의 즐거움을 함께 느끼며 진한 손맛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장흥의 대물터 죽청지 연밭붕어.

토종터로 남아 있는 죽청지가 대물붕어의 확률이 높다.

옥수수도 잘 먹히지만, 글루텐 떡밥에 집어가되면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데 자생하는 새우와 납자루에도 굵은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생미끼터이다.

저수지 전체중 절반이 연밭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고흥 점암지의 마릿수 붕어.

허리급 월척은 낱마리로 낚이지만 손맛보기 좋은 8~9치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다.

글루텐 떡밥이 가장 잘 먹힌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초봄에는 지렁이 미끼가 잘 듣는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었지만 석축 돌틈 사이에는 아직도 새우가 자생하고 있어 이를 채집해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산지렁이를 물고 낚인 월척붕어.

바닥이 뻘층으로 구성된 포인트에서는 산지렁이가 확실한 대물 미끼이다.

하절기에는 흔하게 채집할 수 있지만 동절기에는 채집하기 힘든 것이 흠이다.

 

 

 10년만에 우리곁에 돌아온 강진 만덕호의 굵은 월척들.

하류 갈대밭 포인트에서 새우와 산지렁이를 이용해 낚아냈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필히 출조해봐야 할 낚시터이다.

 

 

 영산강 유역의 강변저류지 월척붕어.

장마철 홍수로 내린 빗물을 담수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진 저류지이지만 아직까지 영산강 물이 넘처 유입된적이 없다.

그래서 영산강의 붕어와는 완전 다른 체형의 붕어가 낚인다.

현재까지는 때묻지 않은 토종터 비슷하게 남아있는데 블루길과 배스는 자생하고 있지만 그 개체수가 많지는 않다.

2016년 8월에 출조해 혼자서 낚은 붕어만 40여 마리나 낚았는데 대부분 글루텐 떡밥을 물고 나왔다.

 

 

 

 

1월
1순위 영암 호동천(동호리 양수장)

영산강을 깃점으로 서쪽으로는 유명한 무안의 구정리 수로가 있다면 건너편 동쪽으로는 영암천과 학산천, 그리고 호동천이 있다.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이 호동천으로 수심이 앝은 것이 특징이지만, 년중 물색이 좋고 수초대 형성이 잘되어 있다. 덩어리급 월척은 낱마리로 낚이지만 결빙만 되지 않으면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렁이가 잘 먹힌다.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동호리 1187

 

2순위 고흥 방내지
평수: 약6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 613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해남 금자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1411
 

4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구정리 547

 

 

2월
1순위 고흥 봉암지

고흥의 대물터로 유명한 봉암지.

예전에는 생미끼 낚시로 4짜 사태가 날 정도로 씨알이 굵었으나 현재는 마릿수터로 변모했다.

글루텐 떡밥에 7~9치급의 붕어로 쿨러를 채울 정도로 조황이 좋은 시기이다. 주로 낮 낚시에 붕어 조황이 좋고,

밤에는 잉어치어가 꾼들을 귀찮게 한다.

남쪽 제방과 동쪽 제방이 만나는 코너 부위 좌우로 150m가 주 포인트이다.
평수: 11만 4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준공년도: 1988년 

 

2순위 고흥 내봉지
평수: 11만 5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609

준공년도: 1988년

 
3순위 해남 연호수로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592

 

4순위 보성 은행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서당리 446

준공년도: 1977년

 

 

3월
1순위 해남 초송리수로

산이면 소재지 앞에서 영암호 방향으로 있는 수로. 영암호 샛수로라고 보면된다.

연안에 갈대가 잘 발달해 있고, 맨바닥권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개의치않고 지렁이와 새우로 공략해볼 필요가 있는 수로이다.

저녁 시간보다도 햇살이 좋은 오전 시간대에 빠른 입질을 보인 곳이다.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33


2순위 장흥 우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1807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장흥 포항지
평수: 11만4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354-1

준공년도: 1971년

 

4순위 고흥 장수지
평수: 30만평

주소: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1032

준공년도: 1984년

 

 

4월
1순위 화순 축동지(구암지)

완전 생미끼터에서 이제는 블루길터로 바꿔가는 곳.

그러나 현재까지는 블루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곳으로 여전히 생미끼에 대물붕어가 잦은 출몰을 한다.

제방 우측 줄풀밭에 수심이 앝아도 붕어가 낚이는데 정작 대물붕어는 자정이후에 잘 낚인다.

현장에서 채집되는 납자루와 참붕어, 새우가 잘 먹히고 옥수수 미끼도 곧잘 먹힌다.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211-2

준공년도: 1945년

 

2순위 광양 백운지
평수: 30만2천평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1043-12

준공년도: 1967년

 

3순위 영암 학파1지
평수: 31만평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7-3

준공년도: 1945년

 

4순위 여수 풍류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1934

준공년도: 1945년

 

 

5월
1순위 나주 영산강 저류지

지난해 필자가 화보촬영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 했던 곳.

전역이 연밭이지만 줄풀과 부들, 그리고 마름 수초도 자생한다. 연잎을 제거하는 것 보다도 자연적으로 형성된 빈 공간에 찌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글루텐 떡밥에 집어가 된다면 쉴새 없이 붕어가 낚여주지만 정작 월척붕어는 많지 않고 체고도 적은 붕어가 낚인다.
평수: 5만평

주소: 전남 나주시 영산동 751-5

준공년도: 2010년

 

2순위 구례 온동지
평수: 1만3천평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1177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보성강 
전남 순천시 주암면 궁각리 436-1

 

4순위 장흥 지정지
평수: 18만 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지정리 582-11

준공년도: 1945년

 

 

6월
1순위 섬진강(하도리권)
주소: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207

 

2순위 함평 모산지
평수: 6천평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해보리 910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구암지
평수: 5만2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1464

준공년도: 1984년 

 
4순위 강진 만덕호
평수: 18만5천평

주소: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81-1 

준공년도: 1992년

 


7월
1순위 순천 용림지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작은 소류지.

규모는 작지만 알찬붕어가 득실거린 곳으로 월척에서 허리급 붕어가 잘 낚인다.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블루길은 확인하지 못했다.

말풀이 무성해 짧은대가 유리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입질을 하는데 옥수수와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힌다.

3칸대가 넘어가면 수중에 서식하는 침수수초를 피해 깨끗한 바닥을 찾는 것이 관건.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61

준공년도: 1961년

 

2순위 광양 수어천
주소: 전남 광양시 진상면 섬거리 199-1


3순위 담양 봉산수로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신학리 292-3


4순위 고흥 가산지
평수: 1만2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석봉리 1323-1

준공년도: 1954년

 

 

8월
1순위 완도 약산호

언제나 꽝이 없는 대형 간척호.

현장에서 채집되는 참붕어 미끼에 그나마 씨알이 굵게 낚이지만 글루텐떡밥과 옥수수도 잘 먹힌다.

상류 부들수초지대는 고수온으로 붕어의 회유가 힘들어 포인트로 적합하지 않고, 제방 우측 하류권이 주 포인트가 된다.  
평수: 20만평

주소: 전남 완도군 약산면 관산리 1014

준공년도:1995년 


2순위 고흥 호덕지
평수: 5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283-5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나주 하지지
평수: 5만3천평

주소: 전남 나주시 산포면 화지리 132-1

준공년도: 1958년

 

4순위 황룡강
주소: 전남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 46-1

 

 

9월 
1순위 해남 초두지

인근의 영암호 주변과 금호호 주변에 가려져 있는 대물터.

아직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로서 대물붕어를 많이 품고 있는 저수지이다.

연안에 부들과 갈대, 뗏장수초가 많아 그림좋은 곳이지만 많은 낚시인들을 수용하기는 어려운것이 흠이다.

상류쪽은 수심이 앝아 낚시가 힘들고 주로 제방권에서 낚시를 할 수 있다.
평수: 약 3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204

준공년도: 1968년


2순위 영암 백계지
평수: 2만4천평

주소: 전남 영암군 덕진면 백계리 575-1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도덕지
평수: 2만4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56-1

준공년도: 1959년  


4순위 영광 세월제(학곡지)
평수: 3천평

주소: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936-1

준공년도: 1945년 

 

 

10월
1순위 담양 중앙천

영산강 줄기의 상류에 해당하는 냇가로 봉산수로라고도 불리운다.

물흐름이 없는 곳이 포인트이고, 글루텐 떡밥이 잘 먹히면서 4짜 붕어도 흔하게 낚을 수 있는 곳.
주소: 전남 담양군 봉산면 삼지리 605-2

 

2순위 고흥 점암지(연봉지)
평수: 13만6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연봉리 18-3

준공년도: 1968년


3순위 함평 고막원천
주소: 전남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 1179

 

 

 

4순위 장흥 죽청지
평수: 2만1천평

주소: 전남 장흥군 관산읍 죽청리 384-9

준공년도: 1945년

 

 

11월
1순위 고흥 해창만수로

150만평의 광활한 면적의 수로.

예전에는 빨래판 붕어가 낚였으나 현재는 4치짜리 붕어도 낚일 만큼 씨알이 적어졌지만 마릿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옥수수와 굴루텐떡밥, 그리고 지렁이가 잘 먹힌다.

해창만 수로의 염도를 조절하기 위해 수시로 배수를 하는 것이 흠이지만 오전 낚시에 조황이 좋다.

밤낚시의 경우에는 입질은 뜸하지만 낮 낚시보다는 씨알이 굵게 낚이는 편이다.
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길두리 3005-6

 

2순위 고창 궁산지
평수: 24만5천평

주소: 전북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 229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해남 대진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부동리 산 21


4순위 고흥 내대지(오월지)
평수: 13만9천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월리 1340-5

준공년도: 1998년

 

 

12월 
1순위 여수 죽림지(관기지)

여수권의 대물터.

인근의 복산지와 풍류지, 그리고 덕곡지에 가려져 있지만 여전히 대물터로 남아 있다.

배스와 블루길이 모두 서식하면서 낚였다하면 무조건 월척일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겨울철이라 바람을 피해 포인트하는 것이 관건이다.
평수: 7만3천평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813

준공년도: 1945년


2순위 해남 개초지(화원1지)
평수: 14만8천평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장춘리 762

준공년도: 1986년 


3순위 무안 유당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청계면 서호리 944-1


4순위 고흥 고흥호
평수: 220만평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1456

준공년도:1997년

생태교란종 왕우렁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왕우렁이는 1981년 일본에서 비공식적으로 최초로 들어왔고 1983년에 공식적으로 수입되었는데 수입될 당시에는 식용 목적이었지만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없어 식용보다는 친환경농법에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이 1995년도이다.
 왕우렁이는 잡식성으로 논에 제초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왕우렁이를 이용해 잡초를 제거하는 효과를 노린 친환경농법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모내기철 갓심어놓은 벼까지도 피해를 양산해 2004년에 이르러 친환경농법으로 사용을 중단하고 생태교란종으로 분류 했다.
 왕우렁이는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과 동남아시아등 열대지방에서 서식해 우리나라에서는 추워서 월동을 못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요즘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로 차츰 변모하면서 왕우렁이가 월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우렁이는 자웅이체이며 교미 후 3~7일에 분홍색의 알을 1천개 안팍으로 낳은데 주로 저녁시간에 수중이 아닌 외부에까지 기어나와 수초나 풀잎, 벼줄기, 석축등에 알을 붙이며 낳은다.

 

지난 10월 담양 금현지에서 촬영한 영상.

왕우렁이가 옥수수 알갱이 네 알을 주워먹는데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낚시인에게도 천적인 왕우렁이
전남지방이나 경남지방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모든 미끼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소 둔한 바닥 채비에서는 찌 놀림이 전혀 나타나질 않지만 예민한 채비의 경우 찌가 향어 입질하듯 빰박거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왕우렁이의 입질이 확실하다고 보면 된다.
다른 원인파악으로는 주변을 둘러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수중에서 자라 올라오는 정수수초 줄기나 바위, 나뭇가지등에 분홍색 알이 여러군데 붙여져 있다면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보면 가장 확실하다.
낮에도 활동을 하지만 밤에는 그 활성도가 더 높다. 낚시에서 미끼로 사용되는 모든 미끼를 선호하는 편이라 미끼를 바꿔봐도 대책이 없을 정도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왕우렁이의 개체수가 많은 낚시터에서 해결책으로는 펠렛어분을 사용한다.
원하는 포인트에 찌를 세우고 찌를 깃점으로 연안쪽으로 1~1.5m 떨어진 지점에 펠렛어분을 뿌려줌으로서 왕우렁이를 유도해낼 수 있다.
모든 왕우렁이가 일사분란하게 유인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왕우렁이의 성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염분과 왕우렁이
 예전에 호남권 최고의 대물붕어터였던 강진의 만덕호가 10년 전 해수(海水)유입으로 낚시터의 기능을 상실한적이 있었다.
지난 6월 취재로 만덕호를 찾았을 때 그 많던 왕우렁이가 단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
나름데로 원인을 분석해보니 해수의 유입으로 왕우렁이가 전멸 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었을 뿐 확언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더 확인해보기위해 한 달 후인 7월에 완도 약산호를 찾았다. 약산호에도 왕우렁이의 서식 밀도가 높은 곳으로 연안에 석축에는 왕우렁이가 바글바글한 곳으로 낚시 중에 미끼 훼손이 잦아 낚시인들을 피곤하게 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런데 해수 밀도가 많은 상류지역에는 왕우렁이가 많이 보인 반면, 하류 배수갑문 부근에는 왕우렁이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확실하다고 장담은 하지 못하지만 바닷물이 조금이라도 유입이 된 곳에는 왕우렁이가 폐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하고 있다.
그렇다고 왕우렁이를 퇴치하기 위해 소금을 뿌릴 수는 없는 일.
낚시터에서 자신의 포인트 인근에 보이는 왕우렁이를 뜰채를 이용해 건져 올린다면 개체수 가 미약하게나마 적어지지 않을까.

 

 

 

 

 

완도 약산호인근 출조길 맛집

 

흑염소 건강식당

김중석[닊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내 고장 유망낚시터(2016년 10월)

 

순천 용림지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에 있는 3천여 평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1961년도에 축조되었다.

도심 인근의 국도변에 위치해 있지만 좀처럼 낚시인을 볼 수 없는 곳이었는데 최근 들어 순천과 광양 낚시인들이 월척급 이상의 붕어를 낚아내면서 낚시인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체적으로 말풀류의 침수수초가 많아 채비를 안착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곳도 많다.

수년 전 배스가 유입되었고 아직 작은 배스가 종종 낚이고 있지만 배스의 개체수는 많지 않다. 대형 잉어가 서식하고 잡어로는 동자개가 살고 있다.

 배스의 영향으로 붕어의 개체수는 줄어들었지만 씨알은 굵어져 35cm 전후의 붕어가 낚이고 있다.

순천에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유남진씨는 출조할 때마다 한두 마리의 월척을 낚을 수 있어 자주 찾는다. 언제나 꽝이 없는 저수지다라고 했다.

 

순천의 새로운 대물터로 급부상

 상류 새물 유입구 쪽이 특급 포인트에 해당된다. 새물이 유입되면서 밀려들어온 모래 둔덕을 이루고 있어 만수위 때는 모래 둔덕에 찌를 세우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말풀 속 자연 구멍에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아내기 쉽다.

 수심은 만수위 기준 1.5m~2.5m 정도 되지만 현재 가뭄으로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로 평균 수심은 1m 정도로 보면 된다.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부터 자정 전까지와 여명이 밝아오는 새벽시간부터 오전까지이다. 저수지가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하다면 짧은 대에 입질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3칸대 이상에서 입질이 활발하다

 미끼는 옥수수가 가장 잘 듣는다. 바닥이 수초 찌꺼기로 지져분해 떡밥에는 입질을 받아내기 힘들다.

블루길이 서식하지 않아 밤낚시에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볼만하다.

 

가는 길남해고속도로 순천 I.C를 나와 구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7번 국도를 이용해 1.4km를 가면 공단사거리이다.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840번 도로를 따라 2.4km 가면 좌측에 용림지 제방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순천시 서면 압곡리 61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용림지에서 올린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용림지 붕어의 평균 씨알

 

 

용림지 전경.

규모에 비해 많은 어자원을 품고 있으며 허리급 전후의 월척이 잘 낚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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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해수 유입으로 민물고기들이 떼죽음 당한

강진 만덕호가 10년만에 다시 살아났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만덕호는 2000년 초반부터 4짜를 포함하여 허리급 월척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호황을 선사했던 명낚시터인데 2007년 배수갑문 고장으로 많은 양의 바닷물이 유입된 이후 수많은 붕어들이 폐사하였고 염도(鹽度)가 높아져 더 이상 민물고기가 살기 힘든 곳이 되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완전 끊긴 곳이다.

그러나 자연의 치유력은 놀라웠다. 붕어들이 다시 월척급으로 성장하였다. 만덕호의 부활을 아는 낚시인은 아직 극소수이다.

취재 당시 만덕호에 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 다만 왠지 만덕호가 되살아날 충분한 시간이 지났고 아무도 찾지 않은 그곳에 가면 깜짝 놀랄 조황이 나를 기다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거 호황기 만덕호에 대한 나의 추억은 그만큼 강렬하였다.

 

624. 23일 일정으로 출조계획을 잡았다.

10년 만에 만덕호를 찾은 관계로 상황이 어떨지 모르니 만덕호에서 1박낚시를 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차선책으로 인근의 사초호로 옮길 것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오후에 도착해보니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려 새물 유입구에는 상당량의 탁수가 유입되고 있었다. 수위는 만수위를 넘어선 듯 제방의 호암블록이 거의 잠겨 있었다.

만덕호의 최고의 포인트였던 하류의 갈대밭으로 가보니 낚시한 흔적이 없이 자연 그대로의 갈대숲을 이루고 있었다.

 갈대가 많지 않은 포인트에서 수중전을 할 요량으로 좌대를 들고 들어가 설치하였다. 수심이 1.2m가량 나왔고 바닥상태는 깨끗했다.

함께 출조하기로한 광주의 평산가인 회원 박종묵 회원에게 만덕호로 들어오라고 전화를 했더니 바닷물이 유입되어 망둥어가 많을 것인데 붕어가 있을까요하며 못내 내키지 않아 했다.

오늘밤만 여기서 해보고 내일은 좋은 곳으로 옮깁시다!” 라고 설득해 만덕호로 유인했다.

 낚싯대를 펴면서도 내심 불안했다. 붕어가 낚일지 안 낚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조우를 불러들인다는 것이 미안한 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낚싯대 편성이 끝나자 박종묵 회원이 도착했다. 그도 만덕호 출조는 10년만이라 했다. 그 역시 예전에 만덕호에서의 좋은 추억이 있던 터라 하류 갈대숲에 자리를 잡았다.

박종묵 회원이 대편성을 하고 있을 때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포인트들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왕우렁이가 보이지 않았다.

많은 양의 수입 왕우렁이가 수초 줄기에 산란한 분홍색 알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만덕호에서는 아예 자취를 감춘 듯 했다. 왕우렁이는 새우나 지렁이 등 미끼를 흔적도 없이 먹어치워 낚시인들에게는 귀찮은 존재였다.

바닷물이 유입되었을 당시 모두 폐사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배수에 잉어 산란까지, 설상가상!

그런데 예기치 않은 상황에 봉착했다. 밤낚시에 돌입할 시간인 오후 6시경. 갈대 가까이 붙여 세웠던 찌가 순식간에 한 뼘 가까이 올라와 있었다. 모든 찌가 똑 같은 현상이었다. 배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쩐지 비가 내린 직후라 물이 많이 차올랐다고 생각했었는데 배수갑문을 열어버린 것이 확실했다. 1.2m의 수심이 세 시간 만에 70cm가 빠져버렸다.

낚시를 포기하고 사초호로 자리를 옮길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새 배수가 멈춘 듯 수위가 그대로 있었고 자세히 보니 이제부터는 물이 차 오른 듯 보였다.

 수위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에 잉어의 산란이 시작되었는데 처음 한두 마리의 잉어가 산란을 하는지 수초대를 헤집고 다니더니 잉어가 일제히 산란에 돌입했다.

배수 때문에 수심이 턱없이 얕아진 상황에서 잉어 산란까지 겹쳐 진퇴양난 (進退兩難)이 아닐 수 없었다.

새우 채집망을 꺼내보니 몇 마리의 백새우가 채집되어서 새우미끼로 바꿔보았지만 입질은 없었다.

 어두워지자 모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산모기라 불리는 토고숲모기가 극성을 부린다.

주로 해안가에 서식하면서 밤에 활동하지만 응달진 그늘에서는 낮에도 달려든다. 모기향과 몸에 뿌리는 모기약까지 동원해봤지만 모기들의 기세는 꺾을 수 없었다.

모기와의 전쟁을 하면서 밤새 입질을 기다려봤지만 별다른 붕어의 입질은 볼 수 없었고, 새벽 4시를 넘어가면서 잉어의 산란 움직임이 주춤하더니 첫 입질이 왔다.

산지렁이를 꿰어 갈대에 바짝 붙여 세운 찌가 물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포착하고 챔질해 봤는데 째는 힘이 막강했다. 올라온 놈은 400g 정도의 굵은 장어였다.

박종목 회원도 장어의 입질을 받아 두 마리의 장어를 연거푸 낚아냈다.

 

긴 밤이 지나고 드디어 아침에

어둠이 걷히는 새벽 5. 드디어 첫 붕어가 낚였다.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려 잉어냐고 물어봤더니 아무래도 잉어는 아닌 것 같으니까 뜰채 좀~” 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뜰채를 들고 뛰어가 봤더니 두 팔을 하늘 높이 치켜세우고 있었다.

간신히 뜰채에 담겨진 것은 거대한 붕어였다. 계측해보니 40.5cm였다.

첫 수에 4짜 붕어를 거머쥔 박종목 회원의 입이 귀에 걸린 듯 했다.

붕어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잔챙이도 아니고 4짜 붕어가 낚여주네요

 내 자리로 돌아와보니 갈대 옆에 세웠던 찌가 수초가 없는 중앙으로 1.5m가량 움직여 있었다, 낚싯대를 살짝 들어보니 물고기가 바늘에 걸린 채 갈대 줄기에 감겨 있는 듯 했다.

수초제거기를 꺼내 수초 칼날을 제거한 빈 수초 낫으로 바닥을 긁었다. 다시 치켜든 낚싯대에 갈대 줄기와 함께 힘없이 끌려 나온 것은 35cm 월척이었다.

 살림망에 붕어를 넣으면서 찌를 살펴보는데 맨 오른쪽 2.4칸 대의 찌가 어느새 올라왔는지 정점을 찍고 있었다. 냅다 챔질했더니 묵직했다. 산지렁이를 먹고 나온 것은 38cm 붕어였다. 10분 안에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아침시간 주변을 살펴보니 어제 오후에 도착했을 때와 수위가 비슷해졌다. 그만큼 전날 내린 비의 양이 많았다.

더 이상 수위는 오르지 않고 잉어의 산란은 완전하게 멎은 듯 조용했지만 바람이 예사롭지 않게 불어오고 있었다.

일기예보로는 초속 13m의 강풍이 예보되어 있어 걱정이 되었다.

 아침 8시나 됐을까? 갈대속 찌의 움직임이 보였다. 미끼는 역시 산지렁이. 잠시 아주 멋지게 찌를 밀어 올리고 있었다.

정점에 다다를 순간 챔질 했다. 34cm 월척이었다. 붕어를 살펴보니 아직 산란을 하지 않은 듯 배가 터질 듯했고 알이 줄줄 흘러나왔다. 앞서 입질하기 전에 갈대를 툭툭 치고 다니는 것이 있었는데 잉어인줄 알았는데 붕어였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저수량이 많지 않았고, 연안의 갈대가 뿌리가 들어날 정도로 갈수 상태가 유지되어 붕어의 산란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같다.

 새우미끼로 한 마리의 월척을 추가하고 박종묵 회원의 자리로 가봤다.

첫 수에 4짜붕어를 낚은 이후 아침시간에 두 마리의 월척을 추가 했다며 살림망을 보여줬다.

4짜에서 살짝 빠지는 39cm 월척과 33cm 월척이 들어 있었다.

박종묵 회원은 새우미끼만 사용했다고 했다.

 2박 째 밤낚시 준비를 하려는데 오후부터 높아진 파도에 박종묵 회원의 살림망이 쓸려 붕어의 비늘이 많이 훼손되었다. 부랴부랴 조과 촬영부터 했다. 월척 6마리에 4짜붕어 하나. 그리고 장어 세 마리.

 호황 소식을 듣고 광주에서 장영철씨가 합류 했다.

오후 6시경 또 다시 배수가 이루어졌다. 카메라를 들고 배수갑문으로 가봤더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배수 와중에도 있는데 광주 낚시인 장영철씨가 31cm 월척을 낚아냈다.

첫날밤과 달리 유입양이 적어서 배수를 한 만큼 수위가 회복되지 않았다.

밤새 입질 한번 없이 지나가고 아침에 유남진씨가 글루텐에 어분을 첨가해 드리우더니 55cm 잉어를 낚아냈다.

 만덕호는 다시 살아났다. 예전 모습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혹시나 하고 출조했던 것이 대박 조황으로 이어졌다.

그 후 74일 광주의 조영호씨가 만덕호를 찾아서 새벽 짬낚시에 34cm의 월척을 낚아냈고, 6일에는 순천의 유남진씨가 아침시간에 6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세 마리가 월척이었다.

 

늦가을에는 만덕호 갑문 근처에서 떡밥으로 전어를 낚을 수 있다.

 

 

만덕호 낚시의 3()

 

1()는 붕어낚시이다.

왕우렁이와 동자개가 없어져 잡어의 공격은 줄었고 가끔 징거미의 공격이 있지만 개의치 않아도 된다.

자생하는 새우미끼로 밤낚시를 하면 7치부터 4짜 붕어에 이르기까지 굵은 붕어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새벽부터 오전 타임은 놓쳐서는 안 될 시간이다.

 

2()는 잉어낚시이다.

바닷물 유입으로 수많은 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이후 강진군에서는 많은 량의 잉어 치어를 방류했다.

그 잉어들이 미터급으로 자라 있고, 그 후세들이 50~70cm 급으로 자라 있다. 강진읍에 거주하는 릴낚시인들이 만덕호에 상주하면서 잉어낚시를 하고 있는데 하루 3~5마리는 기본으로 낚을 수 있을 만큼 잉어의 개체 수는 엄청나다.

 

3()는 장어낚시이다.

예전에도 장어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바닷물 유입으로 인해 장어의 개체수가 더 많아진 듯하다.

취재당일 우리가 세 마리의 장어를 낚았고, 장어만 전문으로 낚는 낚시인들을 더러 볼 수 있었다.

낚이는 장어는 200g~300g 짜리가 많고 kg를 넘는 장어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미끼로는 미꾸라지나 청지렁이, 갯지렁이, 산지렁이가 사용되지만 장어꾼들은 다른 곳에서 참붕어를 채집해와 미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강진 무위사 I.C를 나와 2번 국도를 이용해 순천방향으로 8.8km를 가면 강진 평동교차로이다. 해남 완도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5km 가면 호산교차로이고 다산초당 백련사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5.2km 들어가면 백련사입구 교차로가 나오고 좌측 농로길로 1km 들어가면 만덕호 상류에 닿은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939-9

 

 

10년 만에 만덕호를 찾아 4짜 붕어로 손맛을 본 평산가인 회원 박종묵씨.

붕어가 전멸헀을 것으로 여겼다가 의외의 4짜를 낚고 기뻐했다.

 

만덕호의 최고의 명당으로 꼽은 하류권 갈대밭 일대.

포인트 여건은 좋았으나 모기가 극성이었다.

 

만덕호에서 채집되는 새우.

많은양은 아니지만 미끼로 쓸만큼으로는 충분했다.

 

필자가 준비한 산지렁이 미끼.

월척붕어와 장어도 잘 낚였다.

 

만덕호에서 서식하는 밀어.

생미끼를 쓰면 반응했지만 낚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았다.

 

바지장화를 신고 물속에 들어가 포인트를 다듬고 있는 필자.

 

배수갑문 부근에서 장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평산가인 장영철(좌), 박종묵 회원이 만덕호에서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배수갑문을 통해 만덕호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

붕어낚시는 배수가 멈춘 시기를 노려야 한다.

 

다양한 길이의 낚싯대.

배수가 진행중일 때는 긴 대를 쓸수록 유리하다.

 

필자의 조과.

35cm 내외급 월척 4마리와 400g짜리 장어를 낚았다.

 

강진에서 온 노조사가 릴낚시로 잉어를  걸어내고 있다.

낮에만 7마리의 잉어를 낚을 정도로 잉어 자원이 많았다.

 

만덕호의 월척붕어.

비늘이 거칠고 우락부락 했다.

 

필자가 만덕호에서 사용한 채비.

저부력 채비에 산지렁이를 미끼로 썼다.

 

낚시를 마친 후 주변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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