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양장리수로


남녘 원정 계획한다면 집중~!

구정리수로 위협하는 겨울 물낚시 다크호스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낮과 밤의 기온의 일교차가 심해지고 있다.

점차 겨울낚시가 다가오는 시기여서 이번 취재는 호남지역 수로낚시터 소개에 목적을 두었다. 금호호와 영암호 샛수들의 붕어 조황을 살펴보던 중 가장 핫한 곳이 영암의 양장리수로였다.

약간 이르기는 했지만 겨울낚시의 시발점이 되는 곳인 만큼 평소보다 한걸음 더 빨리 취재해 보기로 했다.

영산강 최하류를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구정리 수로, 우측으로는 양장리 수로가 있다.

무안 구정리수로는 몇 해 전 필자가 낚시춘추 화보 취재를 통해 대물 붕어 터로 각인시켰고, 이후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와 큰 손맛을 본 곳이다. 올 겨울 역시 조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형적으로 봤을 때 구정리수로와 양장리수로는 여건이 비슷하다. 구정리수로 건너편의 양장리수로는 낚시인들에게 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구정리수로가 큰 인기를 끌면서  2년 전부터 서서히 반대쪽에 위치한 양장리수로에도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에서 양장리수로라고 하면 영암천과 호동천의 합수머리 부근에 위치한 두 개의 긴 둠벙형 수로를 일컽는다(지도참조)

이 중 학산천이 영암천으로 합류하기 전에 양장리 쪽으로 뻗어있는 큰 수로를 양장리 본수로라고 부르며, 본수로는 인근 둠벙형 작은 수로들에 살얼음이 잡혀 낚시가 불가능할 때 찾는 곳이다.

양장리 수로는 2016년도에 대형 포클레인을 동원해 준설공사를 했다. 이전에는 수초로 꽉 메워질 정도었으나 준설공사가 끝난 이후는 낚시 공간이 많이 생겼다. 더불어 농업용 농수로까지 만들어 영산강 물이 양장리와 동호리 일대 지역에까지 닿도록 했으므로 붕어의 회유로까지 형성됐다. 그 덕분에 붕어가 고갈 될 염려도 사라졌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이곳 역시 영산강 하구언의 배수의 영향을 어김없이 받는다는 것이다. 물이 채워져 있을 때는 80cm ~1.2m의 수심을 보이지만 배수가 되면 겨우 찌가 설 정도인 50~60cm로 앝아진다. 하지만 수심이 앝아도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붕어의 입질을 받는 데 는 지장이 없다.

 

산지렁이 미끼 첫 입질에 턱걸이 월척이

지난 1026일 낮에 양장리수로를 찾았다.

추수가 대부분 끝이 나 농로진입이 한결 수월했다. 포인트를 살피기 위해 둘러보니 준설공사가 끝 난지 3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연안에 갈대와 부들, 그리고 뗏장수초가 즐비하게 자라 붕어의 서식처로는 최상의 여건이었다.

차량 진입이 비교적 수월한 곳은 낚시 자리가 반들거릴 정도로 닦여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는 미개척 생자리터는 더 많았는데 주차하고 조금만 걸어 들어가 보니 멋진 생자리 포인트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물색도 완전한 뻘물이 아닌 적당한 탁도를 유지하고 있어 짧은 대를 펴도 금세 붕어가 찌를 올려줄 것만 같았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이날은 북풍 계열 바람이 8m/s로 강하게 불어오는 상황이다 보니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았다.

바람을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는 생자리를 찾다보니 한국농어촌공사 양장배수장 앞에 도착했다.

평소 애용하는 수정레저의 발판 좌대를 설치하니 건너편 부들수초 끝자락에 4.4칸 대의 찌를 세울 수 있었다.

낚시에 앞서 먼저 특공대로 바닥을 긁어보니 삭은 마름 줄기가 한 움큼씩 걸려 나왔다. 정수수초대인 부들에 최대한 가까이 붙였을 때는 바닥이 깨끗했지만 수초 없이 밋밋한 지점에서는 어김없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 나와 구멍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물색이 탁해 블루길의 성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준비해간 산지렁이를 반 토막으로 잘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워봤다. 착수음으로 인해 금세 블루길이 달려들 줄 알았지만 찌는 아무런 요동 없이 부들 가까이 서 있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났을까? 찌가 깜빡하는 예신이 들어오더니 본격적으로 솟기 시작했다. 분명 블루길 입질은 아닌 듯 보여 찌가 정점에 다다를 때 쯤 챔질하자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이 제범 센 힘으로 차고 나갔다. 부들 수초 속으로 파고든 녀석을 제압해 끌어내보니 턱걸이급의 31cm 월척이었다. 첫 수를 월척으로 시작하고 나니 왠지 조짐이 좋았다.

수위가 만수위는 아니지만 배수를 하지 않아 1m 정도의 수심을 보였다.

연속해서 부들 언저리에서만 입질을 받아 4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모두 8~9치급이었다.

수초대에 붕어가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낮에는 신장떡밥에 어분을 첨가한 떡밥으로 집어를 하고 밤에는 산지렁이를 이용해 보다 좀 더 큰 씨알의 붕어를 낚을 계획을 세웠다.

이날 준비해 간 산지렁이는 필자가 오래전부터 애용해왔던 생미끼다. 출조 계획이 잡히면 미리 채취를 해 놓는다. 산지렁이는 연중 붕어에게 잘 먹히지만 그중에서도 마름이 삭아들고 부들 잎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할 때 가장 잘 먹히며, 바닥의 흙이 감탕인 곳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미끼이다.

 

생미끼 써도 블루길 성화 없어

오후 5시가 되자 바람이 약간 수그러들었다. 좌측에 이광희 회원의 챔질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막 붕어를 걸어 끌어내고 있었다.

이광희 회원은 떡밥으로 집어를 시키고 싶지만 거센 바람에 채비가 제대로 날아가질 않아 포기하고 옥수수 알갱이 하나씩을 달아 던졌는데 일렁이는 수면 아래로 찌가 끌려들어가고 챔질 했다고 말했다. 파도는 일었지만 덕분에 붕어의 경계심은 줄어든 느낌이었다.

다행이 밤케미를 끼울 때 쯤 바람은 멈췄다. 양장리수로는 낮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은 1~2월의 이야기이고 지금처럼 가을에서 첫 서리가 내리기 시작할 즈음에는 밤낚시가 잘된다.

처음 계획한대로 산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던지자 금세 반응이 왔다. 슬슬 끌려가는 입질을 보아 동자개 소행으로 보였는데 챔질하자 빠각~ 빠각~ 하며 동자개가 올라왔다.

그 바람에 밤새 동자개만 꼬이는 게 아닌가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두 번째 입질부터는 9치급 붕어가 환상적인 찌올림을 보이며 솟구쳐 올라왔다.

낮에 떡밥으로 충분하게 집어를 해놨기 때문이었을까? 입질이 연속으로 들어와 어떤 때는 찌 두 개가 동시에 솟는 경우도 생겼다.

모두 월척이었다면 좋겠으나 대부분 8~9치급 준척 붕어였다. 하지만 손맛은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씨알임은 분명했다.

참고로 양장리수로는 영암호 줄기여서 배스와 블루길은 서식하지만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해도 블루길의 입질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낮에도 물색이 탁해 블루길 입질은 많지 않다. 따라서 과감하게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도 되는 곳이다.

필자 좌측에 자리한 이광희 회원도 뗏장수초 언저리를 노려 붕어를 낚아내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지렁이나 글루텐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옥수수 미끼만 고집하며 입질을 기대 했지만 마릿수에서 현저하게 적었다.

농로를 따라 들어가 중류 쪽에 대를 폈던 김광요 회원의 조황을 확인해보니 자로 잰 듯한 8치급 붕어만 낚아 놓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은 바닥이 깨끗한 줄 알고 일부러 부들 끝자락을 노렸는데 바람에 떠 밀려와 가라앉은 수초 찌꺼기가 바닥에 많아 계속 바늘에 걸려 나옵니다라며 불평을 했다.

그래서 그는 아주 가벼운 채비로 전환하고 있었다.

김광요 회원 건너편에 앉았던 함인철 회원도 계속 입질을 받아낸 듯 밤새 플레시 불빛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

함인철 회원은 생자리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부들수초를 제거한 후 수초직공낚시를 하듯 대를 폈다. 김광요 회원은 역시 맨바닥보다는 부들수초 사이사이 바닥이 깨끗해 찌올림도 시원하다고 말했다.

 

마릿수는 구정리수로에 앞서

밤새 간간이 올려주는 찌맛과 손맛을 즐기다 보니 여명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침낚시를 포기 하고 카메라를 들고 밤사이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로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하류 준설터 맨바닥을 노렸던 광주 낚시인은 밤새 입질 한번 못 받았다며 푸념 했다. 그는 수초가 없지만 물색이 좋아 포인트로 잡았는데 모든 미끼를 동원해도 입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양장리수로에 몇 번 출조해봤지만 꽝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낚싯대를 접고 있었다.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전체적인 조황을 살펴보니 턱걸이 월척이 네 마리에 준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였다.

사실 이번 출조는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얼음이 얼지 않는 호남으로 원정 오는 수도권 낚시인들을 위한 탐사 출조의 성격이 강했다.

취재일에는 씨알 면에서는 구정리수로에 못 미쳤지만 마릿수에서는 월등히 앞서는 낚시터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겨울로 갈수록 붕어 씨알은 현재보다는 굵어질 것이므로 그때는 월척도 어렵지 않게 낚일 것으로 전망 됐다.

양정리수로 출조 시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배수 유무다. 핸드폰으로 영산강 안심 알림e’ 어플을 다운 받아 사용하면 배수 유무와 시간대를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가는 길 전남 영암군 학산면 은곡리에 있는 석포교차로를 깃점으로 한다.

교차로에서 시종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821번 지방도를 따라 11.8km를 들어가면 왼쪽에 학파2양수장 건물이 보이고 좌회전하여 양장교를 건너서 바로 우회전. 농로를 따라 800m 진입 후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양장배수펌프장이 나온다.

 

네비게이션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양장리 1573



김광요 회원이 전방의 부들 사이로 채비를 던져 넣고 있다.

양장리수로에는 사진처럼 멋진 포인트가 즐비하다.



황금들녘 속에 위치한 양장리수로.

추수가 끝나면 낚시인들 차지가 되면서 곳곳의 숨은 포인트들이 속살을 드러낸다.



양장리수로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필자.

산지렁이를 미끼로 썼다.



생자리를 개척해 손맛을 즐겼던 박종묵 회원이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양장리수로 특효 미끼인 산지렁이.

양장리수로에서는 추워질수록 동물성 미끼가 잘 먹힌다.



낚시 도중 올라온 블루길.

개체수가 적어 낚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산지렁이를 미끼로 쓴 필자의 채비.

식물성 미끼보다는 생미끼에 입질이 빨랐다.



필자의 포인트

수초 없는 맨바닥보다는 맞은편 부들 수초에서 잦은 입질을 받았다.



취재일 막바지 추수가 한창이었다.


양장리수로에서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취재팀.

왼쪽부터 이훈, 김광요, 이광희, 함인철 회원.



광주에서 온 낚시인이 발판이 편한 길가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확실히 수초 근처를 노리는 것보다는 조황이 떨어졌다.



월척 붕어를 낚고 기뻐하는 이훈(왼쪽), 이승훈 부자.


맨 바닥을 노렸던 이광희 회원이 월척붕어를 낚았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끝내 월척을 낚아내 기쁨이 두 배라고.



양장리수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한 화보팀.

낚시 쓰레기보다는 농사철에 버려진 빈 농약병 등의 농사 쓰레기가 많았다.



취재일에 올린 양장리수로의 중치급 붕어들.

겨울이 되면 씨알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훈, 이승준 부자가 낚시 짐을 들고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전남 나주호 둠벙


첫 공개

담수 5년 여 만에

월척 소굴로 등장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9월 중순,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당초 계획했던 해남지역의 수로를 포기하고 대체 촬영지를 물색하던 중 광주 인성조우회 김영석 씨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형님~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곳으로 함께 출조하시죠. 며칠 전 조우회 회원 이상수씨가 정출지 답사 때 월척을 마릿수로 올린 곳이 있거든요. 구미가 당기지 않습니까?”

구미가 왜 안 당기겠는가! 곧바로 위치를 묻자 나주호 제방 밑에 있는, 대초천 최상류의 둠벙이라 알려왔다. 그곳은 처음 들어보는 곳이어서 나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겼다.

인터넷 지도로 확인해보니 과거 사진에는 논바닥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곳으로 짐작됐다.

둠벙이 된 지 불과 몇 해도 안 됐을 것 같아 정말 붕어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이미 월척이 마릿수로 확인됐다고 하니 출조를 서둘렀다.

 

20134대 강 공사 때 생겨나

나주호 둠벙 면면을 상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저수량 1780만 톤을 자랑하는 나주호는 1973년에 준공됐으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농업용 댐이다. 소개하는 나주호 둠벙은 나주호 제방 바로 아래에 있다. 규모는 약 3천 평

2013년 무렵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때 많은 양의 흙이 필요했다.

그 당시 나주호 아래의 3천 평 면적의 논바닥 흙을 파내어 나주호 제방 공사에 썼고, 흙을 퍼낸 자리에는 2~3m 깊이의 웅덩이가 생겨났다. 그리고 그곳에 물이 채워지면서 붕어가 서식하게 된 것이다.

둠벙이라고 하기엔 조금 크고 웬만한 소류지 크기라면 표현이 적당할 듯싶다.

제방 공사가 마무리 된 후 한국농어촌공사 나주지사에서는 이 둠벙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했으나 인근 주민 뿐 아니라 외지에서도 찾는 사람이 아예 없어 수년간 방치돼 왔다.

담수가 이루어진 지 5~6년에 불과하지만 그새 어자원이 확충되면서 이곳을 알고 있는 낚시인만 간간이 찾아 손맛을 봐 왔다. 지금껏 어떤 낚시 매체에도 소개되지 않았으며 이번 낚시춘추 지면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곳이다.

주로 낚이는 붕어의 씨알은 31~34cm의 월척이 주를 이루며 4짜까지 확인됐다. 외래어종인 배스가 유입됐지만 블루길은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921, 태풍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출조길에 올랐다. 비는 새벽부터 내렸지만 바람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둠벙을 바라보니 한 눈에 딱 들어오는 아담한 소류지가 연상됐다.

동쪽과 서쪽은 야트막한 산이고 남쪽에는 높고 긴 나주호 제방이 있어 바람이 타지 않았다.

마치 분지와 같은 천혜의 입지 조건이었는데, 태풍 영향권에는 들었지만 북풍 계열의 바람만 아니라면 낚시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소류지 크기만 한 둠벙

둠벙 한 바퀴 돌며 포인트를 살피는데 수중에는 침수수초가 부분적으로 보였고 연안에는 수초라고 부르기에는 부실한 뗏장수초와 부들이 조금씩 자랄 뿐이었다.

발판 좌대를 설치하고 대를 펴는데 지난주 답사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냈던 이상수 씨가 다가오더니 채비 내리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안착만 된다면 수월하게 입질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조언을 해줬다.

이상수씨의 조언대로 채비 안착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특공대를 봉돌에 메달아 바닥을 긁어보았더니 침수수초인 검정말이 한 움큼씩 걸려나왔다.

좋은 바닥을 찾느냐 분주히 대를 펴고 있는데 내 좌측에 자리했던 이병원 씨 자리에서 요란한 물소리가 나서 다가가 보니 낚싯대를 부여잡고 무언가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옥수수 미끼로 무언가의 입질을 받았는데 걸자마자 검정말을 감아 꺼내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다행히 옆 자리 이철홍 씨의 도움으로 꺼낼 수 있었는데 올리고 보니 턱걸이급 월척이었다.

이곳에서 이틀째 낚시하고 있는 이철홍 씨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출조에서도 밤과 낮 구분 없이 드문드문 붕어가 입질하는데 걸었다 하면 31에서 34센티미터 급으로 씨알이 비슷하게 낚였습니다.

그리고 월척 이하 씨알의 붕어는 거의 없어요하고 말했다.

태풍 영향으로 비는 쉼 없이 계속 내렸지만 바람 터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8시가 되어 완전하게 어두워지면서 본격 밤낚시가 시작되었다. 밤낚시 스타트는 좋았다. 밤 케미로 교체하던 최영환 씨가 연거푸 입질을 받아 32cm33cm의 월척을 낚아냈다고 알려왔다.

 

깨끗한 바닥 찾으면 월척

나는 바닥이 깨끗한 곳에 편성한 낚싯대의 수를 줄여 글루텐 미끼로 집어해가며 찌를 세웠는데 이번에는 우측에서 두 번째인 3.6칸 대의 찌가 꿈틀대다가 이내 솟기 시작했다.

찌가 정점에 도달해 흔들거리는 순간 챔질하자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다. 틀림없는 월척이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텐트 앞에 파라솔까지 설치했는데 이 파라솔 때문에 낚싯대를 제대로 다루기 어려웠다.

그 바람에 제어가 늦는 바람에 붕어가 연안 뗏장수초를 휘감아 버렸고 플레쉬로 확인한 떨어져 나간 붕어는 월척 이상급이 분명했다.

잠시 후 건너편에 자리를 잡았던 김영석 씨가 지렁이 미끼를 사용해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블루길이 없는 곳인 줄 알고 밤에 쓰려고 준비한 지렁이를 미끼로 바꿨는데 배스가 한 마리 낚이더니 그 이후로는 붕어가 낚였습니다하고 말했다.

12.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비를 가릴 수 있는 모정(茅亭)에 모두 모였다.

따뜻한 어묵 국물을 먹으며 조황을 살폈는데 현재까지 월척만 여섯 마리가 낚였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조황은 좋은 편이었다.

야식 시간이 끝나고 다시 낚시에 몰입했다. 순천에서 필자와 함께 동행한 건너편의 유준재 회원이 곧바로 입질을 받아 월척을 낚아냈다.

유준재 회원은 야식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보니 찌가 1m나 옮겨져 있어 붕어 어군이 들어왔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그래서 미끼를 옥수수로 교체 했는데 찌를 세우자마자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유준재 회원은 수초가 바닥에 균일한 높이로 덮여 있으면 수초 위에라도 미끼가 안착시키겠는데 검정말은 높이가 들쭉날쭉해 구멍 찾기가 너무 힘들었어요하고 토로했다.

이처럼 나주호 둠벙 붕어낚시는 깨끗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우는 것이 관건이었다.

바닥이 깔끔한 곳에만 미끼가 안착되면 곧바로 붕어가 입질을 해줬기 때문이다.

 

대초천과 연계해 출조하기 좋아

안개가 낀 새벽시간. 여전히 비는 내리고 태풍이 근접했는지 살랑살랑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낮 케미를 바꾸는 순간 이번에는 우측 3.2칸 대 찌가 솟더니 정점을 향하기 시작했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챔질하자 묵직한 저항이 밀려왔다. 힘쓰는 것으로 봐서 월척임에 분명했다. 예상대로 검정말 수초를 뒤집어쓰고 올라온 것은 33cm의 월척이었다.

이 붕어를 마지막으로 바람이 점점 거세져 비바람 속에 철수를 서둘러야 했다.

본부석인 모정(茅亭)으로 철수해 낚은 붕어를 모아보니 월척이 열다섯 마리나 됐다. 태풍 전야에 궂은 날씨를 감안하면 분명한 호황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철수하면서 지난 9월호에 소개했던 대초천을 둘러봤다. 나주호 둠벙과는 북쪽으로 불과 2.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절기에 그토록 무성했던 마름 수초가 힘을 잃고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어 가을 붕어를 낚을 수 있는 낚시터로 바뀌고 있었다.

나주호 둠벙과 대초천을 연계해 출조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가는 길 광주에서 화순읍을 거쳐 29번 국도를 이용해 벌교·보성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능주I.C에서 도곡·능주 방향으로 진행하면 석교회전교차로. 우측 822번 지방도를 따라 남평·도곡온천 방향으로 7.4km를 진행하면 우산리 교차로이고, 좌측 농로 길을 이용해 4.6km가서 좌측 작은 농로 길을 따라 1km를 들어가면 나주호 제방이 보이고, 제방 아래가 나주호 둠벙이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나주시 다도면 판촌리 326-17



3천 평 규모의 나주호 둠벙.

작은 규모에 비해 붕어 자원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남쪽 제방 일대.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날씨였지만 낚시인들이 개의치 않고 낚시에 몰입하고 있다.



남쪽 제방에 자리를 잡은 필자.

연안에 뗏장과 부들 수초가 자라있었지만 붕어는 주로 긴대에서 낚였다.



필자가 아침에 낚아낸 33cm 월척.

글루텐 미끼로 검정말 수초 속을 노렸다.



하룻밤 조과를 자랑하는 광주 인성조우회 김영석 회원.

자로 잰 듯이 31~34cm 급이 주류를 이루었다.





인성조우회 이병원 회원이 걸어낸 붕어가 검정말을 뒤집어쓰고 나오자

이홍철 회원이 낚싯대를 부여잡고 도움을 주고 있다.



나주호의 무넘기.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나주호 둠벙.

수변공원으로 조성했으나 현재는 좋은 붕어 낚시터가 되었다.



글루텐 미끼로 올린 33cm 월척을 낚아든 필자.

수심이 깊고 옆으로 째는 힘이 상당해 4짜 붕어로 착각했다.



밤새 비가 온다는 소식에 텐트와 파라솔로 중무장 했던 최영환 씨가 찌오름을 포착하고 챔질을 준비하고 있다.



나주호 둠벙에서 정출을 마친 광주 인성조우회 회원들이 밤새 올린 월척 붕어를 들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태풍이 근접해 바람이 거세지자 김도형 회원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새벽에 올린 월척 붕어를 자랑하는 이홍철(왼쪽) 회원과 최영환 회원.



빗방울이 맺힌 김영석 씨의 낚싯대.

천류사의 설화수 골드를 쓰고 있었다.



나주호 둠벙에서 특효 미끼로 통하는 옥수수 미끼.

그러나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글루텐 떡밥이 입질이 빨랐다.



야식으로 등장한 어묵.

뜨끈한 어묵 국물로 출출한 배를 채웠다.



4대강공사 때 세워 놓은 공원 안내 표식.



수초제거기로 걷어낸 검정말

































































구례 온동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리산 자락 서쪽에 위치한 구례에서는 대형 저수지로 통하는 구만지가 있지만 구만지는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낚시인들의 출조가 어렵다. 하지만 구례읍을 중심으로 붕어 터로는 섬진강과 서시천, 죽정천등 강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구례 휴게소 바로 밑에 위치한 섬진강에서 4짜급 붕어와 허리급 월척이 쏠쏠하게 낚이고 있고, 저수지로는  온동지와 더불어 방광지와 용두지, 효곡지등 붕어 터가 있다. 그 외 규모가 작은 알짜배기 소류지들이 있지만 낚시인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것이 대부분인데 특징으로는 새우가 바글거리는 토종 터가 많다.

 

터가 세지만 한방이 있는 온동지.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동리에 위치한 121백 평 규모의 준계곡형으로 1945년도에 준공됐다. 인근의 구만지에는 배스가 유입되어 있고, 하류 서시천에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지만 이곳 온동지는 여전히 토종 터로 남아 있는 곳으로 새우가 채집이 되고 참붕어가 채집이 되는 곳이다.

 구만지의 명성에 가려져 있는 온동지는 현지 낚시인들만이 냉장고 털이 하듯 야금야금 대물 붕어를 빼먹던 곳이지만 그들은 현지인답게 대물붕어가 출몰하는 시기를 정확히 알고 출조를 한다.

 아무런 정보가 없이 출조를 하게 되면 살치 폭격을 받을 수 있고, 낚이는 붕어라고 해봤자 6치를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

온동지는 수 년 동안 필자가 출조를 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자면, 고기를 걸어 낚싯대가 부러진 경우는 흔하게 봐왔고 뭍에 설치해 놓은 받침틀 방향을 틀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감성돔 5호 바늘이 한 순간에 부러진 경우와 순간적으로 낚싯대를 빼앗기는 사례도 있었다.

그 만큼 대형 어자원이 많다는 이야기로 붕어보다는 잉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여름철에 좌측 상류 새물 유입구인 소나무 아래 포인트에는 드문드문 자라는 마름 잎 아래에 4짜 이상의 붕어 수백 마리가 시커멓게 떼로 몰려다니는 것을 직접 목격 했었다.

잉어 같았으면 아무래도 붉은 빛이 감돌았었을 텐데 검으튀튀한 생상으로 붕어 떼로 여겨졌다.

 

준설작업으로 손맛 좋은 낚시터.

 2000년 초반 제방 좌측 감나무 밭 주변 일부를 준설을 했다. 그러므로 진입이 수월한 좌측 연안에는 3~4m로 깊으면서 바닥이 깨끗한 편이고, 우측 무넘기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준설을 하지 않아 수심이 1.2~1.8m로 낚시하기에 적당한 수심을 보인다.

제방에서 중류 구간에는 마름이 자라지 않고 중류구간에서 상류까지는 마름이 자라지만 현재는 대부분 삭아 있는 상태로 낚시하기 편리하다.

 온동지에는 두 개의 새물 유입구가 있다. 왼쪽 연안은 걸어서 진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곳. 현지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포인트로 일명 소나무 포인트라 부르기도 한다.

한적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대물 붕어보다는 마릿수 터로 알려져 있다.

 저수지 중앙의 상류에 새물 유입구는 갈대와 뗏장수초가 발달한 곳으로 수중전도 가능한 포인트이다. 4월 산란기 때 포인트로 잉어 산란과 겹치는 날이면 허벅지 굵기의 잉어가 바로 발 밑에서 뒤집기도 한다.

온동지의 특급 포인트로 일컫는 포인트는 우측 무넘기 위쪽의 연안이다. 이곳은 아카시아 나무 그늘이 지는 곳으로 한 여름에도 햇볕이 늦게 비추는 곳이다.

수심이 1m 정도로 낮다. 새우와 참붕어에 4짜 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 골수 대물꾼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모든 미끼가 다 먹히는 온동지

토종 터로 생미끼 낚시가 가능하지만 최근 낚시패턴의 영향으로 옥수수가 잘 먹힌다.

지렁이와 옥수수, 글루텐의 경우 마릿수는 많이 낚이지만 5~7치급 붕어에 불가하다.

그러므로 굵은 새우나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크기인 참붕어를 바늘에 꿰어 찌를 세우면 어쩌다 한번 오는 입질에 그나마 씨알의 선별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 잉어도 꼬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터급 잉어들이 새우, 참붕어에도 강한 식탐을 보인 곳으로 잉어가 입질을 했을 경우 대를 세우기 어렵고 뒤꽂이를 부러뜨리고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참붕어나 새우를 채집할 요량으로 채집망을 담가 회수했을 때 살치가 한 사발씩 채집이 된다면 그날은 낚시를 포기하는 방법 외는 없다. 모든 미끼에 살치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살치의 산란기철인 6~7월에는 온 동지 출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산 198-5






 


 

 


 낚시춘추 신년특집

 

희망의 2015년 낚시계를 밝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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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보성 감동지에서 35cm의 척을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11월 이후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잘 낚이는 보성 감동지.

 

 

 

상류 갈대밭에서 지렁이 미끼에 대형 붕어가 낚이는 영암 학파2지

 

 

 

4월 중순 이후 광양 백운지에서는 4짜 붕어가 주로 낚인다.

 

 

 

1월

1순위

진도 둔전지

주소 전남 진도군 군내면 세등리 1321

평수 24만평

준공년도 1958년

초봄이 오기 전에 마릿수 조황을 매년 보여주는 곳이다.

제방 좌측 유교마을 앞쪽이 포인트로서 맨바닥권도 좋지만 준설하고 남은 3.5칸대 거리에 있는 갈대 언저리에서도 빠른 입질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미끼는 새우와 지렁이. 밤낚시에는 새우를 사용해 씨알의 선별력을 줘야하고 낮에는 지렁이가 우세한데 낮 낚시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진다.

낮 시간 바람이 터지기 직전까지 조황이 좋은 편이다.

 

2순위

해남 연호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1641

 

3순위

고흥 대각수로

주소 전남 고흥군 풍양면 고옥리 1801-4

 

4순위

무안 구정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일로읍 의산리 1837

 

 

 

2월

1순위

고흥 봉암(백옥)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도덕리 2571

평수 15만평

공년도 1988년

전통 생미끼 대물터에서 준척급의 떡밥터로 바뀐 곳.

새우나 참붕어보다는 떡밥 미끼에 많은 붕어가 낚인다. 수초 없는 동쪽 제방의 보조 제방의 보조제방의 조황이 좋다.

밤낚시보다도 낮 낚시가 유리하다. 북서풍 계열의 바람을 안고 낚시를 해야 하는 흠이다.

 

2순위

무안 유당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무안읍 신학리 1274-2

 

3순위

보성 득량만수로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2238

 

4순위

고흥 내봉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봉덕리 1610

평수11만4,900평

준공년도 1988년

 

 

 

 

3월

1순위

고흥 고흥호

주소 전남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

평수 220만평

준공년도 1997년

물색이 맑아도 상류에 듬성한 갈대밭에서 월척보다도 준척급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는 곳으로 낮 낚시가 더 유리하다. 고흥호 최상류에 해당되는 당두교권이 이 시기 최고의 포인트.  연안에 갈대도 있지만 맨바닥원에서도 곧잘 입질을 해준다. 바닥에는 침수수초가 자라고 있어 비교적 가벼운 채비가 유리하고 미끼는 지렁이가 잘 먹힌다.

 

2순위

남원 용산지

주소 전북 남원시 덕과면 용산리 408-2

평수 3,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고흥 장수지

주소 전남 고흥군 고흥읍 호형리 701-1

평수 30만평

준공년도 1984

 

4순위

해남 초송리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1117

 

 

 

 

4월

1순위

영암 학파2지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소산리 927

평수 9만1,000평

준공년도 1945년

재작년 5짜 대물 사태를 일으켰던 곳.

초대형 붕어가 낚이는 곳으로 블루길이 성화를 부려도 지렁이 미끼로 갈대밭을 공략하면 대물 붕어가 낚인다.

상류 좌우안이 포인트로서 아침에 입질이 들어온다.

 

2순위

영암 학파1지(서호지)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리 3

평수 31만1,5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화순 축동지

주소 전남 화순군 동복면 구암리 212

평수 3,000평

준공년도 1945

 

4순위

광양 백운지

주소 전남 광양시 봉강면 봉당리 336-1

평수 30만1,900평

준공년도 1967년

 

 

 

 

5월

1순위

영암 모정지

주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 70

평수 3만9,300평

준공년도 1945년

평지형 저수지로 마을앞쪽 일부구간에만 연이 자라고 있다.

블루길의 개체수가 많아 여름철에는 엄두를 못 낼 정도. 모내기가 시작 될 즈음부터 씨알이 굵은 붕어가 연안으로 붙으면서 마릿수 월척까지 가능하다.

수면위에 보이는 마름 수초보다는 연이 서식하는 지역에 포인트를 해야 한다.

옥수수와 떡밥이 잘 먹히고 밤낚시가 잘 되는 저수지이다.

 

2순위

나주 드들강(지석천)

주소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오계리 1015-2

 

3순위

장흥 농어두지(풍길지)

주소 전남 장흥군 용산면 풍길리 893

평수 5만7,000평

준공년도 1967년

 

4순위

나주 대각지

주소 전남 나주시 동강면 대지리 365

평수 1만5,100평

준공년도 1952

 

 

 

 

6월

1순위

순천 운천지

주소 전남 순천시 별량면 운천리 45-1

평수 7만평

준공년도 1970년

장마로 물이 찼을 때에 찾으면 좋다.

상류에서 바닥 육초를 피해 깨끗한 바닥을 찾은 것이 관건이다. 상류권와 우안 중하류의 버드나무 사이가 포인트.

밤에는 지렁이를 사용하고 아침부터 낮 시간에는 옥수수 미끼가 잘 먹힌다.

 

2순위

영암 봉호지

주소 전남 영암군 도포면 봉호리 993

평수 2만1,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완도 청용지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청용리 466

평수 5만1,000평

준공년도 1971

 

4순위

곡성 옥과천

주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 899-35

 

 

 

 

7월

1순위

함평 구계지

주소 전남 함평군 해보면 금덕리 303

평수 9,000평

공년도 1968년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저수지.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지만 마름수초의 밀생도가 높지 않아 낚시 여건이 좋다.

낚이는 붕어의 사이즈가 대부분 4짜 붕어라 할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인다.

 

2순위

고흥 한천지

주소 전남 고흥군 동강면 한천리 647

평수 1만5,1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성 덕산(예당)지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1075

평수 8만2천평

준공년도 1979년

 

4순위

영광 영광지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422

평수 1만5천평

준공년도 1968년

 

 

 

 

8월

1순위

강진 오산지(호계지)

주소 전남 강진군 군동면 파산리 297-1

평수 1만7,000평

준공년도 1949년

8~9치급 준척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곳.

부분적으로 마름수초가 자라는 저수지로서 연안에는 갈대와 부들이 약간 자라고 있다.

참붕어와 납자루가 서식하나 가장 잘 먹히는 미끼는 새우다. 짧은 대보다도 긴 대에 입질이 빠르고 밤낚시가 더 유리하다.

 

2순위

완도 백운지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농상리 1180

평수 3만6천3백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나주 문평천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가흥리 185-55

 

4순위

무안 신기지

주소 전남 무안군 삼향읍 임성리 1160-1

평수 약3천평

준공년도 1945년

 

 

 

 

9월

1순위

영광 불갑지

주소 전남 영광군 묘량면 신천리 1267

평수 14만평

준공년도 1968년

작년 오름수위 때 허리급부터 4짜 중반까지 마릿수로 낚였다. 육초지대를 피해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지역이 포인트이다. 상류의 3개의 골자리 중 가운데 골지리가 가장 조황이 좋은 곳이고, 블루길에 개의치 말고 지렁이로 공략해야 한다. 옥수수 미끼도 잘 먹힌다.

 

2순위

옥과천 산수보

주소 전남 곡성군 옥과면 수리 553-1

 

3순위

진도 천망지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칠전리 1947-6

평수 8만1천평

준공년도 1954년

 

4순위

고흥 호덕지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호덕리 283-3

평수 3만2,000평

준공년도 1945년

 

 

 

 

10월

1순위

장성 신안지

주소 전남 장성군 남면 덕성리 5

평수 1만6,500평

준공년도 1945년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연밭 저수지로서 대물 붕어를 많이 품고 있다.

매년 가을 연잎이 사그라질 때가 피크. 상류 도로 밑에가 포인트가 형성이 된다. 초저녁 시간과 새벽 2시에서 5시 사이에 어김없이 입질을 해주는 곳. 옥수수 미끼가 특급 미끼이다.

 

2순위

장성 백운지

주소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509

평수 1만8,000평

준공년도 1945년

 

3순위

순천 상송지

주소 전남 순천시 낙안면 상송리 289

평수 2만2,000평

준공년도 1972년

 

4순위

영암 태간지

주소 전남 영암군 시종면 태간리 517

평수 3만5,000평

준공년도 1952년  

 

 

 

 

11월

1순위

보성 감동지

주소 전남 보성군 조성면 덕산리 292

평수 2만7천평

준공년도 1979년

11월이면 녹조가 사라지면서 허리급 이상의 붕어가 낚인다.

밤새 블루길과 살치의 공격에 시달리지만 그 중에 한 두 번은 대물 붕어의 입질도 있다. 무거운 바닥 채비보다도 비교적 가벼운 옥내림 낚시가 유리. 초저녁과 이른 새벽시간에 입질이 집중된다.

포인트는 제방 좌측 연안과 상류 갈대밭이다.

 

2순위

고흥 사정천

주소 전남 고흥군 과역면 노일리 1932

 

3순위

해남 개초지(화원1지)

주소 전남 해남군 화원면 장춘리 762

평수 18만1,440평

준공년도 1945년

 

4순위

해남 석계수로

주소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 137

 

 

 

 

12월

1순위

완도 고금호

주소 전남 완도군 고금면 세동리 1584

평수 20만평

준공년도 1999년

외래어종 없는 토종터이다.

상류 좌안부터 마을 앞까지 포인트이며 긴 대로 건너편 수초대를 노리면 월척급 붕어가 입질을 해준다.

자생하는 새우나 참붕어보다는 지렁이 미끼가 빠른 입질을 보여준다. 최상류 수로에서는 수초치기 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잔씨알이 붕어가 낚이다가도 이외로 월척 이상의 붕어가 낚이기도 한다.

 

2순위

보성 득량만수로

주소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2238

 

3순위

무안 신월리수로

주소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월리 835

 

4순위

장흥 진목지

주소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953-12

평수 9,000평

준공년도 1945년

발굴보도

 

광주낚시인들도 몰랐던 강붕어 보고

황룡강 중보

 

김중석 [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내가 황룡강의 중보를 찾은 것은 지난달 드들강에서 손맛을 본 뒤 강낚시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

또 강붕어를 낚을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문득 예전에 몇 번 출조해 철갑옷 돌붕어 월척을 낚은 황룡강이 떠올랐다.

 최근에도 황룡강의 중보라는 곳을 눈여겨본 적이 있다. 광주에서 무안을 잇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무안과 영광권으로 출조할 때면 황룡강을 건너게 되는데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광주를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보이는 보(洑)가 중보이다.

멀리서 바라본 중보 위쪽은 물 흐름이 없고 수초가 발달해 있어 붕어 포인트로 좋아보였다. 광주에 사는 배호남 회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호남대학교 앞 황룡강에 그림이 좋은 보가 있던데 그곳 조황이 있습니까?”

 “글쎄요. 바로 집 앞인데도 출조해 본지 10년도 넘을 것 같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하지만 내 느낌을 믿고 무작정 찾아보기로 했다. 10월19일.

만약 조황이 안 좋다면 인근 백련지로 옮길 것을 계획하고 순천지역의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황룡강을 찾았다.

 

 

눈으로만 보고 무작정 들이댄 중보

 

 황룡강은 영산강의 가장 큰 지류로서 광주시 서쪽 지역인 광산구 지역을 지나 광주시 남단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황룡강 광산구 지역엔 식수 확보 목적으로 만들어진 대형 보가 세 개 있는데 평동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광주무안고속도로 고가도로를 기준으로 상류 3km 부근에 상보가 있고 500m 부근에 중보가 있으며 500m 하류에 하보가 있다.

중보는 호남대학교 앞에 있어 광주낚시인들은 ‘호남대 보’라고도 부른다. 현재 주민들은 황룡강 대신 주암호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세 개의 보에 채워진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으며 5년 전에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됐다.

 강에서 밤낚시가 잘 되지 않으리라 예상하고 새벽에 출발했다.

아침 7시에 도착하니 황룡강은 중보의 수문을 열어 물이 많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물색은 탁했다. 차를 주차하고 낚시 짐을 들고 300m 정도 들어가야 했다.

 수심은 대략 60cm.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넓은 황룡강에서 우리가 앉으려 했던 6천평 정도만 물색이 탁했고, 그 외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았다. 위봉현 회원과 정종래 회원이 대를 펴고 있는 사이에 포인트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마름 수초가 삭아 내려앉은 포인트들이 많았다. 바닥은 강이라서 사토질에 자갈이 많이 깔려 있었다.

아침시간 수면에는 물고기들이 여기저기서 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배스인 줄 알았더니 자세히 보니 붕어들이었다.

그것도 월척급 이상의 붕어였다.

 낚싯대 한 대를 들고 여기저기 바닥상황을 체크하는데 위봉현 회원의 포인트에서 “걸었다” 하고 소리치는 것이 아닌가! 고개를 돌려보니 낚싯대가 활처럼 휘는 게 보였고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무언가 낚아내고 있었다. 물보라로 봐서 배스 같았으나 위봉현 회원의 뜰채에 담긴 것은 34cm 월척 붕어였다.

 

 

수문 여는 10월부터 초겨울까지가 본격 시즌

 

위봉현 회원의 포인트는 수심이 70cm로 다소 앝은 듯 보여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갔다. 수심이 깊은 곳은 1.2m까지 나왔다. 오전 9시를 넘겨서 대를 폈는데 아침 타이밍이 지나갔는지 붕어의 입질은 없고 살치가 간혹 입질했다.

‘광주에 있는 황룡강을 순천권 회원들이 접수했다'는 소문이 났는지 광주 지역 평산가인 회원들이 하나둘씩 들어오더니 제법 많은 인원이 들어와 대를 펴기 시작했다.

 광주의 박형구 회원이 오더니 우리의 조황을 보고는 놀라워했다.

박형구 회원은 “황룡강을 자주 찾는데 돌붕어가 낚이는 장성댐 밑을 가지 이곳은 눈여겨보지 않았다.

이렇게 월척이 낚일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중보에서 수문을 닫아놓은 봄에는 만수위여서 포인트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10월초가 되면 수문을 열어 놓습니다. 수문이 열어 물이 빠져야 낚시가 잘되나 보군요”하고 말했다.

 한낮과 오후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이 지나갔다. 오후에 들어온 회원들까지 9명이서 빙 둘러 앉아 밤낚시에 돌입했다. 옥수수보다는 새우에 굵은 씨알이 낚이고, 산 새우보다 죽은 새우에 입질이 빠르다기에 일부려 새우를 죽여서 썻다.

커피포트에 물을 살짝 데워서 쓸 만큼의 새우를 종이컵에 덜어 넣고 물을 부었더니 온도 변화에 민감한 해우가 하얗게 변색되면서 죽었다. 죽은 새우로 낚싯대 10대 전부 교체했다.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15마리

 

박형구 회원 자리에서 커다란 물보라가 일더니 밤낚시의 첫 월척을 낚아내는 모습이 달빛 아래 뚜렷하게 보였다.

32cm 월척인데 옥수수 미끼에 유혹되었다고 한다. 박형구 회원이 낚아낸 월척을 시작으로 황룡강 중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죽은 새우를 꿴 필자의 4칸대에도 입질이 들어왔다. 찌가 슬쩍 꿈틀거리는 미동을 보이더니 이내 치솟았다.

어디까지 찌를 올릴까 하고 기다리는데 한 뼘 이상의 찌톱을 다 올리고는 그대로 멈췄다. 그와 동시에 챔질에 들어갔는데 월척이라는 직감이 손 끝에 전달되었다.

끌어내놓고 보니 33cm의 월척이었다. 밤 9시까지 우리 회원들이 낚아낸 월척만 6마리였다.

 가장 상류에 앉은 이해석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연신 챔질 소리가 났다.

커피를 마시려 오지도 않고 자리를 지켰는데 유독 그의 포인트에서만 불루길이 몰렸다.

그는 처음부터 지렁이만 사용하고 있다고 했는데 블루길이 낚이면서 준척과 월척 붕어도 함께 낚여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알려왔다.

여명이 밝아올 시간에 확인해보니 대충 봐도 회원들 대부분이 월척을 낚아낸 듯했다. 안개가 깔린 아침시간 마지막 입질을 받기 위해 찌에 집중했다. 그러나 아침에는 입질이 없었다.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퍼지고 나서야 간간히 입질이 들어왔다.

 촬영을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는데 9명이 출조해서 7명이 월척을 낚았다.

상류에서 밤새도록 지렁이로만 공략했던 이해석 회원이 3마리, 그리고 필자가 5마리, 위봉현 회원이 3마리, 이정상 회원이 2마리의 월척을 낚았고 나머지 회원들도 한 마리씩 월척을 낚았는데 4짜 붕어는 없고 32~38cm의 월척이 낚였다.

촬영을 마치자 박형구 회원은 ‘황룡강은 겨울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지면 씨알이 더 굵게 낚일 것’이라 한다.

철수하기 직전 배호남 회원이 음료수를 사들고 와 우리의 조황을 보더니 놀래는 눈치이다.

집에서 5분 거리밖에 안 되는 황룡강에 이런 조황이 있으리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요즘 그는 이곳으로 자주 짬낚시를 다니는데 갈 때마다 한두 마리의 월척을 만난다고 한다.

 

◆가는 길 →광주에서 무안가는 고속도로 시작점인 광주만남의 광장 휴게소 앞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지 말고 우측으로 나와 나주와 평동방향으로 2.6km를 진행하면 평동대교가 나온다. 평동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측 농로 길로 우회전하여 2km를 올라가면 중보가 나온다.

 

◆네비 주소 → 광주 광산구 서봉동 575

 

◆현지 조황문의 → 광양 낚시갤러리 (061)761-1979

 

 

황룡강 중보에서 거둔 조과를 보여주며 미소 짓고 있는 평산가인 회원들.

좌로부터 서봉찬, 박종묵, 이정상 회원

 

 

많은 강붕어 자원을 품고 있는 황룡강 중보

이해석 회원이 블루길을 낚아내고 있다.

 

 

중형 저수지 지방 규모의 황룡강 중보제방.

광산구 지역 주민의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현재는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다.

 

 

박형구 회원이 중보에서 오후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홈통 형태의 연안이 저수지를 연상케 한다.

 

황룡강 중보에서 채비를 투척하고 있는 서봉찬 회원.

 

 

밤기온에 차가워진 손을 가스난로에 녹이고 있다.

 

 

황룡강 중보의 굵은 블루길 씨알.

 

 

살림망에 담긴 황룡강 중보의 붕어들.

 

황룡강 중보 밤낚시 중 월척을 낚아낸 남재문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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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춘추에 실리지 않은 황룡강 사진들

 

 

 

 

 

 

 

 

 

 

 

 

 

 

 

 

 

 

 

 

 

 

 

 

 

 

 

 

 

 

 

 

 

 

 

 

 

 

 

 

 

 

 

 

 

 

 

 

 

 

 

 

 

 

민물고기 백화점 사천 송전(곤양)지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경남 사천시 곤양면 소재 송전지.

꾼들의 뇌리에 "곤양지"로 더 잘 알려진 3만 6천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 저수지이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좋은 추억이 있던 저수지라 주말 출조지로 선정했다.

장대비도 아닌 가량비가 쉼 없이 내리는 가운데 하룻밤 노숙을 하고 왔는데 예전의 송전지가 아닌듯 저수지는 그대로인데 서식하는 어종의 변화가 있었다.

 10년 하룻밤 월척을 몇 마리씩 뽑아내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뿐이었고, 온 갓 잡어(?)들이 들 끓은 저수지로 변모했다.

 가장 확실하게 변한 것은 잉어 개체수 증가였다. 올 해 태어났을 법한 10~15cm의 잉어 치어가 모든 미끼에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참붕어까지 취이하는것에 피곤한 낚시가 됐다.

쏘가리와 꺽지, 그리고 향어만 없다뿐이지 모든 어류들이 서식하는듯 보였다.

특히 밤낚시의 경우 생미끼에 동자개가 찌를 끌고가는 경우가 많았고, 참게도 많이 서식했다.

 몇 해전 가뭄으로 저수위를 기록할때 분명 저수지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 처럼 붕어의 경우 8치급을 넘지는 붕어는 낚이지 않았고, 크기가 보통 15cm 전후의 붕어가 마릿수로 났였다.

 마름 수초가 자라고 있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옥내림대를 한 대 펴서 옥내림으로 시도해봤으나 역시 낚이는건 잔챙이 일색.

 대신,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은 유입이 되지않은 저수지로 새우와 참붕어도 많이 채집이 되었으나 새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씨알이 작았다.

 붕어의 경우 토종 붕어와 떡붕어, 그리고 희나리도 서식한다. 제방권에는 떡붕어를 낚기 위한 전층낚시 꾼들이 진을 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제 서서히 찬바람이 불어오고 마름이 삭아들어갈때 다시금 생미끼를 이용해 대물 사냥을 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대물낚시 현장

 

보성 덕산

 

떡붕어터 아니라 토종붕어터! [낚시춘추 9월호]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난 8월호에 나는 떡붕어터에서 토종붕어 대물터로 변신한 순천 운천지를 소개했다.

그 후로 그런 유형의 저수지가 또 없을까 찾아보다가 보성의 덕산지를 떠올렸다.

 작년 7월 우연히 들렸다가 옥수수 미끼로 준척 붕어를 마릿수로 낚은 적 있는 덕산지는 예당지란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저수지이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에 있는 8만2천여평의 준계곡지로서 90년쯤에 향어 가두리가 있어서 향어 낚시터로 유명해졌다가 가두리 철수 후 2000년 이후엔 떡붕어의 개체수가 늘면서 떡붕어터로 인기가 높다.

전층낚시인들만 자주 찾고 토종 붕어 낚시인들은 잘 찾지 않게 되었는데 토종붕어 자원도 상당한 곳이다.

배스는 없으나 대신 블루길이 수면의 담배꽁초까지 먹으려 덤빌 정도로 많은 곳이다.

 

찌는 올라오고 번개는 치고...

지난 7월12일 금요일 밤새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홀로 덕산지를 출조를 감행 했다.

내가 찾은 곳은 작년 여름 마릿수 재미를 봤던 제방 좌측 상류 홈통의 갈대밭으로서 땟장수초와 마름이 함께 있다.

대편성을 마치니 금방 비가 내릴 듯 날이 어둑했다.

 어느새 마름수초를 넘겨서 세웠던 찌가 솟아 있었는데, 챔질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아쉬워하고 있는데 다시금 찌를 올린다. 이번에는 제대로 챔질했다. 마름을 뚫고 발밑까지 끌려나온 녀석은 34cm 붕어. 첫수에 월척이라니... 밤낚시가 기대됐다.

 그러나 그 후 밤 12시까지 준척 붕어 한 마리만 더 올라왔다.

새벽 1시경 비가 후드득 떨어지더니 강한 빗줄기로 바뀌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였다.

번쩍이는 번갯불이 저수지를 환하게 밝힐 정도였다.

가끔 중후한 찌올림이 있었지만 낙뢰를 염려해 낚싯대를 들 수가 없었다.

입질 형태로 봐서는 완전 대물붕어 입질이었는데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번개가 잠시 멈추는 순간 챔질해서 낚아낸 붕어는 또 월척이었다. 새벽녘으로 시간이 흘러가는데도 빗줄기는 약해질 기색이 없었고 양동이로 퍼붓듯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 더불어 수위도 10cm가량 올랐다.

새벽 4시경 맨바닥에 세웠던 3칸대 찌에 입질을 받아 32cm 월척을 낚아냈는데 살림망에 넣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이를 보상이라도 해주려는 듯 같은 포인트에서 같은 크기의 월척이 또 올라왔다.

그러는 와중에 갈대 사이에 세웠던 찌가 한 마디 올라오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순간적으로 챔질했는데 힘도 써보지못하고 목줄이 터져버렸다. 힘 쓰는 걸 봐서 잉어인 것 같았다.

날이 밝고 아침에 월척을 한 마리 더 낚았다. 비는 아침에야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낀 것이 조만간 쏟아질 것 같아 서둘러 대를 접었다.

 

2주 후 재출조

 그 뒤 2주가 지난 지난 7월27일 평산가인 회원들과 함께 덕산지를 찾았다.

여전히 저수지엔 낚시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번에 앉았던 제방 좌측 상류 홈통 포인트에 다시 진입했다.

배수가 진행되고 있었고 지난번에 비해 40cm 가량 물이 빠져 있다. 갈대밭은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물색도 더 맑아진 느낌이었다.

 광주에서 내려온 박형구 회원이 필자가 앉았던 포인트에 대를 펴면서

“눈에 보이는 블루길만 수백 마리는 될 것 같은데 미끼가 온전하게 남아 있을까요?”

하고 걱정스러운 듯 말해서 밤에는 블루길이 활동을 하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답해주었다.

예상대로 날이 어두어지자 블루길의 입질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런데 블루길 대신 살치가 설처 간혹 찌가 까부는 찌놀림이 나타났다.

 밤 9시경 공민욱 회원이 스타트를 끓었다.

일을 마치고 늦게 찾아온 그는 홈통 안쪽의 새물 유입구에 대를 폈는데 갈대 가장자리에서 9치급 붕어를 낚고 붕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또 입질을 받아 8치급 붕어를 낚아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간 상태여서 가급적 수심이 깊은 쪽으로 대편성을 했는데 이외로 수심이 앝은 지역에서 입질이 왔다고 한다. 그 뒤 입질은 없었고 자정을 넘겨 마름 포인트에 앉은 이성균 회원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때가 밤 12시30분. 「옥수수에 34cm 낚았는데 찌올림이 환상입니다」

 

배수 속에서도 이어지는 입질

새벽3시경. 이성균 회원이 33cm 월척을 또 월척을 낚았다고 알려왔다. 그는 다섯 칸 이상 긴 대로 예전의 계단식 논이 있던 자리를 노렸는데 수중턱 위로 미끼를 올려놓아야만 입질이 들어왔다고 한다.

통화를 하고 있는 사이에 우측 수몰나무 사이에 세워놓은 찌가 솟기 시작했다.

살치 입질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입질. 챔질할 때의 힘만으로 월척이란 것을 알았다.

수몰나무를 피해 꺼내놓고 보니 31cm 월척이었다.

여명이 밝아올 무렵 밤새 입질을 받지 못한 박형구 회원이 비로소 붕어의 얼굴을 봤다.

아쉽게도 월척이 아닌 9치급 붕어였다. 간밤의 조황을 살펴보니 월척이 세 마리와 준척이 여러 마리다.

배수가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정도면 괜찮은 조황이다.

 사진 촬영을 하는데 이성균 회원이 비밀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지난밤 월척이 한 마리 더 있었는데...” 하고 말끝을 흐려서 무슨일이냐고 물었더니 38cm 정도의 월척을 낚았는데 살림망에 넣다가 워낙 힘이 장사여서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버렸다는 것이다.

2주 전 32cm 월척도 살림망에 넣다가 놓쳐버린 나로선 충분히 수긍이 가는 대목이었다.

 

덕산지는?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에 위치하면서 2번 국도변과 붙어 있는 8만2천여 평의 준계곡형이다.

현지인과 광양, 순천꾼들에게는 예당지로 더 알려진 저수지로 1975년도에 축조되었다.

제방길이만 462m로 인근의 저수지와 함께 득량만 간척지 논농사의 주 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90년도 전후로 향어 가두리 양식장이 있어서 향어 낚시터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떡붕어의 개체수가 많아 떡붕어 터로 인기가 높아 초봄에는 떡붕어를 노리는 전층낚시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꾼들이 몰리면서 불법좌대도 연안에 많이 만들어져 있는 편이다.

축조 이후 단 한 번도 마르지 않은 저수지이고 떡붕어 터라는 인지도가 높아 좀처럼 토종 대물낚시꾼들이 들어가지 않은 저수지라 대물급 붕어의 개체 수는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배스의 유입은 되지 않았고 블루길의 개체 수는 많다. 이웃에 감동지와 더불어 블루길이 악명 높다.

물속에 들어가는 모든 것 중 담배꽁초까지도 반응을 보일 정도이다.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보성I.C를 나와 보성방면으로 좌회전하여 24번 국도를 이용 4km를 가면 초당교차로이다. 이곳에서 순천방면으로 2번 국도를 따라 8km를 가면 예당사거리가 나오고 우측에 덕산지 수면이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 →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1083-4

 

 

◆현지 조황문의 → 광양 낚시갤러리 (061)761-1979

 

 

 

 보성 덕산지의 1급 포인트인 좌안 상류의 홈통 포인트.

떡붕어가 잘 낚여 봄엔 전층낚시인들이 몰려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든 곳이다.

 

 

 보성 덕산지에서 낚인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공민욱(좌) 윤철원 회원

 

 

 지난 7월13일 보성 덕산지에서 거둔 필자의 밤낚시 조과

천둥번개가 치는 와중에도 월척이 네 마리 낚이었다.

 

 

 보성 덕산지의 수초 작업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생자리를 개척하고 있다.

 

 

 보성 덕산지의 월척 포인트.

이성균 회원의 낚시 자리로 하룻밤 새 월척이 세 마리 낚였다.

 

 

 7월13일 출조 당시 필자의 낚시자리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보성 덕산지에서 사용한 옥수수 미끼

 

 

 이성균 회원이 보성 덕산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그 외 사진들...

 

 

 

 

 

 

 

 

 

 

 

 

 

 

 

 

 

 

 

 

 

 

 

 

 

 

 

 

 

 

 

 

 

 

 

 

 

 

 

이성균 회원이 보성 덕산지에서 낚은 월척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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