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짜붕어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지난달 5짜가 낚였던 봉덕강 상류일대에 많은 꾼들이 찾아들면서 90년대 중반처럼 활기 있어 보였다.

그 포인트를 비공개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개 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5짜 붕어가 아니더라도 낚였다 하면 점보급 4짜 붕어가 주로 낚여 올라오기 때문에 맨날 꽝을 칠 것을 예상 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것처럼 해창만을 꾸준이 찾아오는 꾼들이 이제는 제법 늘었다.

그것도 고흥인근 순천이나 광양꾼들이 주로 찾아오고 타 지역에서 내려 왔다는 꾼들은 좀 처럼 보기 어려웠는데 고흥이 지역적으로 꾼들의 시각으로 볼 때 오지인 것만은 사실이었나 보다.

타 지역의 꾼들은 해창만 수로에서 큰 붕어가 낚인다는 정보는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꼭 낚인다는 보장이 없어서 반신반의 하고 있지 않은가 싶다. 출조를 망설이고 있을 때 씨알 굵은 붕어의 계체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우리 탐사팀 말고도 매 주말이면 꾸준하게 출조하는 현지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해창만수로는? (4월5일부터 5월 5일까지)

물색이 어떠 하느냐에 따라 조황의 기복이 심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물색에 잘 적응을 해야만 그나마 붕어를 볼 수 있는데, 수온이 높아서 물색이 탁한 것과 수온과 관계없이 바람에 뻘물이 일어 탁해지는 것과는 조황면에서 너무도 달랐다.

수온대가 높아지면서 플랑크톤이 형성 될 때에 입질의 빈도가 높았고 뻘물이 질 때에는 분위기만 좋았을 뿐 이렇다 할 조황을 보여 주지 못했다.

 

또, 탁한 지역에 포인트를 선정하고 대를 펴놓고 나면 물색이 바로 맑아지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대를 펴면서 물색을 유심이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맑아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포인트 이동하는게 현명했다.

한번 맑아지기 시작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물색이 맑아지는 현상이었고, 다음으로 악재는 강한 바람과 수위변동이었다. 올 봄 잦은 강우로 인하여 주변의 저수지들이 만수위를 유지 하고 있으므로 비가 내리면 모든 빗물이 해창만으로 유입이되어 수로이지만 말그대로 만수위를 기록한다.

말풀류의 수초대가 거의 대부분 올라와 있어 낮 낚시에 수초 구멍을 보고 찌를 세우는데 수위가 만수위 일 때에는 수초 구멍이 수중에 잠겨 좀 처럼 찌를 세우기가 어려웠다.

제일 좋은 시기는 수위가 어느 정도 내려가 안정을 이룰 때와 남동풍의 바람이 약하게 불러 올 때 였고, 농번기철을 맞아 바다로 많은 량의 배수는 하지 않았다.

 

또, 한 달간의 조황으로는 월척보다도 4짜붕어가 더 많이 낚이었다.

이곳 해창만에서는 턱걸이급 월척은 잔챙이급 붕어로 취급당하는데 필자인 내가 보고 들었던 붕어만으로도 월척이 3마리 정도에 4짜가 10여 마리나 됐다.

대부분 낮 낚시에 올라 온 붕어이고 밤낚시에는 굵은 메기만이 낚여 올라 왔다.

물색이 탁할 수록 배스의 공격은 사그라들고 간간이 입질하는 블루길 속에서도 굵은 붕어는 낚이였다.

 

또한 현재에 꾼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포인트는 5짜가 낚이었던 봉덕강 상류로 주말에 많은 날은 최고 20여명이 진을 치고 서로 마주 보며 낚시를 했는데 너무 소란 스러웠던지 사람 많이 몰리는 곳은 붕어 입질이 없었고 같은 구역이라 할 지라도 좀 한적한 포인트 말풀 구멍에서는 어김없이 4짜붕어가 입질을 해 주었다.

 폭이 그다지 좁은 수로가 아니라서 서로 마주 보고 장대를 휘두르며 낚시를 했을 때에는 양쪽 모두 꽝을 면치 못했는데 가급적 한쪽 라인을 비워두고 낚시를 하는게 그나마 붕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른 아침 여명이 밝아오면서 꾼들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밤낚시가 잘 되지 않은 관계로 이때부터 찌를 응시해야 어쩌다 한번 오는 입질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기나긴 겨울잠을 자고  경칩이 지나면서 참개구리도 갈아 엎은 논바닥을 배회하며 겨우내  굶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이 활동을 전개 합니다. 요즘 좀 처럼 보기 힘든 개구리인데. 이번 가족 축제때 누가 촬영 소품용으로 이 개구리 한 마리 잡아줄 수 없는지요??

 

 

 역시 봄은 봄인가 봅니다. 벌들도 꿀을 찾아 열심이 날아다니기도 하는 모습들이 자주 보였구요.

 

 

 

 본격 농번기철을 맞아 논마다 모내기 준비가 한참으로 수로에서 논으로 물대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분위기도 좋아 보이는 봉덕강 상류인데 5짜가 낚인 이후 4짜붕어가 여럿 낚이기도 했던 포인트들입니다.

 

 

 5짜가 낚이었던 포인트로 장대를 이용 부들 수초를 넘겨치는 모습으로 정작 조황은 좋지 못했던 포인트입니다.

 

 

포인트  그림도 좋고, 물색도 좋은데 붕어보다도 배스가 더 많이 낚이었던 가오리강의 어느 포인트.

 

 

 5짜붕어의 주인공! 산수님이 가오리강에서 또 다시 5짜붕어 상면을 위해 수초작업을 합니다.

 

 

 가오리강 중류의 모습. 길어야 3칸대 거리인데 낱마리의  4짜가 낚이었던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2시간동안 배스만 26마리 낚았던 포인트로 배스가 지나가고나면 어김없이 붕어 입질이 들어오는데 오늘따라 소식이 잠잠 하기만 합니다.

 

 

 봉덕강.  거의 만수위라 수초대가 보이지 않지만 어느 정도 배수가 이루어지고 나면 말풀대의 구멍들이 보이고 그곳에서 입질이 잦은 것이 특징을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꾼들의 여유....

입질이 없자 다들 한 자리에 여유로움을 느껴봅니다.

 

 

 흔하게 낚여올라온 배스로 손맛하나는 끝내줍니다.

 

 

 어느 포인트나 배스가 낚여 올라 오지 않은 곳이 없지만, 이 배스가 입질을 하지 않으면 붕어 입질도 없는게 해창만 수로의 특징입니다.

 

 

 

 

 목마른 붕어님도 가오리강에서 한 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는 살림망을 꺼내고 있는 모습.

 

 

 

목타는 붕어님이  체고가 높아 한 손에 쥐어지지 않아 가슴으로 껴안고 바늘을 제거 합니다.

((목마른붕어??  목타는 붕어??))

 

 

 둥글둥글한 월척붕어로  사진상 적게 보여도 저게 33.5cm의 월척으로 안타깝게도  해창만에서는 잔챙이급에 속합니다.

 

 

 가오리강 중류에서 원하는 붕어는 낚이지 않고 잉어 손맛만 봤습니다.

 

 

 

 75cm 잉어가 어찌 갸냘퍼보입니다. 산란후에 잉어인지 아니면 영양부족인지... 해창만 잉어치고는 너무 날씬해 보입니다.

 

 

 낚시를 한참 하고 있는데 왠 경운기 소리에 뒤돌아 보니 주민들 농삿일이 시작되어 함께 거들어줍니다.

이제는 우리 꾼들도 주민들에게 다다가는, 배척당하지 않은 낚시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해본 농삿일이라 그런지 힘들기도 했지만 나름 보람도 있었던일이었습니다.

 

 

  강 건너 포인트가 있어도 차가 들어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탐사를 합니다.

 

해창만 5짜붕어 프로젝트 탐사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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