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장수지 슬슬 기지개를 펴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매년 3월말에서 4월이면 상류 주차장 물골지대에서 월척소동을 일으켰던 고흥의 장수지가 2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듯하다.

산란을 앞둔 낱마리의 대물급 붕어들이 상류로, 상류로 거슬러 올라타기 시작했다.

수위가 내려가 예전에 잘 낚였던 포인트들은 들어나 바닥을 보이고 있지만 주차장 끝자락에 위치한 신호2교를 중심으로 하류 쪽으로는 낚시가 가능한 지역인데 최근에 35cm 정도의 월척도 낚인바 있다.

포두로 내려가는 15번 국도 쪽에가 수심이 더 나오는데 연안이 호암블럭으로 쌓아져 있어 대물좌대는 필수적이다.

그리고 건너편 수상골프장을 대략 300m 정도 못 내려간 지점에 무너진 석축 지대가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수심이 대략 2.5m 정도로 깊지만 상류보다는 물색이 좋다.

이곳에서의 낚시는 짧은 대에는 무너져 흘러들어간 돌무더기로 인해 바닥 걸림 현상이 있고, 3.5칸대 이상에서는 바닥 걸림이 없고 바닥이 깨끗하다.

 현재 장수지는 물색이 예전의 3월말 봄 날씨 처럼 탁하진 않지만 찌몸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도가 있다.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역이라 떡밥도 잘 먹히지만 지렁이가 더 우세하다. 고흥읍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보다도 제방 권에서 바람이 불어 올 때 승산이 있다고 본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지만 블루길보다도 배스가 더 많은 듯 하고, 블루길의 크기가 큰 것이 특징이지만 이시기 웬만해서는 블루길의 입질은 없다.

기온이 오르고 수위가 더 불어나면 굳이 3월말과 4월초까지 기다리지 말고 남보다 한 말 앞서 출조해 볼 필요가 있는 저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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