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진목지 (낚시춘추 2011년 4월호)
김중석[낚시춘추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호남권에서 장흥 하면 떠 오르는 저수지가 포항지. 가학지, 지정지등 수많은 국보급 저수지들이 많이 존재한다.
유명세를 탓 던 저수지들 이면에는 정말 보잘 것 없는 저수지 같이 보이지만 월척이 줄줄이 낚이는 곳들도 많다.
진목지도 그에 해당되는데 이웃에 양수형인 가학지가 있고 가학 수로가 있기에 진목지를 잘 아는 꾼들만 반복해서 드나들 뿐 대물터이지만 방치되어 있었다.
매년 12월부터 초봄까지 강세를 보이는 곳이라 그곳을 잘 아는 현지민이 지난 12월에 4짜붕어만 3마리나 낚아냈었다.
그 후 1월에는 얼음이 얼어 낚시를 하지 못했고 해빙이 되면서 바로 꾼들이 자주 드나들었는데 준척급 붕어보다는 월척 붕어를 더 많이 낚아내면서 유독 한 겨울철과 초봄에 강한 면모를 과시 하기도 했다.
지난 2월27일 필자가 낮 낚시로 들어가 상류 갈대밭 언저리를 2.6칸대로 노려 최고 36cm 와 33cm 의 월척을 만날 수 있었고 월척에 약간 못 미치는 29cm 급 붕어를 몇 마리 낚았다. 함께한 김현주 회원도 맞은편 쓰러져 있는 부들밭을 공략해 31cm 월척과 낱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 내기도 했다.
진목지는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에 위치한 9천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면서 농업기반공사 자료에는 진목1지로 나와 있고 이웃에 진목마을 앞에 소류지인 진목2지가 있다.
현재 만수위를 기록하고 있고 수심이 1~1.2m 정도로 고른 편인데, 연안에 갈대가 약간 자라고 군데군데 잔디수초 군락이 있다.
하절기에는 전역이 마름 수초로 뒤덮을 정도로 마름이 많은데 3년전 가을에 바닥을 보면서 이젠 진목지도 끝났다고 하는 꾼들도 많았다. 정작 갈수기 때에 큰 씨알의 붕어는 이미 뻘 속으로 파고들었고, 잔챙이급 붕어만 그물질로 남획되었는지 현재는 대부분 씨알 굵은 붕어만이 낚인다. 외래어종은 없는 대신에 밤낚시에 동자가가 포인트에 따라 설칠때가 있다.
주요 포인트는 상류 물골이 있는 갈대와 부들밭으로 초봄 어김없이 붕어들이 이곳 수초대를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경향이 뚜렷하다.
흐린날 보다도 햇볕이 좋은 날이 좋은데 가만이 있어도 갈대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산란을 앞두고 먹이 활동을 위해 수초 가장 자리까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낮 낚시가 잘되지만 마름의 새 순이 수면위로 나오기 시작 할 무렵에서 부터는 밤낚시도 잘 되는 편이다.
초봄에 미끼는 지렁이 한 통이면 충분하다. 가급적 맨 바닥 보다도 채비를 갈대에 바짝 붙여줘야 입질을 하더라도 굵은 월척붕어가 입질을 해 주기 때문이다. 하절기로 접어들면서는 참붕어를 채집해 사용 해보면 굵은 월척이 더 잘 낚인다.
주의할 점은 상류쪽에 퇴비공장이 있어 상류지대에 차량 출입이 잦은 편이라 주차는 제방에 올려놓으면 되겠고, 또, 상류 작은 밭이 있는데 현재는 아무 작물이 심어져 있지 않지만 묵은 밭이 아니므로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 가는 길→ 장흥읍에서 회진 방면 23번 국도를 이용 용산, 관산을 거쳐 대덕까지 간다. 대덕읍입구의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좌회전, 포장도로로 약 4km를 가면 양수장이 있는 저수지 제방이 보이는데 이곳이 가학지고 그 길로 약 2km 정도 더 내려가면 좌측에 진목지 제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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