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내 고장 유망낚시터

 

고흥 유동지(사동지)

2월 중순 상류 부들밭 산란호황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유동지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고소리에 위치한 9천평 규모의 저수지로 현지민들은 사동지로도 부른다.

규모에 비해 많은 어자원을 품고 있으며, 대물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새우미끼가 잘 먹히며, 얼음이 녹고 수온이 올라가 붕어들이 산란에 돌입하기 전인 2월 중순이면 굵은 씨알의 붕어들이 상류 부들밭쪽으로 몰려든다. 2월에 공략해볼 만한 곳이라서 지난 1월18일 고흥에 살고 있는 김동관씨와 함께 찾아보았다.

 그날따라 한파주의보에 강한 북서풍이 불어 출조를 망설였지만 하루 전 유동지에서 월척과 준척 붕어가 제법 낚였다는 정보를 들어 출조를 감행했다. 필자는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 수 있는 유동지 제방권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오후에 낚시를 시작해 밤낚시를 했는데, 강풍속에서도 5~6치 붕어를 몇 마리 낚아낼 수 있었다.

밤 12시를 기점으로 바람이 잦아들더니 새벽2시경에는 전 수면이 살얼음이 잡혀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었다.

큰씨알의 붕어는 낚을 수 없었지만 아침에 얼지 않은 상류 수초대에서 큰 씨알의 붕어가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 곳에서 포착할 수 있었다.

 

수초직공낚시 효과적

 4년 전 제방공사와 저수지 준설 공사를 위해 물을 많이 뺏고 그공사로 인해 바닥을 긁어내어 상류를 제외한 다른 곳은 바닥이 깨끗한 편이다. 하절기에는 마름수초가 무성하게 자란다.

유동지의 포인트는 저수지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인 수초가 자란 지역이다.

상류에는 부들수초가 많이 자라고 그 외 연안에는 땟장수초가 듬성듬성 자라 있어 좋은 포인트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붕어의 산란은 큰 씨알부터 이루어지는데 상류 부들수초대가 최고의 산란장이 된다.

그러므로 2월 중순 이후엔 상류가 최고 포인트이다. 수심은 하류가 1.8~2m. 상류 부들밭은 1.2m 정도다.

부들밭의 물색이 탁해지면 붕어들이 아무런 경계심 없이 연안으로 접근해 짧은 대에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

유동지 공략에서 중요한 것은 쓰러지고 삭은 부들수초 사이 빈 공간에 찌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초직공채비가 잘 먹힌다.

수초치기로는 낚이는 붕어는 대부분 월척을 넘는다. 밤낚시도 되지만 아침부터 정오까지 더 많이 낚인다.

특히 남서풍등 남풍 계열의 바람이 있을 때 오전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미끼는 지렁이가 우세하지만 수온이 많이 오르는 날이면 죽어서 하얗게 된 새우가 잘 먹히고 현장에서 채집된 작은 참붕어도 잘 먹힌다. 떡밥에는 4~5치 붕어가 먼저 덤빈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고흥I.C를 나와 고흥 방면 15번 국도를 타고 37km를 가면 풍양 교차로가 나온다.

우회전하여 교차로에서 내려 300m를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회전한 후 고소리 방면으로 2km 더 가면 좌측으로 유동지 상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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