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탐진강  -용소-

전설의 용소龍沼

붕어를 찾아서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명예 필드스탭]

 

유난히도 짧은 장마가 지나갔다.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의 영향으로 저수지마다 물이 넘쳐나고 강줄기의 수량도 늘어났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할 즈음인 지난 715. 화보팀으로 함께 활동 중인 광주의 인성낚시 조우회김영석 회원이 소중한 정보를 알려왔다.

형님~ 이번 주는 강진 탐진강으로 가보는 게 어떨까요? 지난주에 지인들과 출조했는데 허리급 붕어를 예닐곱 마리 낚아냈습니다.”

탐진강이 광범위한데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지번을 카톡으로 알려왔다. 확인해보니 탐진강 유역의 용소라는 곳이었다.

순천에서 목포 방향으2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장흥군을 지나고 강진군으로 접어들 즈음 우측 안지마을 앞에 용소라는 냇가가 있는데 매번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한 번 정도는 낚싯대를 드리워 보고 싶은 욕구가 있던 곳이다.

지난겨울에 출조를 시도해봤으나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매일 훌치기 낚시가 성행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포기했었다.

용소(龍沼)라는 지명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안지마을 인근에 금을 캐는 광산이 있었다고 한다. 이 동굴에서 살던 용이 하늘로 승천하다가 떨어져 죽은 지점이 안지마을 앞이라고. 그 자리에 연못이 생겼고 이후 주민들에 의해 용소라는 지명이 붙였다고 한다. 아무리 심한 가뭄이 찾아와도 단 한 번도 물이 마르지 않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용소는 2번 국도를 경계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탐진강이 흐른다.

탐진강에 큰물이 질 때 군동천을 통해 온갖 물고기가 용소로 거슬러 온다.

그래서 용소에는 붕어, 떡붕어, 잉어, 장어, 가물치, 자라, 꺽지까지 서식하며 외래어종으로는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한다.

 

낮부터 솟구치는 월척들

지난 717일 오후 4. 회원들과 함께 용소를 찾았다. 상류 안지마을 앞에 차를 세우고 상류에서부터 낚시가 가능한 포인트를 살펴봤다. 여름철 폭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많은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 1m 이상은 물이 빠졌다.

용소는 으레 여름철에는 마름으로 무성하다. 그러나 지난번 장마로 마름이 많이 쓸려 가버린 듯 자연적으로 생긴 널따란 구멍이 많이 보였다.

그중에서도 용소교 인근에 수초구멍이 여러 군데 열려 있어 회원들과 함께 옹기종기 앉아 낚시하기 좋았다.

나는 용소교에서 40m 떨어진 지점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대를 펼 수 있는 솟에 자리를 잡았다.

낚싯대를 펴기 전에 수심과 바닥 상태를 점검해봤다. 수심은 60cm로 얕았고 바닥은 사토질이었다. 직경 40cm 정도의 작은 구멍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 작은 구멍을 오늘 노릴 포인트로 삼았다. 수심이 얕았지만 그 덕에 찌가 바로 서기 때문에 별도의 수초제거는 필요 없었다.

40cm 길이의 찌톱에 8자 고리를 장착해 원줄과 찌가 일자로 되도록 만들어 수초구멍을 직접 공략하기로 했다. 마치 수초 직공낚시 하듯이.

낚싯대는 가급적 짧은 대로 편성했다. 2.8칸부터 3.6칸 대까지 활용했다.

예전부터 용소에서는 글루텐이 특급 미끼로 알려져 있서 마르큐사의 노즈리글루텐과 옥수수글루텐을 1:1로 섞어 배합했다.

좌측 2.8칸대부터 찌를 세우고 두 번째 낚싯대에 미끼를 바늘에 달려고 준비 하는데 첫 번째 대의 찌가 솟는가 싶더니 벌러덩 누워버렸다.

의식적으로 챔질했더니 묵직했다. 마름 수초의 저항도 있었지만 상당한 씨알임에는 분명했다.

한 무더기의 마름 수초와 함께 뜰채에 담긴 녀석은 떡붕어. 꼬리가 37cm 가리키고 있었다.

첫수에 토종붕어 월척은 아니었지만 조짐이 좋았다.

내 우측에는 남원에서 내려온 양재철 회원이 자리했다.

양재철 회원은 비교적 마름 구멍이 넓은 곳에서 얼레채를 사용했다. 떡밥을 바늘에 작게 달아 찌를 세웠는데 잦은 입질을 받아 수시로 붕어를 끌어냈다.

다만 마릿수는 좋은데 7~8치가 대부분이라 이쉬워 했다.

양재철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정면 3.4칸 찌가 마름 잎에 걸려 비스듬하게 누워 옆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올라온 붕어는 36cm 월척. 낮에 잠깐 낚시해 벌써 두 마리의 월척이 낚이자 내심 밤낚시가 기대되었다.

용소교 바로 아래 포인트에는 광주의 이세준 학생이 자리했다. 이세준 군은 이제 중학교 3학년생으로 또래 친구들은 배스 낚시즐기지만 홀로 붕어낚시를 즐긴다.

다대편성이 기본인 대물낚시에 매료된 상태다. 필자와 하룻밤 낚시를 해 보고 싶다 하여 찾아왔다.

차가 없어 광주에서 강진까지 아버지가 데려다주고 낚시가 끝날 시간에 다시 데리러 오는 것으로 봐서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이다.

용소에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기 때문에 기성 낚시인들은 생미끼 낚시 자체를 생각도 못 했.

하지만 이세준 학생은 채집망을 담가 상당량의 참붕어를 채집해 미끼로 활용했다.

그 결과 해 질 무렵 참붕어 미끼로 허리급 이상의 붕어를 걸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름을 감아버려 터트렸다고 한다.

 

살림망에 10마리째 월척이...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낚시에 돌입한 시간이 오후 7.

미세하게 배수가 되는 듯했다. 낮에 뜸했던 입질이 밤 캐미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살아난 듯 했다.

양재철 회원과 이세준 학생이 연거푸 붕어를 끌어냈다.

완전히 어두워지자 작은 마름구멍에는 채비를 안착시키기가 어려웠다. 서너 번 캐스팅 해야만 찌가 제자리를 잡았다.

마름 구멍에 어렵게 채비를 넣을 수 있었지만 캐스팅에 실패할 때마다 떡밥이 떨어지므로 자동으로 밑밥 효과를 발휘했다.

11시를 넘기자 마릿수 월척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32~37cm가 주종이다. 준척급 마릿수보다는 월척의 마릿수가 많은 상황.

때마침 이세준 군이 4짜를 낚았다며 전화가 걸려왔다. 사진 촬영을 위해 후다닥 뛰어가 계측해보니 아쉽게도 39cm였다.

새벽 4. 졸음이 쏟아져 비몽사몽 중에 우측 3.2칸 낚싯대에 예신이 들어왔다.

글루텐떡밥을 달아 스위벨채비로 마름 구멍에 세웠던 찌가 깜빡이다가 물속으로 사라진다.

잉어이겠지하면서 챔질했다. 발갱이 크기 정도로 생각하고 뜰채질을 위해 플래시를 비춰보니 누르스레한 빛깔의 엄청나게 큰 붕어다. 40.5cm! 살림망에 10마리째 월척이 담기는 순간이었다.

해가 떠오르면 폭염이 시작되어 이른 아침에 철수해야 했다.

본부석에서 회원들이 낚아낸 붕어를 펼쳐보니 4짜 포함한 월척만 14마리나 됐다.

그중에 이세준 학생의 조황이 돋보였다. 39cm 월척과 함께 27~29cm 20마리 정도였다.

지난 장마 때 큰비가 내리 탐진강 수량이 늘면서 새로운 물줄기를 찾아 거슬러왔던 많은 붕어가 용소와 군동천에 머물고 있음을 확인한 출조였다.

용소에서의 낚시 요령?

용소는 낚시가 가능한 지역은 1.2km 정도 된다. 대부분 마름으로 뒤덮여 있어서 포인트가 많지는 않다.

취재 당시에는 폭우를 대비해 1m가량 물이 빠져 있는 상태다. 수심은 60cm~80cm 밖에 나오지 않지만 물색이 탁해 짧은 낚싯대에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다.

물이 많을수록 붕어의 입질은 활발하지만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잘다. 현재처럼 배수가 이루어졌을 때 붕어 씨알이 긁게 낚이는 특징이 있다. 낮낚시보다는 밤낚시가 유리하며 글루텐이 가장 잘 먹힌다.

인근에 용소와 한 물줄기인 군동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가는 길순천에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 방향으로 장흥을 지나 강진군 군동면 사송정 교차로에서 내려 병영·군동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200m 진행 후 좌회전으로 100m를 가면 용소교이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강진군 군동면 용소리 368-3

 

강진 안지마을 앞에 있는 용소.

인근 탐진강에 큰물이 질 때 군동천을 따라 붕어들이 거슬러오는 대물터다.

 

 

남원에서 온 양재철 회원이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채집망을 사용해 미끼로 쓸 참붕어를 채집한 이세준 군.

 

 

"용소 정말 멋진 곳입니다."

취재에 동행한 화보팀이 월척 조과를 들고 기념촬영 했다.

왼쪽부터 나종헌, 김영석, 이세준, 양재철 회원.

 

 

 포인트 뒷편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김광요 회원.

 

 

필자가 용소에서 사용한 떡밥낚시 채비.

 

 

안지마을 민가 앞에 포인트를 잡은 김광요 회원.

 

 

용소교 하류 보의 어도로 물이 흘러내려가고 있다.

취재일에는 탐진강 붕어들이 이 어도를 타고 올라오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다.

 

 

이세준(왼쪽) 군과의 기념촬영.

훗날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사진을 찍었다.

 

 

입질을 감지하고 챔질 준비 중인 이세준 군.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에 들어가 수초제거 작업을 진행 중인 유준재 회원.

 

 

이세준 군이 올린 월척 붕어.

4짜인 줄 알았으나 아쉽게도 39cm였다.

 

새벽 4시에 올라온 40.5cm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용소 주변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이 55클린운동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소에서는 유독 떡밥이 잘 먹혔다.

필자가 사용한 마르큐사의 글루텐 떡밥들.

 

 

수초구멍에 찌를 세우고 있는 필자.

3.6칸 이하의 낚싯대만 사용해 큰 손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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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 함동지

얼레붕어낚시 정출현장

얼레채비로 붕어 잉어 쑥쑥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1111일 광주지역의 인터넷 카페 얼레붕어낚시’ 2차 정기출조가 전남 장성군 삼계면 함동저수지에서 열렸다.

광주 지역에 많은 조우회와 낚시카페가 있지만 가장 활성화가 되어 있는 모임을 꼽으라면 얼레붕어낚시(http://cafe.daum.net/fish20000)가 빠질 수 없다.

생긴 지 1년 밖에 안 된 키페지만 회원수 550, 일일 방문수도 1천회를 상회하고 있어서 그 인기 비결이 뭐냐고 카페지기 장영철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조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숨김없이 회원들에게 오픈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조를 앞둔 회원들의 장소 선택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출에 참석한 광주의 전대열(, 건설업)씨는 얼레붕어 카페에 가입 후 장영철씨로부터 얼레채비라는 낚시기법을 전수 받아 새롭게 제2의 낚시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낚시기법을 소개해줄 정도로 내공도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류 준설지역에서 월척 잘 낚여

  행사가 시작되기 전 54만평 규모의 대형지인 함동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하절기에 자라던 마름도 자취를 감췄고, 논과 밭 작물은 이미 수확이 끝난 상태였다. 월동용 작물을 심는 농민들의 손길도 분주해 보였다.

  오후 3. 좌측 상류 두 번째 모정의 본부석에 제2회 얼레붕어낚시 정기출조 현수막이 걸렸다. 아울러 개회식에 앞서 낚시터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이 시작 되었다.

회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족히 20마대 이상은 되어 보였다. 이 쓰레기들은 삼계면사무소로 연락해 치워줄 것을 부탁했다.

  전광철(머슴)씨의 진행으로 개회식이 열렸다.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에는 온라인에서만 서로 교감하던 회원들이 닉네임과 얼굴을 매치시키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뜨겁게 포옹하는 회원들도 있었다.

  낚시는 저녁 5시 반부터 시작되었다. 상류 지역은 준설을 해서 수심이 2~3m로 깊었다. 낮에 심하게 불던 북서풍도 밤이 되자 잔잔해졌다.

케미를 끼우면서 밤낚시 준비를 하는데 우측 본부석 아래 수초대 옆을 공략하던 낚시인의 대가 활처럼 휘어진 게 보였다. 경기도 파주에서 경원F&B 경기북부 지사장으로서 이 행사에 참석했던 이종상씨였다

미끼를 던지자마자 찌가 한마디 올리는 것을 보고 챔질했다고 한다. 그가 올린 붕어는 31.5cm짜리 월척이었다. 미끼는 옥수수.

글루텐으로만 승부를 걸었던 필자에게도 첫 입질이 왔다. 찌를 한 마디 올리는가 싶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지는 입질이었는데 꺼내놓고 보니 잉어였다. 함동지에는 잉어도 있고, 누치도 서식한다. 어분 계열의 떡밥을 쓰면 잉어의 입질이 이어졌다.

  야식 시간 직전인 밤 10시 반경 이신호(초심)씨로부터 월척을 낚았다는 전화가 왔다. 가까운 광주에 살아 함동지를 자주 찾았는데 오늘 낚은 고기가 첫 함동지 월척이라고. 최상류의 다리 위쪽 새물 유입구 1.5m 수심에 자리를 잡았는데 이곳 역시 준설 했던 지역이다.

딸기향 글루텐과 옥수수 글루텐을 섞어 썼다고 한다.

야식시간이 되어 모두 본부석으로 모여 따뜻한 어묵국과 해물파전으로 추위를 녹였다.

조황을 종합한 결과 현재까지 37.5cm가 최대어였는데 이 고기를 낚은 회원의 닉네임이 특이했다.

서울에서 참석했다는 여보 찌 올라와김영섭씨. 어떤 연유로 닉네임을 그렇게 지었었냐고 묻자 연유도 특이 했다. 김영섭씨는 부부가 함께 연간 40회 여행 겸 낚시 출조를 다니는데 한번 출조하면 4~5일씩 장박을 한다고. 그런데 나란히 앉아 낚시를 하다보면 남편은 찌 올라오는 것을 미쳐 못 보고 부인 윤경이씨가 여보 찌 올라와라고 알려주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서 닉네임을 여보 찌 올라와로 지어줬다고 했다.

  정기종(키라)씨도 32.5cm의 월척을 낚았는데 상류 다리 밑 준설한 지역에서 비교적 짧은 2.4칸대로 1.5m의 수심을 노렸다고 했다.

 

37.5cm 낚은 김영섭 회원 1

  밤 사이에 기온이 더욱 내려가 서리가 내리고 떡밥그릇에 살얼음이 잡혔다. 계측을 위해 본부석으로 갖고 온 월척 붕어는 모두 다섯 마리. 두 자 잉어도 있었지만 잉어는 계측에서 제외했다. 낚인 붕어와 잉어는 대부분 카페지기 장영철씨가 회원들에게 전파해준 얼레채비로 낚았다고 했다.

  시상을 위해 쌓아 놓은 상품들이 푸짐하다. 농산물도 보이고 낚시용품과 대형 TV를 비롯한 생활용품들이다. 모든 상품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협찬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장원은 37.5cm 월척을 낚은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씨 였고, 2등에는 이신호(초심), 3등에는 정기종(키라), 류인광(촌놈), 조종상씨가 차지했다. 나머지 회원들은 행운권 추첨으로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이날 총무를 맡아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 류인광(촌놈)씨는 모든 단체는 2%가 이끌어나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 얼레붕어낚시 카페는 그 와 반대로 98%의 회원들이 이끌어 나가는 것 같다. 회원들 한분 한분의 열정이 대단함을 느꼈다. 앞으로 건전하고 화목한 모습의 낚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총무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장성 I.C를 나오면 가작 교차로이다. 장성 방행으로 좌회전하면 장성교차로이고 24번 국도를 따라 13km가면 월정교차로이고 삼계면사무소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약 650m 가면 주산2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기 전 우회전하여 내려가면 함동지 최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장성군 삼계면 월연리 1

 

 

장성 함동지 상류 연안 모습.

함동지의특급 포인트로 알려진 구간으로서 준설 이후 수심이 깊어졌고 밤낚시에 월척 이상의 붕어가 잘 낚인다.

 

해거름에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 월척을 낚은 조종상 회원.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조종상 회원을 먼 거리에서 카메라로 잡았다.

 

시상에 앞서 함동지에서 낚은 월척과 잉어를 들어 보이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좌측부터 김영섭(여보 찌 올라와), 류인광(촌놈), 장광성(삼화짱), 정기종(카라), 조종상, 이신호(초심).

 

본격 행사가 시작되면서 회원들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낚시 시작전 55클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얼레붕어낚시 회원들이 낚시에 몰입하고 있다.

 

"멋지게 한 장 찍어 주세요"

여성 회원인 이사라(아씨)씨와 카페지기인 장영철(강호얼레)씨가 플레카드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얼레붕어낚시 회원들.

60명의 회원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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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주 만봉천

여름에도 이렇게 잘 낚이는데

가을이 제철?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광주의 얼레붕어낚시카페지기 장영철씨가 지난해 가을에 화보촬영지로 추천해줬던 곳을 최근에야 찾게 되었다.

이곳은 나주 만봉천.

영산강의 제1지류로 영암군 금정면 북쪽의 국사봉에서 최초 발원한다.

인근의 입석저수지와 연보저수지, 만봉저수지, 교산저수지 등 크고 작은 저수지들에서 흘러든 어자원이 그대로 유입된다.

, 북쪽의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어자원도 상당하다. 외래어종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고 있다.

지난 617. 평산가인 광주지역 회원들과 함께 만봉천을 찾았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내심 기대가 컸다.

만봉천과 금천이 합수되는 Y자 지점에는 대형 저수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규모가 큰 강이 펼쳐져 있었다.

현장에서는 광주에서 내려온 얼레붕어낚시카페 회원인 류인광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류인광씨는 만봉천과 인접한 곳이 외가여서 어렸을 때부터 만봉천에서 붕어낚시를 즐겨왔던 터라 이곳에 대해서는 바닥 상황까지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이곳은 외지 낚시인들이 전혀 드나들지 않고 방송이나 낚시잡지에 소개된 적도 없지만 어자원은 무궁무진합니다.

영산강 수계인 나주 지역에는 기본적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어 있지만 이곳은 외래종 개체수가 많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강에 사는 모든 물고기가 서식할 정도로 어종이 다양한데 붕어의 경우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이지만 주종은 8~9치급이 많이 낚이며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가 쓰이는데 82 비율로 글루텐 떡밥이 더 잘 먹힙니다.류인광씨가 말했다.

차량을 이용해 한 바퀴 돌아보니 연안에 뗏장수초가 길게 뻗어나가 있는 곳이 많아 장()대 위주의 대편성이 필요한 포인트가 많았다.

필자는 160m 길이의 시멘트 보()위에 좌대를 설치하고 대를 펴기로 했다.

주변으로 마름과 줄풀이 자라고 있으면서 수심은 1m 정도 나왔다. 두 칸 미만의 짧은 대에는 청태가 묻어 나왔고, 그 외 바닥은 바닥이 비교적 깨끗했고 자갈이 많이 섞인 사토질 토양이었다.

 

위력적이었던 얼레채비

대편성을 하고 있는데 우측 연안 뗏장수초 지역에 자리를 잡았던 장영철씨가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만봉천 경험이 몇 차례 있었던 장영철씨는 내림낚시를 구사했는데 32cm 월척을 올렸다.

나도 대편성을 끝내고 집어 목적으로 떡밥을 달아 던졌는데 찌가 제 자리에 서자마자 그대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찌놀림이 나타났다. 얼떨결에 챔질하니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줄풀수초대로 째는 것을 간신히 돌려세웠다.

4짜 이상의 붕어는 되겠다 싶어 흥분했는데 뜰채를 대는 순간 50cm급 가물치! 떡밥에 가물치가 낚이다니. 아마도 떨어지는 떡밥을 생미끼로 착각하고 달려든 것 같았다.

날이 어두워져 케미를 꺽을 무렵에는 우측 연안의 앉은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가 시끌벅적 해졌다. 글루텐떡밥을 단 찌가 올라와 정점에 다다를 순간 챔질했는데 제압도 못할 정도의 강한 임으로 뗏장수초를 휘감았다고 한다. 결국 이 놈은 놓치고 말았다.

한바탕 소동 후 나랑 함께 보 위에 앉아 낚시하던 얼레붕어낚시 회원 김신재씨의 자리로 가봤는데, 찌맞춤한 얼레채비를 사용하여 내가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낚싯대를 치켜들며 소나기성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순식간에 20마리가 넘은 붕어가 살림망에 차곡차곡 담겼다.

필자는 낱마리. 그것도 커야 준척급 붕어만 낚아내고 있는데 말이다.

김신재씨는 내가 얼레채비를 사용한 건 3년차다. 목줄을 길게 쓰면서 나름 연구하고 분석했는데 이 채비의 최고의 장점은 슬로프진 목줄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와 대화 와중에도 입질을 계속 받아냈는데 그 중 가장 큰 놈이 37cm 붕어였다.

8시부터 자정까지 그가 낚아낸 붕어는 총 서른댓 마리에 이르렀다.

그런데 김신재씨는 입질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자정이 넘자 낚시를 포기 하고 잠지리에 들었다. 다음날 운전을 위해 아무리 고기가 잘 나와도 자정까지만 낚시하고 잔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

 

월척 일곱 마리에 준척은 수십마리

12. 야식을 먹기 위해 본부석에 모였다.

류인광씨가 줄풀에서 큰 입질을 받았는데 그만 원줄이 터졌다고 탄식했다. 터진 원줄이 그대로 줄풀 수초에 감겨 여전히 찌는 동동거리고 있었다.

나주에서 온 이정상씨, 광주에서 온 양효성씨와 조영민씨는 32~33cm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았다.

류인강씨는 이곳 만봉천은 밤낚시도 잘 되지만 여명이 밝아 올 즈음에 폭발적인 입질을 해준다고 조언 했다.

과연 새벽 5시나 됐을까? 마름 구멍에 세웠던 나의 찌가 예신 후 솟구치기 시작 했다.

끌어내놓고 보니 32cm 월척. 같은 시간 내 좌측의 앉은 김신재씨는 또다시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내 순식간에 열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상류에 앉은 류인광씨의 포인트로 가봤다. 그는 어젯밤 떨군 붕어는 놓치더라도 찌는 건져야겠다며 바지를 벗고 들어갔는데 그때까지 붕어가 달려 있었고 뜰채로 뜨려는 순간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늘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는 꼬리지느러미가 내 손바닥만 했다고 말했다.

조과를 모아보니 월척만 일곱 마리가 낚였고 준척급 붕어는 수십 마리였다. 그중 일부만 펼쳐놓고 사진 촬영을 했다.

아직 소문나지 안 난 신생터라서 붕어 자원이 많이 남아있는 듯 했다.

그러나 만봉천이 가장 돋보이는 계절은 여름이 아니고 가을에서 초겨울까지라고 류인강씨는 말했다. 마름이 삭아 들어갈 때 월척 붕어가 가장 잘 낚인다는 것이었다.

 

여름철 만봉천 낚시요령

마름이 밀생하지 않아 자연구멍만 노려도 쉽게 포인트 공략이 가능하다. 다만 뗏장수초는 넓게 형성되어 있어 좌대 설치는 기본이다. 지렁이는 블루길 때문에 사용하기 힘들지만 장마철 흙탕물이 질 때는 잘 먹히며 손님 고기로 굵은 장어도 낚아낼 수 있다.

옥수수를 쓰면 블루길 간간이 달려들지만 글루텐 떡밥에는 오로지 붕어만 입질한다.

초저녁과 이른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되므로 한밤중에는 숙면을 취하는 게 유리하다.

 

가는 길광주무안간 고속도로 나주I.C를 나와 나주영암방향으로 12km를 가면 영강사거리가 나오고 좌회전하여 영산대교를 건너 1.4km진행후 이창동 삼거리에서 보성장흥 방향 23번 국도를 이용해 9km를 가면 세지교차로이다. 다시 820번 지방도를 이용해 세지면 소재지를 경유하여 나주방향으로 3km를 가면 우측 농로길로 진입하면 만봉천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나주시 세지면 대산리 205-22

 

 

주말마다 함께 낚시를 즐기는 조영민, 김은숙 부부가 밤새 올린 월척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새벽에 필자가 걸어낸 32cm 월척.

글루텐 떡밥으로 낚았다.

 

 

만봉천에서 필자가 사용한 긴목줄 채비.

군계일학의 슬립찌 업다운과 황금봉돌을 사용했다.

 

 

만봉천에서 낚인 블루길.

지렁이뿐 아니라 옥수수 미끼에도 달려들었다.

 

 

만봉천 전경.

물고기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으며 가을에 씨알과 마릿수가 돋보이는 곳이다.

 

 

만봉천 보(洑) 포인트.

좌대를 설치하면 특급 포인트로 변신하는 마릿수 자리였다.

 

 

만봉천에서 정화활동을 펼친 화보 촬영팀.

 

 

평산가인 이정상 회원이 밤에 글루텐 미끼로 올린 33cm 월척.

줄풀밭을 노렸다.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는 낚시인들.

조과의 일부만 놓고 사진을 찍었다.

왼쪽부터 박종묵, 장영철, 류인광, 조영민씨.

 

 

보(洑)에 좌대를 설치하고 앉아 월척과 중치급을 타작했던 김신재씨.

얼레채비를 사용한 그는 신들린 듯 입질을 받아냈다.

 

 

만봉천 인근의 섬말 민물횟집.

만봉천과 인근 저수지로 출조한 낚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섬말 민물횟집의 일미인 메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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