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해창만수로

빨래판 붕어의 계절이 왔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연중 낚시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가 붕어의 씨알이 가장 굵게 낚일 때다.

그래서 이번 취재는 마릿수 붕어보다도 한 마리를 낚더라도 허리급 이상 4짜 붕어를 노릴 수 있는 곳을 탐문해 봤다.

나주의 교산지, 문동지, 그리고 장성 황룡강이 가장 핫한 한 방터로 안테나에 들어왔다.

그러나 장박꾼들로 가득 차 있다는 이야기에 출조를 포기하고 새로운 곳을 찾았다. 고민하던 나에게 고흥에 살며 화보 팀으로 활동 중인 김동관 씨가 고흥 해창만 수로를 추천해다.

김동관 씨는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습관적으로 해창만수로를 둘러보는데 서울에서 원정 온 낚시인이 현재 빨래판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내고 있으니 마땅한 곳이 없으면 고흥으로 내려오시죠?”라고 말했다.

해창만 수로는 전남 고흥군 포두면 일대 바다를 메워 생겨난 간척지에 형성됐다. 본류에 있던 붕어들이 2월 중순부터 상류 지류권으로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하게 된다.

특히 몇 해 전, 고흥군에서는 논에 물을 댈 목적으로 농수로 공사를 벌였는데 폭 1~3m의 도랑이 수로와 수로 사이에 거미줄처럼 연결되 예전보다 붕어의 유입과 회유 여건이 좋아졌다. 게다가 원래 해창만수로는 장마철에 큰물이 지면 전체가 침수되는 곳이다. 그래서 특정 수로의 붕어가 대량으로 낚시에 빠져나가더라도 곧바로 확충되는 장점도 갖고 있다.

붕어 뿐 아니라 배스 씨알도 대단해 붕어낚시인과 배스낚시인 모두 사랑받는 꿈의 낚시터가 됐다.

해창만수로는 필자가 몇 차례 화보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를 했던 곳이다. 그래서 가급적 피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 소개하고 싶었으나 필자 역시 빨래판 붕어의 매력을 익히 알고 있기에 다시금 그 붕어를 만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빨래판 붕어라 함은 체고가 높고 붕어가 빨래판처럼 크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동촌강 송산1호교 포인트에서 1

지난 321일 오전에 해창만수로를 찾았다.

해창만수로는 크게 옥강과 본강으로 나뉘는데 취재 장소는 본강에서 갈리지는 동촌강 상류에 위치한 송산1호교 포인트였다.

연안에 뗏장수초가 발달하고 부들과 갈대가 혼재한 곳으로, 폭은 80m이고 낚시가 가능한 구간은 400m에 이른다.

하루 먼저 들어가 밤낚시를 했던 유준재 회원은 밤낚시를 해보니 밤에는 찌가 전혀 미동도 없고 아침 9시경 연타로 입질을 받았습니다라며 살림망을 들춰 보여줬다. 살림망 속에는 배가 불룩한 38cm 월척과 41cm의 빵좋은 붕어가 두 마리 들어 있었다. 그 외에 28~29cm의 준척급 붕어도 있었다.

붕어를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생자리보다는 누군가에 의해 닦여진 자리가 비어 있어 오늘은 그곳을 포인트로 잡았다. 삭아 내린 부들 줄기가 수면 위에 보였고 갈대와 뗏장수초가 혼재한 포인트. 오늘 오후에 예보된 강풍주의보 탓에 밤에는 찌 세우기가 어려울 듯해 바지장화를 신고 들어가 나풀대는 갈대들을 베어냈다.

어느덧 시간은 아침 9. 이 시간부터가 해창만수로의 피크타임이라 서둘러 수정레져의 발판 좌대를 설치했다. 네 칸부터 여섯 칸까지 긴 대 위주로 편성하는데 좌측에 자리한 광주 낚시인 노현기 씨의 자리에서 ~하는 챔질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져 있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는데 렌즈 속 붕어는 상체만 물 위로 들어낸채 삭은 부들 줄기를 감고 있었다. 4짜는 족히 될 듯 보였다. 노현기 씨가 원줄을 살짝 늦춰주자 다행히 감겨있던 붕어가 풀려 나왔고 뗏장수초 위를 스키 타는 듯 끌려나와 뜰채에 담겼다.

계측 자에 오른 붕어는 4짜에서 5mm 부족한 39.5cm였다.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야 대편성을 마쳤다. 바늘에 지렁이를 꿰어 찌를 세우는데 찌가 바닥에 안착하기도 전에 블루길의 융단폭격이 시작됐다.

순식간에 10여 마리의 블루길을 낚아내고 있을 무렵, 노기현 씨가 또 붕어를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어 카메라를 들고 뛰어갔다.

이번에 낚인 붕어는 38cm 월척.

노현기 씨는 블루길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다가 잠시 잠잠해지면 어김없이 붕어의 입질이 들어옵니다.”라고 말하며 블루길 성화가 싫다고 해서 옥수수나 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꾸지 말고 지렁이 미끼로 밀고 나가야합니다.”라고 귀띔해줬다.

 

6짜 붕어 헤프닝

다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찌가 3개나 사라지고 없었다. 모두 블루길의 소행이었다.

두어 시간 집중해 낚시하면서 체험해 보니 삭은 부들 줄기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던 곳에서 블루길 입질이 잦은 반면, 긴 대로 삭은 부들을 넘겨 맨바닥에 세웠던 곳에서는 블루길 입질이 없었다.

옆 자리 노현기 씨도 부들 안쪽보다는 부들을 넘긴 긴대에서만 붕어의 입질을 받았다.

거센 바람이 잠시 멈추기 시작한 오전 11시 무렵. 그 많던 블루길의 입질이 잦아드는 듯하더니 갈대를 넘겨 세웠던 5.3칸 대의 찌가 세 마디 정도 올라와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이 보였다. ‘물결에 찌가 오른 것일까?’ 생각하는 찰나, 찌가 옆으로 슬슬 끌려가는 것이 보여 챔질했다. 필사적으로 갈대 속으로 파고든 붕어를 돌려 세워 뗏장수초 위로 올려 놓고 보니 4짜 붕어를 연상케 할 정도로 큰 놈이었다. 38cm 월척이었다.

12시가 지나자 낚싯대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해졌다.

낚시를 포기하고 텐트에서 쉬고 있는데 광양에서 온 고길배 씨가 전화를 걸어왔다. 내용인즉 “6짜 붕어를 낚았는데 이렇게 큰 붕어는 처음 본다며 떡붕어는 확실히 아니고 완전 괴물붕어이다.”라며 흥분된 상태였다. 그러면서 빨리 와서 감별을 부탁한다고 했다.

해창만수로에도 6짜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뛰어가 봤다.

예상대로 풀밭 위에 눕혀진 괴물 붕어는 한 눈에 봐도 토종붕어는 아닌 듯 보였다. 꼬리가 60cm 눈금을 넘어 62cm 까지도 돼 보였다.

측선의 개수를 헤아려보니 토종붕어의 28~30개를 넘어선 34개였다. 또 측선의 검은색 점이 대부분 앞쪽으로만 치우쳐 있고, 무엇보다도 입 주변 양쪽에는 퇴화된 작은 수염이 달려 있는잉붕어였다.

잉붕어를 낚아낸 주인공은 광주빛고을낚시동호회의 봉원희 회원으로 아침 730분경 지렁이 미끼로 블루길만 낚아내다가 이전과는 다른 양상의 부드러운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다고 한다.강하게 좌우로 째는 힘이 잉어라 생각했었지만 수면 위로 얼굴을 내민 놈을 보고 드디어 오늘 사고를 치는 군아라며 끌어냈다고 한다.

주변에 함께 낚시하던 고길배 씨와 노연선 씨가 달려와 6짜붕어를 구경하면서 축하를 해줬지만 아무래도 뭔가 찝찝했던 고길배 씨의 내게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6짜 붕어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봉원희 회원은 토종붕어 6짜 붕어를 끌어내는 예행연습을 잉붕어로 해봤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아침 9시에 모습을 보인 해창만 4!!

저녁 식사 후 밤낚시를 준비하는데 주변에 함께한 회원들은 어두워져도 케미를 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봄철에는 해창만수로에서는 밤낚시가 안 되기 때문에 아예 밤낚시를 포기하는 눈치였다.

필자와 이광희 회원만이 밤낚시를 시도했다. 역시 밤에도 블루길의 입질은 여전했다.

9시 무렵 이광희 회원의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 소리가 들렸는데 전화로 물어보니 60cm급 메기를 끌어냈다고 한다.

해창만수로에는 굵은 메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십수 년 전 해창만 상류에 장수지 인근에 메기 양식장이 있었는데, 홍수로 양식장이 넘치며 메기가 장수지로 모두 유입이 되었고 그 메기가 다시 해창만수로 퍼진 것이다.

메기의 씨알은 45~60cm로 굵어 일부러 메기만 노리는 낚시인들이 있을 정도이다.

12시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여명이 밝아오면서 아침낚시에 몰입을 하는데 약간 저기압인지 구름이 많았고 전날 그토록 강했던 바람은 순풍에 가깝게 잦아들었다.

본격적인 붕어의 입질은 아침 9시부터 시작되었다.

우측에 앉은 유준재 회원이 삭은 부들을 넘겨 세운 찌에 입질을 받았는데 부러질 듯 휘어진 낚싯대를 보니 대물 붕어임에 틀림없었다.

겨우 뜰채에 담긴 붕어는 42.5cm! 체고가 한 뼘에 가까울 정도의 빨래판 붕어였다.

이어서 필자도 입질을 받아 36cm, 노억주 회원도 35cm를 낚아내 아침 시간에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오전 11시경 낚시를 마친 후 사진 촬영을 위해 각 포인트를 둘러봤다.

광양 낚시인 고길배 씨의 조황이 돋보였다. 32~38cm의 월척을 6마리나 낚았는데 그는 해창만수로 출조 횟수가 많은 마니아다. 그래서 150만 평의 넓은 구역을 언제 공략해야 될지를 각 시기별로 분석하고 있을 정도이다.

해창만수로 빨래판 붕어에 현혹되어 하룻밤 낚시를 해 본 결과 마릿수는 적었지만 역시 씨알만큼은 굵게 낚이는 곳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시즌 분석

씨알 피크는 3월부터 4월 말

해창만수로는 시즌이 연중이지만 씨알 위주의 낚시는 3월부터 4월 말까지가 피크다.

이때는 낮 낚시가 유리하며 아침 8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입질이 집중된다. 블루길 입질이 있지만 개의치 않고 공략하다보면 대물급 붕어가 낚인다.

수온이 올라 물색이 뿌옇게 변하는 5월부터는 밤낚시도 잘 되며, 글루텐과 옥수수도 먹힌다. 붕어의 씨알은 약간 잘아져서 27cm에서 35cm 이하의 붕어가 주로 낚인다.

해창만수로는 아직도 미개척 포인트가 즐비하다. 특히 침수수초가 자라는 포인트에는 채비안착에 어려움이 따르므로 갈대가 산발적으로 자라있는 곳이 좋다. 갈대밭도 새롭게 자란 신()갈대보다는 지난해 자라 누렇게 변한 구()갈대에서 입질이 잦다.

 

가는 길 남해안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15번 국도를 이용해 고흥방면으로 20km를 가면 연봉교차로에서 내려 점암면을 지나 포두면 방향으로 855번 국도를 따라 9km를 가면 송산삼거리에 닿고 좌회전하여 700m 진행 후 우회전하여 농로 길로 800m직진하여 다시 우회전으로 560m가면 송산1교가 나온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고흥군 포두면 송산리 1671-1


빨래판 붕어라는 말이 어울리는 해창만수로 4짜붕어의 위용.


해창만수로 송산1교 포인트 전경.

연안에 갈대와 부들,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하룻밤 낚시에 낚아낸 붕어를 펼쳐보이는 광양 낚시인 고길배 씨.

그는 해창만수로 마니아로 시기적으로 붕어가 나올 포인트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


해창만수로에서 손맛을 즐겼던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회원들.

좌측부터 봉형근, 봉원희, 김명순 씨.


해창만수로 붕어낚시를 방해하는 블루길.


필자가 연안 뗏장과 갈대 사이에 찌를 세우기 위해 수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10년 전 낚시춘추에 기고할 해창만수로 5짜붕어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필자가 만들었던 해창만수로 안내지도.

각 수로별로 명칭과 번호를 붙여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필자가 아침에 올린 38cm 월척을 들어보이고 있다.

긴 대로 수초대 너머의 맨 바닥을 노린 게 주효했다.


해창만수로 송산 배수장 포인트.

마릿수는 적지만 걸었다 하면 대물이 낚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필자가 사용한 외바늘 스위벨 채비.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쓰면서 바늘에 글루텐을 함께 달아 집어효과를 극대화했다.



6짜붕어 헤프닝을 벌였던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봉원희 회원.

아쉽게도 62cm의 붕어는 잉붕어로 판명됐다.


매번 함께 출조하는 광주 빚고을낚시동호회 봉중근(왼쪽), 김명순 부부.

이날도 부부애를 과시하듯 대형 메기와 마릿수 월척을 낚아내 회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빵 좋은 해창만수로 붕어의 탐스러운 자태.

본격 농번기가 접어들기 전인 5월 이전까지가 대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해창만수로에서 빨래판 붕어로 손맛을 즐겼던 화보팀.

왼쪽부터 노현기, 유준재, 노억주, 이광희 회원이다.


아침에 4짜붕어를 히트한 유준재 회원.

멀리 뗏장수초 너머에서 입질을 받은 터라 5m 길이의 긴 뜰채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봄철 해창만수로 최고의 미끼인 지렁이.

블루길 성화가 심하기 때문에 지렁이는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입질이 없는 시간에 송산1교 포인트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 취재팀.


낚인 붕어는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고 쓰레기는 모두 수거해왔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 월간지 연재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평 고막원천  (0) 2020.07.17
광주 평동(지정)지  (0) 2020.05.14
강진 사내(사초)호 조황 예보  (0) 2020.03.12
고흥 봉암지 참붕어낚시 미션  (0) 2020.03.12
강진 임천지  (0) 2020.02.20

장흥 어은지(수동2)

4짜 견인 비결

가라앉은 뗏장수초 위로

미끼를 띄워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비교적 토종터가 많은 호남지역에도 야금야금 배스가 유입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배스의 확산은 전국적 추세이긴 하나 호남지역 중에서도 장흥은 청정 붕어터가 많기로 소문이 난 곳이다.

실제로 장흥군은 불법 정치망 그물을 수시로 단속하는 등 어자원 보호를 위해 어느 지자체보다 관리를 잘하고 있어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새 어은지(수동2)와 지정지, 포항지 등에 불법 삼각망이 설치되었고 급기야 어떤 경로를 통해 유입이 됐는지는 몰라도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까지 확산중이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부터 배스가 낚이기 시작했다는 어은지로 출 조해 그 소문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릴낚시인 들의 월척과 조과에 심쿵

필자는 낚시춘추 20157월호에 이달의 추천터로 어은 지를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어은지는 외래어종이 전혀 유입되지 않아 새우,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히던 순수 토종 터였다.

참고로 어은지는 낚시인들에게 수동2지라는 이름이 유명한데 인근에 있는 관흥지 역시 수동1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어은지는 1966년에 축조되었으며 72천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상류 천관산(해발723m)에서 흘러든 물을 그대로 담수해 수질이 좋다.

하절기에는 마름이 밀생해 낚시 자리가 적지만 마름이 삭는 늦가을부터는 결빙 직전까지 붕어 조황이 좋은 곳이다.

붕어 외에 대형 잉어가 서식하고 있으며 장어와 가물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3면이 제방이서 차량 진입도 수월하다. 다만 겨울철의 강한 북서풍 때는 바람을 의지 할 곳이 없기 때문에 취약한 면을 보인다.

회원들과 어은지를 찾는 시기는 지난 1123.

강풍은 아니었지만 북서풍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상황이었다. 포인트를 둘러보니 무성하던 마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완전 맹탕 저수지처럼 보였다. 최고의 포인트로 여겨지던 상류 갈대밭 언저리 일대에는 북서풍을 바로 받는 곳이어서 그런지 하류보다는 맑아 보였다.

제방 중심부 낚시인 두 명의 낚시인이 릴낚시를하고 있어 인사를 나눴다.

강진에서 왔다는 최정기씨와 서울에서 내려 온 이홍규 씨였다. 살림망에는 체고가 좋은 허리급 월척이 네 다섯 마리씩 들어 있었다. 낚시춘추에서 취재를 나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기꺼이 촬영에 협조를 해줬다.

최정기 씨는 전문 릴낚시인이었는데 마름이 삭기 시작하면 강진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형지 중심으로 릴낚시를 다닌다. 이맘때부터는 낚였다하면 큰 씨알이 매력이다 보니 낮에 릴낚시를 주로 즐긴다고 말했다.

최정기 씨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릴대의 초릿대가 강하게 흔들렸다. 반사적으로 챔질한 최정기 씨는 아주 큰 놈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월척보다는 약간 큰 것 같다며 붕어를 끌어냈다.

능숙하게 뜰채질까지 혼자 해내 올린 붕어는 32cm 월척이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급해졌다. 비록 릴낚시에서 낚인 고기였지만 이 정도라면 연안낚시에서도 대물이 낚일 것 같은 기대감이 일었기 때문이었다.

포인트를 잡기 위해 제방 북동쪽 코너 부근에 도착했다. 이곳은 하류에서 유일하게 갈대와 뗏장수초가 혼재하는 곳이다.

햇볕이 비추어 수온이 올라간 영향 덕분인지 갈대속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커다란 붕어가 떼를 지어 저수지 중심부로 도망치는 것이 보였다.

더 이상 포인트를 둘러볼 필요 없이 곧바로 좌대를 설치했다. 좌우측에 갈대가 자라고 있고 중심부 건너편에도 갈대가 자라 있었다. 나머지 공간에는 뗏장수초가 삭고 있어 붕어 포인트로는 최고의 여건이었다.

 

바닥채비에서 띄울채비로 전환

낚싯대를 꺼내 갈대 언저리를 노리기 위해 찌를 세우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봉돌이 들어가지 않았다.

특공대(낚싯줄에 매달아 던지는 소형 갈퀴)를 꺼내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뗏장수초가 한 움큼 걸려 나왔다.

그림만으로는 최고의 포인트지만 막상 낚시를 하려고 보니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짧은대, 긴 대 할 것 없이 몇 번씩은 투척해야 간신히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릴낚시인들이 주력 미끼로 지렁이를 사용하기에 나도 지렁이를 사용했는데 몇 시간째 입질이 없었다.

머릿속에는 채비가 안착되는 것이 그림이 그려졌지만 채비가 수초 찌꺼기에 함몰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뭔가 변화를 줘야 했다.  5.6칸 낚싯대의 채비를 회수한 뒤 무거운 봉돌을 달아 수심을 정확하게 체크해 봤더니 이외로 편차가 있었다. 바닥에 융단처럼 깔려있는 수초 찌꺼기에 미끼가 함몰돼 있던 것이 확실했다.

이에 무거운 봉돌을 달아 찾은 실제 수심을 찌멈춤고무로 체크한 후 다시 수심 체크용 봉돌을 제거하고 봉돌 밑에 달았던 스위벨 봉돌을 제거했다.

바닥채비에서 띄울낚시 채비로 전환한 것이다. 여기에 짧은 목줄을 제거하고 이물감을 줄이기 위해 20cm 정도의 긴 목줄로 목줄 채비도 교체했다.

그리고 지렁이를 꿰어 던지자 비로소 바로 찌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찌톱 대부분이 노출된 상태에서 찌가 잠시 흔들리더니 갑자기 찌가 빨려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왔다. 작은 배스였다.

지난해부터 배스가 낚인다던 소문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어은지와 연결된 우산지, 우산수로, 회진수로, 삼산호까지 배스가 유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았다. 마음이 찹찹했다.

다시 5.6칸 대의 찌가 빠르게 빨려 들어 챔질하자 또 다시 배스가 낚였다. 일단 배스의 개체수를 알아보기 위해 낚이는 대로 살림망에 넣어두기로 했다. 그리고 짧은 대는 걷고 긴 대위주의 대편성을 다시 했다.

채비는 스위벨을 제거한 띄울낚시 채비로 통일했다.

배스가 많이 낚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체수를 가늠하기 위해 미끼는 지렁이를 고집했다.

낮 동안 배스만을 낚으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시각은 오후 430분이었다.

그 순간 삭아서 물에 잠긴 뗏장수초 너머에 세웠던 5.2칸 대의 찌톱이 흔들거렸다. 옆으로 부드럽게 빨려가는 모습이 포착했는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입질이었다.

찌 끝이 수면에서 사라질 찰라에 챔질하자 육중한 손맛이 전해졌다. 수초에 걸렸나 싶어 힘을 주니 사정없이 옆으로 째기 시작했다.

째는 힘이 너무 강해 붕어 아니면 가물치겠구나~’ 생각했는데 예상 밖의 붕어였다.

수초 무더기를 뒤집어쓰고 나온 녀석은 놀랍게도 44cm나 되는 4짜 붕어. 바닥 채비에서 띄울낚시 채비로 빠르게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그 즈음 유준재 회원은 날이 어두워짐에 맞춰 채집망을 담갔지만 새우가 단 한 마리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차를 몰고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우산지로 새우를 채집하러 갔다.

원래 어은지는 새우와 참붕어가 많이 서식했지만 배스 유입 이후 몰살됐는지 필자의 살림망에도 어떤 생명체조차 채집되지 않았다.

9시에 오른쪽 갈대 사이에 세웠던 찌에서 다시 입질을 받았다. 가물치였다.

가물치를 바늘을 떼어내고 있는 사이, 전방에 세워두었던 6칸 대의 찌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랜턴 불빛 사이로 왼쪽으로 사정없이 휘어진 초릿대가 보였다.

이것도 가물치인가?’ 싶어 낚싯대를 살짝 들자 수초를 감았는지 무게감만 느껴졌다. 끌려나온 것은 한 무더기의 수초. 그리고 수초속에 하얀 뭔가 보여 살펴보니 33cm월척이었다.

무거운 수초 때문에 저항 한 번 못하고 끌려나온 것이다.

 

배스터로 바뀐 현실에 착잡한 심정

잠시 쪽잠을 자다가 새벽 3시 무렵 파라솔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에 잠이 깼다.

유준재 회원이 인근 우산지에서 채집해 왔던 새우로 미끼를 바꿔봤지만 별다른 반응 없었고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낮 케미로 바꾸기엔 조금 이른 시간인 아침 6. 미끼를 다시 지렁이로 바꿨다. 그랬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찌가 빨려들어 갔다. 또 배스일까? 하는 생각에 꺼내보니 29cm 붕어였다.

붕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 아침시간에 폭풍 입질이 들어온다는 어은지의 특징을 증명하는 듯 했다.

불과 30분도 안 되는 시간에 여섯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자 배스의 공격이 이어졌다.

좌측 뗏장수초 골자리를 노렸던 유준재 회원도 두 마리의 배스를 낚아내고서야 붕어의 입질을 받아 32cm 월척을 낚아냈다.

오전 시간에 입질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낚시를 집중해봤지만 배스만 낚일 뿐 붕어의 입질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았다. 급기야 바람까지 터져 철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토종터에서 배스터로 변모한 어은지에서 하룻밤 낚시를 해본 결과, 4짜 붕어를 비롯해 여섯 마리의 월척과 27cm 전후의 중치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을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에 유입된 배스의 2세대로 추정되는 15~20cm의 고만고만한 사이즈를 보인 배스가 20여 마리가 낚였다.

비록 못처럼 4짜는 낚았지만 어은지 역시 배스터로 변모한 것을 확인한 안타까운 출조였다.

 

장흥 어은지 겨울낚시 요령

어은지는 바람이 많이 타는 저수지이므로 일기예보는 필수적으로 확인하고 출조 하는 게 좋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겨울에는 생미끼에 입질이 잦기 때문에 개의치 말고 사용하는 게 좋다.

보통 배스 3마리에 붕어 1마리 꼴로 낚이는 양상이다. 떡밥과 옥수수를 써도 입질은 오지만 확실히 동절기에 접어든 까닥인지 생미끼인 지렁이보다는 입질이 더뎠다. 더불어 바닥이 깔끔한 곳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침수수초가 자란 곳이라면 채비를 약간 띄워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상류의 갈대밭에도 훌륭한 포인트로 꼽힌다. 이 구간은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어은지의 조황이 부진할 경우 인근 우산지, 삼산호, 관흥지(수동1저수지), 포항지 등으로 낚시터를 옮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는 길남해안고속도로 장흥I.C를 나와 23번 국도를 따라 대덕읍 방향으로 용산면과 관산읍을 차례로 거쳐 26km를 가면 수동마을에 이른다. 좌측 수동마을로 500m 내려가 좌회전하여 마을 앞길을 따라 100m를 들어가면 어은지 서쪽 제방에 이른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장흥군 관산읍 외동리 651

 

 

 

띄울낚시 채비로 월척을 낚아내고 있는 필자.

 

 

필자가 바닥에 수초가 밀생한 어은지에서 사용한 채비.

스위벨 채비에서 스위벨만 떼어내고 띄울낚시를 시도한 것이 적중했다.

 

 

어은지 북동쪽 제방 코너에 자리한 필자의 포인트.

제방권에서는 유독 이곳에만 갈대가 자라 있었다.

보기에는 명당 같이 같았지만 뗏장수초가 삭아 내려 비닥이 지저분했다.

 

 

어은지 월척붕어의 튼실한 체구.

최근 배스가 유입된 이후 낚였다하면 대부분 월척이었다.

 

 

강진에서 온 최정기 씨가 어은지 제방에서 릴낚시로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어은지에서는 이정도가 평균 씨알입니다."

릴낚시로 올린 월척을 들어 보이는 이홍규(왼쪽) 씨와 최정기 씨.

 

 

필자가 사용한 천류사의 장대들.

물색이 맑고 가까운 곳은 바닥이 지저분해 주로 긴 대에서 입질이 활발했다.

 

 

지난해부터 어은지에서 낚이기 시작한 배스.

아직은 15cm 전후급이 많았다.

 

 

제방에 자리한 함인철 회원이 아침낚시에 집중하고 있다.

 

 

유준재 회원이 뗏장수초의 자연 포켓에 찌를 세우고 있다.

위에서 볼 땐 깨끗했지만 막상 바닥은 지저분한 상태가 많았다.

 

 

밤낚시의 풍경.

멀리 밝은 불빛이 비추는 곳은 회진항이다.

 

 

어은지에서 거둔 조과를 자랑하는 화보팀.

왼쪽부터 김광요, 함인철, 유준재 회원.

낚은 붕어는 모두 방류했다.

 

 

아침 시간에 지렁이 미끼로 월척을 걸어낸 유준재 회원.

 

 

 

 

어은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수풀 속에 버려진 숨은 쓰레기까지 찾아냈다.

 

 

 

 

 

 

 

 

 

 

 

 

 

 

 

 

 

 

 

 

 

 

 

 

 

 

 

 

 

 

 

 

 

 

 

 

 

 

 

 

 

 

 

 

 

 

 

 

 

 

 

 

 

 

 

 

 

 

 

 

 

 

 

 

 

 

 

 

 

 

 

 

 


 

 

 

 

 

 

 

 

 

 

 

 

 

 

 

 

 

 

 

 

 

 

 

 

 

 

 

 

 

 

 

 

 

 

 

 

 

 

 

 

 

 

 

 

 

 

 

 

 

 

 

 

 

 

 

 

 

 

 

 

 

 

 

 

 

 

 

 

 

 

 

 

 

 

 

 

 

 

 

 

 

 

 

 

 

 

 

 

 

 

 

 

 

 

 

 

 

 

 

 

 

 

 

 

 

 

 

 

 

 

 

 

 

 

 

 

 

 

 

 

 

 

 

 

 

 

 

 

 

 


 

 

 

나주 송림지

 

줄줄이 월척의 비결은?

~리 지렁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스가 유입된 여수 죽림지는 큰 것 한방을 노리기에 최적의 낚시터라는 것을 주제로 이번 달 화보 촬영지로 선정했다.

  그러나 출조 당일인 1118일 여수 지역에 초속 18m 강풍주의보가 내려 할 수 없이 바람 영향이 비교적 적은 나주의 송림지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송림지로 향하는 길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과연 오늘밤 낚시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다.

  송림지에 도착하니 한산했다. 최근 붕어 조황이 좋았다는 정보에 많은 낚시인들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초속 11m의 강풍 때문인지 제방 좌안 홈통에만 몇몇의 낚시인들이 바람을 등지고 낚시하고 있었다.

 

불법 그물질, 훌치기 극복하고 대물터로 재기

  송림지는 나주시 산포면 신도리에 위치한 9만평의 준계곡지로 1958년에 축조됐다.

2015년 봄에 다수의 4짜 붕어가 낚이면서 낚시인들에게 4짜터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해 여름 가뭄으로 제방 인근에만 물이 약간 남았을 때 불법 그물질과 훌치기로 많은 붕어가 빠져나갔다. 이후 준척급의 붕어만 낚여 대물터라는 명성을 잃은 듯했으나 2년이 지난 올해 3월 산란기에 월척 사태가 터지며 다시금 옛 명성을 찾았다.

그러나 아무래도 예전과 같지는 않다는 게 송림지를 잘 아는 낚시인들의 중론이다. 송림지는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시 마릿수 월척이 낚였는데 보통 32~33cm가 주종이었지만 드물게 4짜 초반의 붕어도 낚였다. 최고 씨알은 47cm였다.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이라고 한다.

바람을 피해 포인트를 잡을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다. 겨우 한 자리를 찾아 연안의 굵은 갈대들을 베어내자 뗏장수초가 자란 환상적인 생자리 포인트를 개척할 수 있었다. 바람을 등진 포인트라 장대 캐스팅에도 무리가 없을 듯했다.

바람이 직접 닿은 곳은 물색이 맑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곳은 우윳빛을 띠었다.

  블루길이 많은 저수지라 시험 삼아 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웠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저수온기라 블루길의 활성이 현저하게 떨어진 듯. 지렁이를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낮에는 글루텐떡밥을 묽게 개어 캐스팅하며 집어를 했다.

오후 5시가 되자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건너편에는 가로등이 켜지고 모두들 밤낚시에 집중하는 듯 주위는 고요해졌다.

  밤 8시나 됐을까? 하필이면 건너편 가로등 불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지점과 케미 불빛이 교차해 찌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4칸대의 찌! 느낌이 이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어느새 올라와 정점을 찍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챔질했는데 아쉽게도 설 걸렸는지 뗏장수초를 넘기는 과정에서 떨구고 말았다. 녀석은 지렁이에 반응을 보였고 블루길이 아닌 확실한 붕어였다. 지렁이가 주효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정확히 1시간 후인 밤 9시에는 오른쪽 4.4칸 대의 찌가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붕어 입질이었다. 뗏장수초를 넘겨 스키를 태우는 끌어낸 녀석은 빵 좋은 33cm급 월척이었다.

  그때쯤 오른쪽에 있던 박종묵 회원도 32cm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박종묵 회원은 뗏장수초가 군데군데 자라있는 포인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초구멍에 찌를 세웠는데 중후한 찌올림을 보고 챔질했더니 월척이 낚였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갈수록 기온은 더 내려가 새벽이 되자 떡밥그릇의 물이 꽁꽁 얼었다. 새벽 4시 반경, 갈대밭에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웠던 2.8칸 대의 찌가 20분 동안 꿈틀거려 우렁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끝내는 슬슬 밀어 올리기에 챔질했더니 34cm의 월척이었다.

 

블루길 신경 쓰지 말고 지렁이를 꿰라

  밤낚시 조황을 살피기 위해 일찌감치 낚시를 마치고 저수지를 돌아 봤다.

제방 좌측 하류의 홈통 초입에 앉은 낚시인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송림지 인근에서 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거의 날마다 송림지로 출근하는 송림지 마니아였다.

그는 최근 일주일 동안, 장박도 아닌 짬낚시로만 낚시해 24마리의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하루는 이 자리에서 두 시간에 열여섯 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아내기도 했다. 여름 갈수기 때 연안 지역에는 육초가 많이 자라 바닥이 지저분하지만 이곳은 물이 흐르던 골 자리라 육초가 자라지 못해 바닥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그 는 8대의 낚싯대에 지렁이를 미끼로 꿰었는데 하류 쪽 낚싯대부터 붕어가 순차적으로 입질하더니 이후 낚싯대 한 대당 두 마리씩 월척이 낚여 열여섯 마리를 채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곳은 블루길의 성화가 심한 곳이지만 겨울에는 지렁이를 능가하는 미끼는 없다고 강조했다. 입질은 초저녁부터 밤 10시까지 집중되다가 뜸해진 뒤 다시 아침 5시부터 7시 사이에 또 피크를 맞는다고.

  자리를 옮겨 중류에 앉았던 광주 예향대물낚시클럽 회원에게 가보았더니 살림망에 최대 38.5cm까지 월척 5마리가 들어 있었다.

 지난 122일에는 서울 낚시인 이민우씨가 호남권 붕어터를 추천해 달라고 해 송림지를 추천해 줬는데 일곱 마리를 낚았고 그중 네 마리가 월척이었다며 흥분된 어조로 알려왔다. 12월에도 송림지 월척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가는 길광주에서 남평읍까지 간다. 남평 오거리 교차로에서 봉황방면 55번 국도를 따라 4km를 진행하면 산제교차로이고 우측으로 내려 빛가람도시와 산포방향으로 지방도를 따라1.5km를 진행 후 좌측 송림리 마을길로 진입 후 농로를 따라 700m를 들어가면 송림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 주소전남 나주시 산포면 송림리 538

 

 

송림지의 아름다운 일몰.

필자가 뗏장수초를 넘겨 찌를 세우기 위해 캐스팅을 하고 있다.

 

 

갈대밭 사이에 세팅한 낚싯대.

송림지 연안에는 갈대가 무성한 생자리가 많다.

 

필자가 송림지에서 주력 미끼로 사용한 지렁이.

하절기에는 옥수수가 잘 먹혔지만 수온이 내려가자 지렁이에 입질이 잦았다.

 

9시경에 올린 월척을 보여주는 필자.

 

수초대에서 한가롭게 먹잇감을 찾고 있는 물닭.

 

노을이 진 송림지 갈대꽃이 금빛으로 물들어 있다.

 

강풍을 피해 포인트를 잡은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

다행히 밤에는 바람이 멈춰 32cm 월척을 낚아냈다.

 

필자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4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예향대물낚시클럽 조경준, 김형철씨가 송림지에서 낚아낸 월척들.

 

뗏장수초 주변을 공략중인 낚시인이 찌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송림지 붕어 조황이 좋다는 소문이 퍼지자 보트 낚시인들도 많이 찾아왔다.

 

송림지 우안 중상류.

연안에 갈대와 뗏장 수초가 잘 발달돼 있어 연안 낚시는 물론 보트 낚시도 잘 된다.

 

 

낚시터 주변 쓰레기를 수거해 차에 싣고 있는 필자.

귀가 후 분리수거를 해 처리했다.

 

 

 

 

 

 

 

 

 

 

 

 

 

 

 

 

 

 

 

 

 

 

 

 

 

 

 

 

 

 

 

 

 

 

 

 

 

 

 

 

 

 

 

 

 

 

 

 

 

 

 

 

 

 

 

 

 

 

 

 

 

 

 

 

 

 

 

 

 

 

 

 

 

 

 

 

 

 

 

 

 

 

 

 

 

 

 

 

 

 

 

 

 

 

 

 

 

 

 

 

 

 

 

 

 

 

 

 

 

 

 

 

 

 

 

 

 

 

 

 

 

 

 

 

 

 

 

 

 

 

 

 

 

 

문수포수로의 붕어 검문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구정을 일주일 앞둔 지난 2월2일 낚시춘추 3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영암의 문수포수로를 다녀왔다.

1월말을 깃점으로 해남권 수로의 지류권에는 붕어가 올라붙어 여기 저기 호조황의 소식은 있었지만 지난 2월1일 내린 비로인하여 엉망이 되어버린 비포장길 진입을 포기하고 마침내 찾아낸 곳이 영암의 문수포수로.

어쩌면 터가 드세고, 포인트별 편차가 심하다는 곳이라 공략하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한 출조라 사진 촬영할 붕어 못 잡겠나 싶어 들이대보기로 했는데 예상대로 포인트의 편차가 심했다.

다행이 10마리의 월척과 마릿수 준척급 붕어들이 낚여줘 개운하게 화보촬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 조과위주의 사진을 올려봄으로써 겨우내 손맛이 그리웠을 회원들에게 뜨거운 소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낚시춘추가 발간이 되기 직전 사진으로나마 그 뜨거웠던 현장을 함께 하고져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낚시춘추 3월호를 통해서 여러분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영암의 문수포수로 2번다리에서 목포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멀리 대불대학교가 보인다.

(문수포수로는 1번부터 5번까지의 다리가 있다. 목포방향에서 성화대학비행장까지 구간에 5개의 다리가 있는데 서쪽에 있는 다리부터 순서대로 불리운다.

이번에 화보촬영지는 1번 다리부터 3번 다리 사이이다)

 

 

문수포수로 2번 다리에서 성화대학 비행장 방향으로 촬영한 사진.

 

 

사진상으로는 수면에 구름이 비춰 잘 보이지 않지만 물색이 너무 좋았다.

건너편 땟장 언저리를 모리기 위해 필자가 대물좌대를 설치했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튀어 나올 것만 같았던 분위기라 서둘러 세팅을 하고 있다.

 

 

 박형구(기아씽촌)회원도 앞쪽에 땟장수초 언저리를 노리기 위해 서둘러 대편성을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대편성후 케스팅하고 있다.

산란이 시작하기 이전의 이 시기에는 폭이 넓은 수로보다 폭이 좁은 수로가 더 유리하고, 아무리 추워도 계절은 봄으로 다가오기에 붕어들이 대거 상류로 몰리는 시기이다.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

 

 

2번 다리 수문앞에 포인트한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의 포인트.

이 처럼 문수포수로에는 물색이 너무나도 보기 좋게 탁해져 있다.

 

 

 붕어 사역(?)을 나온 회원들을 위해 손수 필자가 밥을 지었다.

 

 

 낮 시간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밥상 앞에 앉았다. 노란 냄비에는 돼지고기 송송 썰어 넣은 것과 묵은 김치로 찌개인지 국인지 모르지만 맛있게 끓였다.

 

그 후 오후 낚시에서 산발적인 입질이 시작되었다.

박경희(야화) 회원이 대를 펴면서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시작으로 오늘의 호황을 예고한 듯 했다.

 

 

 저녁 해질무렵.

서부지부장인 김용빈(벼리)회원이 저녁식사를 분비해 위문을 왔다.

아들녀석인 현준이와 함께.

 

허허벌판인 문수포수로에서 아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고 있는 김용빈(벼리)회원.

 

 

 연날리기에 재미를 붙였는지 신나게 놀고 있는 현준군!

 

 

 최근에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던데 오늘은 해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현준군.

 

 

 해가 저물고 있는 문수포수로.

 

 

 해가 지면서 밤을 지새울 물가를 찾고 있는 철새들.

그들이 하룻밤 먹이 활동을 하고 노닐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차지 하고 있어 미안하기도 했다.

 

 

 밤 9시나 됐을까?

홍행양(승범)회원이 월척을 낚았다 하여 기봤더니 32cm급 월척을 들고 있었다.

그는 밤 9시 현재 월척을 4마리째 낚았다 했다.

 

 

 이윽고 여명이 밝아 오는 이른 아침 시간.

박경희(야화)회원과 신성권(명월)회원이 찌를 응시하고 있다.

 

 

 아침 시간의 문수포 수로.

아침 타이밍을 놓칠세라 낚시에 집중하는 회원들.

 

 

 박형구(기아쌍촌)회원도 아침 인사를 나온 붕어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시간 건너편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집중되자 몇몇 회원들은 낚싯대 두대씩 들고 포인트를 이동해 입질을 기다렸다.

 

 

 이른 아침시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집중적으로 붕어가 낚여 올라오기에 건너편에서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역시나 하늘 높게 치솟은 찌를 보고 챔질하더니 덩어리급을 낚아낸 모습을 순간 포착했다.

 

 

 앞쪽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보다도 땟장에서 40~50cm 떨어진 맨 바닥권에 찌를 세운게 주효했다고 했다.

 

 

 한눈에 봐도 월척임에 틀림 없었다.

홍행양(승범)회원, 그는 벌써 7번째 월척을 낚아내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만 입질이 이어지자 박형구(기아쌍촌)회원이 낚싯대 두어대 들고 자리를 옮겨 9치급 붕어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포인트.

 

 

 박경희(야화)회원이 8치급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박경희(야화)회원의 하룻밤 조과.

월척 한 마리를 비롯 준척급 붕어의 마릿수 손맛을 봤다.

 

 

 박경희(야화)회원이 낚아낸 블루길.

너무 많은량의 블루길을 낚아냈는데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문수포수로에서는 블루길의 개체수가 워낙 많아 기본 30여마리는 기본적으로 낚아낼 수 있다.

 

 

 문수포수로의 블루길.

밤 시간에는 블루길의 입질이 덜 하지만 낮시간, 그것도 햇살이 좋은날에는 어김없이 블루길 입질이 많아진다.

그리고 블루길을 몇 마리 낚아내고나면 뒤따라서 붕어가 낚이는 특징을 보여줬다.

블루길이 입질이 없으면 붕어의 입질도 없었다.

 

 

 또 다시 홍행양(승범)회원이 붕어를 걸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망원렌즈로 바꾸고 기다렸는데 제대로 타이밍을 잡았다.

 

 

 한 눈에봐도 월척임을 알수 있었다.

 

 

 땟장수초를 파고들지 않게 끌어내는 테크닉을 발휘하고 있는 홍행양(승범)회원.

 

 

 삭아있는 땟장수초의 줄기도 엄청 강했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강제집행을 하고 있다.

 

 

 드디어 연안까지 끌려나온 붕어.

 

 

월척을 넘어 38cm 대물붕어였다.

 

  사진을 연사로 촬영했었다.

실전으로 챔질에서부터 끌어내는 동작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이때가 아침 9시경.

햇살이 구름에 가려 있었지만 아침 타이밍이 좋았다.

 

 

 금방 38cm 붕어를 낚아내고 포인트로 돌아오더니 또 다른 월척을 낚아낸 홍행양(승범)회원.

 

 

 벅경희(야화)회원의 낚시 장비.

특별한 포인트 없이 모든 낚싯대에 골고루 마릿수 붕어의 손맛을 즐겼다.

 

 

 포인트 주인은 어딜 갔을까?

낚싯대 주인은 아침 시간까지도 입질이 없자 낚싯대 두어대 들고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낚시를 하느랴 자리를 비웠다.

 

 

 밤새 정 위치에서 낚시를 즐긴 회원들이 입질이 없자 붕어 찾아 포인트를 옮겨 낚시를 하고 있다.

 

 

 전석민(해바라기)회원도 낚싯대를 들고 붕어가 나와줄만한 포인트를 살피고 있다.

 

 

 최고의 호황을 맞게해준 문수포수로 2번 다리와 3번다리 사이의 포인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단 한번의 입질로 붕어를 걸어내고 있다.

 

 

 땟장수초를 피해 무사히 붕어를 끌어내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손아귀에 꽉한 월척붕어를 들고 희열을 느끼고 있는 이성균(풍류기인)회원

 

 

 필자의 포인트.

땟장 수초를 넘겨서는 바닥이 너무 지져분하고 수심도 낮았다.

땟장수초 앞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조금만 땟장수초에 붙이면 이렇게 삭아내린 땟장수초 줄기가 걸려 나왔고, 지렁이를 꿰서 그냥 두면 어김없이 블루길이 찌를 끌고 들어갔다.

 

 

  필자가 촬영 마감하고 철수 직전에 월척 한 마리를 주웠다.

 

 

 문수포수로에서 낚이는 붕어마다 대부분 월척 아니면 9치급 붕어가 주로 낚이었다.

손에 거머진 32cm 월척.

 

 

 낚아낸 붕어를 보니 아직은 산란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미 벳속에는 알을 품고 있는 듯 했다.

 

 

 필자의 해결사 채비.

 

 

 철수 시간이 임박해오는 가운데 회원들이 단 한번의 찌 올림이라도 더 보기 위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철수 할 시간.

미련이 남았는지 찌를 응시하고 있는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따뜻하게 지켜주던 모포를 털어내며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쿨러.

밤새 낚은 붕어를 물과 함께 붕어를 보관했는데 쿨러를 채웠다는 표현을 했다.

혼자서 낚아낸 붕어가 전체의 조과보다 더 많았다.

 

 

 문수포수로에서는 현재 새우보다는 지렁이가 더 우세 했다.

블루길의 성화로 지렁이는 넉넉하게 준비해야 했다.

 

 

 이날 회원들이 주로 사용한 해결사 채비.

바닥에 삭아든 수초줄기가 얽혀 있어 깨끗한 바닥은 아니었다.

그래서 비교적 가볍게 맞춘 해결사 채비에 잦은 입질이 왔다.

 

 

 홍행양(승범)회원이 밤새 낚아낸 조과의 일부.

너무 많은 조황에 일부만 놓고 촬영을 했다.

 

 

 "이 정도면 밥값 한거 아닙니까??" 하며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촬영에 협조를 해 줬다.

 

 

 문수포수로의 월척붕어를 들고 한 컷.

 

 

 이날 홍행양(승범)회원이 낚아낸 붕어를 살펴보고 있는 회원들.

이때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이 하는 말, "2월 말쯤이면 대박이 터지겠는데요?"

그랬다. 필자가 봐도 아무래도 2월말쯤이면 덩어리급부터 산란을 할 것으로 보여졌다.

 

  

 아침 10시.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에서는 입질이 계속 되었다.

촬영하다 말고 뛰어가 대를 치켜 세운 홍행양(승범)회원.

 

 

 전석민(해바라기)회원의 도움으로 또 한마리의 월척을 추가 하는 홍행양(승범)회원.

 

 

 역시 이 맛이야~!!

수초대를 파고든 붕어를 어렵사리 꺼내들고 승자의 기쁨을 숨기지 않은 전석민(해바라기)회원과 홍행양(승범)회원.

이때까지만해도 홍행양(승범)회원은 자기가 낚아낸 월척이 몇 마리째인지 잊어버렸다고 했다.

 

 

 촬영 막바지에 나타난 낯선이들... 우즈베키스탄인들로 목포 삼호중공업에 근무하는듯 했다.

세명이서 릴대 한 대 달랑들고 낚시를 하고 있었다. 채비는 빙어 채비같았는데 낚아낸 조과는 없었고, 기꺼이 사진촬영에 응해줬다.

좌측부터 MVROODILLOKHON씨,  ISOMIDDIN씨, ADAKHAM씨.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낚시를 한다는 그들은 필자와 사진촬영을 원해 한 컷 담아봤다.

그리고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전화번호까지 적어줘 몇 장의 사진을 보내줬다.

또, 다음기회에 꼭 같이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남겼다.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있어서 붕어도 서식하겠지만 우리나라 토종붕어와 다른건지 신기하다는듯이 바라보고 있는  MVROODILLOKHON씨.

 

 

 오늘 낚아낸 붕어 일부를 놓고 촬영을 해봤다.

 

 

 화보촬영 전속모델인 이성균(풍류기인)회원이 홍행양(승범)회원에게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가르키고 있는데 정작 이 사진이 더 자연스러웠다.

 

 

 하룻밤 낚시의 풍성한 조과.

년중 화보촬영이 가장 어렵다는 1월중순에서 2월초까지 약소하지만 화려하게 촬영한 것 같다.

모든게 회원님들의 덕분이라 생각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Tip

계절적으로 봄이 다가옴을 여기저기서 피부로 느끼는 계절이다.

이번 화보촬영에서는 홍행양(승범)회원의 혼자만의 대박 조황으로 성황리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홍행양(승범)회원의 포인트를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면,

수로의 폭이 같아 보이지만 그 수로폭의 절반 정도에 걸쳐 앞쪽에 하절기에 자라던 땟장수초가 삭이들고 있었고 수로 폭의 절반은 수초 없는 맨 바닥권이었다.

이 시기 아직은 산란을 할 때가 아니라 붕어가 수초속으로 파고들지 않았고, 바닥이 지져분하고 삭아든 수초 줄기를 피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홍행양(승범)회원이 그 길목에 붕어 검문소로 여기고 포인트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그래서 땟장수초에 바짝 붙인 찌에는 입질이 전혀 없었고, 땟장수초에서 50c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찌를 세웠던것이 대박의 원인으로 풀이됐다.

 위와 같은 포인트는 1월말부터 2월 중순 이어서 가능한 포인트이다. 이제 2월말 정도 되면 남녘의 왠만한 수로에서는 산란이 시작된다.

이 시기에는 뗏장에서 50cm 가량 떨어진것 보다 바짝 붙이되 바닥에 수초줄기가 없는 깨끗한 바닥을 찾아야 할 시기이고, 그 보다도 듬성한 갈대밭을 찾던지 빼곡한 갈대에 바짝 붙인게 더 좋고 차선책으로 삭아서 쓰러진 부들밭이 더 유리하다. 쓰러진 부들밭에는 겉 보기와 다르게 하층의 바닥에는 깨끗한 지역이 많기 때문이다.

굳이 포인트의 순서를 정하라 하면 1순위가 갈대, 2순위가 부들밭, 3순위가 땟장수초지대, 4순위가 맨바닥이다(수로권에서 맨바닥은 대부분 맨바닥이 아니다. 수중에는 벌써 한 뼘 가까이 말풀류의 수초가 자라 올라 오고 있다. 해서, 미끼가 함몰되지 않게 가볍게 맞춘 찌가 유리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