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5월호 화보촬영을 위해 보성군에 위치한 영천지를 다녀왔습니다.
영천지의 상류로는 온수동이라고 불리는 지명의 활성산 골에 차(茶)나무를 가꾸기 시작한 국내 최대의 차산지가 있는데 기후, 토양, 지형, 호수,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일교차가
심한 관계로 차의 아미노산 형성에 큰 영향을 준 곳이고, 전국 차 재배면적의 약 37%를 차지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류에 있는 차(茶)밭에서 바라다본 영천지의 전경
저수지 상류에는 우리나라에서 차(茶)밭으로도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는 차밭이 있고,
이곳에서 흘러든 차향(茶香)을 맡고 자라는 붕어를 오늘 낚아 볼까합니다.
어느새 완연 봄이 다가와 논두렁 가에는 자운영꽃도 피우기 위해
꽃망울도 뭉쳐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새로운 새싹도 물가에서는 돋아나고 있고,
양지바른 논두렁가에는 동네 여인네들이 쑥을 캐는 모습도 보여 한컷 촬영해봅니다.
영천지의 상류풍경입니다.
좌측 건물들이 보이는 지점이 영천마을 회관이고 도로를 따라 상류까지
포인트가 즐비하다 할 정도로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로밑 포인트에는 수시도 꾼들이 드나들며 낚시를 즐기는데 주 도로에서 가까워 꾼들이 가장 간편하게 진입을 할 수 있는 포인트로 붕어의 씨알면에서는 다소 작은 씨알의 붕어가 낚이었습니다.
상류 도로밑 포인트. 갈대가 듬성하지만 비교적 수초대가 없어서 떡밥 낚시하는 꾼들로 항상 붐비는 장소입니다.
달빛천사님이 굵은 갈대를 베어내며 생자리 개척을 하고 있는데. 상류에는 낚시할 포인트가 없어 모두들 생자리 개척 하느랴 무지 고생된 출조였구요...
안개 자욱한 저수지에 풍류기인님이 대 자연의 멋을 즐겨보기도 합니다.
대 자연에 심취해 있다가 어느새 밀어 올린 찌를 보고 황급하게 챔질을 시도...
꽤 쓸만한 붕어가 앙탈하며 갈대 사이에서 끌려 나오고 있네요~
8치급 붕어입니다. 낚였다 하면 무조건 7치 이상, 9치사이가 주종을 이룹니다.
산수님도 한 마리 걷어 올리더니 또 다른 입질이 들어와 붕어입에 바늘을 빼 내기도 전에 시선이 찌를 향합니다.
차(茶)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건강미 넘치는 붕어네요~
유난이도 5짜님만을 좋아하는 동네 여인네들~
쑥 캐는 모습 촬영했더니 저에게 다가와 모델료 지불해달라고 하는거 커피 한잔으로 달래며
영천지에 관한 정보도 들어봅니다. 옆에 서있는 남정네는 접대 전문 새우깡님~
보성에서 출조했다는 꾼.
카메라들고 지나가다가 휙~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8치급 한 마리 낚아내고 있어서
바로 촬영에 들어갑니다.
마을 회관 앞 수초없는 맹탕 포인트에서 각각 두 마리의 월척을 낚아낸 보성꾼.
좌측에 김호근님과 제규모님이 31~34까지의 월척을 지렁이로 낚았다.
다른 포즈로 촬영을 하는데 김호근님의 월척 한마리는 물속으로
풍덩 하고 빠져버려 괜히 저 때문에 월 한마리를 자동 방생....
놓쳐버린 붕어땜시 무지 미안했습니다.
오후시간부터 해가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폭발 적인 입질에
저녁을 현지 조달한 김밥으로 대충 때워야 했다.
밖으로 저녁 먹으로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아무래도 해가 넘어가면 입질이 끓기지 않을까 우려해서...
갈대 작업을 해 놓은 상류포인트.
갈대와 땟장이 혼재한 포인트.
듬성듬성 자라난 갈대쪽이 바닥이 깨끗했고, 그곳에서 입질이 집중.
땟장수초는 포인트로서 보기에는 좋으나 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본다면
바닥 상태가 무지 더러워 깨끗한 찌올림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아침 시간으로 접어들면서 붕어의 씨알이 현저하게 작아드는
조황에 더 해? 말어?? 갈등하며 바늘을 빼내고 있는 5짜님~
오늘은 여기까지~ 하며 대를 접습니다.
5짜님의 조황.
하룻밤 낚시에 월척 한 마리외에 7~9치급 의 붕어로 무려 107마리나 낚았다.
철수길에 논두렁에서 발견한 육지플나리아 입니다. 지렁이는 아니구요.
육지플라나리아의 분류체계는 편형동물문(門) - 와충강(綱) - 삼기장목(目) - 육서삼기장아목(亞目) -
바이바리움과(科) - 바이파리움속(屬)에 속하며, 바이파리움속에는 세계적으로 135종이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 된 종으로는 Bipalium nobile, Bipalium adventitium 두 종이 있다.
육지플라나니아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제 블러그에 있습니다.
월척 한 마리와 107마리의 준척급 붕어가 낚이었던 5짜님 포인트. 산발적으로 자란 갈대밭에서 집질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렸했습니다. 마릿수 대박을 터트리고 화보촬영도 개운하게 끝내고 기분 좋게 철수 하려는데 왠걸? 밤새 내린 비로 인하여 농로는 직퍽 거리고, 4륜 구동의 차량도 진흙에 바퀴가 따뜻하게 감쌈을 당해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어 긴급출동을 호출을 했더니 그 긴급출동 차량도 진흙에 빠져 어찌 할 수 없이 낚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중장비까지 불러봤습니다.
포크레인으로 산수님 차량부터 견인... 저렇게 해서 약 200m 구간을 끌고 나갑니다.
다음으로 이제는 달빛천사님 차량... 그리고 앞에 있는 5짜님 차량까지... 포크레인으로 끌어냈다네요.
달빛 천사님 차량을 견인해 끌고 나갑니다. 진흙밭에서는 4륜구동의 차량도 아무 쓸모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밤 낚시중 비가 오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폭발적인 입질에 그 누구도 미쳐 생각을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었습니다.
포크레인으로 끌어내며 훼손된 농로길...
1시간에 걸쳐 차량을 구출했어도 반나절 임대료 20만원은 줘야 한다기에 이왕 반나절로 계산해야 한다면 훼손된 농로길을 복구 해달라고 했습니다.
장장 200m 구간을 포크레인이 농로 정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훼손된 농로길을 다시 정비 하므로서 예전의 농로길보다 훨씬 더 좋아져 마을 주민이 보면 아마도 깜짝 놀랬을겁니다.
포크레인이 작업 하고 있는 사이 차밭을 구경해봅니다.
친절하게도 꼼꼼히 작업해주신 기사님께 고마움을 느끼고...
차량 구난하면서 훼손된 농로길입니다.
작업후 이렇게 탈바꿈했네요
어느 낚시터나 봄철 해빙기에는 지반이 약해집니다. 대부분 농민의 아들로서 농민들을 생각하며 논두렁 밭두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이 또한 낚시인이 지켜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함께한 달빛천사님, 풍류기인님, 그리고 산수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 자세한 영천지의 정보는 이번 주말에 발매되는 낚시춘추 5월호를 보시면 나와 있습니다. 감 사 합 니 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춘추 화보촬영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평 산남지 꽝이 없더라 (0) | 2011.08.03 |
---|---|
고흥 장수지의 월척 쓰나미 (0) | 2011.04.18 |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0) | 2010.10.14 |
고흥 신양지 ((우리도 섬낚시했어요~~~ (1편))) (0) | 2010.09.01 |
고흥 신양지 ((우리도 섬낚시했어요~~~ (2편))) (0) | 2010.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