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신금지

광양 신금지의 월척 흠뻑쇼

생자리만 개척하면 월척은 틀림없다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사외이사 · 필드스탭 팀장]

 

필자가 사는 전라도 광양지역에 예전과 다르게 대물 붕어터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 유독 필자의 마음에 강하게 남아 있던 곳이 바로 신금지이다.

2008년도 6월에 출조해 하룻밤 낚시에 월척만 22마리를 낚았으니 낚시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그러나 광양에 직장이 있는 관계로 출퇴근길에 신금지를 한번씩 둘러보고 있지만 그때마다 배스낚시인들만 드나들 뿐 붕어낚시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연 이유가 무엇일까? 신금지는 30여 년 전 광양지역 붕어낚시인들의 신병훈련소라 불릴 정도로 붕어자원이 많았다. 누구나 쉽게 마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낚시터였지만 이후 블루길이 유입되면서부터 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더욱이 20127, 저수지 수면에 수상골프장이 개장하면서 낚시인들의 뇌리에서 멀어졌다.

신금지는 24천평 규모의 준계곡지다. 상류 가야산(496m)의 시루봉과 증산(387m)에서 흘러든 물이 담수되는 저수지다. 과거 신금지 밑의 논들은 저수지 물로 벼농사를 지었으나 현재는 논이 있던 곳들이 신금공단지대로 바뀜에 따라 배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여름에는 심각한 가뭄 탓에 이례적으로 많은 배수를 했다. 저수율이 55% 선까지 내려갔고 물색 또한 탁해져 이번 달 화보촬영지로 결정을 했다.

 

자동빵으로 37cm 월척 첫 수

지난 716일 토요일 아침에 신금지를 찾았다. 예상대로 붕어낚시인의 발길이 전혀 없는 청청터로 남아 있었다.

최고의 포인트라고 일컫는 최상류 홈통은 물이 빠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차를 돌려 두 번째 제방인 북서쪽 제방으로 가봤다. 북서쪽 제방 끝자락에 무넘기가 있고, 무넘기를 지나서는 밭농사를 짓기 때문에 차량 진입이 가능한 곳이다.

신금지에서 진입이 가장 수월한 곳에 해당한다.

제방 초입 정자 아래쪽은 마름이 부분적으로 자라는 곳이지만 마름 줄기에 청태가 더덕더덕 붙어 있고 연안에도 청태가 떠 있는 게 보였다.

청태를 피해 마름이 끝나는 제방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수면에는 수초도 없이 깨끗했지만 바닥은 완전 지뢰밭이었다. 청태는 기본이고 말즘에 마름수초 찌꺼기가 엄청 많았다.

찌 세우기가 만만치 않자 0.2칸 간격의 낚싯대를 총동원해 길이를 바꿔가며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우는 데 세 시간가량 소모됐다.

연간 두세 차례 신금지 출조를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 봤을 때 미끼는 옥수수가 최고였다. 그러나 필자는 옥수수보다 글루텐을 선호하는 터라 집어력을 높이기 위해 경원F&B향버거를 집어제로 사용했다. 밤톨 크기로 대여섯 번씩 헛챔질을 해주고 미끼용으로는 어분 옥수수 글루텐6’을 묽게 개어 바늘만 감쌀 정도로 작게 사용했다.

오전 11. 남원에서 양재철 회원이 도착했다. 자리를 잡기 위해 둘러보고 있는 양재철 회원에게 정자 밑 포인트를 추천했다.

정자 아래 포인트는 수심이 80~90cm로 앝은 곳으로 수초가 밀생하면서 자연적으로 형성된 포켓이 많다.

수면의 표면은 밝은 물이지만 바닥에는 물색이 논물처럼 뿌옇게 보였다. 수면과 바닥의 물색이 다르다면 바닥에는 이미 붕어가 들어와 회유 또는 먹이활동을 하는 증거라 생각되었다.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도 바닥이 깨끗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곱 대의 낚싯대로 깔끔한 바닥을 찾아 찌를 세웠다.

내 자리로 돌아와서 보니 우측 다섯 칸 대의 낚싯대 초릿대가 마름 속에 박혀 있었다.

마름과 청태 찌꺼기와 함께 끌어내 보니 37cm 월척이었다. ‘자동빵으로 첫수를 월척으로 낚았다.

 

바닥 지저분해도 월척 잘 낚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오후 12시 반경. 양재철 회원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끌어내는 품새를 보니 월척 이상의 붕어겠다 싶었다.

양재철 회원은 뜰채로 붕어를 담으면서 들고 있던 낚싯대를 팽개치고 또 다른 낚싯대를 움켜잡고 치켜세웠다. 연타로 36, 33.5cm의 월척이 올라왔다.

한편 양재철 회원보다 늦게 도착한 유준재 회원은 아침부터 수초 구멍을 냈던 곳에 찌를 세우다가 포기하고 필자의 좌측 자리로 옮겼다.

유준재 회원은 수중에는 완전한 지뢰밭입니다. 채비가 내려가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찌가 내려갔다 해도 청태가 한 움큼씩 걸려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폭염에 수초작업을 한 후 또 다시 포인트를 다시 옮긴 유준재 회원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다시 양재철 회원이 일어나기에 쳐다보니 또 예신이 옵니다라며 챔질 준비를 했고 곧이어 낚싯대를 냅다 잡아챘다. 올라온 녀석은 또 월척이었다.

계속되는 입질에 카메라를 들고 양재철 회원의 뒤에서 대기하는데 거짓말처럼 또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6칸 대의 낚싯대가 휘어지며 끌려나온 것은 33cm 월척이었다.

불과 5분 만에 모든 과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옥수수어분글루텐에 붕어가 미친 듯 달려듭니다.”라며 연속되는 월척 행진에 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 네 마리의 월척을 낚아냈으니 불볕더위쯤은 아무런 문제가 못됐다.

 

양재철 회원 개인 최대어 48cm 견인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된 저수지라 해질녘에 또 다시 폭발적 입질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오후 5시경 이른 저녁식사를 했다.

천천히 밤낚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마름수초 가까이에 세웠던 찌가 흔들리는 듯 깜빡거린 예신이 왔다. 하지만 좀처럼 시원스럽게 찌를 올려주지는 못했다.

바닥이 지저분해서일까? 향어 입질하듯 딱 한 마디 올리는 것을 보고 살짝 챔질해봤더니 순간적으로 낚싯대가 휘청이며 휘었다.

입질 표현과 옆으로 째는 힘으로 봐서 잉어로 착각되는 녀석이었지만 수면 위에 누인 것은 이외의 월척 붕어였다. 낮 낚시에 우리 취재팀이 낚아낸 붕어는 33~37cm로 모두 월척이었다.

입질은 밤 8시 전후까지 지속됐다.

10시를 넘기면서 입질이 확연하게 줄어든 느낌이었다.

새벽 2시 반. 이른 아침 시간을 노리기 위해 의자에서 반쯤 누워 졸고 있는데 우측의 양재철 회원의 자리에서 ~하는 힘찬 챔질 소리가 들렸다. 커다란 물보라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찌불이 춤을 추고 있었다. 작은 붕어는 아닐 거라는 생각에 자리로 가봤다.

수초 속으로 파고들려는 붕어를 돌려 세워 뜰채에 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까지 낚였던 월척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크기였다. 혹시 5짜 붕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계측자에 오른 붕어의 꼬리는 정확히 48cm를 가리키고 있었다.

양재철 회원은 “6칸 대로 마름이 열린 곳에 찌를 세웠는데 꾸물거리던 찌가 끝까지 솟아 방방거리고 있을 때 챔질했습니다. 어찌나 힘을 쓰며 옆으로 째는지 겨우 고개를 돌려 세웠습니다.”라고 말했다. 미끼는 옥수수 어분 글루텐.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한 양재철 회원의 입은 귀에 걸려있었다. “5짜 붕어였다면 좋았겠지만 지금까지 내 기록이 42센티미터였는데 48cm로 기록 경신했다는 게 더 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아침 5. 여명이 밝아올 즈음 낚시에 집중했으나 바닥이 비교적 깨끗한 3.2칸 대에서 받은 입질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붕어가 마름 속으로 파고들어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양재철 회원과 유준재 회원은 34~36cm의 월척을 추가했다.

촬영을 위해 낚인 붕어를 한 자리에 모아봤더니 월척만 13마리. 놓친 붕어까지 합산하면 20마리는 족히 넘었을 것인데, 그래도 터가 드센 신금지 조황치고는 많이 낚인 것이다.

마름이 삭아 마름 줄기에 힘이 없을 때인 추석 무렵에 다시 찾기로 하고 철수 길에 올랐다. 회원들의 표정에는 여전히 미련이 남은 듯했다.

 

신금지에서의 낚시는?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신금지는 터가 센 한방터임에는 틀림없는 곳이다.

저수지 수면에는 수상골프장 펜스가 둘러쳐져 있지만 낚시는 규제는 하지 않는다. 또 법적으로도 규제할 수 없는 곳이다.

또 생자리를 개척해야 하므로 진입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이지만 붕어가 낚이면 월척 이상이 주로 올라오는 곳이다.

8월 초 현재 마름이 서서히 삭기 시작했고, 수중 바닥에 있던 청태가 떠 오르는 시기다. 예전 통계로 볼 때 추석 즈음부터 살얼음이 얼기 직전 초겨울 사이에 가장 굵은 붕어가 올라왔다.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 계열 떡밥이 잘 먹히며 밤낚시보다는 낮 낚시가 유리하다.

수상골프장은 밤 930분 이후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가는 길남해안 고속도로 옥곡 I.C를 나와 옥곡면 소재지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861번 지방도를 따라 600m를 가면 신금지 제방이 보이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장동교가 나온다.

장동교를 건너지 말고 좌회전하며 장동마을 방향으로 직진하면 신금지 상류에 닿는다.

네비게이션 주소전남 광양시 옥곡면 신금리 831

광양 신금지에서 48cm 붕어를 낚아 개인 기록을 갱신한 양재철 회원.

 

취재에 동행한 회원들이 12일 낚시로 올린 월척들을 자랑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준재, 양재철, 조성필 회원이다.

 

 

터가 세기로 유명한 신금지에서 낮시간에 허리급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양재철 회원.

11시 반부터 두 시간 여 동안 총 5마리의 월척을 몰아치기로 낚았다.

 

 

48cm 월척을 보여주고 있는 양재철 회원.

개인 기록어를 신금지에서 낚았다며 기뻐했다.

 

 

신금지 한켠에서 영업 중인 수상골프연습장.

낚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신금지는 수면에 마름, 수중에는 말즘이 찌들어 찌를 세우기 어려웠다.

유준재 회원이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고 있다.

 

 

여명이 밝아오고 있는 신금지의 아침.

해가 떠오르기 직전부터 오전 9시까지는 집중력 있게 낚시를 해야 한다.

 

 

혹시 5짜붕어가 아닐까?’

설레는 마음으로 계측자에 붕어를 올려 보는 양채철 회원.

새벽 230분경 지저분한 바닥 여건에서 옥수수어분글루텐 떡밥으로 입질을 받아냈다.

 

 

필자가 사용한 스위벨채비.

바닥이 깨끗한 곳에서는 글루텐.

지저분한 바닥에서는 옥수수가 잘 먹혔다.

 

 

취재일에 낚은 붕어들은 사진만 남기고 다시 방류했다.

 

 

취재에 동행한 조성필(왼쪽), 유준재 회원도 월척으로 손맛을 즐겼다.

 

 

해거름에 글루텐 미끼로 37cm 월척을 낚아낸 필자.

필자가 낚아낸 4마리의 월척은 모두 글루텐에 낚였다.

 

 

낚시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48cm 월척과 33~37 월척을 마릿수로 낚아낸 양재철 회원이 자신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 낚시의 無限 즐거움 > 낚시 월간지 연재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흥 남상천  (0) 2022.10.25
광양 수어천  (0) 2022.09.21
나주 지석천 드들강  (0) 2022.08.22
피서낚시 -고흥 남성지-  (1) 2022.07.26
피서낚시 -곡성 쌍구지-  (0) 2022.07.26

함평 구계지의 대물 붕어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오랜만에 낚시춘추 화보촬영이 아닌 일반 출조로 함평의 구계지를 다녀왔다.

전남 함평군 해보면 소재의 1만4천여평 규모의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형으로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이다.

배스보다도 블루길의 계체수가 많은 곳으로 블루길의 크기가 흡사 고흥의 해창만 블루길 크기와 비슷했다.

 구계지의 주 수원은 장성호의 수원이 농업용 관로를 통해 공급하는 저수지로 좀 처럼 마르지 않은 저수지이다.

또한, 저수지 규모에 비해 대물 자원이 많은 곳으로 최근에 4짜붕어가 여러마리 낚였다는 정보이고보면, 어느 저수지나 그렇듯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저수지라 잔 씨알의 붕어는 좀 처럼 찾기 힘들고 낚였다하면 4짜 붕어라고 할 정도로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이 있다.

 매년 한 여름에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 출조를 강행 해봤는데 이곳 구계지의 특징을 알고 미리 들어왔던 꾼들에 의해 벌써 4짜붕어를 여러마리 낚아 갔다는 소문이 퍼져 주말에는 많은 꾼들이 진을 치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음력으로 보름날이 가까워져 달이 만월에 저수지가 대낮처럼 밝아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을 것 처럼 보였다.

 

낮에는 블루길, 밤에는 살치 성화를 이겨내야

 출조 당일 많은 배수와 대낮 처럼 밝은 달이 악재였다. 그래서 배수는 3.0칸 이상 5.8칸대 까지의 장(長)대로 가급적 깊은 수심대를 공략해 극복하고, 밝은 달빛은 듬성듬성 산발적으로 자란 마름수초와 포인트 뒤쪽 산의 그림자를 이용했다.

 미끼는 옥수수와 떡밥. 그러나 해질녘 그 토록 줄기차게 찌를 올려주는듯 춤을 추는 블루길은 어두어지면서 자취를 감췄고, 임무교대라도 하듯 이번에는 밤 새도록 살치와의 전쟁을 치루워야 했다. 어찌보면 블루길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살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늘에 옥수수를 꿰든 떡밥을 단단하게 뭉쳐 바늘에 꿰든 살치의 입질은 피해 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보편적으로 부드러운 옥수수만을 골라 사용하던 것을 이번에는 단단한 옥수수를 골라 사용했다.

 

한 여름밤 수면을 가르면서 곱게 치솟은 찌

정을 넘어 1시나 됐을까? 그토록 심하던 살치의 공격이 주춤하더니 마름 수초사이에 세웠던 3칸대 찌가 이내 솟기 시작 했던 것. 블루길과 살치의 입질과 전혀 다른 찌 올림이 전개되었다.

단단한 옥수수 3알을 바늘에 꿰고 단차를 13cm 줬던 해결사 채비였다. 찌 올림만 봐도 대물 붕어임에는 틀림 없었다.

최대한 챔질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기 위해 손잡이만 쥐어 잡고 환상적인 찌올림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찌 올림의 꽃은 지고 옆으로 째려는 찰라 힘껏 챔질에 들어갔다.

터~억!! 하며 붕어의 입에 바늘이 박힘과 동시에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마름 수초대로 필사적으로 파고든 녀석의 머리를 겨우 마름 수초위로 돌려 세웠다.

이제는 반쯤 성공한 분위기. 그런데 붕어의 체구가 장난이 아니어서 쉽게 들리지 않았다. 원줄 6호를 믿고 단숨에 들어 마름 수초대위로 올라옴과 동시에 스키 태우듯 마름 수로위로 끌고 발 밑에까지 끌어왔다.

 후레쉬를 비춰보니 좀 처럼 구경하기 힘든 대물붕어였다. 바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목구멍 깊게 바늘이 박혀 있어 그냥 들어 올릴까 하다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안전하게 뜰채를 이용했다.

 계측자 위에 올려진 붕어 꼬리가 무려 46cm를 가르키고 있었다. 올 들어 낚아낸 다섯마리의 4짜 붕어중에서 세번째로 큰 씨알의 4짜붕어였다.

 

반짝 조황의 시즌 마감

4짜 붕어가 낚인다는 구계지. 달랑 한 마리의 대물을 만났지만 초들물이 아닌 끝물이었다.

주말밤 크지 않은 저수지에 열 댓명이 포진해 대물붕어와 상면을 시도했으나 필자외에 붕어의 얼굴을 봤던 꾼이

단 한명도 없었다. 물론 배수의 영향도 있었다지만 아무래도 시즌이 지난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벼가 누렇게 익어갈때 즈음 다시금 찾아볼 필요성을 느낀 조행이었다.

 어느곳이든 붕어가 낚인다는 소문이 있으면 의례이 꾼들이 몰리는 것은 사필귀정(事必歸正). 그 사필귀정이 인과응보(因果應報)가 되지 않도록 저수지 인근에 농사짓는 주민들에게 피해주지 않은 꾼들이었으면 한다.

 

 

저수지 인근 길가에 아름다운 자태를 뽐 내고 있는 참나리꽃 뒤로 금수산(남문)회원이 아침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밝은 달빛을 조금이라도 가려진 포인트를 선정하기 위해 도로 건너편 산자락 밑에 마름 수초가 듬성한 지역에 대를 폈다.

 

 

 구계지는 연안을 따라 마름수초가 자라고 있다.

 

 

 구계지의 최 상류

상류에 장성호에서 유입된 수량과 상류 새물 유입구에는 수중에 모래톱이 형성이 되어있다.

 

 

 우측연안 일대를 촬영한것으로 마름수초를 그대로 두고 넘겨서 찌를 세워볼 필요가 있었다.

 

 

 상류일대 포인트.

사진에서 우측 파라솔이 필자의 포인트이다.

 

 

 현지민으로 보이는 꾼이 장박하기 위해 대를 펴 놓고 자리를 비웠다.

그 결과 낚싯대 몇 대를 도난당하는 사고도 있었다.

 

 

오후 시간 포인트에 진입해 대를 펴고 있는 낚시인.

 

 

 우측 중류에서 하류로 연안 포인트를 촬영한 사진이다.

 

 

 구계지의 제방권으로 제방권에는 낚시의 흔적이 거의 없었다.

 

 

 구계지의 중상류의 전경.

 

 

 구계지의 중하류 전경.

 

 

 구계지의 중류대.

 

 

 오후시간 필자가 마름 수초사이에 찌를 세우기 위해 케스팅하고 있다.

 

 

 구계지의 미끼.

배스와 블루길터라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미끼만을 사용해야 했다.

맛있고 향기나게 글루텐 떡밥을 반들어 놨다.

 

 

 구계지의 최고의 미끼인 옥수수 미끼.

가급적 씨알이 굵고 단단한 옥수수를 골라서 사용해야 했다.

 

 

 석양이 드리워지고 있는 구계지의 풍경.

 

 

 한 잔의 커피로 졸음도 달래보고...

 

 

 아침 시간 달맞이 꽃이 활짝 피어 그 아름다운 자태로 꾼들을 노근한 심신을 달래주는듯 했다.

 

 

 질퍽거리는 포인트라 좌대를 설치했고, 그 위에 우경 회전의자를 놓았다.

좁은 공간에서 의자가 회전이 되므로 몸만 그대로 돌려 입출입을 할 수 있어 편리했다.

 

 

 밤새 달랑 한 마리의 대물을 만나고 이제는 철수할 시간.

 

 

 간 밤에 희열을 안겨주었던 붕어를 살림망에서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는 필자.

 

 

 낚았을 당시 그 크기가 무려 46cm에 달했다.

 

 

 이곳 구계지의 붕어는 체고가 워낙 높아 둥그렇다고 했는데 필자가 낚아낸 붕어의 체고는 그리 높지 않았다.

 

 

 좌대밑 포인트가 수심이 낮은 관계로 살림망을 깊게 담그지 못했는데 꼬리 부분이 많이 닿았다.

 

 

 

 46cm의 대물 붕어.

3칸대의 낚싯대에 단차를 13cm 줬던 해결사 채비에 낚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