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춘추 2011년 5월호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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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릿수 붕어가 쏟아지고 있는 전남 보성 영천지 상류. 밤새 비가 내린 바람에 비포장 농로에 세워뒀던 차량 3대가 진흙탕에 빠져 꿈쩍도 안했다. 보험사의 구난차를 호출했는데 그 차량마저도 빠져버리고 나니 대략난감이었다.

하는 수 없이 포클레인을 불러 차량 4대를 한 대씩 끌어냈다. 무거운 중장비가 농로를 200m 가량 후진하면서 차를 빼내니 길이 많이 훼손되었다. 그냥 이대로 철수하면 낚시꾼을 욕할 텐데... 도로를 평평하게 해달라고 기사에게 부탁했더니 우리의 마을을 알았는지 고맙게도 말끔하게 길을 정비해주었다.

원래보다 더 잘 닦인 길을 보면서 흐뭇해할 마을 주민을 생각하니 포클레인 일당 25만원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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