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풍류지

한방 터에서 마릿수 붕어 터로 변환 중

가람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바다낚시 메카로 알려진 전남 여수지역에는 이외의 붕어 터가 많다.

대표적인 대물 터인 복산지, 덕곡지. 풍류지, 대포지, 해산지, 마상지, 수옥1, 관기지가 있으며, 그 외 수로 쪽으로는 쌍봉천과 관기로로라 불리기도 하는 가사리 수로가 있다.

지리적 여건상 수도권이나 광주지역에서 원정 출조하는 낚시인들이 많지 않아 여수 낚시인이나 인근의 광양, 순천 낚시인들의 안방 터로 붕어 냉장고로 알려진 곳이다.

관기지와 복산지는 눈에 띄게 붕어의 씨알이 작아졌다.

배스가 서식하지만 3치짜리 붕어가 낚일 정도이며, 예전에 토종터 처럼 자잘한 붕어가 낚이다가도 가끔 월척급이 낚이기도 한다.

여수지역은 비교적 따뜻한 지방으로 한겨울철에도 좀처럼 결빙이 되지 않는 곳으로 겨울철 낚시도 가능한 곳이다.

 

갈수록 마릿수 터로 바뀌고 있는 붕어 터

이번 출조는 소라면 복산리에 있는 6천 평 크기의 풍류지였다.

이곳 역시 다른 배스터와 마찬가지로 한방 터에서 마릿수 터로 바뀌는 단계에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짜 붕어가 낚인 적이 있고, 4짜 붕어도 심심찮게 낚여오던 풍류지였지만, 최근 붕어 조황을 살펴보면 월척도 낚아내기 힘들 정도로 붕어의 씨알이 현저하게 작아졌다.

풍류지는 여름철에는 마름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지역으로 제방 우안 쪽 일부를 제외한 지역은 낚시할 수 없다. 가을철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마름이 삭기 시작할 즈음부터 낚시 포인트가 많아진다.

 

바닥 깨끗한 곳에서 찌 올림

수풀처럼 우거진 마름이 그대로 삭아 내렸기 때문에 바닥이 거미줄처럼 엉켜있다. 그러므로 특공대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찌를 세워야 한다.

제방 우측 무넘기를 지나 공장 밑 우안에는 수심이 깊은 지역으로 장()대를 이용해 둔덕 위에 채비가 안착하도록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미끼는 오랜 세월 동안 옥수수 미끼에 학습된 듯 옥수수 알갱이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블루길이 없으므로 지렁이를 사용해봐도 될 듯싶다.

제방 쪽에는 낱마리이지만 새우도 채집이 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주소 전남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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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붕어 포인트 선정법

수초대의 붕어 움직임을 관찰하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붕어는 수초대에서 산란을 하며 산란 후 4~10일 정도 휴식기엔 수초대를 벗어나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수초대를 찾아 왕성한 먹이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봄에는 가급적 상류에서 갈대와 부들 등의 정수수초대와 수몰된 나무 주변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안에 5분 정도만 앉아서 조용히 지켜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수초대에 움직임이 없다면 과감히 포기

이미 산란이 끝난 곳인데도 붕어가 수초대를 툭툭 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 망설일 필요 없이 그곳을 포인트로 선정해야 하고, 수초대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상류지역 수초대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수초 없는 밋밋한 중류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2년 전 보성의 영천지에서 경험했던 일인데, 상류 갈대밭은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포인트였지만 필자가 5분 넘게 수초대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갈대 군락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산란을 끝낸 붕어들이 상류 수초지역을 벗어나 중하류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여 휴식기로 접어든 것으로 생각되어 중류권 밋밋한 2.5m 수심대에 포인트를 선정했다.

특공대(소형 갈퀴)로 바닥을 긁어보니 침수성 여러해살이 풀인 말즘이 걸려 나왔다. 이곳에서 하룻밤 낚시를 하여 두 마리의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마릿수로 낚아냈다.

이미 붕어들은 산란을 마치고 부드러운 침수수초대에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이날 상류 갈대 포인트를 선점 했던 일행들은 올 꽝으로 철수 했다.

 

새 수초보다 삭은 수초를 선택

전남의 경우 4월에는 파릇파릇 정수수초 새싹이 자라면서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때에 붕어들은 습관적으로 수초대를 찾아 먹이 활동을 하게 되는데, 포인트 선정 시 새롭게 자란 갈대나 부들보다는 지난해 자라서 이미 삭아서 쓰러진 갈색의 수초대가 입질 받기 수월하다.

이미 삭아 내린 갈대나 부들 줄기에 붕어들의 먹잇감인 수중 미생물들이 많다.

그러나 새롭게 자라고 있는 수초 줄기나 물속에 있는 줄기에는 먹잇감이 붙지 않고, 수면 밖으로 올라와 있는 줄기에 총채벌레와 진딧물 정도가 서식한다.

따라서 수면 밖에 나와 있는 줄기의 먹이를 붕어가 취하지 못해 접근을 하지 않는다.

 

뗏장수초와 마름 순 경계지점

4월에서 5월로 넘어가는 시기엔 뗏장수초가 푸름을 더해가고 마름 잎이 하나둘 수면을 밀고 올라 올 시기이다. 동절기에는 뗏장수초에서 1m 가량 떨어져 찌를 세웠지만 봄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마름 새순과 뗏장수초 경계에 찌를 세우되 가급적 뗏장수초 가까이에 찌를 붙여야 입질이 빠르다. 뗏장수초 자연 포켓도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밀생하고 억센 뗏장수초보다는 뗏장수초가 드문드문 자라는 지역이 붕어의 회유로 이므로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이다.

한편 말풀은 바닥이 뻘층인 곳에서 자라는데, 바닥을 완전하게 뒤덮은 경우도 있지만 산발적으로 자라는 곳이 더 많다. 편광안경을 착용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수초의 윤곽을 볼 수 있는데 붕어는 침수수초 더미에 몸을 숨겼다가 수시로 밖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 다시 수초 더미에 은신한다. 이러한 포인트에서는 소음을 줄이고 낚시에 집중해야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Tip

봄비는 붕어낚시의 호재

봄비가 내리면 붕어낚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적은 양의 비보다 폭우가 좋다.

3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흙탕물이 흘러들어 옴으로써 붕어들이 활기를 띠고 대거 상류로 몰려든다. 이때는 물색이 탁하기 때문에 굳이 수초 가까이에 찌를 세울 필요 없고, 낮 시간에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간척호 배수유무를 알려면?

수문개방알리미어플 편리

간척호 수로에서의 낚시는 포인트보다 배수 유무가 더 중요하다.

영암호와 금호호는 수시로 배수갑문을 열어 바다로 물을 흘러 보낸다. 낚시인으로서는 최악의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으로 낚시를 갈 때는 핸드폰 어플 수문개방알리미를 설치해놓으면 한국농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수문개방시간을 이틀 전에 알람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배수로 인해 낭패를 보는 일은 없다.

 


빽빽한 뗏장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는 낚시인.

이런 곳도 봄철에 좋은 포인트다. 동절기에는 거리를 두고 찌를 세우고, 봄철에는 바짝 붙이는 게 유리하다.

 

듬성듬성 분포한 정수수초대.

이런 곳에서는 붕어가 지나가면서 툭툭치는 수초대의 움직임을 보고 포인트를 선정한다.

 

말풀이 드문드문 자라는 저수지.

이런 곳은 정숙을 요하며 긴 대를 편성해 공략해야 한다.

 

이미 삭아 내린 수초 옆으로 부들 새순이 올라오고 있다.

삭아 내린 수초에 먹잇감이 풍부하며 그 주변을 노리는 게 좋다.



낚시춘추 특집

가을붕어 패턴 찾기 (2016년 11월호)

 

가을 유망터 공략법

마름이

남아 있거나

있던 곳을 찾아라

 

김중석[낚시춘추 객원기자. (주)천류 필드스탭 팀장]

 

 

지난 2015년 10월, 함평 고막원천에서 월척 붕어를 낚아낸 필자.

 

 

사계절이 뚜렸한 우리나라의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신선한 날씨가 지속되는 천고어비(天高魚肥)의 계절이다.

간혹 가을의 입구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많은 비를 동반한 태풍이 발생하는데 오히려 이것은 낚시에 있어 호재일 확률이 높다.

큰 비가 지나고 나면 물빛이 탁해지고 여름에 높았던 고수온도 안정되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틈타 붕어들이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게 되므로 큰 붕어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데 여름 동안 깊은 수심에 머물던 붕어들이 대범하게 앝은 곳으로 나와 왕성한 먹이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에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로는 연안에 수초대가 삭아 들어가는곳, 마름수초가 떠올라 밀려다니는 곳 그리고 독립된 수초 군락이다.

특히 삭은 마름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밀려다니기 때문에 언뜻 포인트로 부적합해 보이지만 줄기 안에 온갖 미생물과 수생곤충들이 붙어 있어 최고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 이런 곳은 먹이경쟁에서 앞선 큰 붕어들이 선점하므로 굵은 붕어가 낚일 확률도 높다. 낚시터 유형별 포인트 공략 요령을 소개한다.

 

준계곡지

 상류, 중류, 하류의 구분이 뚜렸한 형태의 준계곡지는 대부분의 저수지에 해당된다. 준계곡지는 특성상 수초는 중상류 일부에만 자라는 곳이 많고 토양에 따라 수초의 종류도 다르다. 모래가 많이 섞인 토양에서는 갈대, 뻘인 곳에서는 마름과 부들, 사토질에서는 뗏장수초가 잘 자란다.

 찌는 수초 가까이에 세우되 밀생한 수초 사이에 집어넣기보다는 틈새가 듬성듬성한 곳을 노리는 게 좋다.

수초구멍이 너무 좁거나 접근로가 비좁으면 이외로 붕어들은 접근을 꺼리기 때문이다. 최소의 '어도'가 확보되는 넉넉한 수초구멍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편 가을철 준계곡형 저수지는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데도 물색이 잿빛으로 변해 있는 곳이 종종 있다. 이 모습을 본 낚시인들은 물이 오염되고 썩고 있다고 판단할 떄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름에 무성하게 자라던 마름수초가 삭으면서 생겨나는 현상으로서 수질오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첫서리가 내려 수온이 크게 떨어지면 다시 정상적인 물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물색이 맑을 때보다는 오히려 잿빛으로 변해 있을 때의 조황이 더 좋다.

 

수로

 전라도에 많은 해안 수로는 봄과 겨울에 좋은 곳으로 알려졌지만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은 더위가 꺽이고 찬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할 가을부터 낚시를 시작한다.

해안가에 접한 수로는 물때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수위 변동이 잦은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출조 전 배수의 유무,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간대를 미리 체크하고 들어가는 게 유리하다.

 만약 물색이 맑은 곳이라면 마름수초처럼 수초가 떠밀려와 있는 곳을 포인트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초가 수면을 덮어 이불 역할을 하므로 그 아래에 큰 붕어들이 몰려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연안 수초 발달이 부진한 곳이라면 중앙부에 몇 가닥의 수초만 있더라도 반드시 노려볼 필요가 있다. 눈으로 보기엔 몇 가닥이지만 물속에는 보기보다 많은 수초대가 자라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갈대와 부들 같은 정수수초 주변은 굵은 붕어들이 입질하므로 반드시 노려볼 포인트라고 하겠다.

 

계곡지

 양쪽 연안이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지는 수심이 깊고 수초대 형성이 부진한 곳이 대부분이다. 계곡지와 협곡지를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계곡지에 비해 협곡지는 더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을 말한다.

 이런 곳에서는 상류보다는 중류권의 곶부리나 골짜기 안쪽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가을에 좋은 방법이다.

수심은 2m 정도가 좋으며 물속에 돌무더기나 수몰된 나무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 그런 골짜기 안통은 하절기에 마름수초가 자라있던 곳일 확률이 높으므로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삭은 마름 줄기가 걸려나오는 곳에 찌를 세우면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철 해안가 계곡지에서 낚시할 때는 참게의 성화에 대비해야 한다. 참게의 산란 시기는 11~12월이어서 큰 씨알의 참게들이 미끼를 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게의 식욕을 자극하는 어분 성분 떡밥 사용을 자제하고 참붕어와 새우 같은 생미끼를 쓸 때는 가급적 바늘에 살짝 꿰어 오래 살리는 것이 좋다. 죽은 생미끼보다 확실히 오래 버틴다.

 

연밭

 가을에 반드시 노려봐야 될 포인트이다. 연잎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할 때를 본격 시즌으로 보면 된다.

연밭은 불법 그물질이 어렵고 낚시인들이 기피하는 곳이라 그만큼 어자원이 많으며 먹잇감도 풍부해 붕어의 성장속도도 빠르다. 연밭은 억센 연 줄기 때문에 강한 낚싯대에 강한 채비가 요구된다.

 가을에는 중류의 앝은 수심대를 노리고 겨울엔 하류의 깊은 수심대에 포인트를 잡는 게 좋다.

연을 제거할 때는 습관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밋밋하게 작업하지 말고 닭발 형태로 찌 세울 공간만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닭발 모양으로 두꺼운 벽을 만들어 완전히 독립된 수초구멍이 되므로 붕어도 경계심을 갖지 않게 된다.

잘라낸 연잎은 걷어내지 말고 이불처럼 잘라난 연 줄기 위에 덮어두는 게 좋다.

 

간척저수지

 해안가 갯벌을 막아 형성된 간척지에 인위적으로 제방을 쌓아서 만든 저수지다.

상중하류의 구분 없이 수심이 일정하며 정수수초와 침수수초, 부엽수초까지 온갖 수초는 모두 자생하는 게 특징이다.

간척지에 가장 많은 수초는 마름이다. 9월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여름에 공략이 어렵던 수면이 열리므로 그만큼 낚시 여건이 좋아진다.

 만약 마름이 덜 삭아 있다면 낚싯대 한두대 정도는 띄울낚시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름수초 줄기에 붙은 수생곤충을 잡아먹는 붕어를 노리는 방법인데 이외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 수심 30~40cm만 준 뒤 마름이나 연 부근에 띄워 놓으면 찌가 쑥 빨려드는 입질이 들어온다. 바람에 밀려도 수초 옆에 가면 멈추므로 흘러 다니는 걱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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