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풍류지

한방 터에서 마릿수 붕어 터로 변환 중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바다낚시 메카로 알려진 전남 여수지역에는 이외의 붕어 터가 많다.

대표적인 대물 터인 복산지, 덕곡지. 풍류지, 대포지, 해산지, 마상지, 수옥1, 관기지가 있으며, 그 외 수로 쪽으로는 쌍봉천과 관기로로라 불리기도 하는 가사리 수로가 있다.

지리적 여건상 수도권이나 광주지역에서 원정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아 여수 낚시인이나 인근의 광양, 순천 낚시인들의 안방 터로 붕어 냉장고로 알려진 곳이다.

관기지와 복산지는 눈에 띄게 붕어의 씨알이 작아졌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3치짜리 붕어가 낚일 정도이며, 예전에 토종터 처럼 자잘한 붕어가 낚이다가도 가끔 월척급이 낚이기도 한다.

여수지역은 비교적 따뜻한 지방으로 한겨울철에도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겨울철 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갈수록 마릿수 터로 바뀌고 있는 붕어 터

이번 출조는 소라면 복산리에 있는 6천 평 크기의 풍류지였다.

이곳 역시 다른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한방 터에서 마릿수 터로 바뀌는 단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짜 붕어가 낚인 적이 있고,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여오던 풍류지였지만, 최근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월척도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붕어의 씨알이 현저하게 작아졌다.

풍류지는 여름철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지역으로 제방 우안 쪽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낚시할 수 없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마름이 삭기 시작할 즈음부터 낚시 포인트가 많아진다.

 

바닥 깨끗한 곳에서 찌 올림

수풀처럼 우거진 마름이 그대로 삭아 내렸기 때문에 바닥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그러므로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찌를 세워야 한다.

제방 우측 무넘기를 지나 공장 밑 우안에는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장()대를 이용해 둔덕 위에 채비가 안착하도록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오랜 세월 동안 옥수수 미끼에 학습된 듯 옥수수 알갱이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블루길이 없으므로 지렁이를 사용해봐도 될 듯싶다.

제방 쪽에는 낱마리이지만 새우도 채집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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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덕곡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하면 바다낚시의 메카로 알려진 지역이지만 낚시인들 뇌리에 대물 붕어터로 각인된 빅3를 꼽는다면 복산지와 풍류지, 그리고 관기(죽림)지를 생각할 수 있다.

이곳 중 복산지는 좀 처럼 붕어 조황이 좋지 못해 한 물 지난 지 오래되어 낚시인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고, 꾸준하게 대물 붕어가 낚여주는 곳으로 풍류지와 관기지는 아직 살아있다.

또 하나의 대물 붕어터로 합류 시킬 곳이 있다면 소라면 소재의 덕곡지를 꼽을 수 있다.

덕곡지는 복산지 상류에서 덕양쪽으로 언덕 넘어 있다. 반대 길로는 덕양면 소재지에서 복산지 가는 길 좌측에 붙어 있는데 만수면적 6천 평 규모이고, 1970년도에 준공된 작지 않는 저수지이다.

저수지 아래에 논농사를 많이 짓지 않기 때문에 농업용수 배수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조금씩 배수를 하는 곳이다.

그렇다고 바닥을 보일 정도까지 배수는 하지 않아 아직까지 수위가 50%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떡붕어의 요람, 하지만 토종 5짜 붕어도 낚인 곳

덕곡지는 초대형 떡붕어인 45~55cm 급이 많은 곳이지만 떡붕어만을 노리는 전층낚시인들은 찾아 볼 수 없고, 오직 토종 대물 붕어를 상면하려는 낚시인들로 주말이면 붐비는 곳.

이곳 덕곡지에서 낚인 토종 붕어는 대부분 4짜 붕어를 상회한다. 현재는 턱걸이 월척에서부터 허리급 붕어가 낱마리로 낚이지만 지난 89일에는 월척이 마릿수로 낚인바 있고, 필자도 여섯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다.

수초분포는 예전에는 상류쪽에 마름수초가 약간 자라고 있을 뿐이었는데 현재는 저수지 면적의 1/3 정도를 뒤덮고 있다. 하류로 내려올수록 밀생하지 않고 마름 포켓이 많아 찌를 세우기 수월하다.

 

여수지역에서 첫 번째로 유입된 블루길

현재까지는 여수지역에서 블루길은 생소한 어종이었다. 인근의 수로나 저수지에는 배스는 유입이 되었지만 블루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덕곡지 조행에서는 블루길 치어가 목격되어 충격적이었다. 아직 많은 양의 블루길은 보이지 않고, 낚이지도 않았지만 멀지 않아 블루길 개체수가 많아 질 것이고, 인근에까지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어떤 경로로 유입이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여수지역에서도 귀찮게 여겨진 블루길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미끼에 따라 어종도 다르게 낚여

덕곡지에서 주력 미끼는 옥수수이다. 옥수수에는 토종붕어가 낚이고 글루텐 계열의 떡밥에는 떡붕어가 낚인다.

이곳을 자주 찾는 낚시인들의 미끼 운용술을 보면 밤에는 옥수수를 사용하다가도 이른 아침 낮케미로 교체를 할 때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

필자 역시도 밤에 옥수수로 월척을 네 마리 낚아냈고, 아침시간에 지렁이로 바꿔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낸바 있다.

 

출조객 인원수에 따라 낚싯대 길이를 조정

덕곡지는 도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면서 진입이 수월하고 주차하기가 편리해 주말이면 낚시인들이 7~8팀이 들어온다.

멀찍이 떨어져 한 두 사람이 낚시를 한다면 긴대를 좌우 옆으로 펼쳐 연안을 노리고, 두 칸대 정도의 짧은 대는 정면으로 펼쳐 연안을 따라 자라고 있는 붕어마름 수초 끝자락에 찌가 내리도록 하면 밤 시간에 입질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밤낚시의 불청객 수달

수달은 1982년 개체 수 급감으로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되었다고는 하나, 여수 지역 어딜 가나 수달이 서식하지 않는 낚시터는 없다. 호남권 낚시터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의 견해는 수달이 없는 곳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수달이 너무 많이 서식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통계청에서 현장 실태조사를 하지도 않고 탁상 행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듯하다.

수달은 수명이 20년이나 되고 1년에 낳은 새끼가 2~4마리라고 하니 전국적으로 엄청난 개체수가 서식하리라 사료된다.

수달이 야행성이라 낮에는 활동을 하지 않으므로 눈에 보이지 않아 그 숫자 파악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관계되는 공무원께서 실제로 밤낚시를 해보면 어떨까?

 

아작 내버린 월척붕어들

9. 여수에 살고 있는 강진수 회원이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위문 차 방문했다.

함께한 회원들과 수박을 간식삼아 20여 분간 담소를 나누고 낚시 자리로 돌아와 보니 유준재 회원의 살림망에 들어 있던 월척붕어가 대부분 수달의 공격에 폐사직전의 상황으로 돌변했다.

생각지도 않았던 수달이 살림망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있던 붕어들을 모조리 물어뜯어 놓았다.

그 후 붕어라는 고기를 맛을 본 수달은 밤새도록 살림망 곁을 떠나지 않았고, 유준재씨는 막대기를 이용해 밤새 수달을 쫒았다는 후문이다.

아침시간. 필자가 낚아 올린 6마리의 월척을 사진 촬영하고 방류하려고 살림망을 담가 놓은 곳에 가보니 감쪽같이 살림망이 사라지고 없었다.

입구쪽을 묶어 놓았는데도 수달이란 녀석이 통째고 가져가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거금 5만짜리 살림망인데...


내비게이션 주소전남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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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승월지


2년 전 해금

돌산도의 특급 붕어터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여수는 바다낚시 메카이지만 민물낚시터로는 불모지로 여겨져 왔다. 그런 여수 지역에 붕어낚시인들이 꾸준히 드나들면서 여러 낚시터가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복산지, 풍류지, 덕곡지, 관기지다.

모두 외래어종이 유입된 한방터로 유명해 시즌만 되면 골수 대물인들의 차지가 되고 있는 곳들이다.

 그런 와중에도 마릿수 손맛을 원하는 낚시인들은 알려지지 않은 손맛터를 찾아 재미를 봐왔다. 그 중 하나가 돌산도에 있는 승월지다.

승월지는 오래전부터 저수지 인근의 서기마을, 덕곡마을, 승월마을 등 3개 마을에서 원앙새 군락지라는 이유로 낚시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그리고 주민들이 붕어 치어를 방류한 뒤 펜션단지와 어울린 민물낚시 특화구역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낚시를 금지시켜왔다. 그러나 관청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자 2017년부터 낚시인들에게 개방되었다.

주민들에 의해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을 당시에도 순천과 여수 낚시인들이 밤에 조용히 들어가 도둑낚시를 즐겨왔던 곳이다.

 

마릿수가 아니라 kg 단위로 붕어가 낚인다고?

  최근에는 광주의 열혈 대물꾼 장경준씨가 7월 중순 단독 출조해 준척 월척 붕어를 50여 마리나 낚아냈다. 장경준씨에게 그 소식을 들은 나는 승월지 취재를 계획했다.

  승월지가 있는 돌산도는 여수에서 거북선대교를 건너 진입한다. 돌산읍 방면 17번 국도변 좌측에 있는데 행정구역은 돌산읍 서덕리이며 수면적은 33천평짜리 준계곡지다.

인근에 봉황산(460m)과 수죽산에서 흘러든 물을 수원으로 하고 있으며 승월지 아래에는 농경지가 적어 가뭄에도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

  출발하기에 앞서 여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승월지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이상용 회장은 낚시금지에서 풀린 작년부터 출조해본 결과 토종터이면서 마릿수 재미가 가장 좋은 곳이었다. 8월 말인 지금은 6치부터 8치까지가 주종이지만 추석 이후 서늘해지면 새우에 월척 이상의 굵은 붕어를 마릿수로 만날 수 있어 기대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승월지에서는 마릿수 개념이 아닌 kg 단위로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하룻밤에 10~15kg씩 낚는 게 예사라는 것이다.

 지난 825일 평산가인 전남지역 회원들과 승월지를 찾았다.

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간 직후라서 만수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수위는 70% 수준에 머물렀다. 생각보다 여수 지방에 비가 적게 온 듯 했다.

상류 일부 지역은 바닥을 드러냈고 배수가 진행 중이라 상류 일부 구간에서는 찌를 세우기 어려워 보였다.

그래서 제방을 중심으로 좌우 중하류 연안에 포인트를 잡고 대를 펴는데 자리별 수심 기복이 심했다. 앝은 곳은 1m 남짓이었지만 깊은 곳은 4m가 넘는 곳도 있었다.

  대를 편성하며 연안을 살펴보니 낮인데도 새우가 많이 보였다.

장경준씨의 말로 새우빨이 좋은 곳이라더니 뜰채로 긁어도 함 줌씩 채집될 정도로 새우가 풍부했다. 장마 직후라 그런지 씨알이 잔 게 다소 흠이었다.

  대를 모두 편 오후 3시 무렵. 좌안 중류에 앉은 이재근씨가 가장 먼저 입질을 받아냈다.

이재근씨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찌 세우기가 어려웠다고 했는데 그 바람에 낚싯대 칸수를 조절해가며 수심이 일정한 수중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너무 길게 치면 갑자기 깊어져서 끊어 치는 방법으로 수중턱에 찌를 세웠고, 첫 미끼를 꿰어 던질 때부터 입질을 받아 해가 넘어갈 때까지 무려 30마리의 붕어를 낚았다.

  그런데 그가 받은 입질이 거의 80%는 끌려가는 입질이었다고 했다. 수중턱의 경사가 원인같았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찌톱을 서너 마디 더 노출해 놓으면 빨려 들어가는 입질까지 쉽게 파악 할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17번 국도변에서 가까운 제방 끝자락 석축에 좌대를 편 필자에게도 뜻하지 않는 입질이 왔다.

수심 체크를 위해 찌를 세우는 도중찌가 그대로 빨려 들어가며 초릿대까지 옆으로 휘어지는 게 아닌가. ‘빈 바늘이었는데 뭐지?’하면서 낚싯대를 들어 올리자 9치급 붕어가 물고 있었다.

그 순간 붕어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던지 빈 바늘에도 낚인다고 이야기해줬던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의 말이 떠올랐다.

건너편에서는 이재근씨가 연신 붕어를 낚아내고 있었는데 심한 배수에도 불구하고 붕어가 새우에 꼬리에 꼬리를 탐하며 물고 늘어졌다.

  케미를 꺾을 시간인 밤 7시경. 옆 자리 이해석 회원의 자리에서 쉬~익 하는 챔질 소리가 났다.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지는 것이 보였다. 이해석 회원은 수심이 4m라서 그런지 째는 힘이 대단하다며 천천히 손맛을 즐기고 있었다. 계속 7~8치급만 낚다가 모처럼 큰 씨알이 걸리자 신이 난 것 같았다. 계측자에 오른 붕어는 32cm였다.

 

새벽 폭풍에 날아간 100마리의 꿈

  밤이 깊어지자 태풍 뒤끝의 바람도 없어지고 잔잔해졌다. 가끔씩 붕어를 끌어내는 요란한 물소리가 저수지에 울려 퍼질 뿐이었다. 그러나 자정 무렵 산들바람이 일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거세졌다. 새벽 두 시경에는 파라솔이 뒤집어질 정도의 강풍으로 변했다.

우리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먼저 차에 들어가 눈을 붙였던 회원들의 파라솔이 날아가고 급기야 좌대가 엎어지는 불상사까지 일어났다. 나는 필사적으로 파라솔을 붙잡았고 물결이 크게 일렁이는 와중에도 찌를 응시했다.

여명이 밝아올 즈음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바람이 멈출 줄 몰랐다.

  바람은 아침 8시가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해졌다. 일요일 오전까지 낚시를 해보면서 낮 낚시까지 해볼 계산이었으나 새벽에 전쟁을 치루는 바람에 모두 지쳐 그냥 철수하기로 했다. 취재일 가장 많은 붕어를 낚은 이재근 회원은 폭풍우에 살림망에 수장되면서 50여 마리의 붕어중 절반 이상이 탈출하였다. 밤새 100마리를 채워보겠다고 기염을 토하던 그였다.

승월지는 여수에서 이순신대교를 건너 항일암방면으로 25분 달려야 도착하는 먼 거리에 있지만 확실한 붕어 손맛터로 추천하고 싶다.

 

승월지의 쉼터

무인판매 컨테이너

 승월지 상류 서덕리 교회앞 주차장 공터에 노란색 무인판매 컨테이너가 있다. 마을에서 운영 중인 시설로서 얼음과 커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비치하고 있었다.

가격은 1천원으로 동일했으며 이용 후 자율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승월지를 찾을 경우 기왕이면 이곳에서 간식거리를 사주는 것도 주민과 낚시인이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가는 길 목포·순천간 남해고속도로 해룡 I.C에서 여수방향 17번 국도를 이용해 여수를 거처 거북선 대교를 건너면 돌산교차로이다. 이곳에서 돌산·항일암 방향으로 17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14.4km를 가면 죽포삼거리이다. 여기에서 돌산읍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4km를 가면 좌측에 승월지 제방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돌산읍 서덕리 933-3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였다가 2년 전 다시 낚시인들에게 돌아온 승월지 제방권 모습.



김진철(좌측), 김성태씨가 밤새 올린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마릿수 붕어로 손맛을 봤던 이재근씨의 포인트.

철수 준비를 하면서도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이해석 회원이 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수심이 깊어서인지 손맛이 대단하네요"

취재 당시 최대어를 올린 이해석 회원이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주차장 인근 상류에 있는 모정(茅亭).

승월지는 저수지 주변에 올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소규모 낚시 행사를 치르기에도 좋다.



승월지의 무넘기 포인트.

만수위때 갓낚시가 잘 되는 곳이지만 9월 중순 현재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마릿수 조과를 거두었던 이해석 회원의 밤낚시 모습.

작은 새우 여러 마리를 꿰어 월척을 노렸다.



승월지에서 채집된 새우.

미끼로 쓰기에는 잘았지만 가을이 깊어질수록 굵어질 것이다.



승월지에서 다양하게 사용됐던 미끼들.

씨알과 마릿수 모두 새우가 돋보였다.



승월지에서 필자가 사용한 채비.

군계일학의 슬립 업다운찌 중자와 20cm 이의 목줄을 사용했다.

예민한 저부력 채비에 입질이 시원했다.



취재일 70% 수위를 유지한 승월지의 우안.

만수 때는 드러나 있는 턱 주변이 포인트가 된다.



상류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 판매소.

내부에 테이블도 있다. 커피와 아이스크림등 간단한 음료를 구입할 수 있다.




승월지 하류 좌안의 모습.

바닥의 굴곡이 심한 지역이고 수심이 깊지만 수중턱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김성태씨가 어둠속에서 찌불을 주시하고 있다.



배수로 바닥을 드러낸 상류의 모습.

봄철 산란기와 만수위를 기록할 때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승월지 구석구석의 숨겨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승월지에서 필자가 거둔 조과.

깊은 밤 폭풍우 때문에 제대로 밤낚시를 하지 못했음에도 마릿수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낚시계 미담 

여수 풍류조우회 고 황광인 선생 추모제 열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3월 30일 여수 풍류조우회가 고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열었다.

호남 대물낚시의 개척자인 원로낚시인 황광인 선생은 작년 4월 17일 지병으로 별세하였다.

풍류조우회는 오는 4월 17일 기일을 맞아 추모제를 겸한 시조제를 여수 풍류저수지에서 열었다.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는 “3년 전 여수 복산지 월척사태 때 황광인 선생과 열흘간 낚시를 함께 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대물낚시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그 결실로 풍류조우회를 발족했습니다. 황 선생님을 고문으로 추대하려 했는데 그때 선생의 지병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추모제가 열린 풍류저수지는 회원들이 처음 황광인 선생을 만난 곳이라고 했다.

 

 송귀섭, 엄소진, 박현철씨 추모제 방문

추모제엔 광주의 송귀섭 선생과 엄소진 여사, 그리고 멀리 서울에서 박현철씨가 내려와 함께 했다.

송귀섭 선생은 “황광인 고문님이 하늘나라에서 내려다보시며 매우 흐뭇해하실 것”이라면서 뜻깊은 자리를 만든 풍류조우회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침 10시에 추모제가 진행됐다. ‘당신을 영원한 낚시인으로 기억하겠습니다’란 현수막의 글귀가 참가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추모제 후엔 저수지 청소를 했다.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은 “저수지를 내 집처럼 깨끗이 하라는 게 황 선생님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었다. 매년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열어 고인의 뜻을 기리겠다”고 말했다.

 

 

황광인 선생은?

 황광인선생(붕어연구소 고문)은 붕어대물낚시 분야에서 크나 큰 업적을 남기신 대물낚시의 원로이자 대부로서 낚시월간지와 낚시방송등의 매체를 통해 진정한 대물낚시만을 많이 전파해 오셨던 분으로 많은 낚시인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고 대물낚시에 입문하기도 했으며, 그들은 아직도 황광인 고문님의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고 있다.

 

 황광인 선생은 필자와는 단 한번도 물가에서 같이 대를 드리우지 못 했지만 유별나게 저를 아껴주셨던 분으로 평생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그 훌륭한 정신과 가르킴을 되새기며 본 받으려 합니다.

 

 

◆ 추모제 사진 ◆

여수 풍류지 행사징에 한 켠에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와 시조회 현수막이 나란이 걸려 있다.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정성들여 준비한 제수 음식을 차렸다.

 

 

황광인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국화꽃까지 준비를 했고, 무엇 하나 소홀함 없이 준비함에 있어서 여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에 대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풍류 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 추모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는 모습.

 

 

이날 행사장에는 뜻하지 않게 송귀섭 선생과 엄소진 여사도 함께 했다.

풍류조우회에서 공식적으로 초청을 하지 않았는데 들려오는 소문에 황선생의 추모 행사가 있다 하여 " 이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하지 아니할 수 없어 불쑥 찾아왔다"고 했다.

송귀섭씨와 엄소진 여사는 황고문님과 함께 우리나라 붕어낚시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온 사람들이다.

 

 

비바붕어 사이트 박현철씨도 먼 거리이지만 좋은 취지의 행사라 참석하게 됐다고 수도권에서 여수까지 달려와 황선생께 술 잔을 올리고 있다.

 

 

추모제가 끝나고 시조회를 하는데 갑자기 풍류조우회 이상주 감사가 낚시대 한 셋트를 들고 나왔다.

황광인 선생 살아 생전에 선물로 받은 낚시대라고 보여줬는데 일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황광인 선생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엄소진 여사와 풍류조우회 회원이 황광인 선생의 편안한 영면을 기리며 물가에서 국화꽃을 들고 잠시 숙연해져 있다.

 

 

부디 편안한 영면을 하소서....

 

 

행사를 주최한 여수 풍류 조우회 회원들.

황광인 선생과 여수 풍류조우회와의 관계가 궁금해 물었더니 이상주감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설명을 해주었다.

3년전에 여수 복산지 월척 사태가 있는 이후 여수의 민물낚시계가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바다낚시 메카로만 알려져 있던 여수에 대물 붕어가 속출하고 꾼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여수꾼들도 민물낚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젊었을 때 민물낚시를 해보고 접어두었던 민물낚시를 다시 시작하던 차에 이곳 풍류 저수지에서 황광인 선생을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 후 복잡한 주말을 피해서 주중에 한적한 복산지에서 3개월 10일동안 이상용 회장과 이상주 감사가 황고문님과 장박을 하면서 인연이 깊어졌다고 했다.

대물낚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황광인 선생과 함께 하면서 대물낚시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수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결국 황광인 선생께서 여수지역에 대물낚시 붐을 일르켰고, 그 결실로 작은 모임이지만 "풍류조우회"란 명칭의 조우회가 탄생에 이르게까지 했다고 했다.

황광인 선생을 풍류조우회 고문으로 추대해 시간되는 데로 함께 하기로 약속하고 풍류조우회 발족을 얼마 남지 않은 2년 전 봄에 황고문님께서 폐암이라는 지병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 낚시풍경 사진 ◆

이날 추모제와 시조회를 함께 하는 행사로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연안에 대를 폈다.

많은 배수로 인하여 낚시할 포인트는 많지 않았지만 황광인 선생의 추억이 깃든 저수지라 감회가 새로웠다.

 

 

풍류 저수지의 동쪽 연안 포인트.

 

 

필자도 포인트 선정하고 대를 폈는데 배스터 답게 불색이 맑고 수심 또한 깊지 않았다.

 

 

송귀섭 선생도 풍류조우회 회원들과 함께 어루러져 대를 폈다.

 

 

풍류 조우회 회원의 낚시 모습.

 

 

오후 시간 강한 바람에 파라솔로 바람을 막아보고 있다.

 

 

풍류저수지에서의 미끼.

배스터이지만 초 봄 지렁이가 잘 먹히고 떡밥이 잘 먹힌다.

 

 

비바붕어 박현씨가 저수지 중앙에 해결사 속공 보트를 띄웠다.

 

 

 

 ◆ 저녁식사 시간 ◆

외부 손님 초청 계획이 없었는데도 많은 음식을 준비해 왔다.

 

 

저수지 한 켠에 있는 정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풍류조우회 회원들.

 

 

이상주 감사가 황광인 선생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고 있다.

 

 

행사의 주된 목적이 황광인 선생 추모제라서 황광인 선생과의 추억적인 이야기로 저녁 시간이 길어 졌다.

여기에서 송귀섭 선생은

"황광인 선생은 영호남을 아우러서 제대로 된 낚시인이라면 모두 친했던 낚시인이시다.

여수 풍류조우회 처럼 아주 작은 단체에서 그것도 특별한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흔히 하는 낚시를 함께 서너 번 동행 했다는 인연만으로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참석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조용히 광주에서 내려와 참석하게 됐다고 했다. 또, 보통사람들의 생각으로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좋은 일을 하시는 것이다." 라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시조회 사진 ◆

이날 행사에 풍류조우회 시조회도 함께 했다.

시조회 음식과 추모제 음식을 별도로 준비를 할 만큼 풍류조우회 회원들의 정성이 대단 했다.

 

 

올 해의 안전과 대박 조황을 기원하며 이상용 회장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미소짓고 있는 돼지머리와 같이 올 한해 풍류조우회도 좋은일만 있지 않을까 싶다.

 

 

엄소진 여사도 함께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식사시간.

집에서 만든 제수용품이 대부분인데 밥을 밥솥 통째로 가져온 것이 특이했다.

 

 

이날 행사기획에서부터 음식까지 솔선수범하여 완벽하게 준비한 이상주 감사.

 

 

 

 

비바붕어 박현철 사장이 풍류조우회 회원들에게 추모제 계획을 세우고 제수음식을 완벽하게 준비해준 것에 감사함을 이야기 하고  선물로 해결사 속공찌를 선물로 이상용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환경정화 활동 ◆

황광인 선생이 늘 강조하던 “저수지를 내 집처럼 깨끗이 관리해야 할 것이 우리 낚시인들의 책무”라고 하셨다며 풍류조우회 회원들이 저수지 한 바퀴를 돌며 모든 쓰레기를 줍는 시간을 가졌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돌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담아 오는 풍류조우회 회원.

 

 

저수지에는 폐 그물까지도 버려져 있었다.

 

 

저수지 한 바퀴 돌며 주워 담은 쓰레기가 아렇게도 많은줄 몰랐다는 풍류조우회 회원들.

 

 

 

 

풍류조우회 이상용 회장.

 

 

이번 추모제 행사를 진행을 맡은 풍류조우회 임원들.

좌측부터 이상주 감사.  오복수총무. 이상용 회장.

 

 

직장 출근 관계로 일찍 철수한 회원들도 있었지만 봄 볕이 따뜻한 물가에 가족까지 함께 나와 소중한 시간을 함께했고,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풍류 조우회에서는 올 해 1주기 추모제에 이어서 매년 황광인 선생의 추모제를 모시겠다고 했다.

같은 낚시인으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였고, 그들의 순수한 마음이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하며 취재를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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